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부결된 브렉시트 합의안, 결국 노딜 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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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코너명 : 문희정의 핫키워드

□ 방송일시 : 2019년 3월 13일(수) 오전 10시 10분 경

-문희정 / 국제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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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문희정의 핫키워드,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0.

먼저 이 소식부터 전해듣겠습니다.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또다시 부결시켰죠?

이번에 벌써 두 번짼데요.

(답변- 부결된 상황 정리(표 정리, 왜 부결됐는지 포함)+ 이후 일정(13,노딜브렉시트 투표) 어떻게 되는지 소개)

0-1.

하원에서 투표가 있기 전,

메이 총리와 EU의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이

‘백스톱’ 조항 보완책에 합의하면서

기대를 하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융커 위원장은 더 이상 재협상을 없을 거란 이야기도 했었는데

영국이 더 혼돈 속으로 빠지게 되는 건가?

(답변)

MC멘트>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또 다시 부결되면서

현지시간으로 13일, 오늘이죠.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두고 또 다시 하원 표결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노딜 브렉시트 투표상황은 또 어떻게 될지

영국 현지 분위기는 어떤 지

내일 저희가 영국 현지 연결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저희가 지난주, 베네수엘라에 두 명의 대통령이 있다,는

이야길 자세히 했었는데,

베네수엘라 현지...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들었거든요.

과이도 국회의장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죠?

과이도 의장에 따르면 전국 23개주 가운데 16개주에 전력 공급이 전혀 되지 않고 있으며, 6개주는 부분 정전 상태라고 하는데요

11일 비상사태선포를 위해 소집된 국회에서도 회의 시작 1시간 만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인터넷 검열을 감시하는 유럽의 NGO ‘넷블록스’는 이번 베네수엘라 정전사태를 ‘라틴아메리카 역대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는데요

통신망이 끊겨 은행업무나 결제 기능이 마비됐고,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으며, 정전 때문에 주유소의 주유기가 작동하지 않아 차에 기름도 넣지 못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수 공급도 마비되고 아울러 긴급 의료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신장투석기 가동이 불가능해 숨진 환자가 15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2.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베네수엘라 정부와 과이도를 주축으로 한 야권이 각각 다른 대처를 하고 있다면서요?

과이도 의장은 지난 10일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서 “국제 원조를 받기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국회에 요청할 것”이라면서 “임시 대통령 자격으로 적절한 시기에 베네수엘라 헌법 187조를 발동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187조는 ‘국회가 외국군이 국내에 들어와 임무 수행을 하도록 승인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헌법에서는 재난상황 발생 시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국회가 선포한 비상사태가 효력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8일부터 학교와 직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침착하게 대응해 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습니다.

3. 그런데 정전 사태는 왜 발생한 건가요?

7일 오후 시작된 정전사태는 베네수엘라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남부 대형 수력발전소 ‘엘 구리’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했는데요

이후 24시간 동안 일부 전력이 복구됐으나 9일 알 수 없는 이유로 볼리바르주의 대형 발전소 한 곳이 폭발하면서 다시 악화했고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루이스 모타 전력부장관은 국영TV방송을 통해 “전력 시스템의 중추 역할을 하는 수력발전소가 공격을 당했다”며 이번 정전이 반정부 세력의 파괴행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자파 공격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마두로 대통령은 7일 트위터에 "이번 정전은 미국의 지시로 이뤄진 '전력 전쟁'"이라고 규정했는데요

그러나 과이도를 비롯한 우파 야권은 마두로 정권의 무능과 부실관리로 전기 시스템이 붕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4.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의 주장이 전혀 상반되는데 원래 베네수엘라의 전기 공급이 원활치 못했었나요?

한 때 베네수엘라는 라틴 아메리카의 모범이라 불릴 정도로 안정된 전기 공급이 가능한 나라였는데요

그러나 수년 동안의 관리와 유지 소홀로 현재 전력 공급 시스템은 상당수가 파손됐으며 이로 인해 종종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간헐적으로 정전이 발생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전국적으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은 적은 처음이라고 전했는데요

미국에서는 베네수엘라 고위 관계자들이 전기 시스템에 투자될 예산을 약탈했다는 혐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전력공사(CORPOELEC)는 이번 정전이 국가 전체 전력생산량의 70%를 담당하는 남동부 볼리바르 주(州) 구리 댐(Guri Dam)에서 발생한 '사보타주(고의적 시설 파괴)'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부 장관은 정전 사태를 미국의 '사이버 공격'으로 표현하며 "모든 시스템을 좌초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5. 계속해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데 미국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나요?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해 초강경 모드로 전방위적인 압박과 제재를 강도 높게 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 1월 베네수엘라에 있던 외교관 대부분에게 귀국 명령을 내렸던 미국은 이번 주 내로 남아 있는 모든 외교 인력들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 역시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인 국영석유업체 PDVSA와 거래한 러시아 소재 은행 '에브로파이낸스 모스나르뱅크'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동시에 베네수엘라 원유의 두 번째로 큰 고객인 인도에게 석유 구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과이도 의장이 베네수엘라가 쿠바에 원유를 20년간 싼값에 팔아넘기고 있다며 저지해 줄 것을 호소하자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회가 원유의 쿠바 수출 중단을 명령했다. 원유의 쿠바 반출을 돕는 보험사와 항공사들이 이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6. 미국의 마두로 정권 옥죄기가 극에 달하면서 마두로 대통령이 망명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죠?

미국은 외교관 철수를 명령하면서 공관 인력 잔류가 미국의 정책에 제약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다시 말해 최악의 상황에서는 군사 개입을 할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겁니다.

미국의 베팅사이트 프레딕트잇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20%대 후반이던 마두로 대통령의 연내 실각 가능성이 최근 50%대까지 높아졌는데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10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베네수엘라에서 멀리 떨어진 해안가에 살기를 기대한다”며 우회적으로 망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 속에서 국가기관과 군사력을 통제 중인데요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연방상원의장은 지난 3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델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유혈 사태를 일으키고 군사 개입 명문을 만들려고 어떤 도발을 꾸미지 않을까 매우 염려스럽다”면서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국 혼란이 지속될수록 베네수엘라 군이 정국 향방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마두로의 지지율이 14%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군의 충성도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