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귀로 배우는 연애] 썸 끝내고 오늘부터 1일 되는 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18 14:02  | 조회 : 1078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방송 : FM 94.5 (12:20~14:00)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대담 : 장재숙 동국대학교 교수

 

[귀로 배우는 연애] 썸 끝내고 오늘부터 1일 되는 법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 요즘 TVSNS 속 연인들을 보면요. 서로가 단순, 연애상대 이상인 자랑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요. 화려함과 자상함을 장착한 이상적인 연인들!! 도대체 현실에선 왜 이렇게 찾기 어려운걸까요. 눈 크게 뜨고 찾아봐도, 아직도 내 사랑을 만나지 못한 당신을 위한 시간!! Close Your Eyes~~~
이젠, 귀로 배우세요. 남녀노소 모든 이들을 위한 사랑학 특강!
매주 월요일, <귀로 배우는 연애> 동국대학교 장재숙 교수와 함께 합니다.

[귀로 배우는 연애]

조현지 : 안녕하세요. 교수님, 어제자 뉴스를 보니까요. 지난 16일 서울 관악구 한 빌라에서 있었던 끔찍한 살인 사건이 회자 됐더라고요. 범인은 피해자 신 씨와 교제한지 6개월이 된 A씨였는데요. A씨는 평소 신 씨의 생활에 병적으로 간섭을 했고 너는 내 손바닥 안에 있다는 말도 자주했다는데요. 이 같은 데이트폭력 살인사건이 지난해만 해도 16건이나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만 봐도 '누구를 어떻게 만나느냐.'가 더욱 중요해질 것 같아요. 이미 검증된 사람을 만나면 참 좋을 텐데 그런 것도 쉽지 않고요. , 그래서 오늘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 같이 나누면 좋을까요?

 

조현지 : 여러분, 기억하시죠? ‘썸만추지난 주 잠깐 소개해 드렸는데요. 요즘 연애하기가 어려워져서 그런지 썸만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대학생들 중에서도 그런 친구들이 많은가요?

 

장재숙 교수(이하 장재숙) : 예전과 비교해보면, 썸만 추구하는 친구들이 많아진 건 사실입니다. 연애에 비해 썸이 전반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데요. 썸은 데이트 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고, 관계가 종료되었을 때 이별에 대한 부담도 적다는 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무엇보다도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도 설렘의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조현지 : 젊은 세대에게 이라는 단어는 제법 익숙한데요. 4050세대, 5060세대에게도 이라는 문화가 있었나요?

 

장재숙 : 그럼요. 썸은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그저 이라고 이름을 붙인 게 최근의 일 인거죠. 본격적인 연애에 앞서 상대를 알아가고, 그 과정에서 호감과 설렘의 감정을 느끼는 건 그 때도 많았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예전의 은 연애로 가기 위한 전단계로서 의미가 컸다면 지금의 은 연애의 종류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는 거죠.

 

조현지 :연애에 비해 썸은 시작점이 불분명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주변에 보면 썸탄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나만의 썸이었다이런 표현들도 많이 하더라고요. 그만큼 우리 스스로 착각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는 건데 상대가 나를 좋아하나?’ 라고 착각을 일으킬 만한 행동,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장재숙 : 그렇잖아도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봤습니다. 상대의 어떤 행동이 나를 좋아하나?’ 착각하게 만드는지 물어봤는데요. 남녀 모두 선톡 올 때, 특별한 용건이 없는데 밤늦은 시각 연락 올 때,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할 때(예를 들면 머리 쓰다듬기 등) 착가하게 된다고 하고요.

남자들이 착각하기 쉬운 여자의 행동으로는 일부러 시간을 내서 만나자고 할 때(둘이서 뭐 먹으로 가자고 할 때), 대화 나눌 때 눈 맞춰주는 것(예를 들면 눈웃음이나 말하는 내 모습을 빤히 쳐다보는 것), 내가 좋아하던 사람과 닮았다는 말을 할 때라고 합니다. 또 여자들이 착각하기 쉬운 남자의 행동은 싫어하는 것도 나를 위해 기꺼이 해줄 때,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나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일 때, 사소한 부분을 기억해줄 때(하지만, 그 남자가 특별히 기억력이 좋은 사람일 것)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면 상대가 자신을 좋아하는 걸로 착각하기 쉽다는 건데요.

문제는 상대에게 특별한 마음이 없어도 이런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의도치 않게 상대가 착각할 만한 행동을 하는 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아주 작정하고 상대가 착각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놓고는 막상 호감을 표시하면 뒤로 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그런 행동은 아무리 썸 단계라 하더라도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이라고 봐야겠죠. 만약, 지금 여러분의 상황이 딱 이렇다면? 오히려 상대에게 고맙게 생각하세요. ? 그런 사람은 연애가 시작되어도 상대의 마음을 힘들게 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조현지 : 생각보다 좋아한다는 착각을 일으키는 행동들이 많네요. 예전에도 썸 문화가 있었다고 하니까...여쭙고 싶은데요. 교수님도 상대의 행동을 호감의 표현이라고 착각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장재숙 : 저는 썸은 아니었고, 딱 한 번 만난 사람이었는데 착각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20대 초반, 한 라디오 방송에서 1시간 정도 DJ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많은 남자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요. 그 중 한 사람과 직접 만난 적이 있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게 첫 만남에서 떡만두국을 함께 먹었는데, 제가 긴장을 했는지 많이 못 먹겠더라고요. 그래서 음식의 대부분을 남겼는데요. 남긴 음식을 그 남자가 다 먹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이 남자, ‘나를 정말 좋아하나보다했죠. 그런데 그 이후로 연락이 없는 거예요. 목소리에 반해 만났지만, 딱 거기까지였던 거죠. 그 날 제가 남긴 걸 다 먹은 건제가 좋아서가 아니라, 정말 배가 고파서 먹었던 거죠.

 

조현지 : 지금 이 순간, 썸타고 있는 분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썸에서 자연스럽게 연애로 넘어갈 수 있을까요?

 

장재숙 : 썸에서 연애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방법은 정말 다양해요. , 같은 방법이라도 사람마다 효과는 제각각이죠. 그래서 여러분께 그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보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말씀드리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지나치게 앞서가는 행동인데요. 상대는 그저 약간의 호감을 갖고 있는 건데 나 혼자 이미 연인이 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거죠. 예를 들면 어제 저녁, 우연히 밤늦게 통화를 하게 된 것뿐인데, 오늘 밤에도 연락을 기다리는 거죠. 거기까지는 그럴 수 있어요. 문제는 왜 연락 안 했냐’ ‘마음이 변한 거냐’ ‘서운했다등등 계속해서 문자로 남기는 행동 하는 경우 있거든요. 그런 경우, 상대는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그래서 있던 호감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썸의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도 역효과가 나기 쉽습니다. 그만큼 연애상대로서 나를 저울질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거든요.

 

조현지 : 금까지 남녀노소 모든 이들을 위한 사랑학 특강!<귀로 배우는 연애> 동국대학교 장재숙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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