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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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트럼프, 극적 반전 한 시간 만에도 되는 분, 뭐든지 해봐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25 19:19  | 조회 : 1843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6월 25일 (화요일)
■ 대담 :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


이혜훈 "트럼프, 극적 반전 한 시간 만에도 되는 분, 뭐든지 해봐야" 

- 시진핑 방북, 미중 무역전쟁 힘겨루기 상황, G20  정상회담, 홍콩 시위... 6월 방북 영향 끼쳤을 것 
- 경제 문제 다루는 장관급 인사와 군 문제 다루는 장관급 인사 배석, 굉장히 이례적
- 경협 방안과 군사 분야 공조 방안 논의했을 가능성 배제 어려워
- 제재의 틀을 깨지는 않을 것으로 봐
- 우리 패싱했다 원망만 해가지고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국면 유리하게 최대한 활용해야
-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쉽지 않은 이야기, 그러나 트럼프 스타일 보면 모든 것 가능한 유형... 뭐든지 해봐야
- 자유한국당 본인들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 노력한 부분 물거품 만들어 참 안타까워
- 자유한국당, 언제라도 돌아오십시오
- 나경원, 상처 입은 리더십 오늘이라도 복구하면 돼
- 여당이 품었어야, 아량 보여야... 이해찬 더 참으셔도 된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국가정보원이 지난주 있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과 관련한 내용을 비공개로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관련 보고를 받은 국회 정보위원회 이혜훈 위원장 연결하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이하 이혜훈)>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오랜만에 전화 연결합니다. 오늘 보고 받으신 내용 중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 김여정 부부장이 지도자급으로 격상했다는 건데, 그 내용부터 소개해주시죠.

◆ 이혜훈> 이게 중요하다니까 놀랍기는 한데요. 김여정 부부장이 과거에는 현송월 씨가 담당했던 역할, 핸드폰으로 전화를 받으면서 행사장 여기저기를 누비고 현장 총괄 역할을 했던 그런 과거에 비해서 이번에는 최룡해라든지, 리수용이라든지, 김수길이라든지, 이렇게 지도자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중요한 인사들과 같이 사진을 찍고, 상당히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건데요. 과거 행사 총괄 업무를 하시던 그런 업무들보다는 지도자급 역할을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들 분석을 하는 것, 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얼마 전에 조선일보에서 김여정 근신, 김영철 숙청, 이런 보도를 했었는데, 그 보도 내용은 그러면 틀렸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 이혜훈> 아무래도 그때도 제가 실은 말씀을 드렸었는데, 하노이 노딜 결렬 이후에 문책성 인사가 어느 정도 일단락이 됐다고 하면서 국정원이 저한테 4월 24일경에 보고를 했을 때 어느 정도 문책이 마무리된 시점이 4월 10일경으로 대충 보고를 했었고, 4월 10일, 11일에 김영철이라는 분도 당의 부위원장, 국무위원 등에 간단치 않은 자리를 받은 것으로 봐서 어느 정도 과거와 다른 역할 조정은 있었지만 숙청이라든지, 경질이라든지, 이렇게 그런 것은 조금 아니다. 역할이 조금 바뀐 것 뿐이다, 이 정도로 보고를 받았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상하게 그런 보도들이 나가서 의아하기는 했었습니다. 

◇ 이동형> 북한발 보도가 외신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종종 틀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이혜훈> 사람 사는 세상에 오류가 없을 수가 있겠습니까?

◇ 이동형> 그래요, 알겠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북. 김정은 위원장이 네 차례인가요? 중국을 갔기 때문에 한 번 정도는 갈 것이다, 이런 예측이 있었습니다만, 이 시점에 방북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건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요?

◆ 이혜훈> 아무래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여러 차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있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북한 측에서 답방을 해 달라, 방북 초청이 있기는 있었죠. 중국도 상당한 부담을 갖고는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는 중에 7월 중 방북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 하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었고, 그래서 방북 시점을 저울질하는 와중에 G20 정상회담이 있었다는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고, 그다음에 홍콩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국제적인 시선을 다른 곳을 옮기려고 하는 고려사항도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전격 6월 중에 방북이 결정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합니다.

◇ 이동형> 가장 큰 것은 역시 미국을 의식했고, 두 번째는 홍콩 시위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 이혜훈> 그런 것도 있고 또 언젠가 방북을 하기는 해야 하는 부담을 처리해야 하는 그런 숙제도 있지 않았을까요?

◇ 이동형> 국정원이 비핵화와 관련해 긴밀한 공조를 하기로 공감대를 이뤘다, 이렇게 보고를 했다고 제가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다는 건지는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 이혜훈> 네. 지원 문제, 이런 부분도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 이동형> 지원이요? 어떤 지원이죠?

◆ 이혜훈> 경제 문제를 다루는 장관급 인사와 군 문제를 다루는 장관급 인사가 이례적으로 이번에 배석을 했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봐야죠. 여태까지 장쩌민, 후진 타오 등 과거의 중국 주석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는 안보, 외교 분야의 장관급들을 대동했지, 군사문제와 경제문제를 다루는 고위 관료를 대동한 적은 없었고,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분야. 경제와 군 인사 장관급을 배석시켰다는 것도 현재 국제사회가 북한에 이행하고 있는 제재의 틀을 깨지는 않지만 그 제재의 틀 안에서 민생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그런 논의가 있지 않았겠나 생각합니다. 경협 방안과 함께 군사 분야의 공조 방안. 그런 논의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렇게 보는 거죠. 허리펑이라는 국무원의 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장관급입니다. 중산이라는 상무부장, 이 분도 경제 분야 장관급입니다. 배석한 걸로 봐서 북한에 관광객들을 많이 보내주는 그런 여건을 완화하겠다, 또는 예술이나 문화 분야의 교류를 장려하겠다, 이런 여러 가지 방안을 통해서 우회 지원을 하는 방안을 아마 논의하지 않았을까 추정이 되는 거죠. 방북의 선물의 크기가 어느 정도 될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식량 지원이나 비료 지원이나 이런 협의가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관측이 되죠. 그리고 먀오화라는 군 정치공작부 주임입니다. 장관급입니다. 이분이 배석한 것으로 봐서 고위급 군사교류를 재개하겠다. 2011년 이후에는 중단되어 있었죠. 이런 문제들을 분명히 논의하지 않았을까 하는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입니다. 물론 당장 무기 재개, 무기 거래, 이런 게 확대된다, 이런 이야기는 아닐 것이고, 아마 행사나 회의나 군 관련 참관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동형> 그런 이야기들을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으신 거죠?

◆ 이혜훈> 네.

◇ 이동형> 군사 분야에서는 우리 안보 문제하고 직결되어 있는 부분이고, 또 경제 분야 지원이라면 유엔 제재, 미국 제재가 있는데, 어쨌든 제재의 틀 안에서 움직일 것이다, 이렇게 보고를 받으신 겁니까?

◆ 이혜훈> 네. 제재의 틀을 깨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북중 관계가 복원됐다든가, 밀월,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럼으로 해서 한국 패싱론이 등장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혜훈> 사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과 무역전쟁을 지금 전면전을 벌이고 있고, 북한은 미국과 굉장히 어려운 국면을 겪고 있는 게 대북 경제제재도 최고조로 되고 있고, 또 비핵화 압박이 최고조로 되지 않겠습니까? 미국과 이런 입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 나라, 중국과 북한이 힘을 합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밀월 관계를 보이는 건데, 우리를 패싱했다, 이렇게 원망만 해가지고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도 이런 국면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도리어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하노이 결렬 이후에 사실 모든 길이 막혀서 교착 상태가 되어 있는 거잖아요? 북한 입장에서는. 그런데 이런 협상 자체가 결렬되어 있는 이 상태,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죠. 그래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모두에게 좋기 때문에 길을 여는 통로, 수단으로 중국을 활용할 필요가 우리에게도 있기 때문에 한국 패싱이다, 이렇게 원망만 할 게 아니라 우리도 이 국면을 활용할 지혜를 모으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 이동형> 일본과 미국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에 남·북·미 정상들이 전격적으로 만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이런 추측 기사도 내놨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사실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는데, 지금 당장 상황만 보면 쉽지 않은 이야기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을 보면 모든 것이 가능한 유형이라고 봅니다. 극단적인 반전이 항상 가능하고, 열려 있는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 어렵지만 그래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노력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친서를 받고 나서 김정은 위원장의 반응이 사실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우리가 모르긴 해도 엄청난 관심을 표명하면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 이렇게 나왔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저희가 좋은 결실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우리도 뛰어야 한다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 방한 기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어떻게 될지는 그때 가봐야 안다, 그 말씀이네요?

◆ 이혜훈>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극적인 반전이 한 시간 만에도 되는 분이잖아요. 그래서 뭐든지 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국회 상황도 여쭤보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만, 자유한국당이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거부하면서 국회 파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중재자 역할도 끝내겠다, 그리고 모든 책임은 한국당에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의원님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 이혜훈> 너무 유감이죠.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렇게까지 노력을 했는데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 본인들이 본인들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가 노력한 부분을 물거품을 만든 부분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쨌든 이게 끝은 아니고 또 얼마든지 국회에 돌아오실 수 있는 길은 열어놓고 저희들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테니까 이것으로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언제라도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저희들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라도 돌아오십시오.

◇ 이동형>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추인을 거부하면서 나경원 원내대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이런 분석도 있던데 그것은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상처 입은 리더십은 오늘이라도 복구하면 되거든요. 또 본인들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복구하고 어떻게든 또 세워나가야죠.

◇ 이동형> 그런데 지금 재협상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는 절대 그것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어버렸거든요. 어떻게 합니까, 그러면?

◆ 이혜훈> 너무 안타깝습니다. 여당이 아량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여당이 품어야죠. 야당이 품는 게 아니라 여당이 품는 겁니다. 지금 권력은 여당에 있지 않습니까? 권력을 가지고, 힘을 가진 쪽이 항상 굽히고 수용하고 더 많이 양보하는 게 그게 세상사는 순리입니다. 여당이 품으세요. 

◇ 이동형> 이해찬 대표는 참을 만큼 참았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 이혜훈> 더 참으셔도 됩니다.

◇ 이동형> 여당이 조금 더 아량을 베풀어라?

◆ 이혜훈> 네.

◇ 이동형> 그래서 재협상 해야 한다?

◆ 이혜훈> 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한국당이 선별적으로 국회 상임위만 복귀한 상태잖아요?

◆ 이혜훈> 한국당이 선별적으로 상임위만 복귀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한국당도 선별적 상임위 복귀를 더 확대하시면 좋죠.

◇ 이동형> 그래요.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 이혜훈>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국회 정보위원장 맡고 있는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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