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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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공예 학생 "사탕 나눠주라셔서... 술 취한 어른들 터치, 사진에 당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08 20:33  | 조회 : 3295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3월 8일 (금요일)
■ 대담 :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 2명, 학부모



서공예 학생 "사탕 나눠주라셔서... 술 취한 어른들 터치, 사진에 당황"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유명 아이돌을 여럿 배출하면서 이른바 ‘아이돌 사관학교’라 불리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라는 학교가 있습니다. 예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겐 꽤나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학교가 온갖 비리 의혹으로 시끄럽습니다. 교사를 부당하게 채용하거나 해고하고, 학생들을 교장 가족의 사적 모임에 동원해서 공연을 시키고, 심지어 참석자들과 스킨십도 권유하고, 교장이 학교 돈을 마음대로 썼다, 이런 다양한 의혹들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교육청 감사에 이어 경찰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교장은 이 모든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오늘 스튜디오에 학생과 학부모를 모셨습니다. 도대체 그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다만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과 학부님들은 익명, 또 음성 변조로 인터뷰 진행된다는 점,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라고요. 세 분 어서 오세요.

◆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 1(이하 학생 1)> 네, 안녕하세요. 

◆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 2(이하 학생 2)> 네, 안녕하세요. 

◆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부모(이하 학부모)>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남학생 한 분, 여학생 한 분, 또 학부모 대표로서 한 분, 이렇게 나오셨는데, 일단 두 학생은 지금 몇 학년이죠?

◆ 학생 1> 네, 저는 3학년이고, 전공은 실용음악과입니다.

◇ 이동형> 실용음악과는 어떤 것을 배우죠?

◆ 학생 1> 다양한 음악들을 배웁니다.  

◆ 학생 2> 저도 3학년이고 실용무용과 재학 중입니다.

◇ 이동형> 지금 재학생이 많습니까? 어느 정도 되죠?

◆ 학생 2> 한 반에 40명 정도 있고, 과는 총 4개, 7반이 있습니다.

◇ 이동형> 3학년만 그렇게 되는 거예요?

◆ 학생 2> 아니요. 모든 학년이요.

◇ 이동형> 우리 학부모님은 아이가 학교를 다니는 거죠? 몇 학년입니까?

◆ 학부모> 3학년이요. 

◇ 이동형> 다 3학년만 나오셨네요. 전공은 뭐에요?

◆ 학부모> 실용음악이요. 

◇ 이동형> 아이가 원래 그런 쪽을 하고 싶어 했습니까?

◆ 학부모> 네,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하고 싶어 했습니다. 

◇ 이동형> 그래서 고등학교도 이 학교로 진학하게 됐다?

◆ 학부모> 네, 중학교 때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진학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계속 준비하다가 감사하게도 학교에 입학했는데, 지금 상황이 이 지경이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속상합니다.

◇ 이동형> 학교를 진학하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나 보네요? 경쟁이 세서?

◆ 학부모> 네, 경쟁률이 과마다 조금 다르기는 한데, 저희 아이가 음악과다 보니까 음악과는 또 악기별로 보컬이랑 다 경쟁률이 달라요. 그런데 굉장히 높은 편이기는 해요. 그래서 들어오기 힘들고, 아이들은 꿈의 학교라고 나름 생각하는 학교인데, 힘들게 들어왔는데, 이렇게 됐네요.

◇ 이동형> 도대체 이 학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 찬찬히 살펴보기로 하고요. 지금 현재 학교 분위기가 굉장히 뒤숭숭하겠어요?

◆ 학생 1> 네.

◇ 이동형> 학생들끼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합니까?

◆ 학생 2> 네, 많이 어수선한 상황이에요. 특히 신입생 친구들도 들어왔는데, 담임 선생님이 없는 등 그런 문제점이 있어서 많이 어수선합니다.

◇ 이동형> 이게 지금 언론 보도된 것도 오래됐습니다. 작년부터 언론에 보도됐고, 교육청 감사가 들어갔고요. 언론 보도 내용을 보면, 일단은 무슨 손해보험 행사에 학생들이 참가하고, 또 해외 공연 때도 학생들이 자기 돈을 내고 가게 되고요. 교장 선생님의 사적인 자리에도 학생들이 참여했다. 혹시 두 학생분은 이런 자리에 참석해서 공연한 적 있어요?

◆ 학생 2> 네, 저는 가서 공연을 했었습니다.

◇ 이동형> 무용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그 공연을 했던 거예요?

◆ 학생 2> 네, 말씀하신 보험회사 만찬, 군부대, 남고, 또 교장 선생님, 행정실장님, 그런 동문회 자리도 갔었습니다.

◇ 이동형> 처음에 어떤 행사라고 이야기하고 학생들보고 오라고 한 거예요?

◆ 학생 2> 솔직히 제대로 된 전달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기억에 제대로 남아있는 게 없어요.

◇ 이동형> 여기 보험회사 만찬 사진을 보니까 지금 입고 계신 교복 그대로 입고 가서 공연했네요?

◆ 학생 2> 네.

◇ 이동형> 교장 선생님은 가고 싶은 학생들 신청을 받아서 그 학생만 갔다고 하던데요?

◆ 학생 2> 네, 무용과 같은 경우는 팀으로 짜여 있어서 팀이 움직이게 되는데, 지원을 받았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저희가 거기서 무슨 요일, 몇 시에 공연이 있으니까 오라는 말에 저희 하기 싫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게 되면, 이제 다음부터 공연에 저희를 안 불러준다는 얘기도 하시고, 보컬 학생에게는 부모님께 전화해서 왜 학생이 공연에 참여 못 하는지 그런 식으로 부모님한테도 전화를 돌리고 하셨어요.

◇ 이동형> 그런데 직접 학생이 그 자리에 갔더니 어쨌든 객석에 앉아계신 분들은 자기들끼리 술도 먹고, 음식도 먹고, 그런 상황이었다는 거잖아요?

◆ 학생 2> 네.

◇ 이동형> 그거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 학생 2> 술자리인 줄 몰랐고요. 일단 공연을 하는데, 앞에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셔서 술에 취해서 춤을 추고 계신 어른분들을 보면서 몇몇 친구들은 많이 놀라기도 했었고, 당황하기도 했었고, 이후에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사탕 바구니를 주면서 관객분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라고 하셔서 저희가 술에 취해 계신 어른들 사이로 들어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또 저희를 터치하시면서 남학생들에게는 언제 내가 이런 젊은 남자랑 사진을 찍어보겠냐며 팔짱을 끼시고 간단한 터치 하시면서 저희가 원치 않는데 사진을 찍으시고 한 적이 있습니다.

◇ 이동형>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요?

◆ 학생 2> 네.

◇ 이동형> 굉장히 놀랐겠네요?

◆ 학생 2> 친구들 다 당황했었어요.

◇ 이동형> 그런데 그 자리에서 바로 항의는 못 했을 테고.

◆ 학생 2> 네, 저희는 당황했고, 교장 선생님이 시키신 일이니까 그냥 얼떨결에 항의는 못 하고 원하시는 대로 하기는 했는데...

◇ 이동형> 어쨌든 이것도 공연이니까 사례비는 혹시 받으셨어요?

◆ 학생 2> 아니요. 저희는 제가 3학년이니까 2년 정도 공연을 다니면서 한 번도 사례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고요. 심지어 지원금조차 받아본 적이 없어요. 공연에 쓰이는 의상비, 왔다 갔다 하는 교통비, 식비, 그 공연을 위해 사용되는 연습실 비용도 다 한 번도 지원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 이동형>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런 행사가 20여 차례 있었다고 하던데, 우리 어머님은 이렇게 학생들이 이런 행사에 동원된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 학부모> 네, 알고는 있었는데, 학생들한테도 당일에 연락을 준다거나 일주일 전에 연락을 주거나 해서 저희 학부모들이 다 체크를 하지 못해요. 그리고 이게 음악과하고 실용무용과가 서로 조금 다른데, 실용무용과는 돌아가면서 전 학생들이 공연에 나가는데, 음악과 같은 경우에는 보컬 하는 학생들 몇 명만 나갔기 때문에 늘 나가던 그 아이들만 알고 있었지, 악기 같은 경우에는 아예 그런 공연에 교장 선생님이 보내주지 않으셨어요. 그거마저도 저희는 악기 하는 아이들도 보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보컬만 가는 상황에서 저희들은 알고 있지 못했어요. 감사 보고서가 나오면서 알았어요. 

◇ 이동형> 다른 어머님들하고도 의견 교환을 하셨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 학생이 말한 증언은 굉장히 충격적이거든요? 어른들이 터치까지 했다고 하는 것은?

◆ 학부모> 네, 그런데 아이들이 마음이 깊어서 그런 건지, 부모님 걱정을 해서 그런 건지, 부모님들한테 말을 안 했더라고요. 부모님들 속상해하실까 봐. 나름 학교에서 선택받아서 간다고 아이들이 공연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데, 막상 공연에 갔더니 그런 술자리 공연에다가 아이들이 너무 스스로가 창피했다? 그런 공연이 많다 보니까 부모님들한테 얘기하면, 속상해할까 봐 아이들이 말을 못 하고 자기들끼리만 얘기하면서 때로는 울기도 하고, 그런 경우가 많았던 것 같더라고요. 

◇ 이동형> 제가 듣기로는 교사 몇 분도 해고되었다고 했는데, 맞아요?

◆ 학생 1>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학교 수업은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까? 정상적으로?

◆ 학생 1> 아니요. 원래 수업을 담당하시던 교사 선생님들께서 부당하게 해고당하셔서 실용무용과, 실용음악과 학생들은 현재 전공 수업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 어쨌든 여러 가지 의혹을 우리가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학교 측은 다 사실이 아니다, 부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유튜브에 ‘누가 죄인인가,’ 이런 제목으로 영상을 만들어서 올렸던데 이것은 누가 만든 겁니까?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겁니까?

◆ 학생 2> 네, 올해 졸업한 선배들이 답답한 학교 상황과 사과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 학생들을 대변해서 만들어주신 영상이에요.

◇ 이동형> 맨 처음 논란이 불거질 때 두 분은 2학년이었을 것이고, 그렇죠? 3학년 학생들이 이제 지금은 졸업했지만, 너무 후배들 보기도 미안하고, 답답해서 이런 영상을 만들었다? 이 내용을 설명해줄래요?

◆ 학생 2> 유튜브에서는 학교 시설 불법 개조, 연 취지와 보수에 대한 통보 없이 저희를 외부 공연에 참여시키고, 공연에 발생한 비용들을 다 저희 사비로 부담하게 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 이동형> 어머님, 서울시 교육청 감사가 있었잖아요? 감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죠?

◆ 학부모> 감사 결과에서 18건의 지적을 받았는데요. 그중에서 6건은 지금 수사 의뢰까지 됐다고 들었거든요. 

◇ 이동형> 경찰 수사?

◆ 학부모> 네. 처음에 저희들이 학교 문제를 바라봤던 것은 단순하게 학교 시설이나 학교 분위기, 연습실, 이런 것에 대해서 저희들이 의문을 가지고 교육청에 학교 문제에 대해 해결을 해주십사 시작한 건데, 감사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학교가 이렇게까지 문제가 많았나, 이제야 공감하고, 엄마들도 다들 이게 무슨 일인가 걱정하고 계세요. 

◇ 이동형> 감사 결과 교장은 파면 결과가 나왔다고 했는데, 맞습니까?

◆ 학부모>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럼 지금 교장 선생님이 학교에 안 계세요?

◆ 학생 2> 아니요. 얼마 전 입학식까지도 자리를 지키셨습니다.

◇ 이동형> 파면됐는데, 왜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까?

◆ 학부모> 저희도 학교 이번에 일이 벌어지면서 사립학교법이 강한 법이구나, 어느 법도 누를 수 있는 법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다른 학부모들도 파면 조치를 내렸는데, 교장이 아직도 그 자리에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계시고, 교육청 파면 처분조차도 지금 무용지물인 상태인 것 같아요. 사립학교법에 막혀서 교육청도 강제적으로 어떤 처벌도 못 내리고 있다. 파면 처분은 내려졌는데, 강제적으로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 이동형> 사립학교법 때문에 교육청에서 어쩔 수 없다. 지금 댓글 창이 폭발하고 있네요. “저도 딸 가진 부모로서 진짜 너무 화가 납니다. 부모님 걱정하실까 봐 말 못 했다는 게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예체능은 앞길을 막는 게 너무 쉬운지로 외부 고발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의견을 주셨습니다. 아까 저희가 오프닝에서 교장 선생과 학생들이 대화하는 것을 내보냈는데, 간담회 같은 것을 한 거예요? 뭐였습니까?

◆ 학생 1> 개학식 날 갑자기 교장 선생님께서 3교시에 전교생을 강당에 부르셨습니다. 방학 동안 언론에 보도된 것들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지셨고, 학생들에게 궁금한 것이 있다면, 간담회를 통해 이야기해보자고 하셔서 그다음 주 월요일에 질의응답 시간, 즉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거기서 교장 선생님께서는 나는 기억이 없다, 너희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미안하다. 그러니까 당사자가 참석을 했음에도 끝까지 기억이 없다고 하시며 인정하지 않고, 변명만 늘어놓으셨습니다. 

◇ 이동형> 오프닝에서 저희가 들려드린 음성은 학생이죠. 학생이 군부대 외 한 곳을 더 갔는데, 그때 교장 선생님이 안아주고, 손잡아주라고 직접 이야기했다고 하니까 교장 선생이 나는 그런 적 없다고 하고, 다시 학생이 내가 당사자다, 내가 직접 겪었다고 했는데요. 당연히 그 친구가 누군지 두 분은 아시죠?

◆ 학생 1> 네. 

◆ 학생 2> 네.

◇ 이동형> 친구들끼리 이런 얘기도 많이 했습니까? 피해 입은 상황에 대해서?

◆ 학생 2> 네, 저희도 혹시나 잘못된 발언을 하고 있을까 봐 친구들끼리도 다시 한 번 기억을 되짚어보고 정확하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저희 당사자 친구들은 모두 정확히 교장 선생님께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복수의 학생들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러면 이 간담회는 어떻게 끝났습니까?

◆ 학생 1> 그냥 아무런 결과 없이, 사과도 못 받고, 교장 선생님께서 변명만 하셨습니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하시면서.

◇ 이동형> 아까 동영상을 만들어서 올렸다고 했는데, 학교 관련 의혹을 SNS에 올리면, 학교 측에서 학생들을 불러서 회유했다고요? 그건 어떤 내용이죠?

◆ 학생 1> 개인 SNS에 사실을 올린 학생들에게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반에 전화를 걸어서 이런 글을 올리면, 형사처벌까지 넘어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 이동형>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 학생 1> 네.

◇ 이동형> 어른의 모습이 아니에요. 어머니. 이 학교 입학할 때 굉장히 기쁘셨다고 하셨잖아요?

◆ 학부모> 그럼요. 

◇ 이동형> 이런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못 했죠?

◆ 학부모> 네, 상상도 못 했고, 저희 아이가 워낙 가고 싶어 했던 학교기 때문에 저희 아이가 합격하는 것을 보고서 저도 너무 기뻐서 들뜬 마음이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학교 입학하고 일주일도 안 돼서 갑자기 자퇴를 하겠다는 얘기를 했어요. 저한테는 너무 충격적인 얘기여서 도대체 일주일 만에 네가 학교에 대해서 알아서 자퇴하겠다고 하느냐, 그랬더니 우리 학교에 문제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저 그냥 다른 학교에서 음악 공부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이동형> 입학한 지 일주일 만에요?

◆ 학부모> 네, 그런데 저희 아이뿐만 아니라 저희 음악과 아이들 대부분이 자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당시 3, 4월에 자퇴를 굉장히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 이동형> 그러면 남학생이 실용음악과니까 본인도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 학생 1> 네, 저도 자퇴 생각을 했었습니다.

◇ 이동형> 무엇 때문에 그랬어요?

◆ 학생 1>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인가, 학교를 입학하고 나서 실망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 이동형> 교육 커리큘럼이나 이런 부분이 부실했다는 얘기예요?

◆ 학생 1> 네.

◇ 이동형> 배울 게 별로 없었다?

◆ 학생 1> 네, 시설 문제로 실망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이동형> 시설이 어땠는데요?

◆ 학생 1> 그러니까 시설이 되게 저희가 내는 등록금에 비해서 현재 실용음악과 같은 경우는 연습실도 부족하고, 악기들도 부족한데, 대수를 늘려달라고 해서 전혀 들어주지 않으셨고, 악기도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셔서 바꿔주지도 않으셔서 실망을 많이 했어요.

◇ 이동형> 연습실도 부족하고, 악기도 부족하고, 천장에서 물이 새고. 그런데 보수가 전혀 안 되고 했어요?

◆ 학생 2> 네, 뿐만 아니라 저희가 연습하면서 겨울에는 추워서 히트 틀고, 여름에는 더워서 에어컨 틀어달라고 행정실에 전화해야만 틀어주세요. 그런데 학생들이 전화하면 선생님이 요구하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으시고, 선생님께서 전화하셔서 히터를 틀어달라고 하면 5분 후에 꼭 끄십니다.

◇ 이동형> 어머님, 1년에 학비 얼마나 내고 계세요?

◆ 학부모> 작년 3개월에 138만 원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141만 원으로 됐더라고요. 

◇ 이동형> 그러면 일반 고등학교보다 상당히 더 많이 내잖아요?

◆ 학부모> 네, 세 배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 이동형> 그런데 이렇게 되는 겁니까? 지금?

◆ 학부모> 저희는 전국구 모집이어서 대부분 지방에 계신 학부모님들이 그만한 학비를 내니까 당연히 학교 시설이든지, 모든 면이 아이들한테 타 학교에 비해서 좋은 환경에서 수업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직접 학교를 돌아보면, 상상과 기대를 너무 저버리고, 너무 실망이 크거든요.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어쨌든 빨리 이 문제가 해결돼서요. 학생들이 일단 수업을 받아야 하니까요. 시간이 없어서 여기서 마무리하는데, 세 분 오늘 용기 내서 나오신 것, 특히 두 학생은 고마워요. 사전에 저희 제작진이 해당 학교의 교장과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학생들 입장을 들었습니다만, 학교 측의 혹시 반론 인터뷰가 있다면, 저희가 기회를 드리겠다는 점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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