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6월 11일 (화요일)
■ 대담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윤소하 “이인영, 자유한국당에 끌려다니는 것 여론 안 좋다”
- 이제는 행동으로 나서서 국민들 요구 전달하겠다
- 황교안 대표, 국회 개원위한 염불에 공들이는 데 전혀 관심 없어... 존재감 높이는 잿밥에만 관심
- 한국당, 범죄 행위 해당하는 것 해놓고 오히려 사과하라 철회하라... 이해할 수 없는 정치 모습
- 강기정 ‘야당 궤멸 대상?’ 자기 고백 아닌가, 한참 웃었다
- 한국당 막말은 초조감의 반영, 좌불안석
- 황교안 100일, 민생 사라지고 당리당략만 남아... 도로 새누리당으로 완전 복귀
- 이인영 원내대표, 너무 자유한국당에 끌려다니는 것 여권 지지자 여론 안좋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 바른미래당, 국회 정상화위한 중재할 건지, 좌고우면하고 있는 건지 정확히 했으면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지난주 인터뷰에서 6월 국회 소집을 위한 서명 받겠다고 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이번엔 농성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직접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이하 윤소하)> 네, 안녕하세요. 정의당의 윤소하입니다.
◇ 이동형> 원내대표 연임되셨는데, 늦었지만 축하드리고요.
◆ 윤소하> 감사합니다.
◇ 이동형> 그런데 원내대표가 쉬운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교섭단체 대표끼리만 이야기하자, 자꾸 이런 이야기를 해서 더 어깨가 무거울 것 같습니다?
◆ 윤소하>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6월 국회 소집 요구를 위한 서명. 75명만 채우면 되는 거였는데, 아직 못 채우셨다고 들었는데요. 맞습니까?
◆ 윤소하> 맞습니다.
◇ 이동형> 민주당 의원들만 호응해줘도 될 것 같은데, 안 된 이유가 뭐죠?
◆ 윤소하> 그러니까 지금 서명을 해주신 분들과 약속하신 분들. 자유한국당 외에 4당하고 무소속까지 해서 30여 분 정도 의원님들이 함께해주셨죠.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 말씀하신 대로 조금만 힘을 보태주시면 될 텐데요. 당 지도부의 협상이나 이런 것들을 고민하면서 계신 겁니다.
◇ 이동형> 어떤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합니까? 농성 들어가시는 겁니까?
◆ 윤소하> 네. 제가 지금까지 계속해서 회의 있을 때마다 이야기했고, 각 방송마다 강조를 했습니다만, 요지부동 지금까지 이러고 있어서 국민들의 분노가 이제는 임계점을 넘어서 폭발 직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행동으로 나서서 국민들의 요구를 전달하겠다, 그리고 또 같이 해주시라, 하고 국회의원들께 호소하는 그것으로 들어가야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바른미래당 오신환 대표 이야기 들어보면요. 쟁점 문구가 일정 정도 합의됐다, 이런 이야기도 하던데, 혹시 그에 관해서 들으신 바는 없습니까?
◆ 윤소하> 그 이야기는 일주일 전부터 들었습니다. 실제로 황교안 대표 요즘 말씀하신 것이나 행동을 보면 알지 않겠습니까? 대통령이 만나자고 해도 갖은 이유를 대서 거부하고, 국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적반하장 격으로 사과하고, 패스트트랙 철회하기 전에는 개원할 수 없다고 이렇게 하고, 이러니 국회 개원을 위한 염불에 공들이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고요. 자기 존재감만 높이는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은 쉽게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이동형> 대표님은 이 식물 국회의 가장 큰 책임은 자유한국당에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윤소하> 당연하죠. 원인 제공자고, 지금까지도 반성 않고 계속해서 국민들을 상대로 놓고 투쟁을 벌이고 하는 거죠.
◇ 이동형> 그러면 자유한국당에서 내건 조건이 있지 않습니까? 패스트트랙 철회하고, 사과해라.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 윤소하>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사과하라는 건지. 이것은 국민들이 웃을 일이고, 그러니까 더 국민들께서 분노하고 계신 거예요. 아니, 합법적으로, 그것도 아주 지난한 과정을 통해서 마지막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서 정치 개혁과 사법 개혁을 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국회에 올려놓고 논의조차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잖아요. 계속해서 시간만 끌고, 이렇게 해왔는데, 그런데 그것을 자기들은 온갖 폭력이나 이런 부분으로 불법적으로 막아놓고 범죄 행위에 해당하는 것들을 해놓고 오히려 사과하라, 패스트트랙 철회하라.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치 모습이라고 봅니다.
◇ 이동형> 적반하장이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야당을 궤멸 대상으로 보는 청와대가 국회를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은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 윤소하> 궤멸 대상으로 폄하 안 하시던데? 저도 강기정 수석의 글을 봤는데요. 이제 금방 말씀하신 자유한국당 입장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강 수석 말은 정당 해산 청구에 대해 정당에 대한 평가는 주권자인 국민의 몫이고, 그것은 선거를 통해서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한 것 아닙니까?
◇ 이동형> 일반론적인 이야기였다, 이렇게 보시네요?
◆ 윤소하> 네. 자유한국당을 궤멸 대상으로 본다는 얘기로 이렇게 들었다면 결국, 자유한국당의 자기 고백 아니에요? 국미의 선택을 받을 수 없을 거라는.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이동형> 일전에 윤소하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대통령 꿈을 꾸시는 모양입니다, 이런 이야기하셨는데, 어떤 의미일까요?
◆ 윤소하> 의미심장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도 그렇지만 또 황교안 대표의 일련의 행동을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한 거예요. 장외투쟁, 그리고 국회 파행 장기화의 이면에는요. 수구 보수 결집을 위한 물 밑 경쟁을 하고 있다. 대선 예비 후보들로서. 이런 이야기들이 파다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을 빗대어 비판한 거죠.
◇ 이동형> 그러니까 황교안, 나경원, 두 사람이 저렇게 강경 투쟁하는 것은 대권 경쟁이 속내에 있다, 이런 말이 여의도 정가에 퍼져 있다, 이 말씀이죠?
◆ 윤소하> 상당히 많이 퍼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선명성 경쟁을 하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원내는 원내 부분에 맡기고, 이 정도로 국민들의 분노감이 높아졌는데,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국회를 정상화하는데 이렇게 배반시하면서 할 수 있겠어요? 그런 배경이 있다고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황교안, 나경원, 두 사람은 그렇다고 치고요. 계속해서 국회로 들어오지 않는다면 후폭풍이 불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자유한국당 일반 의원들은 생각이 복잡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윤소하> 막말을 연일 쏟아냈잖아요. 그것은 초조감의 반영이라고 보고요. 좌불안석이다. 물론 지도부가 계속 강경 노선으로 가고 있는데, 실제로 예를 들면, 포항이나 강원이나 자기 지역구를 둔 의원들 같은 경우에 이번 추경 예산이나 이런 것들 빨리 빨리 해결하라고 하는데, 자꾸 국회는 늦어지고 그러니까 말 못하는 속앓이를 앓고 있는 의원들도 많이 있죠. 그러다 보니까 나중에는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지도부가 잘 알아야할 것입니다.
◇ 이동형> 황교안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윤소하> 한 마디로 민생은 사라지고요. 당리당략만 남았다, 이렇게 보고 자유한국당은 도로 새누리당으로 완전히 복귀했다. 저는 이렇게 총평하고요. 실제 돌이켜보면, 취임 전에 약속했던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 이게 어떻게 됐는지 보면 되고, 남북관계부터 정당정치에 이르기까지 이건 뭐 온통 막말 퍼레이드인데요.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시대 정당으로 완전히 복귀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해준 것이고요. 그 기간 동안 국회가 완전히 파행으로 치닫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100일 평가를 대신해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동형>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들에 합의처리 전제되지 않으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연장을 받을 수 없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요?
◆ 윤소하> 그런 주장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고요. 정개특위, 사개특위 연장은 실제로 지금 와서 자기들 안을 내놓으라, 이 말입니다. 건의를 하라, 이 말입니다. 그런데 밖에서 그것 자체에 대해서 아무런 논의조차도 시도하지 않으면서 그 자체 연장을 반대한다, 패스트트랙 철회하라, 이것이 저는 진짜 정말 최소한의 정상적인 정치 행태인지 국민들이 판단하시리라고 봅니다.
◇ 이동형> 이인영 원내대표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하셨습니까?
◆ 윤소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야기를 하고, 예를 들면 패스트트랙에 대한 철회, 사과, 이렇게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거기에 사과하는 것은 적반하장 격이니까 있을 수 없는 거고, 패스트트랙 자체를 처리한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그때 여야 4당이 합의한 것으로 한 것입니다. 같이 논의했기 때문에 책임도 같이 져야 하고 하는 것이지, 교섭단체만 하는 국회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것과 조금 아까 서두에 말씀하신 75명 부분이 있으니까 각 개별 의원들은 다 하고 싶어 하시거든요. 소집 요구도 하는데, 지도부에서 일정 정도 개별 의사들을 존중해주는, 그래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달라,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이인영 원내대표의 여러 가지 어려운 협상 과정이나 이런 부분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원칙을 지키면서 갔을 때 문제를 풀 수 있다. 자유한국당을 살려주는 것이고, 그것은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것이다. 여권 지지자들도 이렇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여론이 안 좋아요. 너무 자유한국당에 끌려다니는 것에 대해서. 그런 점을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이동형> 네, 이인영 원내대표가 뭐라고 답하던가요?
◆ 윤소하> 어려움을 호소하죠. 자신도 어떻게든 국회 정상화를 하려고, 또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잖아요.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봐주시고, 바른미래당에 대해서 저보다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래서 바른미래당도 계속 이야기는 하고 있습니다만, 그분들이 정말 제대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중재를 하실 건지, 아니면 좌고우면만 하고 있는 건지 정확히 했으면 좋겠어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윤소하> 네.
◇ 이동형> 지금까지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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