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과학을 품은 뉴스] ‘커피 마시고 바로 자야 피로 풀려’ (Coffee nap)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12 14:06  | 조회 : 871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방송 : FM 94.5 (12:20~14:00)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대담 :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

 

 

[과학을 품은 뉴스] ‘커피 마시고 바로 자야 피로 풀려’ (Coffee nap)

 

어미닭이 알을 품을 때는 말이죠.

가만히 품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 이리 저리~

품 안의 알을 굴려주면서

병아리의 부화를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는데요.

 

여기! 과학이라는 알을 품고!!

이리 저리 두 발을 굴리며

동분서주 하는 기자가 있습니다.

 

기자계의 암탉!! 기자계의 공벌레!!

오늘은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와 함께 할게요~

<과학을 품은 뉴스>

 

 

조현지 아나운서 (이하 조) :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과학이슈와 함께 해보는 시간입니다.

<과학을 품은 뉴스>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혜리 기자 (이하 이) : , 안녕하세요.

 

현지 : 오늘 오프닝에서 이혜리 기자를 소개하는 멘트로

기자계의 암탉!! 공벌레!! 이런 단어들 붙여봤어요.

마음에 드시나요?

 

: 코너 이름이 과학을 품은 뉴스라서 암탉은 이해를 했는데 공벌레는 좀 당황스러웠어요.

 

: 아니 그런데~ 이제 봄이 오긴 오나 봅니다.

이번 주 봄이 오는 걸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찾아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한낮에는 그래도 포근한 봄기운이 느껴져요.

이 기자, 오늘 첫 방송이라 그런지 의상에도 신경 쓰신 모양이에요.

봄 냄새 물씬 풍기는 화사한 의상 입으셨어요.

이혜리 기자의 의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로 접속해 주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저는 계절 중에 봄이 제일 좋아요.

봄만 되면 괜스레 설레서 이런 옷을 꺼내 입게 됩니다.

봄이 되면 이렇게 기분도 좀 달라지고요.

우리의 컨디션도 좀 바뀌게 되는 것 같아요.

 

: 맞아요. 저는 사실 봄만 되면 춘곤증에 좀 시달리는 편입니다.

낮에는 점심 먹고 오면 노곤해지더라고요.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년 신기하게 이맘때만 되면 나른해지더라고요.

 

: 그렇습니다. 우리 몸도 봄이 온 걸 알아채는 것 같아요.

춘곤증은 왜 나타나는 건가요?

 

: , 쉽게 말해 신체 신진 대사가 봄과 함께 활발해지면서

몸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건데요.

겨울에 맞춰져 있던 생체 리듬이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봄에 맞춰서 적응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봄이 되면 우리 기분이 달라지듯이 몸도 그 변화에 맞춰 가는 거군요.

 

: 그렇습니다. 실제로 혈액 순환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우리 몸의 체온도 상승하는데 그렇게 되면

모세혈관들도 확장하거든요. 확장된 모세혈관들에까지 혈액이

공급되면서 정작 뇌로 가야하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게 되는 거예요.

이로 인해 나른함,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 봄만 되면 괜히 졸린 게 아니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희가 방송하는 이 시간대가

사실 무척 졸릴 시간대잖아요.

 

: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른바 커피 냅(Coffee nap)이라는 건데요.

 

: 뭐죠? 커피를 마시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정확히 모르겠네요.

 

: , 커피를 마신 후 곧바로 낮잠을 자는 겁니다.

영국의 한 대학에서 운전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어요.

한 그룹은 커피를 마시자마자 약 15분 정도 짧은 낮잠을 자도록 했고요,

다른 그룹은 그냥 커피만을 마시게 한 거죠.

그랬더니 커피를 마시고 낮잠을 곧바로 잔 그룹에서

운전 집중력도 높아졌고요, 운전 중 실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 근데 커피 마시고 바로 잠이 안 올 것 같아요.

커피 마시면 카페인 때문에 정신이 말똥말똥 해지잖아요.

 

: 그렇지 않아요. 커피의 각성 효과는 마시자마자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요.

15분에서 20분 뒤에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커피를 마시고 바로 잠을 청한다고 해도

카페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잘 수 있고요.

15분 정도 자고 나면 그때야 비로소 카페인의 효과가 나타나니까요.

아주 개운한 상태가 되는 거죠.

 

: 낮잠을 어느 정도 자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 그렇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바로 주무시는 커피 냅방법을

활용하시겠다면 15분 정도 짧게 단잠을 주무시는 게 좋겠죠.

전문가들이 말하는 건강한 낮잠의 기준은 보통 30분 미만인데요.

이런 낮잠의 경우에는 대사 증후군과 같은 만성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그런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그렇군요. 낮에 저희 방송 들으시면서 운전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너무 피곤하다 싶으시면 커피 한잔 하시고

잠깐 주무시는 것도 좋겠네요.

 

: 그렇습니다. 한 가지 더 보태자면 춘곤증과 만성 피로를

구분하실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 , 네 맞아요. 어떤 게 다른가요?

 

: 춘곤증과 만성 피로는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피곤하다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만성피로의 경우 의학적으로 보통 6개월 이상

긴 기간 지속되면서 휴식에 의해서도 풀리지 않고

또 피곤해지는 이유가 특별히 설명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 그러니까 장기간 피로가 지속될 때는

만성 피로를 의심해보셔야 한다는 점, 기억하셔야겠네요.

3월이 확실히 변화의 때인 것 같습니다.

요즘 학생들도 개학해서 무척 분주해졌을 텐데요.

그런데! 방학 내내 멀쩡하다가 학교만 가려고 하면

감기에 걸리고,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 그렇습니다. 이를 두고 새 학기 증후군이라고 하죠.

개학을 맞아 학교로 가야 된다는 두려움과 중압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정신이나 실제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면서

생기는 증상들인데요.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라는 거죠.

 

: 그렇군요. 스트레스가 이렇게 실제 증상들로 이어진다고 하니까

얼마나 압박감이 들면 그럴까, 안쓰러움까지 들어요.

 

: ,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나오게 되는데요. 일명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을 알려진

코르티솔이 적정량 분비된다면 크게 문제가 없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로 코르티솔의 분비량도 크게 늘게 되면

이렇게 신체 곳곳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 그렇군요. 환경이 바뀌니까 아무래도 스트레스도 늘 테고요.

저학년일수록 학교라는 환경이 낯선 어린 친구들일수록

새 학기 증후군도 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맞습니다. 우리 어른들도 이런 비슷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죠.

아니죠. 매주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 어떤 거죠?

 

: 바로 월요병입니다.

 

: ! 네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옵니다.

저도 어제 월요병 심하게 앓았거든요.

 

: , 사실 저도 그랬어요.

특히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 한 주의 월요일이 시작되면

피곤함과 무기력함, 우울함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이 밀려오거든요. 이 월요병도 실제로 실험을 통해 입증됐습니다.

여기서도 아까 이야기했던 문제의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등장하는데요.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코르티솔 수치를 분석한 결과 주말까지는

낮은 수치를 보이던 것이, 월요일이 되자 치솟았다는 겁니다.

 

: 월요일이 그만큼 어른들에게는 막강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는 거죠?

무척 공감합니다.

월요병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요일에 출근하라,

이런 내용을 본적이 있어요. 정말 야속하지 않습니까?

어른들도 그렇지만, 새 학기 증후군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있다면

우리 어른들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 칭찬과 격려겠죠!

잘하고 있어, 잘할 수 있을 거야! 아니면 조금 더 편하게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안심시켜 줄 수 있는 말을 건넨다면

환경 변화로 인한 불안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월요병을 앓았다던 이 기자에게도 격려의 말 전하고 싶네요.

잘할 수 있을 겁니다!

 

: 오늘 첫 방송이라 사실 무척 떨었는데요.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겠어요.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진 것 같아요.

현지 아나운서의 응원 들으니까 조금 괜찮아 진 것 같기도 하고요,

 

: 우리 앞으로도 이렇게 서로에게 응원 아끼지 말자고요.

금까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과학을 품은 뉴스>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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