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핵포기 대가로 北에 경제적 미래 제시한 트럼프, 한심하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04 11:40  | 조회 : 844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3월 4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승원 시사평론가

"죽느냐 사느냐 고민하는 사람에게 명품백 들이민 격"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 이슈인터뷰, 이승원 시사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승원 시사평론가(이하 이승원): 안녕하세요.

◇ 최형진: 사실 방송에서 많이 뵈었어요. 

◆ 이승원: 아, 그렇습니까?

◇ 최형진: 아무래도 정치 이슈를 많이 다루시다 보니까 굉장히 차갑고 무서웠는데, 

◆ 이승원: 심지어. (웃음)

◇ 최형진: 오늘 이렇게 뵈니까 인상이 굉장히 좋으시네요.

◆ 이승원: 네, 감사합니다. 조금 뒤면 인상이 달라질 겁니다.

◇ 최형진:  진행도 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 이승원: 네, 네. 지금은 KTV에서 북한만 집중해서 제작물인데요. 한 30분짜리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제 얼굴을 보실 수 있어요, TV에서.

◇ 최형진: 제가 진행하시는 것도 많이 봤는데 아나운서보다 잘하시면 저 같은 사람은 뭘 먹고 살아야 합니까.

◆ 이승원: 아뇨, 우리 공생해야죠.

◇ 최형진: 왠지 첫 회 만에 ‘이승원의 오~! 뉴스’가 될 것 같아서 굉장히 걱정이 됩니다.

◆ 이승원: 아닙니다. 우리 한 번 잘해보죠.

◇ 최형진: 예. 요즘 선후배 또 친구들과 밥을 먹으면요. 이전과 다르게 정치나 시사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또 팟캐스트나 유튜브, 이렇게 쉽게 정보를 접하면서 정치나 시사를 잘 알고 싶다. 이런 분들이 계실 텐데, 좀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이승원: 쉽게 공부. 사실 요즘 뉴스가 너무 많아서 쫓아가기가 힘들잖아요. 쫓아가기 힘들고, 많은 데다가 게다가 팩트가 틀린 것도 많고, 소위 말하는 가짜뉴스라는 것도 많기 때문에 그거 사실 옥석 가리는 것도 저희들 직업상 이 일을 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힘듭니다. 그래서 저희들끼리 노가다라고 하는데. 같은 사안을 보더라도 기사를 여러 개 참조해야 하고, 팩트 자체를 기본으로 해야 하고, 그리고 거기에 대한 가치평가는 사실 기자들도 인용하는 게 본인들 의도에 따라서 인용하는 경우 많잖아요. 보수적인 성향의 신문사라면 보수적인 전문가들만 인용한다든가, 그 반대의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고. 그래서 일단 많은 양을 봐야만 기본적인 통계가 나오는 것 같아요, 기사에 대한. 그래서 그 이후로는 자기 관점을 씌우는 건데. 그 작업이 어쨌든 노가다죠. 시간적으로 많이 걸리는 건 맞습니다.

◇ 최형진: 최대한 많은 신문을 보고, 본인이 선별해야겠군요.

◆ 이승원: 일단 그러는데. 관점이 다른 뉴스를 여러 개 같이 보는 게 그나마 평균치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닌가 싶어요.

◇ 최형진: 알겠습니다. 자, 오늘 첫 방송 또 첫 게스트로 저희가 모셨습니다. 소감 한마디만 해주신다면?

◆ 이승원: (웃음) 소감, 부담스럽습니다. 매우 부담스럽단 말씀을 드리고. 그래도 오늘 준비한 게 저희가 세 가지 정도 되거든요, 주제가. 최대한 편한 언어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 준비하셨나요?

◆ 이승원: 일단 아직도 그 여운이, 혹은 뭐랄까요, 여진이 가시지 않았어요. 북미정상회담 이야기 안 할 수 없고, 당장 오늘 아침부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소개되고 있고. 남북관계에 있어서 가장 어떻게 보면 큰 걸림돌로 지금 이미지 메이킹 한 백악관 볼턴 보좌관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오늘 새벽에 나온 기사라서 이걸 먼저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매파 중의 매파죠, 강경파죠. 백악관의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현지 방송 등에 많이 출연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여러 가지 비판들이 있기 때문에 CBS나 폭스뉴스나 CNN 이런 방송에 잇달아 출연해서 ‘기본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실패로 보지 않는다’ 이렇게 규정했어요. 그러면서 회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협상장에서 김정은에게 하나는 한글, 하나는 영어로 된 문서 두 개를 건넸다. 그런데 그 안에는 핵과 생화학 무기, 그리고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라는 결정을 하라,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해요. 그러면서 그에 대한 대가로 김정은은 엄청난 어떤 경제적 미래를 가질 수 있는 이 좋은 위치에 부동산을 얻는다는 것을 제시했다. 이렇게 덧붙인 거예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게 좀 미국의 계산법 혹은 협상방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제 표현대로 한심하다 싶은 게, 어쨌든 김정은 같은 경우는 핵을, 그리고 북한 체제는 어쨌든 핵을 본인들의 생존과 연결시키잖아요.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그들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죽느냐 사느냐를 고민하는 사람 앞에 명품백을 하나 주면서 ‘이거 부럽지 않아?’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이 내용이 정말 사실이라면. 그래서 핵과 생화학무기 탄도미사일 다 포기해, 그러면 좋은 위치에 경제 미래가 보장돼 있어, 부동산도 얻을 거야. 이렇게 얘기한다면 이걸 북한 입장에서 받아들이겠습니까. 저는 받아들이기 되게 힘들 거라 생각하거든요.

◇ 최형진: 그렇죠. 말 그대로 한심하네요.

◆ 이승원: 네. 더군다나 사회주의에서는 돈에 대한 가치나 개념이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저희들과 완전히 달라요. 그런데 지금 생존 문제, 안보 체제에 대해서 가장 걱정하는 김정은, 그리고 더군다나 어떤 나라든 핵이라는 건 사실 포기하기 쉽지 않지 않습니까. 핵의 개발 수준이 낮은 리비아 이런 나라들도 이것을 포기하는 데 상당히 걸렸는데, 지금 어찌 됐든 불행하게도 북한은 굉장히 고도의 핵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것을 위해서 온 나라의 자원과 노동과 에너지를 다 쏟았는데 그것을 포기할까 말까를 결정하는 그 자리에서 부동산 얘기를 하고 있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서로 다른 세계에서 얘기한 거죠.

◇ 최형진: 관점이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 이승원: 그렇습니다.

◇ 최형진: 지난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사실 많은 분들이 충격에 빠졌거든요. 어제 한미 양국이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대신해 다른 훈련을 하기로 했다면서요?

◆ 이승원: 그렇습니다. 결렬 이후에 나온 어떻게 보면 좀 의외의 소식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은요.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 그리고 독수리훈련이란 이름의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게 훈련을 전혀 안 하는 것인가, 이렇게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 최형진: 저도 처음엔 그렇게 오해했습니다.

◆ 이승원: 예, 그냥 제목만 보고 그러는데 훈련은 계속 합니다. 다만 명칭을 좀 바꾸고 이름, 이름이 너무 공격적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이름을 좀 바꾸고 또 훈련의 어떤 기간이나 수위를 좀 낮춘다는 개념인데요. 먼저 키리졸브 연습 많이 들어보셨잖아요. 이것은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거예요. 그래서 지휘소연습이라고 해서 실질적으로 한다기보다는 시뮬레이션, 말 그대로. 그래서 이 명칭을 동맹이라고 이름을 바꾼다는 겁니다. 키리졸브에서 동맹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4~12일 7일 동안 시행하기로 했어요. 안 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기간을 평소보다 좀 줄였다라는 소식이 들리고요. 그리고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실제 훈련을 하는 독수리훈련이라는 게 있어요. 이것도 이제 명칭을 아예 없애고 이것은 대신 대대급 이하 소규모 부대 이후로 연중 실시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 최형진: 독수리훈련 같은 경우는 장비가 많이 동원되는 훈련이잖아요.

◆ 이승원: 실질적으로 동원되는 거죠. 그래서 이게 어쨌든 양쪽 다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건 북한 입장에서는 진짜 장비들이 오고 군인들이 왔다갔다하니까 어쨌든 독수리훈련이 훨씬 더 위협적으로 보일 수는 있겠죠. 어쨌든 양국 장관이 지난 2일 밤에 45분 동안 전화통화를 했다고 하고요. 이 같이 전격적으로 결정했습니다.

◇ 최형진: 저도 헌병을 만기제대 한 예비역이고, 들으시는 분들도 ‘훈련이 없어졌나’ 이런 걱정하실 텐데, 없어진 건 아니고 대체가 된 거죠. 북미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전격적인 결정이 내려진 거잖아요. 배경은 어떤 건가요?

◆ 이승원: 두 가지입니다. 오전에 아마 트럼프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트위터를 한 번 검색해보신 분들은 알 텐데요. 트럼프가 또 다시 이야기했어요. ‘돈 때문이야’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그렇다고 한국이 우리한테 그 돈 줄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지난 하노이에서 회담이 결렬된 다음에 즉각 기자회견을 했잖아요. 한 40분 동안 하고 워싱턴으로 떠났는데 그때도 비용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거기 시간으로 3일 트위터에 올린 내용을 보면 역시 비용 문제를 거론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 환경 조성이다. 이런 맥락을 함께 깔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양국 장관들이 전화 통화에서 한 내용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해서 외교적인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양국은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해나간다’ 이렇게 합의를 했고요. 어쨌든 양국 모두 서로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맥락 하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 이런 얘기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 최형진: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 사실 많은 기대를 했거든요. 협상 결렬로 당황스럽다, 또 황당하다, 이런 반응도 나오는데. 실제 한미 양국에서 어떤 반응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까?

◆ 이승원: 일단 기본적으로는 종전선언까지 사실 기대했던 사람들도 많고요. 또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고 그래서 실패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죠. 그런데 ‘실패하는 정상회담은 없다’는 외교가의 속설까지 깨는 그런 어떻게 보면 역사적으로 안타까운 사례이기도 한데요. 과거에 반전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실망만 할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미국만 본다면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의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잘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안 좋은 합의보다는 노딜이 낫다. 날선 비판을 하고 있고요. 트럼프가 소속된 공화당은 비판 수위를 좀 낮추긴 했지만 여전히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최형진: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회담을 위해서 기차를 타고 60시간 이상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갔는데 결렬, 북한 반응은 어떤가요?

◆ 이승원: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떠났잖아요. 그리고 한 10시간 정도 지난 다음 날 새벽 12시 반 경에 북한이 긴급 브리핑을 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사진을 보셨을 것 같은데요. 리용호 외무상 그리고 최선희 부상이 기자회견을 한 겁니다. 그런데 보통 본인들과 입장이 다를 때 기자회견을 하거나 입장문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여러 차례 기자들을 만난 건 굉장히 이례적이에요. 최선희 부상은 1일 오후, 그리고 2일까지 무려 총 합해서 세 차례나 기자들을 만났고, 어떻게 보면 여론을 향해서 하소연을 했어요. 그러면서 ‘영변 핵시설 전체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거듭 확인을 했고, 하지만 미국은 여기에 대해서 ‘북한이 지금 말장난 하고 있다, 영변의 일부 폐기만을 주장했다’ 이렇게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서 지금 약간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형진: 사실 회담이 결렬되면 북한은 과거에는 날선 반응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이승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좀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신경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매파, 강경파라고 하는 볼턴조차 이번 회담은 실패라고 규정하지 않고 있어요. 어쨌든 최선희 부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경고음을 날리긴 했습니다. ‘이번에 회담을 하면서 보니까 이런 회담을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여기 표현대로 ‘김정은 위원장 동지께서 왜 미국이 이런 거래 방식을 취하는지 굉장히 의아해하고 계신다’ 이렇게 분위기를 전달했기 때문에 정말 미국이 계속 이런 방향으로 간다면 본인들도 방향을 틀 수 있다. 이런 어떤 얘기들을 암시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도 합니다.

◇ 최형진: 북미정상회담 관련해서는 여기까지 이야기를 나눠보고요. 요즘 방송 많이 하시느라고 목에 조금 무리가 가신 것 같은데.

◆ 이승원: 네, 그런데 이게 진짜 미세먼지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오전에 목 상태가 굉장히 안 좋네요, 죄송합니다.

◇ 최형진: 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노래라도 좀 부르고 있을 테니까 시원하게 푸세요. 0713번 님이 문자를 보내셨는데, 저한테 온 문자인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그런데 아닙니다. ‘이승원 평론가님, 라디오 방송만 하루에 세 번 들어요. 와이프 목소리보다 더 많이 듣네요’ 하셨네요. 처음엔 저한테 보낸 건 줄  알고 굉장히 기뻤다가.

◆ 이승원: 죄송합니다. 주어가 달랐어요.

◇ 최형진: 한마디 해주시죠. 굉장히 애청하시는 분 같은데.

◆ 이승원: 고맙습니다. 제가 라디오는 좀 여기저기 출몰하는 상황이어서 아마 ‘우연히 틀었는데 또 얘야?’ 이런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감사하다 죄송하단 말씀 동시에 드립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이제 개각 이야기를 좀 나눠볼게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일정이 매우 빠르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 후반에 개각 준비를 하고 있다고요?

◆ 이승원: 그렇습니다. 일단 후반 쯤 개각을 예상하고 있고요. 대사 발표는 오늘 예정돼 있습니다. 일단 정치인 출신으로 우상호·박영선 의원 이야기는 원래 나왔잖아요. 그런데 진영 의원까지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김의겸 대변인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정치인 세 분에 대해서 거의 단수후보처럼 확정된 것으로 보도하는데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후보로 안 올라온 건 아니지만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좀 조심해서 써달라’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그동안 이런 보도들이 나왔습니다.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문화체육관광부, 또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는 중소벤처기업부, 그리고 지금 진영 의원 같은 경우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개각 기사는 아시다시피 워낙 추측성 보도가 많아요. 그리고 떠보기용으로 또 셀프 추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조심해서 봐야 할 것 같고요. 어쨌든 현직에 있는, 장관을 하고 있는 현직 의원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총선을 또 나가야 하잖아요. 김부겸·김현미·김영춘 이런 분들이 다 여의도로 돌아갈 거기 때문에 좀 정리하는 그런 수순이기도 하고요. 쇄신하는 분위기기도 합니다.

◇ 최형진: 벌써 시간이 꽤 많이 흘렀습니다. 유치원 개학 연기 이야기를 좀 해보면, 한유총이 개학을 앞두고 개학 연기 투쟁을 한다고 협박했는데 정부가 강경대응 입장을 보였다면서요?

◆ 이승원: 그렇습니다. 정부는 ‘아이들과 부모를 볼모로 잡고 있는 한유총의 집단 대응에 강경하게 대응한다’라는 입장이고요. 유은혜 부총리는 지난주에 두 차례나 긴급회의 그리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일단 형사고발 조치 등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 이런 방침을 정했고요. 그리고 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비상돌봄체계를 가동하겠다, 라는 입장입니다. 일단 어젯밤 11시 기준으로 보면요. 서울 21곳을 포함해서 전국적으로 사립유치원 365곳, 여기서 개학을 연기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 9시 27분이니까 조금 뒤에 좀 더 정확하게 몇 곳이 정말 개학을 연기했는지 확실한 숫자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애당초에 헷갈렸던 게, 정부가 파악한 숫자와 한유총이 주장하는 숫자가 너무 많이 차이가 나서 실제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유총이 그동안 소위 아이들을 볼모로, 또 부모님들을 협박해서 이렇게 강경대응을 하고 집단행동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정부에서는 시정조치를 하지 않으면 형사고발조치를 하는 등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 이런 입장을 재차 밝힌 상황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질문을 드릴게요. 한유총 행태에 분노한 학부모들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기 용인시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이날 수지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고요?

◆ 이승원: 그렇습니다. 일단 미세먼지 가득한 날 마스크까지 쓰고 집회에 나왔습니다. 피켓에 보면요. ‘아이들 보기 부끄럽지 않느냐’ 이런 글이 쓰여있고요. ‘교육자인가 장사꾼인가’ 또 이런 글도 쓰여있고,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사립유치원은 각성하라’ 이런 규탄 그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사실 네티즌들 댓글도 보면 한유총을 비판하는 글들이 상당 부분입니다. 한마디로 그동안 세금만 받고 본인들이 필요한 보조금들만 받았지, 정부에서 지금 회계감사를 투명하게 하라는 에듀파인 받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좋은 건 받고 본인들이 불편한 건 내치는 것이 교육자로서의 입장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도 강력하게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경민 의원 같은 경우는 교육위 소속이거든요. 어제 기자회견을 했는데 ‘쿠데타이자 인질범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저잣거리에서도 이런 행태는 통하지 않는다. 시대착오적이고 이기적인 한유총 지휘를 따르는 회원들이 있다면 더는 속지 않기를 촉구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행태에 대해서 분노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은 지금 여권 핵심 지지층이 3040 세대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정부가 밀리면 이들마저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 이런 어떤 위기의식을 여당에서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잠시 이야기 나눈 것 같은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고요. 3917번 님께서는 ‘월요일 아침부터 최형진 아나운서 덕분에 빵 터졌네요’ 하셨네요.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 성대모사.

◆ 이승원: 성대모사를, 아침에 성대모사 하긴 굉장히 힘든데.

◇ 최형진: (웃음) 네, 힘듭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죠. 오늘 목이 많이 쉰 이승원 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승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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