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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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손학규, 안철수 복귀 연착륙 위해 중도 자리 지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21 19:41  | 조회 : 2262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5월 21일 (화요일)
■ 대담 :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채이배 “손학규, 안철수 복귀 연착륙 위해 중도 자리 지켜”

- 하태경, 정도 벗어난 부적절한 발언
- 바른미래당은 민생개혁정당, 지금까지 쌓아온 정책 역량 충분히 발휘하고자 직 수락
- 안철수, 유승민 조기 등판을 위해 손학규 흔들기
- 손학규, 안철수 복귀할 때 연착륙할 수 있도록 중도 자리 지키고 있다
- 당권 잡기위한 정치 행위, 정당 더 단단해지는 과정
- 당 쇄신 방안 마련되면 합심해서 같이 갈 수 있다 
- 당직임명 철회안건, 안건 성립 자체가 안 돼
-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당 입장, 정부 관련 부처 현안 보고 받은 후 정리하기로 조율 
- 국회 정상화에 조금 더 시간 필요할 듯, 6월부터는 정상화 기대 
- 유승민 경제 비판 인식에 동의, 정부 구조개혁에 소극적이고 세금만 퍼부어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바른미래당 얘기해보겠습니다. 어제 손학규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비롯해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했습니다. 그러자 바른정당계 의원들,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했죠. 당내 갈등은 점입가경인 상황입니다.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채이배 의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이하 채이배)>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오늘 원내대책 회의에서 그야말로 융단폭격을 받으셨던데.

◆ 채이배> 네.

◇ 이동형> 심경 한 말씀 해주시죠.

◆ 채이배> 네, 어제 최고위에서 정책위의장 임명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얘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오늘 원내회의에서도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거라고 생각 안 했는데, 아무튼 몇 분 의원님들이 당무에 관한 문제죠. 이것을 가지고 문제 삼아서 저는 가만히 듣고만 있으려고 했는데, 하태경 의원님이 조금 정도가 벗어난 부적절한 발언을 하셔서 제가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를 조금 갖춰달라고 점잖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이동형> 방금 이야기하신 것처럼 하태경 의원이 동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임명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반발이 있을 거라고 의원님도 예상하셨을 것 같은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책위의장 수락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채이배> 저는 우리 바른미래당이 민생 개혁 정당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동안 제가 정책위 수석 부의장이나 정책위의장 권한대행 등 줄곧 역할을 하면서 민생을 위한 법안 등 이런 것들을 통과시키는 데 주력을 해왔습니다. 지금 바른미래당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들, 무능과 무책임한 정책들을 철저하게 비판하고 대안을 만들어내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런 면에서 제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정책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자 수락을 했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손학규 대표는 당헌당규에 의해서, 그리고 국민들에 의해서 뽑힌 당 대표 아니겠습니까?

◆ 채이배>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지금 안철수+유승민계가 합심해서 이렇게 대표 흔들기, 또 대표가 임명한 사람 흔들기, 이런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채이배> 지금 총선을 한 1년 정도 앞둔 시점인데요. 조금 조급증을 가진 분들이 자성과 성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던 안철수 전 대표를 계속 호출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안철수, 유승민의 조기 등판을 위해서 손학규 대표를 흔들고 있는 것인데요. 물론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는 우리 당의 가장 큰 자산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적극적으로 총선에서 역할을 해주신다는 것은 충분히 있어야 하고, 환영할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총선을 인물로만 치르는 건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국민의당 시절부터 바른미래당까지 추구해 온 가치들이 있습니다.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민생 중심 중도 개혁, 그다음에 민생 그대로를 반영하는 선거법 개혁, 이를 통한 다당제 확립이나 또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혁하기 위한 개헌 등 지금까지 바른미래당이 추구한 가치들인데요. 이 가치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지금 손학규 당 대표가 중도 개혁 정당을 표방하고, 이후에 안철수 전 대표가 복귀할 때 연착륙할 수 있도록 중도의 자리를 지키고, 또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박지원 의원이 한 말 있지 않습니까? 손 대표가 바른미래당으로 와라, 그래서 유승민을 몰아내자. 이 말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큰 발언인데, 손 대표는 일단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채이배> 그 부분은 저희 당에 손학규 대표님에 반대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문제제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손 대표님께서 그 부분을 명확하게 그런 일이 없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국은 발언을 한 박지원 의원께서 해명해야 하는 사안인데요. 아무튼 우리 당이 자강을 하겠다, 또 통합으로서 혁신을 계속 하겠다는 얘기를 해온 상황에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 이동형> 그런데 지금 한쪽에서는 4.3 재보궐 선거 여론조사 관련 비리 의혹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또 한쪽에서는 유승민 전 대표 왜 5.18 기념식에 불참했느냐, 이준석 최고는 왜 술 먹고 유세했느냐, 이러고 있기 때문에 너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 국민들이 보고 있기에 불편하다, 이럴 수 있거든요?

◆ 채이배> 네, 당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정치 과정에서 권력을 잡기 위한 투쟁을 하는 공간입니다. 물론 이게 국가의 권력을 잡기 위해서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한 노력도 하겠지만, 또 당이라는 공간 안에서는 당권이라는 것을 잡기 위해서 정치행위가 있을 수 있는 거고요. 지금 그 과정에서 기존의 당권을 가지고 있는 손학규 당 대표와 그 당권을 다시 차지하기 위한 그런 분들 간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을 국민들은 불편하게 보실 수도 있겠지만, 정치의 과정이고, 정당이 더 단단해지는 한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저는 또 바른미래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인정받는 체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의원님 말씀은 당내 헤게모니의 일환이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수습이 가능할까요? 어떻습니까?

◆ 채이배> 이미 지난주에 손학규 당 대표가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당내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또 총선전략기획단을 설치하겠다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구들이 설치되고, 당의 쇄신을 위한 방안들이 마련된다면, 충분히 또 그 부분에 대해서 합심해서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사무총장이 또 새로 임명됐기 때문에 사무총장이 이런 실무적인 것을 진행해 나가면서 당이 수습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금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내일 있을 최고위에서 당직임명 철회안건을 올리겠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던데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채이배> 지금 당직임명에 대한 부분, 즉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한 것과 그다음에 사무총장과 제가 맡은 정책위의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 철회안건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당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당헌과 법률이라 볼 수 있는 당규에 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 정책의장을 임명할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명할 때는 최고위원회에서 협의를 하라고 되어 있는데, 이 협의와 합의는 다릅니다. 합의는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이지만, 협의는 의견을 주고받되 결정은 결정권자가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손학규 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의장 등을 임명한 것은 당헌당규에 따라 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내일 철회안건에 대해서는 아마 안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오늘 회의에서 의원님께서 대북 식량지원은 당파와 이념을 초월해서 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맞습니까?

◆ 채이배>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오신환 원내대표가 바로 제재를 가하더라고요. 논의에 없었다고요?

◆ 채이배> 당의 당 대표께서도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이 있었고요. 제가 정책위의장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우리 당이 뜻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이 당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의견을 가질 수 있고, 특히나 원내대표께서 그런 의견을 피력하셨기 때문에 당에서 충분히 논의를 하자고 오늘 이야기를 했고요. 그래서 명확한 북한의 식량 상황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필요하다면 정부의 관련 부처들로부터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그리고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 당의 입장을 정리하자는 취지도 오늘 의견 조율을 했습니다.

◇ 이동형> 앞으로 이 문제는 뜨겁게 토론과 논쟁이 있겠네요?

◆ 채이배> 네, 그렇습니다. 저희 당에서 앞으로도 이런 정책에 관련된 내용들은 모든 당이 그렇지만, 당내에서 보다 활발한 토의와 논의를 거쳐서 만들어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저 역시 정책위의장으로서 그런 역할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 이동형> 어제 오신환 대표 포함한 3당 원내대표의 맥주 회동이 있지 않았습니까?

◆ 채이배> 네.

◇ 이동형> 결과에 대해서 혹시 정책위의장으로서 들은 게 있으십니까?

◆ 채이배> 언론에 나온 내용대로 어제 ‘호프 미팅’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요. 아마도 국회 정상화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5월 말까지는 조금 더 3당 원내대표들이 더 논의를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6월부터는 정성화되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 이동형> 청와대에서는 가급적 빨리, 5월 안에 추경안 심사 통과시켜달라, 이렇게 요구하는 것 같던데요? 5월은 그러면 어렵겠습니까?

◆ 채이배> 추경안 심사라는 것이 또 그렇게 졸속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를 해야 합니다. 특히나 국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이 5월 말까지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의원님들로 구성을 다시 해야 하거든요. 그런 현실적인 문제로 봤을 때는 6월부터나 추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동형> 유승민 의원이 지난번 대통령 선거 나왔을 때도 그렇고, 늘 하던 말이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 이런 워딩이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경제 관련 메시지를 보면 보수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 같단 말이죠.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고. 정책위의장으로서 이런 유승민 의원의 보수적인 경제관, 어떻게 보십니까?

◆ 채이배> 저는 지금 유승민 전 대표가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실패, 그리고 세금주도 성장을 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를 합니다. 정부가 경제가 어려울 때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이 세금만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한국 경제의 구조 개혁이 필요합니다. 가장 큰 경제 문제가 양극화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재벌개혁, 노동개혁, 규제개혁, 공공개혁, 이런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을 진행해야 하는데, 지금 정부가 이런 구조개혁에는 소극적이고, 세금만 퍼붓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런 현실인식과 정부에 대한 비판인식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고요. 보다 적극적으로 개혁적인 과제들을 추진하는 데 저희 바른미래당이 나서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채이배>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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