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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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 기자 "정준영, 당시 경찰은 왜 적극 수사 안했나 이상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12 20:09  | 조회 : 5000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3월 12일 (화요일)
■ 대담 : 박혜진 디스패치 기자



디스패치 기자 "정준영, 당시 경찰은 왜 적극 수사 안했나 이상했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출연자로 유명한 가수 정준영 씨가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적인 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해 왔다, 이런 단서가 나왔죠. 정준영 씨는 이번 불법촬영 논란이 처음은 아닌데요. 지난 2016년 당시 만나던 여성으로부터 불법 촬영 관련해서 고소를 당했었고, 정준영 씨는 무혐의를 선고 받고 풀려난 전력이 있습니다. 정준영 씨의 불법 촬영, 또 유포 논란. 관련 취재를 이어오고 있는 디스패치 박혜진 기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여보세요?

◆ 박혜진 디스패치 기자(이하 박혜진)>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정준영 씨가 지난 2016년에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를 몰래 찍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었는데, 당시 사건을 조금 설명해주시죠. 

◆ 박혜진> 정준영 씨가 지난 2016년 2월에 자신의 여자친구와 관계를 가졌어요. 그런데 이때 정준영 씨가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했었는데요. 그 영상 때문에 그해 9월에 여자친구가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 씨를 고소했습니다. 관계 도중에 자신의 의사에 반해서 영상을 몰래 찍었다고 해서 몰카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요. 그렇게 수사가 진행됐었어요. 그런데 당시 여자친구는 정준영이 몰래 찍었다고 주장했고, 정준영 씨는 여자친구가 동의한 것으로 착각했다고 말하면서 각각 의견이 대립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그 이후에 여자친구가 돌연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정준영 씨가 검찰에 제출한 휴대폰에서도 별다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서 무혐의로 결론난 사건입니다.

◇ 이동형> 그러면 당시에는 여성분과 교제 중이었고, 조사받을 때 촬영 영상은 삭제되어 있었고, 휴대폰을 제출했는데, 그 휴대폰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죠?

◆ 박혜진> 네, 그래서 무혐의 결론이 났고요.

◇ 이동형> 결론은 무혐의로 났고, 한편 블락비 지코 씨가 정준영 씨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정준영 씨의 휴대폰을 ‘황금폰’이라고 지칭했다고 하는데, 이것을 왜 황금폰이라고 지칭했고, 이 폰에는 어떤 게 들어있었던 걸까요?

◆ 박혜진> 당시 주변인들에 따르면, 정준영 씨가 가지고 있던 휴대폰은 약 2, 3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블락비의 지코가 방송에서 이야기한 황금폰은 여자들하고 주로 만나서 대화하고, 지극히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휴대폰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 휴대폰 안에는 수많은 지인들의 연락처가 저장되어 있고, 다양한 종류의 대화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밀땅포차’ 등 사업과 관련된 사람들과의 대화방도 있고요. 또 정준영 씨의 친한 친구들과의 대화방도 있고요. 그렇게 은밀하고, 사적인 정보가 굉장히 많이 들어있어서 그들 사이에서 황금폰이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정준영 씨가 당시에도 휴대전화를 여러 개를 들고 다녔는데, 경찰은 정준영 씨가 제출한 그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나머지는 찾지 않았다는 거네요?

◆ 박혜진> 아무래도 부실하게 수사가 된 것 같고요. 휴대폰이 고장 나서 이미 교체했다고 정준영 씨도 진술했고요. 

◇ 이동형> 정준영 씨가 그 사건 이후로 기자회견을 열었잖아요. 대국민 사과인데, 그때도 정준영 씨가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 이것도 이번에 유출된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고 알게 된 것입니까?

◆ 박혜진> 저희가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하는 과정에서 정준영 씨와 가까이 지냈던 사람들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인데요. 당시에 정준영 씨는 조사받으러 가는 과정, 혹은 또 기자회견을 앞두고 주변 지인들에게 상관없어, 괜찮아, 죄송한 척 하고 오면 되지,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들은 사람이 실제로 있었고요.

◇ 이동형> 죄송한 척 하고 오면 된다?

◆ 박혜진> 네. 이렇게 들은 사람이 실제로 있었고, 저희는 이 부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듣게 된 것이고요. 그런 부분에서 정준영 씨의 그릇된 문제인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겉으로는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지인들끼리 얘기할 때는 사과하는 척하고 오면 된다, 괜찮다, 이렇게 말했다는 거죠?

◆ 박혜진> 네.

◇ 이동형> 이중성이 보이는 장면인 것 같고, 오늘 디스패치에서 단독 보도한 기사를 보면요. 정준영 씨의 카톡방을 재구성해서 보도하셨는데, 정준영 씨의 카톡방에서는 여자 연예인들의 성적 품평회도 있었다. 맞습니까?

◆ 박혜진> 네, 맞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적 품평회라는 건 그들 사이에서 여자 연예인들의 이름이 나오면, 이 여자는 이렇다, 저 여자는 어떻더라, 누가 누구를 만났다, 누구는 사생활이 어떻더라, 이런 이야기들을 자기들끼리 주고받았어요. 여자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비하하거나 성적인 농담 또는 성적인 묘사를 한다거나, 그런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건요. 오늘 보도가 나가고 여러 매체, 또 여러 네티즌들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여자 연예인들이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런데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이라고 단정해서 말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왜냐하면, 황금폰 자체가 정준영 씨가 지난 2015년에서 16년 사이에 썼던 휴대폰이거든요. 지금 현재의 이야기가 전혀 아니고, 그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이야기죠.

◇ 이동형> 지금 지라시라고 유포되는 것을 보면,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자 아이돌의 이름도 오르내리기 때문에 당연히 피해 가는 것은 가는 거니까요.

◆ 박혜진> 네, 하지만 그것은 확인이 안 된 지라시고요. 말씀하신 대로 지라시고,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이라고는 단정 지을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전혀 이름이 오르내리면 안 되는 분들이 오르내리면 그것도 문제가 되겠죠. 

◆ 박혜진> 네.

◇ 이동형> 그런데 대화방에서 언급된 여자 연예인분들은 자기가 그렇게 대화방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알고 계신 겁니까? 모르고 계신 겁니까?

◆ 박혜진> 거기서 언급된 일부 여자 연예인들은요. 본인이 그 대화방에서 언급된 것을 전혀 모르고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정준영 씨가 참여한 그들만의 대화였기 때문에요.

◇ 이동형> 여기는 몇 명이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어요?

◆ 박혜진> 대화방이 여러 개여서요. 어떤 대화방인지... 저희가 보도한 것은 8명이 들어있는 방도 있었고, 개인 대화방도 있었고요.

◇ 이동형> 8명이 있었던 대화방은 성별은 다 남성이고요?

◆ 박혜진> 구체적인 것은 지금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일반인도 있었고, 저희가 알 만한 가수도 있었고,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 이동형> 어쨌든 2016년 사건 때문에 정준영 씨가 사과하고 짧은 자숙 기간이 있었죠. 3개월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러고 나서 TV에 다시 복귀하지 않았습니까?

◆ 박혜진> 네.

◇ 이동형> 만일 당시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 박혜진> 저희도 그 부분이 아쉽다고 생각하고요. 경찰에서 적극적으로 휴대폰을 찾지 않고, 그런 부분이 당시에도 논란이 됐었어요. 일부 언론에서는 왜 압수수색을 하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었고요. 저희도 그런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고, 특히 성관계 몰래 카메라 영상 같은 경우에 가장 우선적으로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은 사실 휴대폰이거든요. 그래서 신고가 들어감과 동시에 휴대폰 압수수색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당시 경찰이 정준영의 휴대폰이 없다, 고장 났다, 그렇게 말을 했을 때 그것을 확보하기 위해서 더 노력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정준영 씨 다시 3개월 만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검경의 결론인 무혐의는 정준영이 다시 3개월 만에 복귀할 수 있는 면죄부가 됐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로부터 3년이라는 시간이 또 흘렀잖아요. 그 사이에 정준영 씨는 아무런 반성 없이, 아무런 문제 인식 없이, 습관처럼 했던 일을 반복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또 다른 피해자가 계속 생길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만약 당시에 경찰 수사가 확실히 이루어졌고, 어떤 적절한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면, 더 이상의 추가 피해는 없지 않았을까 생각하고요. 경찰 재수사 부분에 대해서는요. 정준영 씨가 지인들과 대화방에서 영상을 공유하고 했던 직접적인 자료가 나왔잖아요. 그래서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요. 이번에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수사가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동형> 네, 박 기자는 그때 2016년도에도 이 사건을 취재하셨습니까?

◆ 박혜진> 아니요. 당시에 제가 취재하지는 않았고요. 그런데 저희 디스패치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서 취재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제가 왜 여쭤봤냐면, 기자 입장으로서 당시 경찰이 왜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았을까, 못 했을까, 안 했을까, 그 부분이 궁금해서 여쭤봤는데요.

◆ 박혜진> 경찰이요? 저희도 그런 부분에 아쉬움이 남아서 그 이유는 저희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저희도 그렇고, 또 다른 매체에서도 압수수색을 해라, 왜 안 하느냐, 이런 식으로 의문을 제기했었는데, 휴대폰 압수수색에 대해서 조금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못 했다고 저희도 생각하고 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어쨌든 정준영 씨도 버닝썬 사태, 승리 씨 문제로 하다가 여기까지 불거졌잖습니까? 지금 디스패치는 후속보도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살짝 저희한테 알려주실 수 있으면, 어떤 보도를 준비하고 있는지 알려주시죠.

◆ 박혜진> 버닝썬 사태 관련해서요? 현재 저희 디스패치가 버닝썬 사태 관련해서 많은 취재를 해서 기사가 나갔고요. 디스패치에 여러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어요. 저희는 다 검토하고 있고, 팩트 체크를 하고 있는 단계거든요. 아직 후속보도에 대해서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 이동형> 취재는 계속하고 있고요?

◆ 박혜진> 네, 취재는 언제나 계속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박 기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 박혜진>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디스패치 박혜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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