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다문화수용성, 성인과 청소년 격차 벌어지는 이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21 11:26  | 조회 : 772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지금은 글로벌 시대’

□ 방송일시 : 2019년 5월 21일 화요일
□ 출연자 : 강복정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가족변화대응본부 본부장,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함께 더불어 잘 살기 위해 마련한 코너죠. <지금은 글로벌 시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강복정 본부장님과 오늘도 함께합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강복정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가족변화대응본부 본부장(이하 강복정): 안녕하세요.

◇ 전진영: 오늘 저희가 이야기 나눌 주제가 바로 ‘다문화수용성’입니다. 저희가 이 코너를 시작하고 방송 초반부에 다문화수용성이라는 게 뭔지에 대해서 잠깐 이야길 나눴던 기억은 나거든요. 다시 한 번 설명해주신다면요?

◆ 강복정: 네, 수용성이라고 하는 의미는 어떤 것을 받아들이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를 적용해서 다문화수용성이라고 하면 다문화를 받아들이는 능력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국민다문화수용성 조사에서 말하는 다문화수용성은 자기와 다른 구성원이나 다른 문화에 대해서 집단별 편견을 갖지 않고 자기의 문화와 동등하게 상호 인정하고, 그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서 협력하고 노력하는 그런 내용을 포함하고요. 특히 외국인이나 이주민을 대할 때 출신 지역이나 경제적 수준별로 차등을 두지 않으면서 세계시민의 한 일원으로서 보편적인 가치에 입각해서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태도를 종합한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2018년에 보니까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방탄소년단에 관련된 강의를 하셨는데, 제일 첫 화면에 PPT 안에 ‘45밀리언, 그리고 24시간’ 이 키워드를 던지면서 ‘이게 뭘 뜻하는지 아냐’고 학생들에게 물어봤는데 그 학생들이 한 500명 정도 모여 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초반에 거의 대부분 몰랐고 한참 후에야 알게 됐는데, 아주 짧은 시간 24시간 안에 4500만 명, 한국 인구가 5100만 정도 되잖아요. 24시간 안에 4500만 명이 다운로드한 숫자입니다. 조회수 숫자예요,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그러면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게 이 자리에 모인 학생들이 BTS 노래를 못 들어본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것은 여러분들이 격리된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거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시면서 전 세계적으로 BTS가 이런 기록을 깨고 있는데 BTS,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동향의 중요성을 마케팅 수업에서 강의하시면서 학생 여러분들이 스스로 다문화인이라고 생각하고 말하고 싶고, 그리고 앞으로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싶다면, 특히 글로벌 경제 금융이나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BTS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런 상태에서 세계에 대해서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지금의 세계 경제에 살아남을 수도 없다. 그런 강의 자료로 쓸 만큼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는 내용이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인과 한국인이랑 그런 내용도 있고, 또 BTS가 노래를 한국어로 하잖아요. 그런 문화에 대한 차이도 있는데, 이런 모든 게 다문화수용성하고도 관계가 됐다고 봅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굉장히 의미 깊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민다문화수용성 조사란 걸 3년에 한 번씩 국가에서 진행하는 게 있다면서요.

◆ 강복정: 네. 여성가족부가 2012년부터 다문화수용성지수를 개발해서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요. 2018년까지 총 3번 실시했습니다. 다문화사회 시민의 다문화수용성을 점검하고 다문화수용성 변화의 양상을 파악해서 미래를 예측하면서 정책적인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건데요. 일반 국민과 청소년 대상으로 지수가 다르게 조사되는데 대부분 같은 내용이고요. 전체적으로 다양성과 관계성, 보편성 3개 차원에서 전체적으로는 8개 하위 구성요소로 돼 있습니다. 이 내용 안에는 문화개방성과 국민정체성, 그리고 고정관념 및 차별, 일방적인 동화 기대라든지 거부회피정서, 상호교류의지, 이중적인 평가, 세계시민의지 등의 이런 구성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 전진영: 네. 그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의 다문화수용성 지수, 좀 좋아졌습니까?

◆ 강복정: 세 번째로 2018년에 조사를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2015년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졌고요. 2012년에 비해선 15년이 좀 올라갔는데 전체적으로는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청소년은 반대로 그 안에서 수용성 지수가 높아졌고요. 성인은 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청소년과 일반 국민의 격차가 어떻게 보면 더 벌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전진영: 성인과 청소년이 차이가 난다고요. 그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 강복정: 여러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아무래도 청소년들이 접하는 세대나 이런 부분도 다르고, 또 성인으로서 겪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딱 단정 지을 수는 없는데 2018년 국민다문화수용성 조사 연구 결과에서 분석한 내용을 보면 2018년 즈음에 제주도 난민 신청과 관련된 보도가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다문화수용성 하락의 원인이 다문화사회와 관련해서 다소 피상적인 태도였던 게 구체적으로 언론 보도라든가 직접 경험하면서 그런 과정에서 일부 떨어지는 영향을 미쳤다고도 분석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또 경기침체나 일자리 부족의 문제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존 국내 연구에서도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이 이민자 집단에 대해서 부정적인 태도를 지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다문화수용성과 관련해서도 2015년에 비해서 하략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보면 아무래도 이런 경기침체나 일자리 부족의 문제가 전체적으로 성인의 다문화수용성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래도 어느 정도 이건 다행이라고 봐야 할 것 같기도 한데, 단일민족지향성 이 부분은 또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였어요.

◆ 강복정: 네, 한국은 역사적으로 순혈주의에 기초한 단일민족주의적인 관점을 유지했어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한 30~40년 정도 전 얘기지만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등등의 국민교육헌장을 낭독하고 외우고 그렇게 했거든요. 아마 청취자분들 중에는 모르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이렇게 일반 국민의 전체적인 수용성 지수는 좀 낮아졌지만 단일민족국가 지향성 수준을 묻는 조사 항목에서 모두 그런 점수가 좀 낮아진 걸 보면 국민의 의식이 개방적인 방향으로 변하긴 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여러 민족을 국민으로 받아들이면 국가의 결속력을 해치게 된다’는 문항도 2015년에 37.7%에서 2018년에는 34.9%로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오랫동안 단일민족 혈통을 유지해 온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라는 것도 2015년에 비해서 2018년에 약 7% 하락한 46.5%로 나타났고요. ‘한국이 단일민족국가라는 사실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는 문항에 대해서도 약 6.7% 정도 낮아져서 18년에 34.3% 정도 있습니다. 요즘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성장해서 군 입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군대에서 장관 임관 선서라든지 병사 입대 선서에서도 다문화 시대에 맞춰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라는 단어가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로 개선됐어요. 아무래도 우리 전진영 아나운서님도 행사 사회를 많이 보실 텐데 국민의례를 하죠. 정부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게 되는데 기존에 1974년에 만들어진 국기에 대한 경례에는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민족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죠. 그런데 한국의 다문화가족 정책이 2006년부터 시행됐거든요. 그래서 2007년에 국기에 대한 경례가 바뀌었습니다. 거기에 뭐라고 나오냐면, 지금 저희가 많이 쓰고 있는 건데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민족이라는 단어가 없어졌습니다.

◇ 전진영: 아마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고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국민의례 이 부분이 바뀌었다는 것. 그리고 국민의례의 문장이 바뀐 것도 어떻게 보면 다문화수용성이 그만큼 반영됐다는 현상이라는 것도 우리가 이 시간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문화수용성 지수가 높을수록 다문화가족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고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이 지수가 연령별로도 좀 차이가 있나요?

◆ 강복정: 네. 전체적으로는 성인과 청소년에서 연령이 높을수록 점수가 낮게 나타나긴 했는데, 청소년인 경우에는 중고등학생의 차이가 별로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수용성도 70점대가 넘고요. 그런데 일반 성인의 경우에는 20대가 55.6점인 데 반해서 50대는 51.49점이고,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다문화수용성 점수가 48점 정도 됩니다. 그래서 연령대별로 크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전진영: 아무래도 지금의 5060대 분들이 어렸을 때와 현재 환경을 비교했을 때 아무래도 지금 다문화가정인 친구들도 훨씬 더 늘었을 거고. 그리고 예전에는 다문화 교육이라는 걸 따로 받은 경험이 없잖아요. 이런 전체적인 환경 변화도 작용했을 것 같아요.

◆ 강복정: 네. 다문화수용성 조사에서 구성요소 중에 ‘이주민과 적극적으로 친교관계를 맺으려는 경향’을 나타내는 하위요소로 교류행동의지라는 게 있는데요. 이런 부분이 다문화 교육이나 이건 걸 많이 접하거나, 아니면 다문화 인들을 많이 만나거나,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는데 아주 세대 간에 차이가 분명한 게 청소년의 경우에는 교류행동의지가 가장 높게 78.49점인데 성인 같은 경우에는 다른 거부회피정서라든가 고정관념 등등에 이어서 제일 낮은, 교류행동의지가 42.48로 약 30점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그러면 방송을 듣고 계시는 분들 중에 우리 아이도, 나도 다문화 관련해서 교육을 받고 싶다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은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간략하게 방법을 소개해주신다면요?

◆ 강복정: 네, 저희 방송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다누리포털이라든지 다누리배움터 혹은 그런 키워드로 검색하시면 바로 저희 사이트가 연결돼서 온라인 교육이나 오프라인 교육을 신청할 수 있고요. 전국 어디나 저희가 찾아가는 교육을 전문 강사를 파견해서 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복정: 고맙습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강복정 본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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