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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황교안&나경원, 자승자박·자가당착으로 귀결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13 08:22  | 조회 : 2861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6월 13일 (목요일)
□ 출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기다릴 만큼 기다려줬다
-경제실정청문회 또 덧붙여...결국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 
-한국당 지도부, 자승자박·자가당착으로 귀결될 것
-국민들 매서운 심판 피할 수 없어, 정신 차려야 
-민주당, 입장 이해하지만 한국당에 잘못된 길들이고 있어
-바른미래당, 조정한다? 한국당 시간벌기에 동조하는 꼴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패스트트랙 상정으로 시작된 국회 파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경안 계류되고 있는 기간이 벌써 50일째입니다. “인내의 시간이 모두 지났다”, “세비 받기가 부끄럽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조속한 국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무기한 국회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직접 목소리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이하 윤소하): 안녕하세요, 정의당의 윤소하입니다.

◇ 김호성: 왜 이렇게 목소리가 낮아지셨어요. 농성이 어떻게, 단식농성 하시는 건?

◆ 윤소하: 아니요, 단식농성은 아니고요. 계속 하루 종일 로텐더홀에서 농성하면서 소집요구서 서명 독촉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글쎄요, 저는 대표님께서 단식농성 하시면 체력이 좀 뒷받침되시기 어려우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 윤소하: (웃음) 아니요, 체력은 튼튼한데요. 몸에 살이 없어서요.

◇ 김호성: 그렇습니까. 무기한 농성에까지 나설 수밖에 없었던 정의당의 입장, 간략히 정리 부탁드리겠습니다.

◆ 윤소하: 실제 부끄럽고 착잡하기도 했어요, 어제 하루 종일. 제가 주말마다 목포에 내려가는데요.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도대체 국회의원은 뭐하는 사람들이냐. 이 말씀이 국민 모두가 똑같은 말씀을 하시고 있다고 보고. 인내심이 이미 바닥이 나는, 아니요, 저는 폭발 직전이라고 보는데. 제가 지난주 소집요구서를 각 의원실로 보냈고요. 거기 75명을 채워야 하니까 지금 독촉을 하고 호소하고 있는 거죠.

◇ 김호성: 지금까지 몇 분이 서명하셨습니까?

◆ 윤소하: 실제 들어가기 전에는 30여 분 됐는데, 어제 열 분 넘게 서명해주셨고 동참 의사를 밝혀주셨습니다. 한 40여 분으로 조금, 아직 좀 멀었죠.

◇ 김호성: 한국당 없이 여야 4당만이라도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없으신 거죠?

◆ 윤소하: 네, 그렇습니다. 저는 자유한국당 기다릴 만큼 기다려줬고요. 중간중간에 명분을 갖고 들어올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고 봐요. 그런데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요구조건을 들면서 안 들어왔지 않습니까. 어제는 또 느닷없이 거의 합의할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또 정개특위 걸고, 또 추경 관련해서 경제 실정 청문회를 또 덧붙였어요. 이래가지고 되겠습니까. 결국은요.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고 시간끌기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소집요구서를 지금 돌리고 있는 이유도 하나이고요. 제발 문을 4당만이라도 해서 열자, 이렇게 하는 겁니다.

◇ 김호성: 그런데 대표님, 어제 자유한국당의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도 민심 얘기하면서 “이 같은 비겁한 침묵을 계속해선 안 된다” 하면서 제1야당 입장에서도 상당 부분 의원들은 국회 등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요?

◆ 윤소하: 제가 알기로도 상당히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요, 의원분들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있어요. 왜냐면 그분들 지역구 주민들이 곱게 보겠어요. 그리고 저는 한국당 지도부 두 분한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것은요. 자승자박으로 자가당착으로 귀결될 것이다, 이런 말씀 계속하며 그 말도 꼭 새겨들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방금 전에 경제실정 관련된 언급도 하셨는데, 한국당의 주장입니다. 요구고요. 이 같은 경제 청문회 하자, 이런 얘기들은 국회 등원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 윤소하: 아니, 청문회를 하든 무엇을 하든 간에 들어와서 하면 되잖아요. 그리고 추경과 관련해서도 추경 심사를 하다 보면 저희 정의당도 마찬가지예요. 이것은 좀 제대로 된 추경이 되기 위해서라도 6조7000억이지만 거기에서 이것을 이렇게 써야 하고, 정확히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심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들어오지도 않으면서 계속 조건만 내거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됩니까. 그것은 국회를 계속 보이콧 하면서 자기들 당리당략만 생각하고 있는 거죠.

◇ 김호성: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이야기는 사개특위라든가 정개특위 연장 관련해서도 똑같은 생각이시군요, 그러니까.

◆ 윤소하: 네, 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국회 공전 상황에 대해서 민심은 굉장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대치 국면이 지속되면서 과연 언제나 문이 열릴까, 답답한데 말이죠. 아주 특단의 대책 이런 것들이 있다면 어떤 걸 생각할 수 있을까요?

◆ 윤소하: 그래서 여론조사에서도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국회를 열라는 게 지금 50%가 넘었습니다. 국민들이 오죽했으면 4당만이라도 열고 진행해라, 이렇게 하겠어요. 여기에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소위 말하는 교섭단체들 좀 주목해야 할 것이고요. 지금 이렇게 되면 자유한국당이 국민들한테 패싱 당합니다. 그래서 제발 좀 자유한국당 의원님들께, 또 지도부에 호소 드립니다. 지금 경제 상황도 대단히 많이 안 좋잖아요. 이때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야 하는데, IMF에서도 확장재정 정책을 지금 권고하고 있단 말이죠. 그리고 고용 안전 관련 기금은 바닥나버렸어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계속 저렇게 몽니만 부리고 하면 도대체 제대로 된 정치 집단이라고 누가 보겠어요. 국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정신 차려야 합니다.

◇ 김호성: 민주당하고 바른미래당이 국회 등원에 대한 의지는 가지고 있지만 너무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시는지요?

◆ 윤소하: 그러니까 민주당이 집권여당의 지도부로서 추경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특히 예결특위 구성 문제가 걸려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심경은 이해합니다만 이것은 오히려요. 자유한국당에게 잘못된 길을 들여 주는 거예요. 그러면서 뭐 하러, 저희들도 지금 40여 명 가까이 서명 받아놨는데 단독소집은 왜 안 되는가, 단독소집 한다고 그런 이야기는 또 왜 합니까. 일주일 전부터 그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문을 열어서 일하는 모습을 각 상임위 활동에서 보이게 하자, 이 말이에요. 그러면 국민들이 봤을 때 한편에서는 현안 문제를 지금 하고 있는데, 가동될 수 있는 상임위를 통해서라도. 전혀 자유한국당이 일을 안 하면 자유한국당이 오히려 초조하고 압박감을 느껴서 들어오게 된단 말이에요. 저는 그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바른미래당에 대해서도요. 조정을 하려면, 무슨 조정입니까. 자꾸 좌고우면하고, 그건 자유한국당의 시간벌기에 동조하고 있는 꼴이 돼버린단 말이에요. 그러면서도 나머지 당은 20대 국회 정당 아닙니까. 그렇게 좀 묻고 싶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언급도 하셨지만 사실상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봤을 때 청와대 대립각이 해소되지 않고서는 국회 등원이 제대로 되겠는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최근에 보면 자유한국당,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있습니다. 해산 청구 청원에 대해서 정무수석 발언도 있었고요. 정무비서관의 발언도 있었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은 굉장히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거든요. 선거운동과 다름없다,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윤소하: 먼저 청와대 말씀하셨기 때문에. 지금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뭔가 지금 자기 역할분담을 정확히 했으면 좋겠어요. 아니, 느닷없이 국회법에 규정돼 있는 교섭단체는 국회 내에서 운영방식을 하는데 청와대에서 3+1 회담이나 외치고 있고, 왜 청와대에서 3+1 교섭단체 이야기가 나옵니까. 그것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내에서 할 이야기고요. 저는 도대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이 지도부의 행태를 먼저 비판하고 싶고. 물론 강기정 수석이 한 이야기를 가지고 또 시비를 걸던데요. 저는 객관적인 시점에서 국민이 판단하는 문제라는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걸로 지금 제가 알고 있는데 지금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과민반응을 보이고 궤멸 대상으로 놓는다, 심판의 대상으로 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스스로 자기고백 아닙니까.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가 없다, 그것은 잘 알고 있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과민반응을 하면서 청와대를 또 다시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저는 이렇게밖에 해석이 안 돼요.

◇ 김호성: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정의당의 신임 대표는 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윤소하: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당내 선거법 위반입니다. 좋은 분이 되시겠죠.

◇ 김호성: 누가 돼야 한다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어떤 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이 말씀 정도는 하실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윤소하: 실제로 정의당은 아직 6석의 정당이지만 노동의 가치와 시민의 희망이라는 본래의 그것을 가지고 나름의 지금 안착은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2020년 총선의 문제가 있으니까 거기에 대한 책임 있게 총선 승리를 통해서 제대로 된 이제 그야말로 구심점의 정의당이 될 수 있도록 그런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이 돼야겠죠.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소하: 네.

◇ 김호성: 지금까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방송 진행 도중에 국회 등원 관련해서 여론조사는요.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방식에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p, 응답률은 5.0%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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