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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촉발 ‘지열발전소’, 기후변화 지진유발 증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21 10:20  | 조회 : 2626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3월 21일 (목요일) 
□ 출연자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연결하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하 반기성): 네, 안녕하세요.

◇ 김호성: 오늘 날씨 어떻습니까?

◆ 반기성: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 춘분이죠. 현재 비는 대부분 지방에서 그치면서 중부 일부지역만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낮에 접어들면서 점차 맑아지는 날씨입니다. 다만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도 많고요. 오늘 낮에는 바람이 더 강해지거든요. 서울 낮 기온이 12도이지만 체감온도가 낮아서 쌀쌀하게 느끼시겠고요. 저녁 때는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옷 두툼하게 챙기시기 바랍니다. 내일과 모레 꽃샘추위가 있겠고요. 토요일에는 중부지방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겠는데요. 미세먼지는 토요일까지는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호성: 네, 센터장님 오늘은요. 포항 지진과 관련해서 기상, 날씨, 이런 것과 연관되는 충분한 과학적 이슈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서요. 조금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반기성: 어제 대한지질학회가 포항 지진 정부조사 연구단의 조사 결과를 공적으로 발표했죠.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가 만들었다는 건데요. 포항 지진이 자연 지진이 아니라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지진이라는 겁니다. 지열 발전을 위해서 주입한 고압의 물이 단층을 활성화해서 포항 지진 본진을 촉발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지하의 고압의 물을 주입하는 경우 지진 발생이 증가한다는 것은 이미 1969~1973년 사이 미국 지질조사국의 지하수 주입 실험으로 밝혀졌던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지하수 주입량에 비례해서 지진 활동이 증가한다는 것이죠.

◇ 김호성: 그런데 말이죠. 이게 보면 지하수의 증가, 거기에 따르는 물론 물의 주입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러면 결국에는 땅속으로 들어가서 지각판이라든가, 활성 단층에 영향을 주면서 그것이 지진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일정한 특성이 있어요. 육지에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바다에서는 봄과 여름 사이에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지진학자들은 여름철에 만들어진 많은 지하수가 땅속을 흐르면서 시간 차이를 두고 육지와 바다에서 지진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추정할 정도입니다. 사실 기후변화가 지진을 부른다는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젓죠. 아니, 무슨 땅 속의 지진까지 기후변화가 어떻게 영향을 주느냐고 물으시는데, 최근에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지하수가 늘어나고 지진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것은 바로 물의 압력이 활성단층에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하는 학자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 김호성: 그러니까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 상승하는 것과 똑같이 땅속으로 물이 주입되면서 활성단층을 자극하고, 이런 현상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이군요?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빙하가 녹게 되면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 이것도 지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죠. 지하수 압력으로 지진이 만들어지듯이 바닷물의 체중이 커지면서 해저 땅 밑 지각판에 압력을 가하고요. 이 압력으로 인해 판의 변형이 생기면서 지진이 발생하는 건데요. 최근 환태평양불의 고리라고 우리가 부르는데, 여기 지진과 화산의 활동이 굉장히 빈번해졌거든요. 이게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연관이 있다. 이것은 해외지진학자들은 주장이기도 합니다.  

◇ 김호성: 날씨, 기후변화, 거기에서 연관되는 지진의 문제, 다 상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반기성: 네,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케이웨더의 반기성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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