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3/21(목) <환구시보>, 인민일보 대신 ‘지르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21 14:44  | 조회 : 593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한중관계가 안 좋아지면, 두 나라 언론이 바빠집니다. 양쪽 정부의 대책을 들으랴, 국민들의 의견 물으랴, 이걸 바탕으로 언론 입장에서 의견과 기사를 내놓으랴 할 일이 많아지지요. 얼마 전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중국과 이러니저러니 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때 중국의 <환구시보>라는 신문이 나서서 "중국이 미세먼지를 봉지에다 담아서 서울에 갖다 뿌렸나?"라는 기사를 내고, 심지어 "한국의 여론이 충동적이고 쉽게 격분한다"고까지 평가해서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맞는 말도 남에게 들으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지요.

<환구시보><인민일보>의 자매지라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민일보>는 뭘까요? ,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입니다. 우리로 말하면 더불어민주당보, 자유한국당보 같은 신문이지요. 그런데 중국은 공산당이 곧 국가인 체제입니다. 공산당이 일당독재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인민일보>는 공산당의 신문일 뿐 아니라 나라의 신문이기도 한 것입니다. 1948년에 창간돼서 71년째를 맞고 있는데요, 이 신문 때문에 중국의 현대사의 물줄기가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 탓이었는데요, 문화대혁명이 일어난 것도 그렇고, 개혁개방이 시작된 것도 그렇고 무수히 많은 사건들이 이 신문에 실린 기사나 칼럼 때문에 벌어집니다. 그래서 <인민일보>는 매우 '무거운' 무게감을 갖는 언론입니다. 그러다보니 좀 속시원하게 말하고 싶은 게 있을 때 '가볍게' 말할 수 있는 언론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1993년에 주간지로 <환구시보>를 창간하는데요, 이 때 인민일보가 자본을 출자합니다. 지금은 일간지로 바뀌었습니다만, 어쨌든 공산당이 공식적으로 하기 어려운 말들을 대신 '지르는' 경향이 강합니다. <환구시보>는 인민일보가 조심스러워하는 국제 뉴스를 많이 보도하고 있고요, 자체적으로 수익 구조를 내야 하다보니 선정성과 상업성이 강해져서 심한 말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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