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한국의 독립운동과 세계 독립운동 전격 비교에 나선 이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15 11:12  | 조회 : 1037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19년 3월 15일 금요일
□ 출연자 : 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세계 독립의 역사> 저자)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올해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끔 한 3·1운동이 일어난 지 딱 100주년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기념하는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터키 출신의 한 기자가 한국의 독립운동과 세계의 독립운동을 전격적으로 비교한 책을 내서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정말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데, 오늘 NOW인터뷰에서 이분을 직접 초대했습니다. 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이하 알파고): 안녕하십니까.

◇ 전진영: 반갑습니다. 방송에 나오시는 걸 제가 몇 번 보긴 했거든요. 그런데 기자 출신이시란 건 저는 사실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 알파고: 기자 출신이란 말은, 출발했다 떠난 게 아니고 아직도 거기 있어요. 제 본업이 기자예요.

◇ 전진영: 현재도 지금 기자 일을 하고 계시는 거고요. 그러면 그전에 기자로서 어떻게 활동하셨어요?

◆ 알파고: 저는 2010에는 여기 터키 대통령이 한국에 왔는데, 전 대통령. 그때 저는 기자단 통역을 맡았거든요. 그때 터키에서 제일 큰 사립 미디어 기업이 저한테 그때 제가 통역하는 모습을 보고 정치외교학과 졸업했구나, 여기서. 우리도 막상 한국 특파원 찾고 있었는데 우리 회사에서 일할래? 하고 특별전형으로 회사에 입사하고, 2010년부터 지한통신사 한국 특파원으로 6년 동안 일했어요.

◇ 전진영: 그러면 이미 특파원부터 시작해서 기자 경험이 한국에서 굉장히 많으시네요.

◆ 알파고: 그렇죠. 한국은 메인이었고요. 중간중간 주변 나라들에 일이 터지면 그쪽 나라들로 돌아다녔어요. 분쟁지역이라든가 등등.

◇ 전진영: 그러면 기자를 하시기 전에 한국에 오셨나요?

◆ 알파고: 그렇죠, 2004년에 왔어요.

◇ 전진영: 2004년에. 어떤 일로 오셨어요?

◆ 알파고: 원래 저는 과고 출신인데, 과학고등학교. 카이스트에서 공대를 다니려고 대전에 내려왔는데,

◇ 전진영: 과학고등학교를 터키에서 다니셨고?

◆ 알파고: 예, 다음에는 카이스트랑 자매결연 있는 이스탄불 기술대학교 있어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역사가 제일 깊은 공대예요. 거기를 합격했고, 다음에는 자매결연이 있는 카이스트로 가야지 해서 카이스트에서 공부한단 마음으로 대전에 왔는데, 어학연수를 하는 과정에서 하필 유엔 군인들이 있었어요, 우리 어학당에. 그때 엄마아빠도 없잖아요. 나이도 좀 어리고. 여기다, 나는 정치외교를 공부해야겠다. 제 자신을 다시 발견한 거죠. 그래서 모든 것을 때려치고 충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로 들어갔어요.

◇ 전진영: 지금까지는 과학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한국에 막상 와서는 정치외교에 관심이 많아져서 그쪽으로 본격적으로 길을 걷기 시작하신 거네요. 그러면 지금 총 한국에 계신 지가,

◆ 알파고: 15년이요. 2004년이니까.

◇ 전진영: 15년, 2004년부터. 터키 출신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은 한국 국적을 가지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언제 국적을 취득하셨나요?

◆ 알파고: 그렇죠. 작년에요.

◇ 전진영: 아, 지난해에요? 그럼 보통 국적 취득하시면 한국 이름 정하시잖아요. 아직 안 정하셨나요?

◆ 알파고: 알 씨에다가 파고를 할까 생각인데, 그럼 앞으로 알렉스라든가 알베르트라든가 알리라든가 알라딘이라든가, 다 제가 성 씨의 선조가 되잖아요.

◇ 전진영: 그래서 확정하셨어요?

◆ 알파고: 그걸 하려고 하면 다들 주변에 반대가 많더라고요. 앞으로 아이가 학교에서 놀림당할 거다, 무슨 알 씨야, 이런 식으로. 그래서 생각 중이에요, 어떤 걸로 할까.

◇ 전진영: 알겠습니다. 터키 출신 한국인 알파코 아시아엔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 알파고: 이거 보이는 라디오예요? 미리 말씀하시죠. 면도하고 올 걸 그랬어요. 옷을 예쁘게 입었지만 면도를 안 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예쁘게, 메이크업이라든가.

◇ 전진영: 미리 말씀드릴 걸, 죄송합니다. 다행히 저희가 카메라가 약간 멀리 있어서요. 그렇게 뚜렷하게 나타나진 않을 겁니다.

◆ 알파고: 그나마 안심했어요. 감사합니다.

◇ 전진영: (웃음) 제가 앞서도 도입부에 소개해드렸는데, 한국의 독립운동과 세계의 독립운동을 비교분석한 내용을 담은 책을 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책 제목이?

◆ 알파고: <세계 독립의 역사>요. 사실은 책은 너무나 일석이조예요. 어떻게 보면 독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독립하고 싶은 민족들 있을 거 아니에요, 구석구석에. 그 책을 갖다 주시면 돼요. 이렇게 이렇게 하면 독립할 수 있다.

◇ 전진영: 그런 계기로 혹시 책을 쓰신 겁니까?

◆ 알파고: 그런데 그것보다는 책을 맨 처음에 쓴 의도가, 결론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했고 막판에는 독립을 했잖아요. 그 과정을 부분별로, 그리고 아이템별로. 예를 들면 종교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

◇ 전진영: 독립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 알파고: 예. 왜냐면 종교인들이 많이 영향을 미쳤잖아요. 그럼 그걸 가지고 멕시코랑 비교했어요. 왜냐면 멕시코는 어디로부터 독립했어요, 스페인이잖아요. 그런데 스페인도 같은 천주교 나라예요. 멕시코도 천주교고. 그런데 멕시코에서도 독립운동을 종교인들이 끌어당겼어요. 누구, 신부들. 지금 생각해보세요. 교황님이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있고 규탄하고 있는데, 똑같은 교황 밑에 있는 멕시코 신부들이 독립운동을 끌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비교했어요. 종교는 양쪽에서 어떤 역할을 미쳤는가. 아니면 젊은이들. 민족대표 33명이 원래 공개적으로 독립선언을 하려고 하다가 유혈사태가 날까 봐 태화관에서 하려고 했잖아요. 그런데 막판에는 젊은이들이 이미 알고 있었고, 막판에서 ‘왜 그러세요, 밖에 나오셔야지’ 했는데 ‘아니야, 가만히 있어’ 이러다가 젊은이들이 독립선언을 가지고 탑골공원에서 공개적으로 독립선언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젊은이들의 영향이 너무 크거든요. 어떻게 보면 그분들 덕분에 대중화가 됐거든요. 아니면 그냥 일부 지식인들만의 선언으로 남을 수도 있었어요, 3·1운동이. 똑같은 걸 가지고 인도네시아랑 비교했어요. 왜냐면 인도네시아도 젊은이들이 와서 왜 독립선언을 안 하느냐, 일본이 철수하는데. 거기 있는 독립운동가들은, 나이가 많으신 독립운동가들은 아직 눈치를 보고 있어요. 그러다가 젊은이들이 뭘 했냐면 그 독립운동가들 납치를 하고 강제로 독립선언이 일게끔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부분별로, 아이템별로. 젊은이들, 무장투쟁, 종교, 아니면 독립선언의 시기, 민족주의의 발현 이런 아이템을 가지고 10개 나라랑 비교한 거죠.

◇ 전진영: 역사에 관련된 책들은 아마 시중에 정말 많이 나와 있을 텐데 역사 가운데서도 독립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그리고 독립운동도 또 거기서 세분화해서, 묶어서 그렇게 분석하셨다는 게 굉장히 색다릅니다.

◆ 알파고: 그리고 시기별로 내려가고 있어요. 제일 먼저 영국부터 잡아서 영국-프랑스-미국-멕시코 이렇게 마지막 225년의 역사적 흐름도 눈에 보일 거예요. 어느 나라 세계가 어떻게 세팅됐는지.

◇ 전진영: 그러면 한국의 독립운동과 세계 다른 나라들의 독립운동을 비교분석을 하셨다니까 드리고 싶은 질문인데.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과 가장 비슷한 형태의 나라를 꼽는다면 어떤 나라가 있을까요?

◆ 알파고: 거의 없어요. 왜냐면 한국처럼 독립운동에 과반수라고 해야 하나요. 반 이상이 애국계몽 운동으로 한 나라가 거의 없어요. 교육에다가 이렇게, 거기에 초점을 둔 나라가 없었어요.

◇ 전진영: 독립운동을 계몽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한 나라가 거의 없다.

◆ 알파고: 예, 거의 없었어요. 너무 독특해요, 한국이 사례는.

◇ 전진영: 그렇군요. 알파고 편집장님께서 태어나고 자란 터키에서도 독립운동이 있었잖아요.

◆ 알파고: 터키에 있는 독립운동은 독립보단 해방운동이라고 하거든요. 왜냐하면 1차 대전까지는 오스만제국이었고, 1차 대전 때는 우리 동맹국 독일이, 독일제국이 1차 대전 때 패배했기 때문에 우리는 패배했다는 대접을 받았고, 연합군이 우리 영토를 점령했거든요. 그런데 점령만 했어야 했는데 거기 조약에 있는 애매모호한 하나의 부분이 있어요. 그걸 가지고 원래 침략 안 해야 할 것까지 다 침략했어요. 원래 거기 침략했으면 안 되는데. 그런데 이미 종전 조약 때문에 군대들은 다 해산했거든요. 그럼 어쩌겠어요, 외국 군인을. 그때 전직 군인들이 다시 한 번 국민을 조직화시키고, 군대가 해산됐지만 은퇴한 군인들이 다시 한 번 국민을 끌어당기고 해방군을 만들고 연합군을 쫓아냈거든요. 그래서 터키는 그걸 독립보다는 해방운동이라고 해요. 왜냐면 잠시 침략 당했다, 이런 개념이에요. 책에서 그것도 다뤘어요. 해방이 뭔지, 독립이 뭔지, 광복이 뭔지. 지금 한국은 광복절이라고 하잖아요. 광복이 뭐예요. 광, 빛이잖아요. 복, 회복하다잖아요. 잠시 어두움에 들어갔는데 빛을 회복하는 거다. 한국 사람들이 일본한테, 그때 당시는 지식인들 말씀하는 건데 일본한테 침략당한다는 것, 일본한테 지배당한다는 것을 너무 수치스럽게 느낀 거예요. 왜냐면 역사적으로 보면 일본이 와서 한국을 지배한 적이 없거든요. 그때 당시 지식인들 눈에는 일본이 그냥 오바하는 사람들 아니냐. 차라리 중국이나 거대한 나라가 와서 우리를 식민지 하려면 이해가 될 텐데 무슨 일본이냐. 그래서 독립보다는 그냥 광복 정도로 말을 바꾸면서.

◇ 전진영: 이런 부분도 한국 사람이어도 미처 깊게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일 것 같아요. 광복, 해방, 독립의 차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하시고 다뤄오셨다는 말씀이시죠, 책에서.

◆ 알파고: 그것도 조지아라는 나라가 있는데, 똑같이 그런 자기네 나름대로 사연이 있어요. 그걸 가지고 비교했어요. 보시면 다 이렇게 한국의 독립 과정에서 부분별로 아이템별로 다른 나라랑 비슷한 거 무조건 있어요. 그걸 가지고 비교한 거죠.

◇ 전진영: 재밌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궁금한데요. 독립기념일을 대하는 각 나라별 차이는 어떤가요?

◆ 알파고: 이것도 너무 신기한 건데, 일부 나라가 독립한 날을 가지고 독립기념일이라고 안 하고, 독립으로 제일 처음으로 전쟁을 이기거나 아니면 운동을 한 날을 독립기념일로 해요. 이런 점이 약간 각 나라마다 독립기념일이라는 개념이 너무 달라요. 일부 나라가 독립을 안 했지만 독립선언을 읽었다고 해서, 선언했다고 해서, 독립은 안 했지만 그걸 가지고 독립기념일이라고 해요.

◇ 전진영: 독립기념일을 생각하는 나라별 기준도 조금씩 다들 다릅니다.

◆ 알파고: 그렇죠. 그걸 가지고 미국을 통해서 비교했어요. 왜냐면 미국이 아직 독립을 안 했지만, 전쟁 중이었지만 중간에 독립선언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독립기념일이라고 해요. 그런데 아직 전쟁이 끝나진 않았어요. 전쟁 중에 졌으면 다시 영국의 식민지가 될 수도 있었는데.

◇ 전진영: 그러면 그런 많은 나라들 중에 어떤 나라가 독립운동에 대해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알파고: 모든 나라들이 자기 나름대로 독립에 대한 큰 관심 있어요. 왜냐면 독립이라는 건 뭐냐면 개개인의 자유, 자기 조상의 자유, 왜냐면 조상이 그 땅에서 묻혀 있잖아요. 그래서 그 땅에 대한 애착이 있어요. 그래서 다 자기 나름대로 독립운동에 관심이 있기는 하지만, 저는 이 책을 통해서 하고 싶었던 또 다른 이야기가 뭐냐면, 왜 3·1운동이 3·1절로 변신해서 오늘까지 한국 사람들이 기억하려고 하는가. 왜냐면 첫 반일 시위가 아니잖아요. 그전에도 많은  반일 시위가 있었어요. 그런데 왜 하필 이 반일시위가. 그리고 그전에도 수많은 독립선언이 있었어요. 1919년 3월 1일 날 하는 독립선언이 한국 사람들의 첫 독립선언이 아니거든요. 왜 하필 이 독립선언하고 이 운동이, 이 시위가,

◇ 전진영: 가장 큰 의미를 갖는가.

◆ 알파고: 왜냐하면 그때까지는 일부 지식인 단체들 아니면 특정한 종교단체들한테만 과제였던 독립이 그 계기로 대중화가 된 거예요. 그 이후로부터 조선팔도 어디나 가면 다들 독립에 대한 개념이 있고 의식이 있고, 거기에다가 나름 과제가 생겼어요. 국민 제일 하단층까지 내려갔어요, 독립의 그 과제가.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한국 민족의식의 생일 아닐까 싶어요.

◇ 전진영: 그러니까요. 3·1운동 100주년이란 말을 우리가 올해 유독 많이 하고, 3·1절을 늘 기념하긴 하지만, 왜 3·1절을 우리가 기념하는가에 대한 뿌리 깊은 인식이나 고민에 대해서는 아마 깊게 해보신 분들이 한국인 가운데도 많이 없을 것 같은데, 우리 알파고 씨를 계기로 한번쯤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한 부분, 왜 하필이면 독립이라는 역사에 관심을 가지시는지.

◆ 알파고: 저 대학원 때는, 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대학원에서 졸업했는데 거기서 제가 원래 전문분야는 쿠데타거든요. 왜냐면 터키에서도 쿠데타 많았고 한국에서도 쿠데타 많았는데 역시 터키도 한국도 군인들이 착해서 그런지, 자기가 하는 쿠데타를 되도록 혁명이라는 단어로 하려고 하고, 혁명으로 보일 수 있게끔 법을 바꾸고. 그래서 공부하다 보니까 제일 제가 애매했던 건 뭔지 아세요? 뭐가 혁명이고 뭐가 쿠데타냐. 그래서 진짜, 모든 쿠데타들은, 아프리카에 있는 쿠데타들도 있기는 하지만 터키하고 한국처럼 살짝 쿠데타 아닐 수도 있다는 그 여지들, 구멍들이 있는. 왜냐면 헌법을 바꾸고 체제를 바꾸면 혁명이란 인식을 받을 수도 있어요. 하여튼 그런 것들을 가지고 혁명하고 쿠데타의 차이점을 공부하다가 그러면 혁명을 공부하게 됐고, 혁명을 공부하다 보니까 독립운동을 공부하게 됐고 민족주의를 공부하게 됐는데. 그래서 이 쿠데타, 혁명, 민족주의, 독립운동이 제 대학원 때 제일 많이 공부했던 키워드들이었어요.

◇ 전진영: 오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오늘 하루로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요.

◆ 알파고: 다시 부르세요. 저 원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에요. 웃긴 얘기 많이 할 수 있어요.

◇ 전진영: 알겠습니다. 저희가 어떡해서든 우리 알파고 씨랑 계속해서 방송하는 코너를 만들든지 해야 할 것 같은데, 문자로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아까 한국어 이름 지으셨냐고 제가 여쭤봤더니 그거에 관련한 의견도 많이 주셨는데. 0114번님 ‘터키 출신이시니까 터 씨로 하시면 어떨까요’ 하셨고요. 유튜브에서도 어떤 분께서 ‘아내의 성을 따르면 어떠실지’라고도 보내주셨고요.

◆ 알파고: 아내 성을 따르려고 했는데 장인이 안 된다고 했어요. 왜냐면 아들 성이 그러면 아내 성이 되잖아요. 그러면 아이들이 엄마 성 보고 아이 성 보고, 이혼하고 엄마가 입양한 거 아니냐,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신기하게도 장인이 아니라고 했어요.

◇ 전진영: 4180번님 ‘알파코 파이팅! 책 판매도 대박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또 보내주셨어요.

◆ 알파고: 그럼 한 권 사 주세요.

◇ 전진영: 들으셨죠? 오늘 너무 시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시간까지도 너무 얘기를 다 못했고.

◆ 알파고: 대본에 있는 질문도 다 안 끝났어요.

◇ 전진영: 네, 그러니까요. 다 소화도 못했습니다. 조만간 저희가 또 독립운동과 관련해서도 그렇고, 각 나라마다 화폐에 담긴 영웅들의 이야기도 하신 적이 있다고 해서 그것에 대해서도 좀 특집이나 시리즈로 오셔서 이야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알파고: 이제 빈말인지 아닌지 두고 봅시다.

◇ 전진영: 굉장히 솔직하십니다. 그러면 저희가 노래를 한 곡 들으면서 우리 알파고 씨 보내주실 건데. 미리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신지 좀 여쭤봤어요.

◆ 알파고: ‘청춘’ 아시죠? 그걸로 해주세요.

◇ 전진영: 노래 좋아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 알파고: 왜냐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청춘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 전진영: 알겠습니다. 이게 굉장히 가사가 좋고 심오하잖아요. 김필의 ‘청춘’, 알파고 씨가 직접 고르신 곡입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알파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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