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상생상회에서 상생하는 도시와 농촌을 만난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14 17:30  | 조회 : 1723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조혜원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단장, 이성용 포천 가래울영농조합법인 대표


[생생경제] 상생상회에서 상생하는 도시와 농촌을 만난다!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한국경제를 생생하고 상생하게 만드는 분들을 모시는 생생초대석입니다. 양극화의 깊은 골은 우리를 끝없는 경쟁으로 몰아가고 있죠. 이제 갈등과 경쟁을 넘어 협력과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혼자서는 완전할 수 없으니까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이웃이 돼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교류협력이 중요한데요. 그래야만 지역 간 화합과 지속 가능한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제가 읽은 이 글. 서울시 지역상생교류 사업단 홈페이지에 쓰여 있는 내용인데요. 오늘 생생초대석 주인공 두 분을 소개합니다. 먼저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조혜원 단장님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 조혜원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단장(이하 조혜원)>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조혜원입니다.

◇ 김혜민> 그리고 포천 가래울영농조합법인 이성용 대표님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 이성용 포천 가래울영농조합법인 대표(이하 이성용)> 네, 안녕하세요. 가래울영농조합법인 이성용이라고 합니다.

◇ 김혜민> 제가 이분들을 모시게 된 계기가요. 상생통신이라고 하는 아주 작은 소책자를 우연히 보게 된 것에서 시작된 겁니다. 우리 조혜원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단장님이 먼저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 조혜원>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에서는 단어에서도 말해주다시피 지역상생교류사업을 지원하는 실행지원기관입니다. 그래서 가장 큰 사업이 상생상회 운영이 될 수 있고요. 안국역 1번 출구에서 30초도 안 걸리는 거리에 도심 속 장터가 펼쳐지는 상설 공간이 있고요. 거기 1층에서는 각 지역의 농특산품을 판매하고요. 지하 1층에서는 지역의 자원들을 활용한 홍보와 식문화를 체험하는 재미난 것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고요. 더불어서 서울시가 지역상생교류사업을 올해 36개 펼칠 예정입니다. 그런 사업들을 저희가 모니터링하고 실행 지원하는 사업이 있고요. 그리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공동체 구축을 위한 사업을 지원해드리고 있고, 그리고 한 곳에서 지역상생교류사업의 전반적인 것들을 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운영까지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이 이름 안에 다 들어있는 거예요. 지역. 그러니까 도시와 농촌이 이어지고, 상생. 함께 살아가고. 교류. 함께 이어간다는 뜻인데요. 지금 말씀하신 안국역에서 30초도 안 걸리는 그 장에 우리 포천가래울영농조합법인의 이성용 대표님이 물건을 납품하시는 거죠?

◆ 이성용> 네, 물건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뭐를 판매하시는 거예요?

◆ 이성용> 저희 가래울영농조합법인이 마을기업이거든요.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저희가 수매해서 가공 제품을 만들어서 이렇게 위탁 판매를 하거나 납품을 하기도 하는데요. 저희 주 생산품은 들깨, 참깨를 이용해서 들기름이나 참기름, 들깨가루, 볶음참깨와 같은 깨 가공품을 주로 만들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지금 우리 대표님께서는 그 마을의 여러 가지 물품들을 직접 사서 그것을 상생장터에 납품하고 판매하시는 거군요? 그러면 그 수입을 얻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이성용> 일단 저희 가공 공장이라고 표현을 할게요. 인건비가 들어가니까 수익금이 직원들 월급이나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운영비로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익금이 생기면 저희 마을에 어느 정도 환원을 하는 방법으로 하고 있고요.

◇ 김혜민> 작게는 마을 안에서 상생을 이루시고, 그 마을과 도시와 서울과 함께 상생을 이루는 곳이 상생상회입니다. 제가 두 분께 그러면 여쭤볼게요. 도시와 농촌의 상생, 왜 중요합니까?

◆ 조혜원> 도시와 농촌은 가지고 있는 자원이 너무나 달라요. 환경도 다르고요. 지금 도시는 계속 과밀화되고 있고, 농촌은 과소화되고 있는 현상이 심각해서 그로 인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어요. 각자 자원이 다르고, 장점과 단점이 다르니까 장점끼리 교류를 하는 거죠. 사람이 가기도 하고, 서울에서 일자리가 없어서 찾기 어려운 분들이 농촌으로 가서 일자리를 얻기도 하고, 또는 농촌에 있는 분들이 서울로 오기도 해서 일자리 교류도 되고요. 지역에서 판매하는, 생산된 품목들이 서울로 와서 시민들이 판매도 하게 되고요. 서울 시민들이 휴양차 농촌의 자연경관을 즐기거나 체류하면서 귀농, 귀촌을 배우거나, 지역의 다양한 폐교 자원들을 활용해서 그곳을 캠핑 자원으로 활용하거나, 그렇게 자원의 교류와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서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해서 도농 상생이 꼭 필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먹거리뿐만 아니라 일자리, 자원, 또 문화, 이런 것들을 서로 교류하고, 그게 상생으로 이어지는 건데요. 실제 농촌에서 이런 마을공동체를 꾸려가는 대표님에게는 도시와 농촌의 상생은 더 절실할 것 같아요.

◆ 이성용> 일단 생산자의 입장으로 말씀드리면, 마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농사를 지으시면 소규모로 지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대규모로 농사를 지어야 어디에 경매를 내보낸다거나 그런 게 가능한데요. 농촌에서 소규모로 지으면 판매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거든요. 저희가 이런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판매하고, 소비를 함으로써 그렇게 소규모로 농사를 지으시는 어르신들도 걱정 없이 농사를 지으시고, 그분들도 소득이 생기게 돼서 저희도 계속 이런 게 순환이 되고, 그분들도 앞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걱정 없이 지내시게 되는 효과가 생기는 것 같아요.

◇ 김혜민> 대표님은 굉장히 젊어보이시는데요.

◆ 이성용> 30대 초반입니다.

◇ 김혜민>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농촌에서 이런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셨어요? 계기가 있으셨어요?

◆ 이성용> 네, 원래는 저도 회사를 다니는 회사원이었는데요. 저희 기업은 마을 기업이라 마을 자금으로 만들어진 기업이에요. 그래서 이것을 앞으로도 계속 운영을 하기 위해서 마을 사람이 앞으로도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 맡는 것이 좋겠다는 어르신들의 회의가 있었나 봐요. 지금 운영이 제가 대표가 아니고, 저랑 제 친구 두 명이 해서 셋이 하는데요. 어릴 때부터 친구 세 명이 모여서 앞으로도 저희가 이끌어갈 수 있고, 저희 마을 동생들이 또 저희 기업에 올 수 있게 자리를 닦아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 김혜민> 지금 포천이 이 대표님이 자란 마을이에요?

◆ 이성용> 네, 맞아요. 초등학교 때부터요.

◇ 김혜민> 영화 같네요. 본인들이 자라고, 뛰어논 그 마을로 다시 돌아가서 일하는 거군요.

◆ 이성용> 네, 귀농해서요. 저희 친구들도 다 회사를 잘 다니고 있었는데, 마을을 위해서 잘 해보자, 이런 얘기를 해서 귀농하게 되었어요.

◇ 김혜민> 어르신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 이성용> 그렇죠. 그런데 말 안 듣는다고 하시고요.

◇ 김혜민> 어르신들은 농사 오랜 시간 지으신 경험과 고집이 있으시니까요. 새로운 방법으로 젊은이들이 하는 것에 있어서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아마 속으로 엄청나게 대견하게 생각하실 거예요. 그러면 단장님, 이런 이 대표님과 같은 분들이 상생상회에 물건을 많이 주시는 거죠?

◆ 조혜원> 지금 상생상회에서는 거의 300개 업체의 1500개 물품이 들어와 있는데요. 가까운 서울에서도 농업을 하잖아요. 양봉한 꿀에서부터 각 지자체의 상품들이 올라와 있어서요. 시민들이 와서 다른 생협 매장이나 마트와 많이 구별되는 점이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상품들이 많아서 좋다. 그리고 특히나 상생상회는 큰 마트나 이런 데 못 들어가고 지역에서 진실성 있게 생산하시는 소농, 가족농 등 판로를 못 찾는 분들의 판로를 위해서 저희가 생긴 유통 플랫폼이다 보니까요. 그런 취지에 맞는 제품들을 저희가 선정해서 입점하고, 홍보하고, 판매를 해드리는데요. 그분들에게 뿌듯했던 경우가 시민들도 이런 곳을 단기간만 운영하지 말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도 하시고요. 생산자분들도 여기서 소비가 되고, 판매가 되니까 우리도 생산을 이어갈 수 있다는 지점이 저희가 운영하는 목적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사실 안전한 먹거리. 이게 시대적인 화두고요. 또 저처럼 엄마이자 주부인 사람들한테 굉장히 이슈인데, 그래서 유기농 마트도 많고, 이런 비슷한 가게들이 많아요. 또 일부 어떤 주부들이나 이런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차라리 이름이 있는 대기업 물건을 사는 게 안심이다. 왜냐하면 소농인들이 하는 것은 개인이 하는 거니까 믿을 수 있느냐, 이렇게 말을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성용> 저희도 대기업과 경쟁을 해야 하는 소농인데요. 아무래도 인식은 대기업 제품이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고, 이런 인식이 많이 있어요. 저희도 소비자분들을 만나보면 그런 것을 어필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많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그래도 식품에 대한 규제가 깐깐해지고 있고, 그런 관공서나 이런 곳에서도 소상공인 생산자한테 교육도 많이 하고 있고, 지원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요즘 생산시설이 굉장히 발전했거든요. 

◆ 조혜원> 제조허가서나 품목허가서가 있는 것들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품질은 믿고 안심하고 선택하셔도 되죠.

◇ 김혜민> 그러니까 상생상회에 들어간 물품들은 다 서울시에서 보증하는 거죠?

◆ 조혜원> 그렇죠. 상품선정위원회가 있어서 그 기준에 맞는 것들인지 꼼꼼히 체크하고 했기 때문에 일단 검증을 서울시에서 인정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혜민> 어떤 물건들이 제일 인기 있습니까?

◆ 조혜원> 제가 판매대를 자주 가요. 참기름, 들기름이 많이 나가고 있고, 들깨가루와 참깨. 국산 참깨의 가격 경쟁력이 있어요. 그래서 참깨가 팔리고 있고요. 저희 상회에서 잘 나가는 것은 쉽게 가져갈 수 있는 것. 간식류. 사과즙, 배즙이라든지, 약과, 또 엿을 많이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쌀 가공품, 한과. 그런 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고요. 공주의 밤이라든지, 그렇게 지역 특산품으로 인증이 된 물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어요.

◇ 김혜민> 로컬푸드 직매장이라는 게 요즘 많이 나오잖아요. 이게 상생상회와 차이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조혜원>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생산한 것들을 생산자분들이 직접 관리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제가 알기로 50km 이내에서 생산한 제품들인 건데요. 저희는 그 로컬을 뛰어넘어서 지역과 상생하기 때문에 모든 지역을 포괄한다고, 카테고리가 더 넓어지고, 지역도 넓어진다고 보시면 돼요.

◇ 김혜민> 무엇보다도 서울시라는 이름이 붙었으니까요. 서울시에서 보장하고 할 수 있다는 게 의미있는 것 같아요. 이 대표님이 아무래도 젊으시니까 여러 판로를 개척하시려고 애를 많이 쓰셨을 것 같은데, 사실 쉽지는 않잖아요. 많은 것들을 이용해보셨을 텐데, 상생상회만의 장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성용> 대형마트나 이런 곳에 납품은 쉽지 않더라고요. 저희도 지역 로컬푸드 위주로 계속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서울 상생상회 처음 입점하고 어떻게 보면 도시에 진출한 첫 번째 매장이 됐으니까 기대도 많았었고요. 또 효과는 확실히 도심의 소비자분들은 저희 제품, 농산물 소비 같은 것에 관심이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저희 지역에서는 기름, 솔직히 짜서 드시거든요. 방앗간 가서요. 안 사드리시고요. 도시에 진출을 하게 되니까 소비자분들도 소비를 해주시고, 명절 때 선물로도 많이 소비해주시고요. 저희 생산자 입장에서는 판매되는 그런 혜택이 크니까 계속 2호점, 3호점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조혜원> 상생상회가 다른 곳에 2호점이 있느냐, 온라인 매장이 있느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저희 온라인 매장이 하반기에 구축 예정에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해요. 저희가 가공식품이 아무래도 유통을 하다 보니까 많은데, 신선식품 같은 경우에는 지자체마다 나오는 특산품들이 계절이 다르니까 신청을 받아서 지자체가, 저희 상생상회 내부도 있지만, 외부에서도 판매를 할 수 있어요. 또 산지직송 코너를 이용해서 샘플을 보고, 결제하시고, 산지에서 택배로 쉽게, 편하게 받아보시는 방법 등 다양한 이벤트와 경험들을 전해드리려고 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런 지역의 다양한 재료들로 지하층에서는 팝업이라든지, 쿠킹클래스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안국역 1번 출구로 나가서 30초만 걸으면 있다고 합니다. 상생상회. 한 번 방문해보시고요. 가서 구매하시면 그 소비가 결국 상생으로 이어지고, 지역으로 이어지고, 착한 소비가 됩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조혜원 단장님, 그리고 포천 가래울영농조합법인의 이성용 대표님, 고맙습니다.

◆ 조혜원> 네, 고맙습니다.

◆ 이성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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