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취업 패스트트랙, 과정평가형 자격 2탄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강찬 엔클라우드24 사원, 전형민 성일정보고등학교 부장교사, 김윤지 고용노동부 직업능력평가과 사무관


[생생경제] 취업 패스트트랙, 과정평가형 자격 2탄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금 투자 이야기했었는데요. 사실은 금 투자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일자리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저희가 이 시간, 배움이 일자리다, 통해서 정말 땀 흘려 배우고, 정정당당하게 일자리를 얻어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은 많이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코너가 생생경제에 딱 맞는 코너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한국 경제가 정말 상생하고 생생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저희가 폴리텍대학에서 과정평가형 자격제도와 함께 취업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이 내용을 듣고 많은 분들이 문의를 주셔서 저희가 후속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고등학교에서 이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고 해서요. 관계자분들은 모셨습니다. 세 분 나오셨어요. 먼저 인사 한 말씀해주시겠어요?

◆ 김윤지 고용노동부 직업능력평가과 사무관(이하 김윤지)> 네, 안녕하세요. 고용노동부 직업능력평가과에서 일하고 있는 김윤지 사무관입니다.

◆ 강찬 엔클라우드24 사원(이하 강찬)> 네, 안녕하세요. 저는 엔클라우드24라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찬이라고 합니다.

◆ 전형민 성일정보고등학교 부장교사(이하 전형민)> 네, 안녕하세요. 성남시에 위치한 성일정보고등학교 교사 전형민입니다.

◇ 김혜민> 반갑습니다. 그러면 선생님과 제자세요?

◆ 강찬>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우리 전형민 선생님이 강찬 사원의 스승이시네요. 반갑습니다. 이 세분과 함께 나눌 이야기들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요. 먼저 사무관님, 과정평가형 자격제도가 어떤 건지 청취자분들께 설명을 해주세요.

◆ 김윤지> 과정평가형 자격은 말 그대로 응시생이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을 하나, 하나 평가해서 자격증을 부여하는 제도인데요. 취업준비생분들이라면 NCS라는 용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런 NCS 기반으로 만들어진 교육과정, 혹은 훈련과정을 학교나 직업훈련기관에서 이수를 하고, 내부 평가, 외부 평가를 거쳐서 80점 이상을 얻으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그런 제도입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자격증을 주는 제도인데, 이것을 나라에서 증명한다는 거죠?

◆ 김윤지> 네, 맞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기준의 검정형 자격과 가장 크게 다른 것은 어떤 겁니까?

◆ 김윤지> 보통 국가기술자격이라고 하면 다들 검정형 자격을 많이 생각하시는데요. 기존 이 자격증은 필기 전형 위주로 암기를 해서 취득을 많이 하시는데요. 과정평가형 자격은 개념을 완전히 이해해서 응용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단순 암기해서 취득하기는 어렵고요. 그리고 이론뿐만 아니라 실기도 중요해서 교육훈련을 꼭 들으셔야 이수가 가능합니다. 

◇ 김혜민> 그러면 과정평가형 자격은 언제부터 도입된 겁니까?

◆ 김윤지> 이 제도 도입을 위한 논의는 10년 전부터 꾸준히 있어 왔다고 알고 있는데요. 해외 선진국 사례나 아니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서 제도를 다듬고 2015년부터 본격 시행되었습니다.

◇ 김혜민>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는 응시자격조건이 검정형 자격과 과정평가형 자격은 다릅니까?

◆ 김윤지> 산업기사를 기준으로 설명드리면요. 검정형 산업기사는 응시조건이 법에 세 가지 정도로 정해져 있는데요. 2년제 이상 대학 관련 학과 졸업자이거나 아니면 관련 분야에서 2년 이상의 실무 경력이 있거나 또는 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1년 이상 실무 경력이 있어야 해서 보통 2년에서 3년 정도가 응시 자격 마련에만 필요했는데요. 과정평가형의 경우에는 응시 제한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 김혜민> 이유가 있습니까?

◆ 김윤지> 이게 과정평가형 자격은 교육훈련을 많이 받아야 해서 조건은 따로 없습니다. 

◇ 김혜민> 좋네요. 훈련도 시켜주고, 자격도 주는 거잖아요. 그러면 고등학교에서 과정평가형 자격을 운영한다는 것, 이거는 어떤 의미일까요?

◆ 김윤지> 원래는 검정형 자격이 응시조건 때문에 고등학교 다니는 친구들은 기능사밖에는 취득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과정평가형 자격이 시행되면서 응시조건 제한이 없어지니까 고등학생들도 산업기사를 취득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래서 우리 강찬 사원처럼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게 된 거죠.

◇ 김혜민> 그렇군요. 그러면 강찬 사원이 몇 번째로 이 시험을 본 사람인가요?

◆ 김윤지> 2015년에 시작했으니까 4년차 정도 되는 거죠.

◇ 김혜민> 지금 고등학교의 과정평가형 자격제를 운영하는 의미를 설명해주셨는데요. 이 자격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는 얼마나 됩니까?

◆ 김윤지> 2015년에 처음 시작할 때는 전국에 3개 학교밖에 없었는데요. 꾸준히 늘어나서 올해는 62개 학교에서 130개 과정을 신청하셨습니다. 이게 특이한 게 산업기사 과정이 87개고, 기능사 과정이 43개라서 산업기사 과정이 2배 정도 많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오늘 오신 성일정보고등학교도 과정형가형을 실시하고 계시는 거죠?

◆ 전형민> 네, 맞습니다.

◇ 김혜민> 성일정보고등학교에서는 언제부터 과정평가형 자격을 운영하셨습니까?

◆ 전형민> 우리 학교 같은 경우는 2015년부터 과정평가형 자격이 운영됐는데, 정보처리 산업기사 종목이 2017년경에 실시됐습니다. 2017년에 정보처리 산업기사를 처음 도입하였고, 18년에는 미용사-피부를 추가했고요. 올해 같은 경우는 그 성과가 우수해서 미용사-일반과 전산회계운영사 2급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처리 기사와 미용사-피부는 그 당시에 특성화 고등학교 중에서는 전국 최초로 과정평가형 자격을 운영한 좋은 사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혜민> 어떤 계기로 도입하게 되셨어요?

◆ 전형민>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교과서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요. 성일정보고등학교는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는 이것이 학생들한테 어떻게 진로 개척에 도움이 되는가, 그 한 가지만 고려합니다. 늘 선생님들께서 이 제도를 운영하다 보면 업무부담이 많이 생기는데요. 그것은 차순으로 늘 밀리고, 또 감내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 김혜민> 선생님, 원래 고등학교는 산업기사 자격증을 딸 수 없었던 건데 이 과정 때문에 따게 된 거예요. 학생들 반응이 어떻습니까?

◆ 전형민> 이전 같은 경우에는 기능사를 취득했는데요. 기능사는 고등학교 2학년 단계에서 열심히 한 학생들은 충분히 딸 수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실력은 향상되는데, 이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현재까지는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아이들도 목표점이 없다 보니까, 특히나 3학년 2학기 때는 반 분위기도 안 좋고, 통제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또 취업을 나갔다가 복귀한 학생도 있고 해서 학생들이 그런 어려움 속에 있는데요. 목표점이 3학년 2학기 말까지 과정평가형 제도가 도입됐기 때문에 동기부여 면에서는 상당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그러면 강찬 씨는 언제 이것을 알았고, 목표로 삼게 됐어요?

◆ 강찬>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해당 자격증에 대한 것을 알게 됐고요. 여기에 계신 전형민 선생님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설명 현장에서 그 설명을 듣고, 과정평가형 자격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김혜민> 고 1 때 알아서 고 2 때부터 준비한 거예요?

◆ 강찬> 네, 맞습니다.

◇ 김혜민> 선생님 그러면 이렇게 강찬 씨처럼 제가 해보겠습니다, 하는 학생들이 많나요?

◆ 전형민> 초반에는 기능사나 산업기사에 대한 차이점이 홍보가 안 되어 있었고, 과정평가형 자격 자체도 홍보가 부족했는데요. 강찬 우리 졸업생과 같이 선배들이, 선생님들이 얘기하는 것도 홍보효과가 높지만, 학생들이 선배로부터 듣는 게 가장 큰 홍보효과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찬 씨는 그러면 언제 자격증 딴 거예요?

◆ 강찬> 저는 작년 고등학교 3학년 때, 9월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고요. 해당 자격증이 있어서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친구들 중에서 산업기사 자격증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요?

◆ 강찬> 저와 같은 학교에서 같은 과정평가형에 참여했던 학생 이외에는, 이게 아무래도 전문학사 과정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 말고 다른 친구들은 가진 친구가 없습니다.

◇ 김혜민> 준비할 때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훈련의 시간을 거쳐야 하잖아요. 가장 어려웠던 게 있다면요?

◆ 강찬> 일단은 훈련에 대한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조금 힘들었던 것 같은데요. 그래도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이 있어서 그 부분에서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이 자격증을 땄기 때문에 회사에 취업하게 되신 거잖아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자랑 좀 해주세요.

◆ 강찬> 제가 다니고 있는 엔클라우드24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4차 산업혁명은 다들 아실 텐데, 그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고 있는 클라우드 매니지 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IT에 대한 변화와 혁신을 목표로 물리서버 형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변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추세에서 저희는 이런 기업들의 요구에 맞게 클라우드 시스템 아키텍트를 구축하고 24시간, 365일 동안 매니지 서비스를 고객 지원과 함께 지원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는 엔클라우드24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분들께 클라우드 서버의 모니터링, 그리고 IT 서비스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당 부분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선생님, 아무래도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훈련을 받고 바로 실무에 투입됐기 때문이겠죠?

◆ 전형민> 네, 맞습니다. 특히나 강찬 졸업생 같은 경우에 2학년 때부터 일-학습 병행을 했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직무 부분에 있어서는 오늘과 같이 잘 설명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 김혜민> 진짜로 이렇게 훈련받고 자격증 따고 가니까 바로 직장생활할 때 어떤 점이 좋아요?

◆ 강찬> 일단은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공부했던 이론적 부분이나 실무적 부분이 제가 실제 업무를 수행할 때 그 부분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빨리 이해할 수 있는데, 그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고요. 그리고 선임분들께서 저희한테 설명을 해주실 때 보통 아무 지식이 없으면 저희가 처음 들었을 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도 이론이나 훈련 후에 그런 설명을 듣다 보니까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사무관님, 그러면 고등학교에서 지금 이 과정평가형 자격을 운영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해요? 그냥 신청만 하면 됩니까?

◆ 김윤지> 운영을 하시고자 하는 종목이 과정평가형 자격으로 개설되었는지 확인을 해보시고요. 그다음에 개설이 되어 있다면 모집기간에 신청하신 후에 서류랑 현장심사가 있거든요. 그 두 가지를 거쳐야 하는데요. 우선은 내년에 운영 시작할 학교를 올해 7, 8월 중에 모집할 예정이니까 도전해보고 싶은 선생님들이 계시면 과정평가형 자격 홈페이지, 시큐넷, 참고하시고 신청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과정평가형 자격 홈페이지 시큐넷이 있다고 합니다. 전형민 부장교사님처럼 학생들을 위해서 이 과정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시큐넷을 참조하시고요. 선생님, 선생님이 선생님들께 한 말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전형민> 일단은 운영을 해보니까 효과 면에서는, 물론 양면이 있습니다. 학생지도에는 확실히 도움이 되고, 특히나 특성화 고등학교의 한계점이 기능사에서 산업기사로 가기 위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시큐넷에 등록되어 있는 종목 중에서 산업기사 부분이라도 먼저 시행을 해보시면 지금 목표나 이런 부분이 부족해서 학생들의 진로에 어려움이 있는 학교에서는 반드시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마지막으로 강찬 씨가 이런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요?

◆ 강찬> 저는 이 자격증을 취득했으니까 굉장히 이론, 실기 부분에 대해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 부분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회사 업무에 적응하는 데 좋았는데요. 이것을 꼭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 취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오늘 함께해주신 세 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강찬> 감사합니다.

◆ 전형민> 감사합니다. 

◆ 김윤지>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