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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대한애국당 입당 발언? 황교안 체제 대한 도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12 11:12  | 조회 : 3362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한 분만 판다’

□ 방송일시 : 2019년 6월 12일 (수요일) 
□ 출연자 : 김태현 변호사, 송기호 변호사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한 명의 정치인과 그를 둘러싼 정치이슈를 끝까지 파보는 시간입니다. 정치인물토크 ‘한 분만 판다’ 두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태현 변호사(이하 김태현): 안녕하세요.

◇ 김호성: 송기호 변호사,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송기호 변호사(이하 송기호): 안녕하세요.

◇ 김호성: 두 분은 어떻게, 오늘 새벽에 축구 보셨어요?

◆ 김태현: 전 봤죠.

◇ 김호성: 지금 딱 축구 보고 오신 입장 옷차림이세요.

◆ 김태현: 축구 볼 때는 이것보다 더 편한 거 입죠. 자다 일어나서 보고, 보고 또 자고.

◇ 김호성: 그러십니까. 송 변호사님 보셨어요?

◆ 송기호: 아니요. 아침에 봤습니다.

◇ 김호성: ‘와’ 하는 소리에 잠이 깨실 법도 했을 것 같은데, 참 대단한 거예요. 정말 축구 관심 있는 김태현 변호사님, 총평해 주신다면?

◆ 김태현: 왜냐면 이게 FIFA가 주관한 대회들이 있어요. 제일 큰 대회가 월드컵이잖아요. 그다음에 연령별 대회가 있는데 그다음에 중요한 게 U-20 청소년 축구거든요. 그런데 이건 어쨌든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 결승에 올라갔다는 거죠.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있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하여튼 보면 천재 한 사람이 사회도 바꾼다고 하잖아요. 산업도 마찬가지고. 축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 김호성: 이강인 선수 말씀하시는구나.

◆ 김태현: 아마 한국 축구의 보물이 또 탄생한 게 아닌가. 왜냐면 청소년대회에서 스타로 떠오른 사람이 예전에 마라도나, 최근에 메시 있었고요. 피구 이런 사람들도 청소년대회에서 스타 된 거거든요. 아마 이강인 선수도 이번에 우승하면 아마 최우수선수상 탈 거예요, 골든볼이라고, 우승하면. 그러면 이제 거의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거죠. 이제 18살인데, 어휴.

◇ 김호성: 나중에 한 분만 판다의 주인공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 김태현: 예, 그런데 한 분만 판다는 우리가 좀 안 좋은 거 얘기 많이 하잖아요. 되면 안 되죠.

◇ 김호성: 오늘의 주제, 서서히 윤곽이 나올 것 같아요. 말씀하시기 전에 정당 해산 청원 보면 한국당에 183만 명, 민주당 33만 명. 청와대 정무수석이 답변을 했어요. “우리 정당과 의회 정치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평가가 내려졌다. 내년 4월 총선까지 기다리기 답답하다는 질책으로 보인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주권을 행사한다” 청원 답변에 대해서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답변 내용에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송 변호사님? 

◆ 송기호: 문제가 있진 않죠. 왜냐면 지금 한국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청원 답변 20만을 넘었잖아요. 그래서 지금 강 수석의 답변이 이 둘을 같이 놓고 보는 건데, 그만큼 국민들이 현실정치 정당에 대해서 어떤 문제의식, 그런 답답함을 가지고 있다는 거고. 결국은 정당해산 청원이긴 한데 정당해산 청구라 하는 게 자칫 이게 잘못되면 정당정치에 대한 어떤 위험이라고 할까, 그런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당에 대한 평가는 정당해산 청구보다는 주권자인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서 판단해 달라, 이런 어떤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호성: 최후의 판단은 국민이 하시는 거예요, 결국에는. 김 변호사님, 어떻게 보셨어요?

◆ 김태현: 문제 많죠. 어마어마하게 많죠. 이거 보니까 그거 생각나는데요, 예전에. 2016년 총선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을 심판해 주십시오’ 어쩌고저쩌고 하다가 본인이 심판 당하고 지금 완전히 안 좋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호성: 행간에 문제가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김태현: 문제가 있죠. 왜냐면 보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33만 명, 183만 명 넘었으니까 답변해야 하는 건 맞아요. 이거 누가 원래 답변해야 하는 거예요. 민정수석 관할이에요. 왜냐면 정당해산은 헌법에 관한 겁니다. 이게 예를 들어서 자유한국당을 해산을 원할 정도로 정말 지지하지 않고 싫어하는 분이 183만 명, 그다음에 민주당을 정말로 싫어하는 분이 33만 명 있는 거예요, 일단. 그건 그분들의 의사니까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지만 민주당이 정당해산 요건에 맞느냐라는 건 별개의 문제거든요. 안 맞는 거잖아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 위배한 건 아니잖아요. 헌법 사항입니다. 이건 누가 해야 하죠? 민정수석이에요. 왜. 그 밑에 법무비서관실 있으니까. 그런데 정무수석이 나왔습니다. 왜요? 일단 정무수석이 나온 것 자체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거다. 거기서 그 발언들이 원론적인 발언이라면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의 해산을 원하는 청원자들 국민의 뜻은 이해하나 이건 정당해산 요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헌재에 제소할 생각이 없습니다, 제소하지 않습니다, 가 정답인 거죠. 그렇게 답을 해야 하는데 내년 4월 총선까지, 국민의 준엄한 평가, 굉장히 정치적으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지금 국회 상황 보세요. 지금 야당한테 떡을 하나 더 줘도 풀릴까 말까 한 상황인데 여기서 이런 강한 발언이 나온다라는 건 정국 안 풀겠단 이야기죠.

◇ 김호성: 모르죠. 그런데 정무수석의 역할이라는 게 야당을 상대로 해서 소통의 창구를 끌어가는 역할이니까.

◆ 김태현: 우리 진행자 말씀 맞아요. 정무수석은 어떻게든지 여의도 가서 밤에 진짜 술자리 만나서도 형님 왜 그러세요, 우리 좀 해봅시다, 이거 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물밑대화로 풀어야 할 사람이 더 강한 공세로 나온다. 이건 뭐죠? 그럼 누가 풀어줄 거예요?

◆ 송기호: 그런데 이걸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해산청구 요건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해산청구를 이렇게 많이 해주셨는데 해산청구라는 게 이게 결국은 만약에 쉽게 해산청구가 된다면 그게 우리 민주적 기본질서인 정당정치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국민이 판단해 달라. 이런 이야기인 것이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청원에 응했다는 것 자체를 어떤 국민들이 현실정당에 대한 답답함의 표출이다. 이런 정도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 김호성: 최다 동의를 얻은 내용이니까요. 어쨌든 국민적 관심사가 지대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고요. 연장선상에 있는 정말 중요한 인물, 오늘 한 번 파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소리를 한 번 들어보실까요?

“여러분, 저는 자유한국당 당가를 모릅니다. 그런데 애국당 당가는 매일 불러요. 저는 한국당 중앙당사가 어디 있는지 몰라요. 애국당 중앙당사는 자주 갑니다. 제가 어디 당원입니까?"

◇ 김호성: 지난 8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한애국당 집회 무대에서의 홍문종 의원, 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발언한 내용이에요. ‘저희 당가를 모르는데 애국당가는 안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참 궁금하네요. 과거에 친박 관련해서 계급이 있다고 해서 친박, 진박, 친박감별사 이렇게 됐는데 홍문종 의원은 그러면 이 친박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것이죠, 김 변호사님?

◆ 김태현: 친박 핵심이라고 볼 수도 있죠. 왜냐면 홍문종 의원이 2012년 대선 때 뭐했냐면 직능본부장을 했어요. 아시겠지만 대선 때 직능본부장은 아무나 하는 자리 아닙니다. 이게 뭐하는 거냐면 각 직능단체 있잖아요. 얼마 전에 이해찬 대표 앞에 왔던 요식업중앙회 이런 데가 직능단체입니다. 그런 협회들 관리하는 거예요. 이게 사실은 돈이 솔찬히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굉장히 좀 나름대로 후보와 가깝고 뭔가 후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시킬 수밖에 없죠. 그걸 홍문종 의원이 했어요. 그 이후에 사무총장도 한 번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홍문종 의원은 진박 핵심으로 보는 것이 맞죠. 더군다나 진박 분들이 보면 희한한 게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는데 각 지역별로 이렇게 있거든요. 있다기보다는 어떻게 그렇게 됐어요. 경기북부 쪽에는 홍문종 의원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경기북부 홍문종 의원 제외하고는 그 정도로 핵심이라고 볼 만한 분들이 없어요. 예를 들면 경기 남부 쪽엔 서청원 의원이 있다. 대구경북에는 최경환 의원이 있다, 이렇다고 하면 지역별로 보면.

◇ 김호성: 의정부를 지역구로 하고 있잖아요.

◆ 김태현: 그렇죠, 의정부. 어쨌든 핵심은 맞아요. 맞는데 이분이 지금 저번에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청원도 법원에 냈다고 하고. 그런데 개인적으로 곤란한 사정은 있죠. 왜냐면 재판에 걸려 있거든요. 본인 하는 K 재단, 학원 재단 거기 횡령과 관련해가지고. 그렇기 때문에 홍문종 의원의 아마 운명은 총선도 총선이지만 아마 대법원 판결로도 결정이 나지 않겠어요.

◇ 김호성: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최근에 홍문종 의원의 한국당 탈당, 그리고 이어지는 대한애국당 입당 가능성. 이 애기가 나왔는데, 송 변호사님 보시기에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로 구체화될까요?

◆ 송기호: 어떻게 알겠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아마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면 하나의, 지금 이분이 4선 국회의원이잖아요. 정치를 모르는 분은 아닌데 이분이 지금 이렇게 발언하는 건 결국 지금 황교안 대표 체제에 대한 어떤 도전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인데 이분 말씀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정당정치라고 하는 우리 민주적인 기본질서를 사실상 부인하고 있는 거잖아요.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 정치가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좀 지역에 뿌리내리는 정당정치가 필요한데 지금 이분은 아까 이야기 잠깐 나왔습니다만 자기 소속 당, 국민 앞에 나는 이런 당이니까 나를 뽑아주십시오 해서 선출된 사람이 막상 그 당의 당가는 모르고 다른 당, 내가 어느 당원 이렇게 발언하는 것은 책임정치 정당정치에 안 맞는 것이죠. 그런데 그러면 정말 이분이 탈당할 거냐. 저는 그런 탈당할 실력, 그런 것이 저는 없다고 봅니다. 탈당을 해서 구체적으로 뭔가 의미 있는 어떤 적극적인 의미의 보수 흐름을 새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나 실력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런 점에서 저는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아까 집회에서 이야기한 걸 보면 몸은 한국당에 있지만 마음은 대한애국당에 있다, 이렇게 해석해도 될 정도의 발언이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홍문종 의원은 태극기집회 이런 데 많이 참석하는 의원이잖아요.

◆ 김태현: 의원이고, 발언의 수위나 내용으로 봤을 때도 대한애국당과 좀 더 가까울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친박신당이 출범한다고는 생각은 안 하는데 홍문종 의원 개인의 탈당 가능성은 꽤 있다. 왜냐면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홍문종 의원 지금 재판 걸려 있거든요. 제가 공천권자라면 홍문종 의원 공천 안 줍니다.

◇ 김호성: 한국당 입장에서 그렇단 말씀이시죠.

◆ 김태현: 못 줍니다. 왜냐면 어쨌든 이게 의정활동에 관계된 게 아니라 완전히 혐의 자체는 개인비리예요. 횡령이나 이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 재판이 지금 계류되고 있는 사람을 공천 주기가 굉장히 부담이거든요. 더군다나 내년 총선은 자유한국당에 있어서는 어떤 형태로든 인적 혁신을 통한 개혁공천을 해야 하는데 어쨌든 개인비리로 재판에 걸려 있는 사람을 공천 준다, 그것도 중진의원을, 거기다 친박 핵심을. 이것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아무리 당대표가 홍문종 의원이랑 개인적으로 예를 들어 친분관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제가 지금 있단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사람이 공천을 행사한다 하더라도 줄 수가 없습니다. 홍문종 의원도 그걸 알 거예요. 그렇다고 보면 본인의 정치적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대한애국당 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는 거죠. 예를 들면 대한애국당 같은 경우 지금 보면 글쎄요,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만약입니다. 만약에 연동형 비례대표가 된다고 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가능성을 낮게 보지만 대한애국당은 어느 정도 표 얻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앞에 내세워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에는 탈당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 김호성: 정당 득표에 비례해서 비례 의원이 나올 수 있다라는 말씀이시잖아요, 지금.

◆ 김태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만약에 되면 대한애국당이든 친박신당이든 뭔가 비례대표에 나올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죠. 왜냐면 아직까지 예를 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간판에 내세워서 지역구에서 당선될 수 있을 정도의 표는 얻지 못하겠지만, 연동형 비례대표면 어느 정도 비례 표를 얻을 정도의 표는 나올 수가, 왜냐면 그건 예를 들어서 지역구에서 51%면 당선인데 51% 안 나와도 되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서 3자구도 하면 38% 당선되는 경우가 많은데 38% 안 얻어도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정치인 입장에서는요. 출마하지 않고 총선판에 있으면 버려지는 카드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지금 재판 때문에 공천을 못 받는다. 자유한국당에 그대로 있다. 그럼 완전한 자연스러운 정계은퇴, 정계강퇴거든요. 그러면 본인이 활로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대한애국당 카드를 홍문종 의원은 개인으로선 선택할 수도 있죠.

◆ 송기호: 그런데 같은 이야긴데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만약에 홍 의원이 재판 때문에 공천을 못 받는다 그러면 그건 결국은 정당법, 공직선거법 때문에 공천이 안 된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결국은 대한애국당에서도 이 사람을 공천할 수가 없을 거거든요. 

◆ 김태현: 제 얘기는 그게 아니고, 만약에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되면 그건 완전히 아웃인데 그게 아니라 그때까지 만약에 재판이 끝나지 않고 그런 경우라면, 그런 경우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경우라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부담스러워서 못 준다, 그 말씀인 거죠.

◆ 송기호: 김 변호사님, 만약에 대한애국당의 공천권자다. 그러면 이런 사람을 공천을 줄까요?

◆ 김태현: 대한애국당은 자유한국당과 입장이 다르니까요.

◇ 김호성: 이게 결국 친박신당의 출범과 관련된 이슈인데요. 출범할 수 있다고 보세요, 김 변호사님?

◆ 김태현: 쉽지 않을 거예요, 그건. 왜냐면 신당이라는 건 보세요. 예전에 친박신당, 친박연대 때문에 그런데 친박연대 때는 뭐가 있었냐면 돈이 있었어요.

◇ 김호성: 그때는 서청원 의원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였어요.

◆ 김태현: 세 가지, 돈이 있었습니다. 물론 서청원 의원이 양정례 의원한테 비례대표를 주면서 돈 받은 것 가지고 구속도 되고 감옥도 갔다 왔지만 어쨌든 돈이 있었어요, 부정한 돈이지만. 그다음에 서청원이라는 어쨌든 실제적으로 조직을 강화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 있었어요. 그리고 간판이 있었습니다. 박근혜라는 간판.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 친박신당 하세요, 라고 한 건 아니지만 어찌 됐든 간에 당시에 이명박 정부 초기긴 하지만 당시 박근혜 의원은 차기 유력한 후보였거든요. 그런 간판이 있었고요. 세 가지를 갖췄기 때문에 친박신당이 가능했던 거죠. 지금은요. 돈, 쉽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그걸 실제로 행동할 수 있는 서청원 의원, 무소속이에요. 힘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홍문종 의원, 개인 혼자는 모르겠지만 어찌 됐거나 재판에 묶여 있어서 발이 묶여 있어요. 최경환 의원, 구속돼 있습니다. 누구를 간판으로 내세울 거예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간판으로 내세울 수는 있겠지만 그건 예를 들면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연동형 비례대표에서 일반 유권자들 표 모아서 비례로 하면 어느 정도 될 수 있겠지만, 이게 나가는 친박 의원들은 만약에, 자기가 지역구 당선돼야 하거든요. 지역구 당선될 정도로의 가치가 있는 간판이냐. 예전과는 다르죠. 그러니까 저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호성: 그런데 이걸 확장성을 가지고 본다고 했을 때 단순히 친박에 대한 신당 출범이 아니라 보수세력과의 연대를 통한 빅텐트론, 이 부분에 대한 가능성은 송 변호사님, 어떻게 보시는지요?

◆ 송기호: 만약에 친박신당이라는 게, 저도 김 변호사님이랑 견해가 같습니다만 친박신당이라는 게 만들어질 가능성도 없고, 만약에 만들어진다면 우리 정당정치의 엄청난 퇴보죠. 그러니까 야권분열로 유리하냐 뷸리하냐를 떠나서, 국민들은 우리 정당정치가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는 건데 만약에 한국당을 탈당해서 친박신당을 만들기 위한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은 사실은 탈당을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은퇴를 해야겠죠.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보수 이른바 빅텐트론이라는 것도, 지금 보수의 근본적인 가치, 그러니까 국민의 자유라든지 또 어떤 경제, 안전 이런 적극적인 내용을 가지고 국민들의 힘을 모으면서 출발해야 하는 것인데, 마치 이런 어느 한 의원이 탈당, 또는 친박신당 이런 식으로. 문제는 지금 보수 빅텐트라고 표현되는 새로운 보수의 출발이 필요한 부분은 있는데, 그것을 끌고 나아갈 리더십 이런 게 지금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아마 하반기 쯤 되면 뭔가 어떤 좀 더 새로운 보수의 새로운 기치라고 할까요, 새로운 인물. 저는 이런 것이 좀 나올 가능성도 있다라고 봅니다.

◆ 김태현: 보수 빅텐트론이라는 게 어떤 의미에서 보면 자유한국당에서는 기본적인 거긴 한데 끝까지 골머리를 앓을 게 이 부분일 거예요. 만약에 바른미래당, 또는 예전 바른정당 탈당파, 그쪽과의 빅텐트는 어렵지 않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필요도 하고.

◇ 김호성: 황교안 대표도 그걸 원하는 건가요?

◆ 김태현: 그렇죠. 문제는 대한애국당입니다. 예를 들어 대한애국당이 표가 어느 정도는 있잖아요. 0. 몇 퍼센트는 나오잖아요, 이번에 창원성산 선거를 보면. 예를 들어서 홍문종 의원 탈당 이러면 거기 조금 세력이 커진, 지금보단 조금 커진다고 보면, 단 1%라도. 그걸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예전에 나경원 원내대표 보니까 창원성산 선거 가지고 대한애국당 표를 합치면 우리가 이겼다, 이런 표현을 하던데 정치는 산수가 아닙니다. 대한애국당이랑 만약에 보수 빅텐트 했을 경우, 지금 대한애국당 2%가 나온다고 가정할게요. 수도권에서 2% 정말 중요하죠. 그 2%로 당락이 결정되니까. 그런데 대한애국당 합당 했을 때 플러스 2가 되면 마이너스가 얼마가 될지 우리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거죠. 실례로 2012년 때 당시에는 대통합민주당이었나요, 민주당 이름이. 어쨌든 2012년 총선 때 민주당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수도권에서 졌던 이유들 중의 하나가 당시에 통진당, 통진당과의 선거연대 부분이었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 선거연대로 몇몇 지역구는 했을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빠지는 게 더 많다는 거예요. 플러스 되는 것보다 ‘어, 통진당이랑 손을 잡네, 저건 아닌 것 같은 걸’ 하고 마이너스가 큰 부분도 사실은 2012년에 민주당 총선 패배의 여러 가지 원인들 중의 하나거든요. 그렇다고 보면 자유한국당에서 보수대통합을 할 때 대한애국당과의 합당이나 통합 문제는 굉장히 신중한 결정이 돼야 한다. 몇몇 지역구 선거 가지고 정치를 산수로 해서 ‘거기에 2% 나오니까 우리가 이번에 1.5% 차로 졌잖아, 그걸 더하면 0.5% 이기는데’라고 할 것이 아니다라는 거죠.

◇ 김호성: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 송기호: 그런데 대한애국당 이 표가 저는 그렇게 결정적인 변수라기보다는, 지금 아까 국민들이 답답해한다 이런 말씀도 있었는데 우리 정당정치가 제대로 되려면 여당도 잘 서야 하지만 야당도 잘 서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야당의 행태를 쭉 보면 야당이 추구해야 할 기본적인 가치들과 계속 어긋나고 있어요. 이를테면 광주항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그다음에 황교안 대표 스스로가 태블릿PC 조작 가능성, 물론 사과는 했습니다만. 그러니까 지금 대한애국당 표와 계산을 어떻게 하느냐, 이전에 지금 이 시기에 야당이 무엇을 해야 하느냐. 지금 경제 문제라든지 여러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 야당이 어떤 적극적인 내용을 가지고 국민들과 좀 더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소통하려는 이런 노력이, 이런 대한애국당이나 이런 부분보다 100배는 중요하다. 그 점을 꼭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호성: 대한애국당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애국당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이런 말씀인 것 같아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송기호 변호사, 김태현 변호사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태현, 송기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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