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박문성 해설위원, “박지성 선수도 나도 같은 실직자인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08 10:44  | 조회 : 1001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3월 8일 금요일
□ 출연자 : 박문성 스포츠 해설위원

- K리그 경남, ‘말컹’ 보내고 ‘조던 머치’ 영입 선순환구조의 좋은 사례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매주 금요일 2부는 <오~!뉴스 초대석> 시간입니다. 그럼 기다리고 기다렸던 초대석 손님 모셔보겠습니다. YTN라디오 <아이러브풋볼>에서 <오~! 뉴스>까지. YTN라디오를 휩쓸고 있는 YTN라디오의 빗자루! 박펠레, 기적의 수학자, 대배우! 박문성 위원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박문성 스포츠 해설위원(이하 박문성): 안녕하세요. 뭐 그렇게 수식어가 많아요.

◇ 최형진: 수식어가 굉장히 많은 해설위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박 위원님 오시자마자 2271번님께서 ‘오뉴스에 박문성 위원님이라니, 대박’ 하셨네요.

◆ 박문성: 제가 감사하죠. 불러주셔 가지고 좋은 자리에.

◇ 최형진: 또 이것 끝나고 저희는 <아이러브풋볼> 녹음해야 하잖아요.

◆ 박문성: 네, 해야죠.

◇ 최형진: 굉장히 피곤해 보이십니다, 오늘.

◆ 박문성: 어제 새벽에 촬영이 늦게 끝나서요. 1시 정도에 집에 들어갔어요.

◇ 최형진: 그렇군요. 많이 못 주무셨나요?

◆ 박문성: 그래도 요즘 유로파 리그하고 챔피언스 리그가 주중에 있어가지고.

◇ 최형진: 알겠습니다. 박문성 위원하면 항상 따라붙는 게 펠레, 기적의 수학자, 교태 해설.

◆ 박문성: 저 왜 부르신 거예요? 불러가지고 계속 그런 이야기만 하시고.

◇ 최형진: 이러려고 불렀습니다. 아직 많이 남았어요. 왜 펠레라는 명칭이 붙었는지 제가 조사를 해왔습니다. 이른바 박펠레의 저주입니다.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이 끝나고 방송에서 “이번에 잘 걸렸다”라고 했는데 1무2패의 최악의 성적으로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요. 호주 아시안컵에서, 이것도 유명합니다. 결승전 중계를 하던 도중 전반전 막판에 우리나라가 무실점 경기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을 칭찬하자마자 바로 실점. 이어서 또 장르를 넘나듭니다. 예능 프로그램이죠. 복면가왕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10연승을 예상했지만 박문성 위원님꼐서 예상하시는 바람에 10연승을 하지 못한 채 9연승에 그쳤고요.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의 당선을 예상했지만,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고요. 또 2018년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신과 함께>로 예측했으나 <1987>이 탔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신 겁니까?

◆ 박문성: 그만 하시죠. 이게 제가 맞춘 것도 꽤 되는데 공교롭게 이런 걸 꼽으셔서.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 때는 저는 억울한 게 있습니다. 그건 저희 음향감독님께서 실수가 아니신가. 원래 방송이 다 끝나고, 원래 끝나면 방송이 소리를 죽이고 모양만 살짝 나가잖아요. 저는 당연히 끝났다고 생각하고 마이크를 빼면서 “잘 걸렸네!” 그게 생방송에 나간 거죠.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 최형진: 특히 호주 아시안컵, 무실점 경기 칭찬하자마자 실점한 이 사건은 뭔가요?

◆ 박문성: 이건 사실 저도 굉장히 민망했습니다. 저희가 중계를 하다 보면 목소리의 텐션이 올라가잖아요. 이런 톤으로 이야기 안 하고 ‘지금 굉장히 우리가 잘하지 않습니까. 여태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있는데, 실점이네요’ 되게 말이 어떻게 될지 모를 정도의 텐션이 나와가지고, 그때. 지금 생각해도 그건 많이 쑥스럽습니다.

◇ 최형진: 개인적으로 박펠레 별명 어떠세요?

◆ 박문성: 뭐든지 불러주시는 건 좋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저와 주말 프로그램 <아이러브풋볼> 함께하고 계시는데 섭외 뒷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처음에 프로그램 기획하면서 제가 무조건 박문성 위원을 1순위로 섭외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전화를 드렸잖아요. 전화하기 전까지 안 하시면 어쩌지, 조마조마했는데 전화 한 통에 바로.

◆ 박문성: 요새 PC방이나 이런 데 출장해설도 가고요. 오일장 이런 데도 갑니다.

◇ 최형진: 오일장 행사에도 불러주시면 간다고. 많은 분들이 그리워하시는데, 골 장면 음성 있잖아요. 제가 성대모사를 꽤 많이 하는 편이지만 박문성 위원님 성대모사는 제가 잘 못하는데, 보통 약간 ‘아, 걸렸어요. 들어갔어요’ 이런 식으로 하시잖아요.

◆ 박문성: 제가 그렇게 방정맞게 하나요?

◇ 최형진: 한 번만 들려주시면 안 될까요? 저 정말 듣고 싶어요. ‘열리네요, 걸렸어요’ 이런 거 많이 하시잖아요.

◆ 박문성: 그런데 이게 장면이 나와야 자연스럽게 나오지, 갑자기 하라 그러면 진짜 어렵긴 한데. 어떡해야 하지. “자, 열립니다. 골이죠, 들어갔어요!” 이렇게 하는 건가요, 이런 식인데. 쑥스러운데요.

◇ 최형진: 옆에서 들으니까 너무 좋습니다. SBS가 해외축구 중계권을 따지 못하면서 어떻게 보면 실직 당하셨죠. 실직 당하신 후에 좀 더 바쁜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달수네 라이브’ 하고 계시잖아요. 인기가 정말 어마어마한데, 실감하십니까?

◆ 박문성: 일단 그것보다, 여기는 포털 이름 이야기해도 되나요? 네이버에 제 이름을 치면 첫 번째 연관검색어가 ‘실직’이 나와요. 그건 좀 심각하게 팩트에 대한 문제 아니냐. 오뉴스가 정통 시사 방송으로 알고 있는데 잘못된 팩트에 대해서는 네이버에 측에서 해명까진 아니고 시정을 요구한다, 말씀을 드리고요. ‘달수네 라이브’를 지금 하고 있는데 처음에 너무 많이 좋아해주셔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드디어 제 아이들이 막내까지 학교에 들어가기 시작해서. 막내가 올해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학교를 잘 보내고 있습니다.

◇ 최형진: 딸만 셋이시죠. 많이 버셔야겠네요. 지금 여러분께서는 실직당한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박문성 위원님의 인간관계도를 그려보면 세 분이 떠오릅니다. 차범근 전 감독, 박지성 선수, 배성재 캐스터가 생각나는데.

◆ 박문성: 배성재는 왜 들어가죠?

◇ 최형진: 굉장히 서로 티키타카가 잘 맞는 걸로 저는 알고 있는데. 먼저 차범근·박지성 두 분과 관계는 어떠세요?

◆ 박문성: 제가 항상 차범근 감독님 같은 경우는 너무나 존경하는 분이고요. 한국 축구계의 어른이죠. 예를 들어서 평상시에 만나면 너무 축구 이야기를 많이 하셔가지고. 한국 축구에 대한 걱정, 고민. 딱 들으면 진짜 우리가 선수 때 차범근을 기억하지만 큰 어른이구나. 정말 한국 축구가 많은 것들을 이분을 통해서 배워야겠구나 생각을 많이 하고. 박지성 선수, 저랑 비슷해요. 런던에 살고 있는데 지금 실직 상태잖아요. 선수 은퇴하고 나서 요새 하는 게 없어요.

◇ 최형진: 그런데 실직인데, 같은 실직인데도 좀 다른 느낌이라.

◆ 박문성: 왜 사람을 차별하세요. 런던의 실직자하고 서울의 실직자는 다릅니까?

◇ 최형진: 완전히 확연히 다릅니다. 배성재 캐스터와는 많이 장난도 치시고, 방송 중에. 친하십니까?

◆ 박문성: 진짜로 안 친해요.

◇ 최형진: 듣기에는, 보기에도 배성재 캐스터가 박문성 위원님을 뭐랄까, 약간 잔소리도 많이 하고 그렇게 느껴지는데.

◆ 박문성: 그 친구가 약간 자격지심 같은 게 있어서 뭔가 저에 대해서 부러워하는 건지, 항상 뭐라고 하려고 하는데 제가 상대를 잘 안 해줘요.

◇ 최형진: 그렇군요. 문자가 생각보다는 좀 적게 들어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박문성 위원님께서 실직하셔서 예전의 명성을 못 따라오는 것 아닐까. 0114번님, ‘박 위원님, 해설이 시원시원합니다. 축구선수 출신이신가요?’ 하셨는데 축구선수 출신 아니시죠.

◆ 박문성: 축구기자로 시작하다가 했죠.

◇ 최형진: 따로 음성 같은 건 연습하신 겁니까? 중계 톤이나 이런 것.

◆ 박문성: 아니요, 전혀. 그런 걸 따로 연습하진 않았고요. 

◇ 최형진: 4225번님께서는 ‘우리 가족이 K리그 팬입니다. 특히 수원을 응원하는데, 박펠레님께서 올해 K리그 우승팀 좀 알려주세요’ 하셨네요.

◆ 박문성: 그건 어렵죠. 일단 전북이 지금으로서는, 그런데 극강까진 아닐 것 같아요, 올해는. 감독이 바뀌면서. 전북이 일단 1순위고 그다음에 울산이나 경남, 이런 데가 좀 복병으로 올라올 것 같아요.

◇ 최형진: 그러면 한 팀을 고르자면 전북으로?

◆ 박문성: 아무래도 좀 그렇긴 하죠. 스쿼드나 이런 게.

◇ 최형진: 올해 큰일 났네요, 전북 우승 못하겠습니다. 저희가 사연을 좀 전해드려야 하는데, 박문성 위원님 최근 별명 중의 하나가 찌질 연기의 달인이다, 이런 별칭도 있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생긴 겁니까?

◆ 박문성: 제가 배성재 아나운서하고 배텐이란 라디오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사연을 소개하면서 연기를 해요. 그것 때문에 1000명 배우다. 1000만은 아니고요. 지질한 연기를 잘한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해주시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저와 고민상담 연기를 함께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사연입니다. 7297번님.

“회사에 다니고 있는 30대 직장인 남자입니다. 회사 부장님 때문에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부장님은 엄청난 술고래인데요. 1년 365일 중 330일을 술을 드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늘 저를 데리고 마시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이해하는데요. 한 번 마시면 3차까지 가야 하고요.  그러다보니 다음 날 업무능률도 오르지 않고, 문제는 여자친구 만들 시간도 없습니다. 거절 안 해봤냐고요? 오늘 가족모임 있다, 소개팅 있다, 아프다 등등 다해봤지만 소용이 없네요.

- 어이, 최 대리! 이리 와보겠나?
= 네, 부장님!
- 오늘 일 끝나고 순댓국에 소주 한 잔 어때?
= 부장님, 저 진짜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요. 죄송합니다. 
- 그런가? 그래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나야 그냥 혼자 가서 순댓국에 소주나 마셔야겠다.
= 부장님, 죄송합니다.
- 아니야, 가보게. 바쁘면 어쩔 수 없지. 혼자 마시는 술이 이제 또 인생 아니겠나. 가봐, 혼자 마시면 되지. 

저는 이렇게 또 끌려갑니다. 한 번은 마음 굳게 먹고 딱 잘라 거절해서 집으로 간 적이 있었는데 다음 날.

- 어이, 이 과장. 이거 최 대리 주게.
= 최 대리한테요?
- 아니, 최대리가 바빠서 말이야. 내가 부탁해도 해줄지 모르겠단 말이야. 저 친구는 늘 바빠서 나랑 술 한 잔 할 시간도 없단 말이지. 많이 바쁜 것 같아.

아주 죽겠습니다. 그래도 입사할 때부터 늘 잘 챙겨주셨던 분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감사한 마음은 있는데, 술 좀 거절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여자친구 만들고 싶어요.”

◇ 최형진: 하셨습니다. 일단 연기 대배우입니다.

◆ 박문성: 뭐가 대배우예요. 왜 자꾸 이런 걸 시키십니까. 축구에 대한 전술분석 이런 거 없나요?

◇ 최형진: 그건 좀 이따 잠시 뒤에 저랑 하시고요. 3086님께서, 문자 너무 웃겨요. ‘실직한 사람 치고 너무 밝아서 다행이네요’ (웃음)

◆ 박문성: 저 자꾸 굳어진다니까요. 네이버 여러분들, 빨리 바꿔주십시오.

◇ 최형진: 술을 좋아하는 상사 때문에 아주 힘든 대리인데, 술을 거절할 수 있는 방법 어떤 방법이 있겠습니까?

◆ 박문성: 요즘도 이런 부장님 계시나요? 그런데 여기 보니까 앞에 거의 365일 중에 330일을 술 드신다고.

◇ 최형진: 이 정도면 심각한 문제 아닙니까?

◆ 박문성: 심각하죠. 그런데 저도 사실 술도 좋아하고 사람들 만나서 노는 것도 좋아하니까. 그런데 이분이 보니까 3차까지 간다는 거예요, 매번 드시면. 그것도 매일매일 3차까지 가시는 분이면 제가 봐서는 1차 이후, 2차부터는 기억 안 나시는 분이에요. 100%입니다.

◇ 최형진: 그러면 1차만 하고 도망가라 이겁니까?

◆ 박문성: 아니, 도망가는 게 아니라, 가도 3차까지 같이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일단 현실적으로는 제가 봐서는 100%입니다. 330일을 술 드시고 3차까지 매일 가시면, 이건 술 드시는 분들은 알 거예요. 무조건 1차까지만 기억하시는 분이고.

◇ 최형진: 제가 볼 땐 1차도 중간에 아마 끊겼을 수도 있어요.

◆ 박문성: 유력하죠. 그러니까 1차 정도까지만 대충 하셔도 된다, 이런 생각을 드리고 싶고. 만약에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 요법을 쓰고 싶다 그러면 아프다 정도가 아니라 한 번쯤 정말 저처럼 세게 한 번 연기를 하십시오. 앰뷸런스 실려 가는 거죠, 눈앞에서.

◇ 최형진: 정말 나 진짜 죽을 것 같다, 이런 걸 보여주는 거죠.

◆ 박문성: 진짜 쓰러지는 거죠. 피토하는 거죠.

◇ 최형진: 고민 들어드려야 하는데 응급실 가라. 예를 들면 완전 거절하는 방법 중에 지금 소개팅 해야 한다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정말 지금 여자친구가 없으니까 너무 최악으로 사는 거예요, 인생을.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거예요.

◆ 박문성: 그러면 위로하려고 술 먹자고 해요.

◇ 최형진: 알겠습니다. 그러면 일단 이분은 3차까지 기억이 안 나시는 분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1차만 하고 도망가라.

◆ 박문성: 네, 네. 도망도 아니고 그냥 가시면 돼요. 전혀 무슨 죄의식이나 죄책감 없이 그냥 가면 됩니다.

◇ 최형진: 그런데 둘이 마시는 경우도 있잖아요.

◆ 박문성: 기억이 아무것도 안 난다니까요. 혼자라도 드실 분이니까.

◇ 최형진: 알겠습니다. 문자가 많이 와서 문자 소개를 드려야겠습니다. 2271번님께서는 ‘최아나님과 박펠레 위원님, 케미가 장난 아니신데요. 고정 가즈아!’ 이렇게 해주셨는데, 바쁘셔서 고정은 좀 어려우시겠죠?

◆ 박문성: 이렇게 바로 훅 들어옵니까?

◇ 최형진: 고민을 좀 해보시고요. 역시 3917번님께서도 ‘박문성 위원과 최형진 아나운서 케미가 너무 좋네요’ 하셨는데. 저희가 그래도, 박문성 위원님 제가 모신 지가 3개월 정도 됐는데.

◆ 박문성: 뭘 모십니까, 갑자기.

◇ 최형진: 모셨죠. 제가 업고 있죠. 같이 이렇게 3개월 정도 지났는데 밥은 한 번밖에 못 먹지 않았습니까? 개인적으로 술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술 한 잔 하시죠.

◆ 박문성: 좋기는 한데 진짜 요새 제가 실직상태에서 벗어나려고 일을 몇 개 벌인 게 있어서 저도 요새 거의 저녁 잘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 드시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한 분이 축구 이야기를 하셨네요. 1118번님, ‘경남의 조던 머치 영입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왜 그동안은 이런 영입을 못했을까요? 앞으로 더 많은 영입 가능할까요?’ 이렇게 주셨네요. 갑자기 또 축구 이야깁니다.

◆ 박문성: 갑자기 또 축구 이야기가 됐네. 방송의 정체성이 뭡니까? 갑자기 이상한 술 연기 시켰다가, 갑자기 진지하게 우승팀 누가 할 거냐고 물어보고. 이 효과는 결국 말컹이라고 하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다가 이 선수를 중국에 보냈잖아요. 돈이 어마어마하게 남았어요. 그 돈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뛰었던 조던 머치 선수를 영입한 건데. 앞으로도 이런 영입을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좋은 선수를 영입해와서 그 선수가 또 밖에 나가게 되면 그렇게 얻은 수익으로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으니까. 지금 경남이 아주 좋은 사례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3917번님께서는 ‘왜 달수네 라이브인가요? 본명이 박달수인가요?’ 이렇게 여쭤보셨네요.

◆ 박문성: 닉이요, 닉. 집에서 저를 부르는 별명입니다. 집에서 아이들이 저를 부르는.

◇ 최형진: 알겠습니다. 4226번님, ‘재미있는 진행 좋네요. YTN밖에 없습니다’ 하셨고, 3917번님께서는 ‘1000명 배우가 아니라 1000만 배우를 노려보셔도 충분할 것 같네요’ 저는 연기공부 좀 하셔야겠다고 사연 주셨는데, 연기를 배우셨습니까?

◆ 박문성: 이게 배웠으면 막하겠습니까? 밑도 끝도 없이 근본도 없는 연기인데.

◇ 최형진: 너무 잘하세요. 배성재 아나운서도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 술 연기는 거의 제가 봤을 때는 탑입니다. 황정민 씨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5917번님께서는 ‘박 위원님, 술 마시러 가기 전부터 취해 있나요? 그러면 취중업무 하시나요?’ 이 뜻은 술 연기가 너무 완벽해서 지금 술취한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 박문성: 제가 지금 먹지는 않았어요. 아이, 완전 기분 좋은데.

◇ 최형진: 이제는 시키지도 않은 연기를 (웃음) 6054번님께서는 ‘박문성 실직자님, 너무 웃기지 마십시오. 너무 웃겨서 운전을 못하겠습니다. 저도 고정 추천합니다’ 이렇게 하셨네요. 실직자로 굳어지실 것 같습니다, 오늘 방송부로.

◆ 박문성: 뭘 자꾸 규정을 지으세요. (웃음)

◇ 최형진: 지금 ‘달수네 라이브’ 하고 계시는데 유튜브 이야기와 아프리카TV 이야기를 좀 하자면 어떻게, 해설할 때와 어떤 점이 매력이 있으신가요?

◆ 박문성: 가장 다른 것은 확실히 서로 주고받는다는 거죠. 아무래도 요즘은 라디오도 청취자분들하고 의견 들어서 하는데, 특히 TV라고 하는 방식은 원웨이잖아요. 저희가 준비한 걸 이야기하면 들으시는 건데, 요즘 매체들은 다 서로 주고받고, 제가 모르는 걸 듣기도 하고 그런 거니까 그게 다르고 재미있어요. 그 포인트가 가장 재밌고 다르더라고요.

◇ 최형진: 그렇군요. 별풍 쏘는 맛도 굉장하잖아요.

◆ 박문성: 그게 제일 좋죠. (웃음)

◇ 최형진: 알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어요. 오뉴스 많이 들어달라고 청취자분께 한마디만 해주시죠.

◆ 박문성: 아마 이 프로 오래 못갈 겁니다. (웃음)

◇ 최형진: 역시 박펠레. 저희 장수할 것 같습니다. 그게 끝인가요?

◆ 박문성: 네. 뭘 더, 오래하지도 못할 걸.

◇ 최형진: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좀 부탁드릴게요. 해설 톤으로 아까 골 장면 그런 거 있잖아요. ‘최형진의 오뉴스 좋네요!’ 이런 걸로 마지막으로 한 번만 제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문성: 왜 자꾸 그런 걸, 제일 어려운 거예요. 진짜 어려워서 그래요. “자, 열립니다. 최형진의 오뉴스, 좋습니다!”

◇ 최형진: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박문성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문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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