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3/22(금) "양꼬치에는 칭다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22 12:18  | 조회 : 560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어느 개그맨에 유행시켜서 히트한 표현이죠. "양꼬치엔 칭다오!" 요새 양꼬치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던데요, 더구나 양꼬치 전문점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이고요! 우리는 옛날부터 양고기를 먹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중국에는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양 요리가 많습니다. 꼬치구이, 샤브샤브 같이 잘 알려진 음식은 물론 무침으로 먹거나 진한 국물을 우려내 먹기도 합니다. 양꼬치에는 꼭 맥주가 곁들여져야 하는 걸까요? 양고기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차가운 맥주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고도 하는데요, "양꼬치엔 칭다오"가 뭐 꼭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말 같지는 않고, 그냥 중국 음식과 맥주를 상징하는 말이라서 붙여준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의 고장, 칭다오는 독일의 점령지였습니다. 독일은 청나라 말기, 중국이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지고 나자 1897년에 독일을 침공했습니다. 말로는 빌려간다고 하는 '조차지'였습니다만, 사실상 식민지였습니다. 독일 사람들이 맥주를 좋아하는 건 다 아실텐데요, 그런 이유 때문에 1903년부터 칭다오에서 도이치은행이 자본을 모아서 독일과 영국이 합자 기업을 설립하고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물이 그렇게 맑지 않은 걸로 유명한데요, 독일은 뛰어난 맥주 제조 기술로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고 칭다오에서 맛있는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1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일본이 다시 칭다오를 점령했고, 맥주 공장은 일본으로 넘어가게 되고요, 1945년 이후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뒤에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를 출시하는 도시가 됐고, 요즘에는 매년 8월 말에 칭다오국제맥주축제도 큰 규모로 열리고 있습니다. 맥주 때문에 얻어진 칭다오의 브랜드 가치는 280억 위안, 47천 억 원에 이른다는 조사가 있을 정돕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는 어떤 지명을 넣어서 만든 맥주 브랜드는 없는 것 같네요. 부산맥주, 광주맥주 뭐 이런 맥주도 한번쯤 생각해 볼만하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再見!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