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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두 가지 선택지, ‘촉진자 역할’ & ‘북한 감싸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20 10:18  | 조회 : 2444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6월 20일 (목요일)
□ 출연자 :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임대근 한국외대 글로벌문화콘텐트학과 교수 

-시진핑이 방문하는 조중 우의탑, 북중 관계 상징
-한국전쟁 때 북중이 함께 항미한 것에 대한 전쟁기념탑
-中, 따뜻한 음식 선호...만찬엔 냉면보단 온면이나 꿩고기 나올 듯
-국빈방문의 성격, 펑리위안 여사 동행 가능성 높아
-트럼프&시진핑 통화, ‘무역불평등 VS 中기업에 일방적조치’ 신경전
-차기 대선 노리는 트럼프, 북중 공조 예의주시할 수밖에...
-시진핑, 촉진자 역할&북한 감싸기 사이에서 메시지 관리 잘하고 있어
-中, 제재 위반 않는 선에서 쌀·비료·관광 지원 가능성 있어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시진핑 주석의 방북 일정이 간략하게 발표되습니다. 이틀 일정으로 방북해 평양에 머물고요. 북중정상회담 하고, 조중 우의탑 참배 같은 일정을 소화한다고 합니다. 박 교수님, 조중 우의탑은 어떤 기념물이에요?

◆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이하 박원곤): 예,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상징하죠. 왜냐면 지난 한국전쟁 때 북한에서, 중국은 그걸 조중 항미 원조 전쟁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중공군이 참전하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나서 그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1959년 10월 25일에 건립된 거죠. 이전에 아까 말씀드린 장쩌민이나 후진타오 주석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반드시 이 우의탑은 갑니다. 그만큼 혈맹의 관계다. 한국전에서 같이 중국과 북한이 어깨를 맞들고, 그 당시 표현에 의하면 제국 미국을 상대로 항미를 한 그런 전쟁기념탑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당연히 방문할 거라고 예상했고요.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저도 평양에 가봤습니다만 여기 조중 우의탑에는 가보지 못했는데, 평양시내 한복판에 있나요?

◆ 박원곤: 예, 지금 모란봉 구역에 있다고 하니까 그 안에.

◇ 김호성: 모란봉 구역 쪽에, 옥류관이 있다고 하는.

◆ 임대근 한국외대 글로벌문화콘텐트학과 교수(이하 임대근): 그 부지가 13만 제곱미터가 되고요. 탑의 높이는 30m까지 된다고 합니다. 저는 못 가봤습니다만 사진으로 보니까 굉장히 거대한 탑입니다. 그래서 중국군이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참전을 했는데요. 중국군이 참전한 날이 꼭 10월 25일입니다. 1950년 10월 25일 날 중국군이 한국전쟁에 참여를 결정했기 때문에 그 날을 맞춰서 1959년도에 전쟁이 끝나고 세운 탑이 되겠습니다. 북중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상징물인 거죠.

◇ 김호성: 그럼 그 주변에 있는 옥류관 만찬 같은 데서 평양냉면 같은 것도 먹으면서 우의를 다지겠네요.

◆ 임대근: 평양냉면이 굉장히 중요한 음식이 지금 됐습니다만,

◇ 김호성: 말씀하신 김에 중국에선 어떤 음식을 주로 선호합니까?

◆ 임대근: 북한 음식 중에요. 사실은 중국 분들이 북한 음식을 먹을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냉면은 또 특히 찬 음식이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따뜻한 음식을 훨씬 좋아해서, 국물도 따뜻한 국물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혹시 냉면보다는 온면이나 아니면 또 고기들을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북한의 유명한, 우리 박 교수님이 훨씬 더 잘 아시겠습니다만 꿩고기 같은 요리, 이런 것들이 혹시 좀 이슈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좀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원곤: 들어오기 전에 임 교수님이랑 그렇지 않아도 음식 이야기를 좀 했었는데요. 중국 사람들이 한국 음식을 별로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중국 음식은 말씀하신 것처럼 튀긴 거라든지 좀 약간 어떻게 보면 자극적이죠. 특히 술도 굉장히 도수가 높은 그런 것들을 하기 때문에, 저도 중국과 교류를 한 경험이 좀 있습니다만 초청을 했을 때 참 식사를 대접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이번에도 북한에서, 이게 더군다나 국빈방문이거든요. 1박2일 국빈방문이면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음식을 뭘 대접할지, 이것도 한 번 관심 있게 볼 만하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호성: 보면 북한에서 만찬을 하게 되면 만찬 하기 전에요. 메모지에다가 오늘 만찬의 메뉴 해서 보내주더라고요. 그걸 보면 오늘 만찬석상에서 무슨 음식이 나오는구나, 감을 잡고서 만찬에 참석하게 되는데. 이번 자리에는 두 정상 이외에, 예를 들면 영부인들, 리설주 여사 같은 경우에는 함께 동반해서 중국도 방문하고 그랬는데, 펑리위안 여사도 함께 동행을 할까요?

◆ 임대근: 펑리위안 여사가 지금 동행을 하는지가 정확하게 발표가 안 됐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북한에 도착하는 모습을 봐야 우리가 확인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마 그런데 이게 국빈방문이고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에 방문했던 것에 대한 답방 성격도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갔을 때 리설주 여사와 동행했었거든요. 그래서 추측하기로는 국빈방문의 성격이기 때문에 펑리위안 여사가 같이 동행하지 않을까. 이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렇게 될까요, 박 교수님?

◆ 박원곤: 예, 그렇습니다. 국빈방문이면 올 가능성이 크죠. 왜냐면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같이 동반을 했고, 그래서 같이 하고. 사실상은 이 정상회담이라는 것은 상당 부분 의전이고 보여주기식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같이 부인들과 함께 있는 사진이 나온다라는 게 그렇지 않은 것보다 훨씬 더 우호협력 모습을 보이기는 효과적이죠.

◆ 임대근: 아까 1부에서 노동신문에 기고했던 이야기도 하셨는데, 이게 보통국가화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징표다, 라고 얘기하셨는데. 부인들이 온다면 이 또한 보통국가화의 외교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중요한 어떤 상징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겠죠.

◇ 김호성: 두 부인은 공교롭게도 가수 출신이에요.

◆ 박원곤: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알려졌고, 특히 펑리위안 여사 같은 경우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가수죠. 굉장히 화려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공감대도 충분히, 그리고 이미 수 차례 만났기 때문에 상당 부분 서로 잘 알고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호성: 한민족 가무를 즐긴다고 하는데 중국민족도 그렇습니까?

◆ 임대근: 네, 노래 싫어하는 민족은 없는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웃음) 그렇습니까. 이번 두 사람의 정상회담을 하게 되는데,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하고 전화통하를 했잖아요. 지난해에는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중정상회담을 별로 그렇게 썩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사전 교감도 있는 것 보니까 뭔가 좀 결과에 대해서 만족할 만한 두 사람의 평가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박원곤: 예, 이번 18일 밤에 전화통화가 이뤄졌는데 매우 의미 있는 전화통화였죠. 왜냐면 지금 G20 오사카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정상회담을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중국 측에서 확답을 안 했거든요.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일전에 늘 하는 식으로 만약에 협상이 안 이뤄진다면 자신은 관세를 부과하겠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고요. 전화통화에서 북한 문제가 구체적으로 얘기되진 않았습니다. 그안에서도 좀 신경전이 보이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지금 무역 불균형의 문제, 이른바 계속 얘기하는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중국이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 뭔가 국제사회의 규범에 맞지 않는 걸 하기 때문에 제대로 해야 한다 얘기했고. 반면에 시 주석은 신화통신에서 나온 내용을 보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 기업을 지금, 화웨이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기업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이런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적정치 않다. 평등한 대화를 해야 한다. 신경전이 분명히 있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신경전이 있다고 했는데 임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과거에 비해서 지금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 정상들과의 이런 통화, 이런 걸 보면 좀 더 개선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요.

◆ 임대근: 네, 통화를 했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사실은 중국도 중국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도 차기 재선을 지금 노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 김호성: 어제 선언을 했잖아요.

◆ 임대근: 네, 네. 대통령 재선을 위한 자신의 어떤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그런 상황이 지금 있거든요. 그래서 그게 제일 중요한 문제가 중국 이슈고요. 그다음에 또 북한 이슈도 하나 끼어들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하고 북한이 만난다고 하는 것은 미국한테는 어떤 메시지가 또 전달돼서 올지, 둘이 또 어떤 공조를 취하게 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워서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전격적으로 통화를 한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그러니까 북중미 세 정상의 상황이 보니까 국내·국외적으로 다 지금 연결돼 있어요. 이렇게 되면 시진핑 주석 같은 경우에 북미 협상에 나름대로 정말 중재자, Great Negotiator 문재인 대통령의 관련된 기사에서 언급도 했고 그랬었는데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박 교수님? 

◆ 박원곤: 중국의 선택은 두 가지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촉진자 역할을 해서 지금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비핵화 대화를 뚫고 간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그것에 대해서 감사와 중국의 역할을 인정할 것입니다. 반면에 그렇지 않고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오히려 중국이 북한을 더 감싸 안는 모습을 보여서 북한의 입장이 좀 더 강경하게 나간다면 그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중국 책임론을 할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이 이걸 모르지 않습니다. 지금 굉장히 메시지를 저는 잘 관리하고 있다고 보이거든요. 아까 잠깐 말씀 나눈 것처럼 사전에 이렇게 방문 일정을 이야기하고, 또 방문 장소까지도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이것이 친선 우호가 가장 핵심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고. 그리고 이번에 70주년, 중국과 북한 간에 교류협력을 하는 70주년, 관계 맺은 70주년의 그런 의미를 살리면서 가는 거기 때문에 이게 미국한테 보내는 메시지긴 하지만 지금 굉장히 메시지를 잘 관리해서 양쪽으로 다 해석이 가능하도록. 그러면 중국의 입장에서는 협상력을 최극대화 할 수 있는 거죠.

◇ 김호성: 일종의 브라더, 형님 같은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이. 이번에 시 주석이 가서 북한에 뭔가 선물을 줄 게 있다면 어떤 걸 예상할 수 있을까요, 임 교수님?

◆ 임대근: 글쎄요, 경제 지원을 실제로 할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유엔 대북제재가 지금 걸려 있기 때문에 대놓고 할 수는 없을 텐데요. 인도적인 차원에서 식량지원을 조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사실은 2001년도에 당시에 강택민 국가주석이 방문했을 때 식량 20만 톤, 디젤유 3만 톤, 이런 것들을 지원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대놓고 공개적으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어떤 인도적인 차원에서의 지원들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박 교수님 보시기엔 어떠세요?

◆ 박원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가 시작이 됐는데요.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는 당연히 쌀이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고요. 왜냐면 이건 이미 지금 국제사회에 북한이 공식적으로 요청한 거고, 우리 정부도 쌀 지원을 하고, 국제사회에서 지금 호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니까 쌀 지원을 할 것이고. 또 하나는 지금 북한이 제일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비료죠. 비료 지원도 가능할 거다. 이것은 둘 다 제재에 걸리진 않고요. 더불어서 한 발 더 나아간다면 지금 제재를 피해가는 걸 말씀드립니다만 관광이 남아 있죠. 대규모 관광을 실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좀 열려 있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호성: 이건 유엔의 북한에 대한 제재, 이런 문제를 피해가는 구도 안에서 가능한 부분들이잖아요.

◆ 박원곤: 그렇죠. 지금 말씀드린 건 다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것들이거든요.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만나는 두 정상이 과연 북미대화의 재개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언급을 해주셨고요. 저희들이 결과 나오는 대로 이 같은 내용 정리하는 순서를 다시 한 번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임대근 한국외대 교수 , 박원곤 한동대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박원곤, 임대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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