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뉴스를 품은 음악] 나훈아 콘서트 효도전쟁, "엄마, 미안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20 14:44  | 조회 : 1386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정민재 음악평론가



[뉴스를 품은 음악] 나훈아 콘서트 효도전쟁, "엄마, 미안해"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매주 수요일, 대중음악 속 이슈 이야기를 함께하는 시간인데요. ‘뉴스를 품은 음악.’ 오늘 또 새로운 목소리와 함께합니다. 정민재 음악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민재 음악평론가(이하 정민재)> 네, 안녕하세요. 정민재입니다.

◇ 조현지> 이번 주부터 또 새롭게 이 시간 함께하게 되셨는데,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청취자분들께 인사해주시죠.

◆ 정민재> 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 평론하고 있는 정민재라고 합니다. 글 쓰고, 방송하고,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조현지> 아무래도 음악을 주로 해서 평론하다 보니까 하루종일 음악과 떨어지지 못하겠어요?

◆ 정민재> 그렇죠. 사람하고 말할 때 말고는 계속 음악을 듣고 있는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러면 본인 취향이 아니어도 노래를 다 들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음악을 좋아하세요?

◆ 정민재> 어렸을 때부터는 80년대 팝을 많이 들어서요. 마이클잭슨, 마돈나, 이런 음악으로 음악을 시작했거든요. 취향으로는 아주 대중적인 팝송을 가장 좋아합니다. 

◇ 조현지> 그렇다면 언젠가 한 번 7080 팝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가요 중에서는 어떤 노래 좋아하세요?

◆ 정민재> 가요에서는 90년대 아이돌들, HOT도 있었고요. SES도 있었고, 나중에는 보아도 있고요. 그런 음악들을 많이 들으면서 자라서 아무래도 그런 음악들을 들을 때 반갑고 좋은 것 같아요.

◇ 조현지> 팝에 비해서 가요는 세대가 한창 젊어졌네요. 그렇군요. 먼저 이번 주 주제 이야기하기 전에 오늘 아침에 제가 포털사이트를 보니까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나훈아’였어요. 왜 그랬는지 혹시 아시나요?

◆ 정민재> 저도 아침에 뉴스를 보고 알았는데, 오늘 나훈아 선생님의 콘서트 티켓을 오픈했더라고요. 서울 체조경기장에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공연한다고 하는데, 8분 만에 4만 5,000석 전량이 매진됐대요. 어마어마하죠. 서버가 다운됐다고 하니까 엄청난 인기인 거죠.

◇ 조현지> 이 정도면 거의 아이돌급 아닌가요?

◆ 정민재> 그렇죠. 웬만한 아이돌도 명함을 내밀기 힘든,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현지> 나훈아 선생님,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까 노래 나가는 동안 정민재 평론가와 얘기를 하면서 베스트 댓글이 인상 깊었다고 하셨어요.

◆ 정민재> 네, 제가 뉴스를 보고 댓글을 한 번 봤는데, 댓글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이 “엄마 미안해,” 였어요. 그러니까 티켓을 못 샀다는 거죠.

◇ 조현지> 오늘 또 우리 뉴스FM 청취자분들 중에서도 시도하고, 티켓을 사신 분도 있을 거고, 몰랐는데 알면 해볼걸, 하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그러면 콘서트 소식은 그렇고요. 지금 케이팝 차트가 핫한데, 차트를 살펴볼게요. 어떤 노래들이 올라왔나요?

◆ 정민재> 먼저 백예린 씨, 그리고 헤이즈 씨, 이런 분들이 오랜만에 음원을 내서요. 1위, 2위, 3위, 이렇게 차지를 하고 있는, 여풍이 강하다. 그렇게 볼 수 있겠고, 아주 반가운 이름이 있었어요. 투애니원 출신의 박봄 씨가 노래를 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 조현지> 무려 9년 만의 컴백인데, 저도 차트를 챙겨보는 편이라서요. 보다 보니 피처링에 산다라박이 있어서 그것도 신선했거든요? 

◆ 정민재> 그렇죠. 박봄이 노래를 낸 것도 오랜만이었는데, 산다라박이 피처링으로 함께했다. 투애니원의 팬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었죠. 

◇ 조현지> 해체한 지 조금 돼서 언제 다시 볼 수 있나 했는데, 둘이라도 이렇게 노래를 같이했단 말이에요. 투애니원 노래를 듣는 것 같다, 이런 반응도 있더라고요?

◆ 정민재> 네, 그런 반응도 상당히 많았고, 오랜만에 들어서 반갑다, 또 추억이 떠오른다, 이런 반응과 함께 발매 동시에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노래 제목이 뭔가요?

◆ 정민재> 노래 제목은 ‘봄’이라는 노래고요. 박봄 씨의 봄이기도 하고, 이제 봄이 오기 때문에 그런 봄이기도 하고요. 박봄 씨가 오랫동안 활동을 못 했잖아요. 그래서 그런 비유로서 저에게도 봄이 올까요, 이런 내용의 노래였죠.

◇ 조현지> 그렇군요. 투애니원 전성기 때 정말 인기가 많았는데, 정민재 평론가도 투애니원 좋아하셨나요?

◆ 정민재> 그럼요. 그 시대에 투애니원을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 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 조현지> 저는 제일 먼저 떠오르는 노래가 ‘내가 제일 잘나가.’ 그 노래가 떠오르는데요. 어떤 멤버를 제일 좋아하셨어요?

◆ 정민재> 저는 CL 씨가 랩도 멋있고, 퍼포먼스와 패션과 모든 면에서 그전의 아이돌과는 많이 달랐다. 그렇게 생각해서 그분을 아주 주목했습니다.

◇ 조현지> 박봄의 봄이라는 노래가 투애니원 노래를 그동안 많이 작곡했던 용감한 형제가 작곡했다고요?

◆ 정민재> 용감한 형제는 투애니원 곡은 한 적이 없고, 빅뱅의 노래를 많이 했었죠. ‘거짓말’이라든지, ‘마지막 인사,’ 이런 노래들로 대중에 많이 알려진 작곡가고요. 이번에 박봄 씨의 컴백 곡, 봄이라는 노래도 용감한 형제가 작곡, 작사, 프로듀싱을 했습니다.

◇ 조현지> 그러면 YG스러운 느낌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 정민재>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리고 나중에 밝혀진 비화에 의하면 용감한 형제가 12년 전에. 그때면 투애니원이 데뷔하기 전이거든요. 그때 데뷔하기 전 투애니원을 위해서 만들어뒀던 노래래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투애니원 노래 같다고 느끼는 게 이상하지는 않죠.

◇ 조현지> 미리 준비된 곡이었던 거군요.

◆ 정민재> 네.

◇ 조현지> 정민재 음악평론가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팝 차트도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오랜만에 재결합 선언한 그룹이 있다고요?

◆ 정민재> 네, 조나서 브라더스라는 팀을 혹시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어요. 3형제 팀인데요. 케빈 조나스, 조 조나스, 닉 조나스, 이렇게 3형제로 이루어진 팀이에요. 아주 오랜만에 컴백을 했습니다.

◇ 조현지> 조나스 브라더스를 많은 분들이 아실 수도 있지만, 또 모르실 수도 있으니까요. 어떻게 재결합을 하게 됐는지, 그 전의 활약상도 얘기를 해주시죠.

◆ 정민재> 원래는 2005년에 디즈니 채널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서 2006년에 첫 앨범을 냈어요. 그리고 2013년까지 활동을 했는데, 당시에 많은 팬들, 특히 소녀 팬들을 몰고 다니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우리나라로 치면 아이돌 밴드죠. 그런 인기를 누렸고요. 2013년 이후로 활동을 안 하고 있었는데, 아주 오랜만에 재결합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컴백 곡을 냈어요. 그 컴백 곡이 ‘Sucker’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가 발매하자마자 차트 1위에 오른 겁니다.

◇ 조현지> 0327 청취자님. “어렸을 때 조나스 브라더스 나오는 디즈니 영화 정말 재밌게 봤는데, 오랜만에 다시 노래 들어봐야겠네요. 음악 이야기 너무 재밌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3191 청취자님은 “‘토토가’ 통해서 우리 옛 가수들을 다시 만났었는데, 미국도 그렇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렇게 비유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또 조나스 브라더스 하면 원더걸스와 인연이 있잖아요?

◆ 정민재> 그렇죠. 원더걸스가 미국 진출했던 당시에 뉴스에서 원더걸스가 미국의 톱 아이돌 밴드와 함께 투어를 돈다, 이런 뉴스를 들으셨던 기억이 나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그 밴드가 바로 조나스 브라더스인데요. 조나스 브라더스가 미국 전미 투어를 하는 그때에 원더걸스가 오프닝 공연을 맡아서 그런 인연이 있죠.

◇ 조현지> 원더걸스의 전미 투어는 많이들 아시지만, 또 조나스 브라더스에 대해서는 모르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는데, 원더걸스와 이렇게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해체를 했던 건가요?

◆ 정민재> 아무래도 서로 하고 싶은 음악이 다르기도 했고, 연기에 욕심이 있는 분도 있었고요. 그리고 이 팀이 해체할 당시에는 인기가 예전 같지는 않았어요. 우리가 저스틴 비버를 많이 기억하고 계실 텐데, 저스틴 비버가 갑자기 톱스타로 스타덤에 오르면서 그 팬들을 많이 흡수한 거죠. 입지가 줄어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활동을 쉬자, 이렇게 됐던 게 있었습니다.

◇ 조현지> 그러면 재결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 정민재> 아무래도 조나스 브라더스의 세 멤버 중 두 멤버는 따로 음악을 하고 있었어요. 닉 조나스는 솔로도 냈었고, 조 조나스는 많이 아시는 DNCE의 ‘Cake By The Ocean’ 이런 노래들로 인기를 얻으면서 각자 음악 활동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오랜만에 우리 다시 해보자, 그런 것 아니었을까요?

◇ 조현지> 아무래도 형제들이다 보니까 재결합하는 게 조금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사실 조나스 브라더스가 본인들 전성기에도 1위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발표한 노래, Sucker가 차트 정상에 올랐다고요?

◆ 정민재> 이 팀은 인기에 비해서 차트 1위와는 인연이 없는 팀이었어요. 그리고 탑 10에 올랐던 노래도 2곡밖에 없었고요. 노래가 인기가 있었던 그런 팀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도 그래서 오랜만이 이 팀이 노래를 낸다고 해서 그냥 조너스 브라더스가 돌아왔구나, 그 정도로 하고 말았는데요. 발매되고 하루 이틀 지나면서 스트리밍 차트, 다운로드 차트, 또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발매 첫 주에 1위에 올랐습니다. 

◇ 조현지> 그 요인이 뭐였을까요?

◆ 정민재> 우선은 음악이 예전에는 팝 록의 스타일이었어요. 밴드 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에 돌아온 음악은 펑크, 그리고 팝적인 멜로디. 우리가 퍼렐 윌리엄스의 ‘Happy’라는 노래를 참 많이 들으실 텐데, 그 노래와도 비슷해요.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흥겨운 그런 노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더 쉽게 다가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조현지> 앞서서 한 청취자님이 토토가 얘기도 해주셨는데, 사실 우리나라 가요 시장에서도 몇 년 전부터 90년대, 혹은 2000년대에 인기 있었던 그룹들이 해체했다가 재결합하거나 혹은 일시적으로 복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팀들이 있었는지 볼까요?

◆ 정민재> 우선 기억에 남는 팀은 god가 아주 오랜만에 앨범을 내고, 같이 공연을 하고,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는데, 올해 1월에도 앨범을 냈어요. 꾸준히 다시 팬들을 만나고 있고요. 젝스키스 같은 경우에도 오랜만에 같이 앨범을 냈었고, 지누션, 클릭비, 이런 팀들은 싱글 하나로 팬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NRG 같은 팀도 있었고요. HOT 같은 경우는 같이 앨범을 내지는 않았지만 공연을 오랜만에 같이하겠다고 해서 잠실 주경기장에서 이틀 동안이나 콘서트를 해서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줬었죠.

◇ 조현지> 그런데 말씀하신 그런 그룹들이 사실은 콘서트 티켓 파워를 봤을 때는 여전히 인기가 식지 않았다, 이렇게 볼 수 있었지만 음원 차트에서는 그리 힘을 못 썼거든요. 그 이유는 뭘까요?

◆ 정민재> 그래도 god의 컴백 곡이나 젝스키스의 노래 같은 경우에는 예전처럼 1위를 오랫동안 하고, 음반 판매량에서 많은 사랑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사랑을 받았거든요. 그런 것은 다른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제가 생각할 때는 아무래도 요즘 한창 활동하는 아이돌에 비해서는 그 부분이 못 미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맞아요,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그맘때 한창 좋아했던 그런 가수들이기도 한데요. 팬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다시 가수들이 결합하고, 혹은 일시적으로라도 콘서트를 하고 하면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돈 떨어져서 나오는 것 아니야,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하거든요? 정민재 평론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 정민재> 그런 시각이 없지는 않겠지만, 저는 그것보다 오랫동안 음악을 쉬다 보면 다시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팬들이 그립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있잖아요. 저는 그런 마음이 우선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조현지> 그러면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계속될까요?

◆ 정민재> 저는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당장 떠오르는 그룹 중에서 비교적 최근까지 활동했는데, 활동을 중단한 팀들이 있죠. 카라라든지, 아까 얘기했던 원더걸스, 투애니원, 시스타, 이런 팀들이 해산을 한 상황인데, 그런 팀들이 오랜만에 뭉쳐서 새로 노래를 낸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반가워하고 다시 들을 거란 말이죠. 그래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분들이 언젠가는 돌아올 수 있겠다, 그런 경향은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네, 지금까지 대중 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뉴스를 품은 음악. 정민재 음악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첫 시간 어떠셨어요?

◆ 정민재> 많이 긴장이 됐는데, 문자도 많이 보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잘 끝낸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민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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