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인터뷰전문보기

[경제똑바로보기]"경기 하강세에 물가 꿈틀" 송덕진 극동미래연구소장 19년 2월24일(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04 15:14  | 조회 : 2198 
조현지 아나운서 : 송덕진의 경제 똑바로 보기 시간입니다. 한국 경제 현안을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극동미래연구소 송덕진 소장님을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많이 포근해 졌습니다. 그래도 감기 조심, 건강 조심하세요.

조현지 아나운서 :네.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 같아요. 오늘은 무슨 주제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봄이 온다는 소식에 마음이 따뜻해 져야 하는데... 아직 꽁꽁 얼어있는 것 같은 우리 경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연초부터 언론, 신문을 보면 물가 관련 기사들이 종종 보이더라고요. 예를 들어 한국경제가 하강세에 보이면서 물가까지 꿈틀대고 있다 하면서.... 쌀, 채소, 기름, 음식 등등 몇 %씩 올랐다는 기사를 보게 되더라고요.


조현지 아나운서 : 네, 지난주부터 택시 요금도 올랐지요?
 

→네, 2013년 요금조정 이후 6년 만에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랐습니다. 소비자로써는 가격이 오르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닙니다. 주머니에 있는 돈은 늘지 않고 점점 줄어드는데, 사려고 하는 것들은 가격이 오르고 있고. 식재료, 외식비 최근 택시요금까지 서민 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물가상승,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인건비 인상, 임대료 인상, 원자재 인상 등등 여러 가지 요인의 부담을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업계들이 급격히 소비자 가격을 올리고 있고요, 외식비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현지 아나운서 : 그러게요 소장님, 그럼 전반적으로 얼마나 올랐나요? 많이 올랐나요?

→정부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간략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통계청에서는 올 1월 전체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2.8%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수치는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인데요. 맥도날드. 김밥천국, 롯데리아, 등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는 가격을 올리고, 세븐일레븐, GS25 등 편의점 업체는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을 올렸습니다. 거기에 동네마다 흔히 볼 수 있는 중화요리집 중국집도 짜장면과 짬뽕 가격을 500~1000원 가량 올렸습니다.

조현지 아나운서 : 먹거리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네요.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월 중 30개 다소비 품목의 물가를 1년 전과 비교해 26개 품목의 조사해 보니,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다소비 가공식품 10개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의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승률 수치를 보니 설탕 11%, 된장 9.8%, 콜라 9.7%, 어묵 8.5%, 생수 6.8%, 우유 6.7%, 즉석밥 5.6% 등 입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생산자 물가를 조사해 보니, 올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0으로 전월보다 0.4%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피망, 풋고추, 파프리카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끄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햄버기를 사 먹어 보니 가격이 오른 것을 체감할 수 있더라고요.

조현지 아나운서 : 대중적인 음식, 중국음식, 곡물, 채소, 기름, 외식업계, 편의점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상승이 눈덩이처럼 커졌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요.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은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잖아요. 결국 연초부터 불기 시작한 소비자 가격 인상이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네요. 이렇게 물가가 상승하게 된 원인은 어떻게 되나요?

→통상 연초가 되면 가격을 올리는 기업이 있지만, 올해처럼 일제히 인상하는 것은 참 이례적입니다. 외식업계를 비롯한 기업들은 식재료 인상과 인건비 부담이 가격 인상의 핵심 이유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무료 제공 서비스부터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은 가격 인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현지 아나운서 : 기존에 무료로 제공했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거나 아예 무료 제공 서비스를 없앤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은 더 높을 것 같은데요. 물가가 상승하면 국민들은 물론 국민 경제에도 부담감을 주지 않나요?

→가격 인상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면 인플레 기대심리와 수요를 자극해 실제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현지 아나운서 : 만약 계속적으로 물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말씀이죠.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가장 큰 문제점이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겁니다. 일정한 소득을 가지는 월급생활자는 전보다 어려워지고 전체적으로 국가경제에서는 생산 감소, 실업자 증가, 국제수지 악화까지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니깐 장래 경제 활동 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나타나고 물가가 오를 것을 생각해서 사재기를 하거나, 안전자산 부동산, 금을 사는데 집중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결국 물가상승은 정부로써는 일종의 건강 적신호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는거죠.

조현지 아나운서 : 그런데 소장님,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체감 물가는 높아지는데,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와는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요?

→ 맞습니다. 정부는 일반적으로 물가가 안정적이라고 항상 발표합니다.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지수에는 서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품목들이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기 때문에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지수와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많이 차이가 납니다.

  실제 통계청을 비롯한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표는 낮은 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은 OECD 안에서도 가장 물가가 완만하게 오른 수준에 속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맹점이 있습니다. 음식 물가만 뽑아서 계산을 해 보면 OECD 중의 35개 나라 가운데서 우리나라가 5번째로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결국, 먹고 마시는 분야만 빼면 심각하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시는 국민들은 물가가 안 올랐다고 하면 이해가 가지 않는 겁니다. 거의 매일 자주 사야 하는 신선 식품류 오이, 두부, 수산물 같은 것은 가격이 오르고 있고
  거기에 인건비, 임대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외식비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체감 물가는 상당히 올랐는데 정부 발표는 안정적이다는 여기서 오는 괴리죠.


조현지 아나운서 : 그렇군요.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에는 먹거리가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고 보아야 하나요?

→국민들이 매일 접하는 품목들이 오르는 체감 물가를 반영할 만큼 포함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봐야죠. 우선 작년에 기름값이 떨어졌습니다. 기름 물가지수에서 중요한 요인이거든요. 여기에 정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품목들을 따로 묶어서 관리물가를 분류하는데. 몇 개를 소개하면 건강보험에서 보장해 주는 정도가 커져서 의료비 부담이 줄었고, 국립대 입학금은 없어지고 사립대학교 입학금은 줄었습니다. 거기에 통신료 할인 약정이 확대되면서 통신비도 내렸습니다. 먹거리보다 다른 요인에 의해 물가 상승을 안정적으로 만든 겁니다.

조현지 아나운서 : 물가 관리가 참 중요한 것 같은데요?

→TV, 신문 등 언론들은 물가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가격 동향, 정부의 물가정책을 진단하고 그 방향을 제시하는 방송, 보도, 칼럼까지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물가란 국민의 생계를 좌우하는 부분이자 정부의 경제운영 정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며, 경제활동의 바로메타가 되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경제에 있어서 이자율, 임금, 환율 등 여러 가지 지표들이 있지만 물가는 안정적인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 물가가 흔들리면 모든 경제 활동의 근본이 흔들리기 때문에 정부는 무척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가정은 물론 기업의 사업계획, 국가 예산마저도 상당한 어려움이 생깁니다. 결국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물가에 많은 관심을 쏟는 이유 중의 하나는 물가가 안정되어야 계획적인 살림을 꾸려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면 가장 먼저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가격이 올라서 미리 책정한 금액으로는 이전에 비해 적은 양의 물건을 살 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서민들의 가계살림이 팍팍해지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경제 분야보다 물가가 국민의 생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그 파급효과 또한 매우 크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들 중에서 물가안정정책이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 맹점이 있습니다.

조현지 아나운서 : 소장님, 혹시 정부의 물가 관리 정책에 문제가 있나요? 

 →(축약) 모든 상품을 조사대상으로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할수록 어찌나 물건도 많고 품목도 많은지.  가격을 전수 조사하는 데 많은 비용과 인력 그리고 비용, 어려움이 따르므로 거래금액이 큰 주요 품목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래서 정부로써는 정확한 물가 지수를 내는데 어려움이 있죠.

→경제가 정말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을 위한 물가정책을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물가정책을 다루는 정책결정권자의 관심이 정말 중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조현지 아나운서 : 이번 방송에서는 물가를 다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