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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당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화재상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2-22 11:08  | 조회 : 7218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9년 2월 22일  금요일
□ 출연자 :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아무리 조심해도 겨울에는 화재사고가 빈번히 일어납니다. 최근에도 크고 작은 불 굉장히 많았죠. 그런데 화재사고 관련 소식을 듣다 보면 가끔 의아한 원인들도 있습니다. 정말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요. 몇 가지 사례를 짚어보면서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화재 상황들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직접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이하 이영주): 안녕하세요.

◇ 장원석: 최근까지도 또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까 화재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지난 19일에도 대구 포정동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나서 처음에 두 명이 숨지고 또 이튿날에는 부상을 입은 분 한 명까지도 돌아가시면서 세 분이 숨지고요. 또 90여 명에 가까운 중경상 환자가 발생했는데. 현장감식이 아직 진행 중입니다만 전문가께서 보시기에 화재 원인은 뭐로 추정하고 계세요?

◆ 이영주: 실제로 화재는 19일에 발생했고요. 또 화재 발생 직후 그 바로 다음날 20일 경에 현장감식, 그다음에 현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고요. 또 지금 현재는 현장에 있는 여러 가지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수거물들을 가지고 지금 감식을 진행 중인데요. 그래서 감식이 끝나려면 한 2~3주 정도는 충분히 시간이 필요한 상황인데. 지금까지 현장조사, 그리고 현장 화재진압을 했던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요. 일단 4층에 남탕 사우나 입구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거든요. 그런데 사우나 입구 부분에 구둣방, 간단하게 구두를 수선해주고 하는 이런 공간이 있었다고 해요. 이쪽에서 화재가 최초 발생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이제 이 안에서 무엇 때문에 불이 났을까라고 하는 것들을 들여다봐야 할 텐데. 전열기를 여기서 자체적으로 사용했다거나, 혹은 또 다른 전기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고요. 또 직접 구두 수선을 위해서 화기를 직접 사용할 상황은 아닌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필요는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 장원석: 지금 정밀 합동감식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만, 여러 가지 추정되는 상황을 보면 일단 이 건물이 굉장히 오래됐더군요. 40년이 넘었기 때문에 노후건물이었고. 그리고 스프링클러가 없었지 않느냐, 이런 지적이 있는데. 이렇게 구식 건물에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현재 없나요? 소급적용 되거나 그러진 않나요?

◆ 이영주: 예, 지금 스프링클러 설비 같은 경우는요.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소급적용이 되고 있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노인요양병원 같은 경우, 이런 부분들은 이전에 화재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런 위험성에 대비하기 위해서 소급적용을 해서 지금은 다 적용토록 하고 있는데요. 그 이외의 시설들에 대해서는 사실은 소급적용에는 굉장히 제한적이고,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서 쉽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 장원석: 스프링클러 설치가 어렵습니까?

◆ 이영주: 실제로 많은 분들은 스프링클러가, 천장 면에 스프링클러 헤드가 설치돼서 물이 쏟아지는, 이렇게 인식하고 계시기 때문에 천장 면에 스프링클러 헤드, 물이 쏟아지는 헤드만 설치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그 이면에는 스프링클러 헤드까지 물을 공급해줘야 하는 배관설비도 필요하고요. 또 물을 공급해주기 위한 펌프, 그다음에 또 물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물탱크 이런 것들이 하나의 세트로 설비인데요. 이러려다 보니까 사실 기존의 건물들 같은 경우 천장 속에 배관을 설치하는 어려움들도 있고 공간도 부족하고요. 또 물탱크 같은 경우는 설치하려면 펌프실도 별도로 공간을 마련해야 하고, 물탱크 같은 경우 지하라든지 다른 공간은 상관없지만 건물의 상부나 이런 곳으로 올려놔야 하는 경우 그 하중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검토해야 하고. 굉장히 여러 가지 검토들이 필요합니다. 이러다 보니까 사실은 쉽게 설치 적용이 어려운 부분들도 있고요. 또 이런 부분들을 간소화하기 위한 간이형 스프링클러라 해서 원래 스프링클러보다는 조금 더 간소화된 형식도 있지만, 이것도 사실 쉽지 않은 부분들이고요. 또 하나는 이런 부분들이 비용적으로 제공이 된다 하더라도 실제로 이런 것들을 설치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영업을 중단하거나 주거하던 상황을 일시 정지해야 하는 이런 부분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비용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또 설치의 어떤 용이성상으로도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은 사실입니다.

◇ 장원석: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사고들입니다. 지난달 중순에 발생했던 천안 라마다 호텔에서는 굉장히 신축건물이었는데도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지 않느냐, 이런 지적도 있었는데. 어쨌든 이 부분, 스프링클러에 대한 궁금증 한 번 여쭤봤고요. 그런데 또 하나 의아한 것이, 4층 남탕 사우나 앞쪽 구둣방이라고 했는데 흔히 목욕탕이라고 생각하고 사우나를 예로 들면 굉장히 습하죠. 습하고 물도 많고요. 그래서 이런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하리라고는 우리가 잘 생각을 못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공간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있었나요?

◆ 이영주: 실제로 우리가 많이 생각하는 곳, 이를테면 가장 대표적인 곳들이 수영장 사우나 이런 것처럼 물에 직접 노출돼 있는 공간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화재의 위험성이 적은 건 사실입니다. 또 가연물이라고 하는 것 자체도 그 공간 안에는 없는데요. 사실은 그 공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 공간과 연결돼 있는 부속공간, 이를테면 라커룸이라든지 또 여기 식음료를 파는 공간이라든지, 또 다른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실들에서 불이 났을 때 이런 공간들이 그쪽까지 위험이 미치는 경우, 이런 부분들이 대부분 위험해지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사실 그 공간 자체를 딱 떼어놓고 봤을 때에는 물이 항상 있고 사방에 다 수도꼭지가 달려있고, 여기서 불이 날 수가 있을까라고 생각이 되지만, 그 공간 자체는 사실 발화가 되진 않지만 다른 쪽에서 화재가 났을 때 연기가 이쪽으로 침투하면서 제천 스포츠센터 때도 마찬가지였거든요. 이 안에 화재로써 위험이 많이 됐던 것보다는 연기가 우선적으로 많이 집중됐기 때문에 그런 위험이 있는데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 사실 사우나를 하더라도 직접 발화가 그 공간이 아니라도 그 주변 공간, 혹은 또 다른 층에서의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확산돼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 또 그만큼 위험하다라고 인식하시면 되겠습니다.

◇ 장원석: 특히나 사우나 같은 시설은 최초에 설계됐을 때 벽면 말고 내부에 또 칸막이를 만들어서 사우나실을 따로 구비해야 하지 않습니까. 구둣방 같은 경우도 그렇고 매점도 그렇고. 그런 나중에 만들어진 칸막이, 구분을 나눠놓기 위한 파티션 같은 것들 때문에 더 피해를 키우지 않았느냐. 이런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 이영주: 네, 충분히 공감이 가는 내용인데요. 왜냐면 사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근린생활시설이나 상업시설, 이런 시설들에 대해서 처음부터 사우나로 지을 것이다, 라고 해서 설계를 하는 경우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냥 어떤 용도로 쓸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어놓고 거기에 사우나가 들어가게 되고 공간계획들을 하는데요. 이러다 보니까 복도라든지 출구 쪽과, 공간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칸막이들로 구성하다 보면 사실 피난이라든지 또 대피에 원활하지 않은 부분들. 또 공간이 너무 작게 여러 공간으로 거쳐서 잘라지게 되면 대피를 할 때라든지 화재 인지 같은 것들도 상당히 늦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벽이 많이 설치돼서 이런 공간구성이 복잡하게 되는 부분들은 화재 인지 측면이나, 혹은 또 화재 시 대피 측면에서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우나 건물에서의 피난이나 이런 것들이 항상 어렵게 되는 그런 이유 중의 하나겠죠.

◇ 장원석: 그렇죠.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실화도 있고요. 방화, 그리고 전기 합선 이런 것들이 있는데. 목욕시설, 사우나 같은 데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의 원인은 뭐가 있을까요?

◆ 이영주: 여태껏 화재 발생했던 원인들로 살펴보면요. 사우나 내에 직접적인 화재 원인이 있었던 경우들은 대부분 없고요. 그 건물이 속해있는 다른 부분에서의 화재가 이쪽으로 확산되는 이런 경우들이 대부분인데요. 대부분은 가장 많은 것들은 우리나라에서 어떤 건물이든 간에 전기적인 요인에 의한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전기 배전선상의 문제라든지 전기 기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과열이라든지 합선이라든지, 이런 전기적인 요인에 의한 화재가 가장 많고요. 또 그다음에는 식음료, 음식을 직접 조리하거나 화기를 직접 다루면서 발생하는 화재, 이런 것들이 많기 때문에요. 말씀하신 대로 사우나 자체의 위험성보다는 사우나가 포함돼 있는 상업시설이나 복합시설의 위험성, 이런 부분들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사우나까지 위험해진다,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전문가들이 늘 얘기하는 것이 직접적인 불로 인한 피해보다는 연기를 흡입해서 정신을 잃고 호흡곤란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는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잖아요. 역시 목욕탕 시설에서도 물이 많고 습하지만 다른 곳에서 발생한 연기들이 유입되면서 피해를 보는 건데. 그런데 목욕탕이나 사우나를 생각하면 일반적인 건물에 비해서는 밀폐돼 있잖아요. 창문도 없고, 있더라도 굉장히 작고요. 그런 시설이기 때문에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가 빠져나갈 공간도 없고, 내가 머리를 내밀어서 숨을 쉴 공간도 없기 때문에 위험해 보이는데. 이런 곳에서 특별히 더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을까요?

◆ 이영주: 예, 사우나를 이용하실 때 대부분 우리가 안내데스크, 이를테면 출입을 하는 주 출입통로 이외에는 사실 다른 출입구를 확인하기도 어렵고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이런 것들은 이용상 관리상 편의성을 위해서 그렇게 해놓은 경우들인데요. 그래서 실제로 대피를, 만일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실 출입구로 대피가 불가능하거나 어렵다면 사실 그안에서 어떡하든 안전하실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하는 게 좋은데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우나에 어떻게 보면 가장 화재가 났을 때 단점은 밀폐도가 굉장히 높거든요. 밀폐도가 높기 때문에 사실상 연기가 이쪽으로 한 번 흘러들어오면 빠져나갈 곳 없이 안에 온전히 갇히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혹시 만약이라도 바깥 부분, 이를테면 복도라든지 다른 공간이 이미 화재에 노출돼 있거나 연기가 쌓여있다면 사우나실 탕 안쪽과 라커룸의 출입구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물에 적신 수건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틈 사이를 잘 막고, 그다음에 수건을 적셔서 코와 입을 잘 막은 상태, 그리고 최대한 낮은 자세를 유지하시는 것들, 이런 것들이 그 안에서 취하실 수 있는 행동방법이겠고요. 또 혹시라도 사우나실 내에 이를테면 창문이 있거나, 열 수 있는 창문이 있다면 열어놓으시는 게 훨씬 안전하   실 수 있고요. 그다음에 만약 깨서라도 이런 부분들이 사실 개방될 수 있다면 깨놓는 이런 부분들. 그래서 연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것들, 그러면서 구조를 기다리시는 게 가장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 장원석: 그렇겠군요. 그런데 다른 지역에 화재가 발생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굉장히 당황스럽고 알던 길도 제대로 못 찾는 경우가 많잖아요. 어두컴컴하게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황일 테니까요. 특히나 목욕탕의 경우 더 특수하잖아요. 몸을 씻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서 대피해야 한다고 소리지르고 한다면 그처럼 당황스러운 일도 없을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더 이런 목욕탕이나 사우나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더 발생하지 않을까요?

◆ 이영주: 예, 맞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요. 사실 화재를 인지한 사우나실 외부, 바깥에 있는 다른 인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인지함과 동시에 최대한 빨리 안쪽에 있는 분들한테 알려서 초기에 대피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왜냐면 사우나실 같은 경우는 그 안쪽에 샤워 소음이라든지 여러 가지 물을 쓰는 소음이라든지, 또 소리가 울리거나 밀폐돼 있기 때문에 바깥에서 아무리 불이 났다고 뛰어다니고 이래도 사실 그 안에서 모르실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거든요. 인지가 그만큼 늦어진다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바깥에서의 상황을 빨리 욕장 안에 계신 분들한테 알려서 대피시킬 수 있게끔 하는 체계. 그래서 무조건 화재에 관련된 부분들이 신호라든지 징후가 있다면 건물의 관리자나 혹은 사우나실 영업하시는 담당자분들이나, 반드시 이분들한테 빨리 대피를 알려주시면 빨리 대피가 가능한데 이런 것들을 모르고 있다가 이미 늦은 후에 대피하려고 보니까 계단도 이미 막혀있고 복도도 이미 연기가 차 있고 이런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빨리 이분들이 인지할 수 있게끔 하는 방법들, 또 관리체계 이런 것들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장원석: 그렇죠. 그리고 지금 화재 인명피해가 나고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만, 예전에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왜냐면 나체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도 참 곤란하잖아요. 특히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대피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그것을 미리 좀 준비할 수 있도록 하려면 진짜 빠르게 신속하게 알려서 뭐라도 걸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해 보이네요. 그리고 또 다른 사례인데요. 정월대보름인 19일에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흔한 일입니다.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폭발이 일어나서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달집태우기를 하다가 폭발이 일어나는 건 굉장히 드문 일 같은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 이영주: 대부분 달집태우는 더미들, 그리고 혹은 캠프파이어 같은 것들을 할 때 처음에 불이 확 잘 붙게 하기 위해서 원래 재료 이외에도 사실 여기에 휘발유를 붓거나 기름을 부어놓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래야 처음에 불을 붙였을 때 한 번에 잘 타면서 원활한 행사가 이뤄지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기름을 부어놓다 보니까 기름이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유증기가 발생하는 그런 상황인데요. 사실 일반적으로는 유증기가 발생하더라도 야외의 경우에는 유증기가 발생함과 동시에 주변으로 확산되면서 폭발의 위험성까진 없는데요. 간혹 이렇게 기름을 너무 많이 부어놓거나 혹은 또 이런 점화원을 유증기가 생겨나 있는, 이를테면 그 인근 주변에 바로 갖다 댔을 때 이런 폭발적인 연소현상들, 소위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번에 달집태우기 점화식 때 화재도 기름을 부은 이후에 유증기가 그 표면에 상당 부분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아마도 점화원을 갖다 대니까 아마 폭발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사실 항상 조심하셔야 하는 게요. 이를테면 유류를 이용해서 사용하는 경우, 또 더더욱이 밀폐돼 있는 공간 같은 데서 유류를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항상 이런 유증기에 의한 폭발의 위험성 이런 부분들이 항상 있다는 걸 명심하시고, 환기 상태 같은 것들을 좀 항상 체크하셔야겠고요. 바깥에서 행사할 때도 사실상 이런 유증기를 유발할 수 있는 기름 휘발성 물질이라든지 이런 것들의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시고, 또 주변으로부터 충분히 사람들을 떨어뜨려놓은 상태에서 점화하시는 게 그나마 안전하실 수 있겠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실내에서는 당연히 유증기가 위험한 줄 다 알기 때문에 환기도 열심히 하고 주의를 하는데, 바깥에서 특히나 해수욕장에서 유증기 때문에 폭발사고가 일어나리라고 누가 상상했겠습니까.

◆ 이영주: 예, 아마도 그런 부분들 부주의했던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장원석: 유증기라는 것이 만약 뿌린 곳 주변에서 뭉게뭉게 계속해서 머물고 있었다는 것이 그러면 주변에 날씨라든지 바닷가 습도 이런 것 때문에, 여러 가지 작용 때문에 이런 환경이 마련된 걸까요?

◆ 이영주: 이것은 약간 좀 다른데요. 이를테면 유증기가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휘발되기 때문에, 확산되기 때문에 사실은 바람이 불지 않거나 온도 조건이 좀 안 맞더라도 사실 그렇게 크게 위험성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제 이런 부분들이 뿌려진 부분에서 바로 기화되는 그 주변 부분들은, 처음에는 농도가 휘발되면서 그 주변에는 아직까지 농도가 짙은 상태로 있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공기로 확산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사실 이런 농도, 유증기가 폭발할 수 있는 임계농도에 도달할 수 있는 부분들은 사실 그 주변 부분은 이렇게 되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이격이 되거나 충분히 떨어져 있는 곳이라면 사실 크게 문제는 없지만, 이렇게 그 물질들이 보관돼 있거나 뿌려져 있는 부분, 인접한 부분에서는 막 그런 것들이 휘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의 농도가 폭발할 수 있는 농도에 충족되는 이런 경우들이 발생하기 때문에요. 이런 부분들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 장원석: 그렇기 때문에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정전기 때문에 정전기 방지 패드도 어딜 가나 요즘 붙어있는 거고요. 그리고 쇠로 된 열쇠 같은 것으로 주유소에서 취급할 때도 조심하라고 그러고, 시동도 끄는 거고, 당연히 담배 피우는 것도 안 되고요. 여러 가지 그런 조치를 하고 있는 건데. 그런데 캠핑 행사가 방학 시즌에는 항상 많잖아요. 그리고 어딜 가나 빠지지 않는 것이 캠프파이어 모닥불인데. 경험상 떠올려보면 그 안에다가 칼집을 안 낸 군밤을 넣는다든지, 이렇지 않는 한 튈 일도 없고요. 그런데 모닥불에서도 그냥 이렇게 석유 이런 기름을 쓰지 않는 상태에서도 유사한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까요?

◆ 이영주: 실제로 석유를 안 쓴다 하더라도요. 사실 모닥불 같은 것들 피워놨을 때 이 안에다가 뭔가 태우려고 계속 집어넣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잘못해서 이를테면 밀폐된 용기 같은 것들이 들어간다거나, 또 이를테면 우리가 스프레이 같이 캔 형태로 돼 있는 물건들을 넣었을 때 폭발할 수 있는 가능성. 또 심지어는 우리가 휴대용 라이터 같은 경우도 잘못 들어갔을 때 폭발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폭발의 위험성들이 있다라는 부분들을 조심하셔야 하겠고요. 다만 또 하나 문제는 뭐냐면 이런 모닥불이라든지 캠프파이어용 불을 피워놨을 때 불이 사그라질 때쯤 되면 이런 것들을 다시 점화하기 위해서 불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기름을 그 상태에다 붓거나 이런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경우들 굉장히 위험할 수 있거든요. 기름을 붓는 상태에서 불이 거꾸로 부어지는 기름을 따라서 불이 확산돼서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거든   요. 그래서 이렇게 불이 이미 붙어 있어서 피워져 있는 불에 직접 연료를 주입하는, 그래서 이렇게 해서 불씨를 살리는 이런 행위들은 하지 말아야겠고요. 그래서 우리가 가정에서도 난로가 피워져 있는 상황에서는 연료를 넣지 않게끔 하는 것도 다 이런 같은 이유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 항상 현장에서 안전에 관련된 부분들은 조심하셔야 하겠고요. 또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든 불을 피울 때 그 불이 혹시라도, 어떤 이유에서건 다른 쪽으로 확산되거나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방화수라든지 소화기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안전조치 주변에 꼭 비치하셔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시는 것들, 이런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장원석: 그렇겠군요. 바깥활동이라고 해서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항들 말씀해주셨는데. 수년 전에 또 글램핑을 하다가 내부에서 난로를 피웠나요. 그래서 질식해서 숨지는 사고도 있었잖아요. 여러 가지 캠핑 상황에서 주의할 점이 많은데. 그런데 조금 전에 불이 거의 꺼진 상태에서 기름을 붓다가 오히려 기름통까지 불이 옮겨붙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떠오른 건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가 주유구에 불이 붙은 모습, 종종 인터넷에서 영상으로 떠돌아다니거든요. 그럴 경우 어떻게 끕니까, 계속해서 기름이 나오고 있는데?

◆ 이영주: 실제로 그런 경우에는요. 이를테면 우리가 기름이 대부분 불이 붙는 경우는요. 그 자체로 기름이 계속 타는 형태로 보기는 좀 어렵고요. 거기서 휘발돼서 나오는, 거기도 마찬가지로 유증기 같은 것들이 불이 붙으면서 그런 것들이 다른 쪽으로 옮겨 붙는 이런 상황들이 되는데요. 그렇게 휘발되는 부분들이 계속 노출되는 경우 거기에 가스화 돼 있는 부분에 계속 화재가 붙기 때문에요. 이런 경우에는 사실 그 부분을 밀폐돼 있는 질식소화 같은 것들. 실제로 더 이상 휘발이 안 돼서 그런 임계농도가 안 되게끔 해서 뭔가 담요라든지 이런 것들을 급격하게 덮어주시면 산소 공급이 차단되면서 그 정도 불은 초기에는 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있고. 또 오히려 그런 불이 몸에 옮겨붙지 않도록 빨리 그 부분에서 이격해서 그 이후에 다른 분들의 도움을 통해서 소화기라든지 거기에 적용성 있는 소화장비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소화하시는 게 맞습니다. 오히려 당황하셔서 그런 주유구를 계속 열어놓은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어쩔 줄 몰라 하시면 불도 확산되고 본인한테도 위험하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본인이 안전한 곳으로 이격하는 부분, 만약 급하게 조치할 수 있다면 담요라든지 코트나 옷 같은 걸로 주유구 부분을 덮어서 공기를 차단시키면 일시적으로 끌 수 있는 이런 상황은 될 겁니다.

◇ 장원석: 일반적으로 우리가 나무나 면 이런 소재에 불이 붙었을 때에는 물을 뿌리거나 모래를 뿌려서 산소공급도 차단해주고 불을 직접적으로 끄는 경우도 있는데. 진짜 불이 어떤 특정한 화학물질을 이용해서만 끌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는 함부로 우리가 시도하면 안 되는 그런 것들도 있을까요?

◆ 이영주: 가장 대표적인 게 주방에서 이를테면 우리가 뭔가를 굽거나 이럴 때 기름을 이용해서 조리하는 경우, 기름에 불이 붙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많은 분들이 불이 났으면 당연히 급한 마음에 물을 부으시는 경우가 있거든요. 바로 싱크대나 이런 데에 물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경우 사실 물을 붓게 되면 불이 붙은 기름들이 사방으로 튀면서 주방 곳곳으로 화재가 확산될 위험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 절대 물을 직접 쓰시면 안 되는데. 이런 것들도 사실 일반적으로는 다 기름불에는 물을 쓰면 안 되지라고 알고 계시지만, 실제로 불이 붙은 걸 보면, 불이면 일단 물을 일단 붓게 되는 본성들이 있다 보니까. 그래서 항상 이런 부분들에 대한 위험성,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분들은 이런 게 대부분이니까 항상 주의하셔야겠습니다.

◇ 장원석: 정말 우리가 생각도 못했던 일상 속의 화재 발생 요인들, 몇 가지 사례를 통해서 알아보고 있는데. 이번에도 참 황당합니다. 지난 18일 저녁에 광주광역시의 한 원룸 2층에서 불이 났는데, 원인을 찾다 보니까 고양이가 불을 냈다는 추정이 나왔어요.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버튼을 눌러서 사고가 난 건데, 굉장히 흔치 않은 경우잖아요.

◆ 이영주: 예, 그렇습니다. 애완동물들을 키우시는 분들은 좀 더, 이번 사례도 마찬가지지만 각별히 주의하셔야 하는 것들은요. 물론 사람도 화재 안전에 대한 주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주의한 경우도 많이 있어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동물들은 사실 화재에 대한 위험이 된다는 것 자체를 모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발생할 수 있는 화재의 가능성이 많은데요. 실제로 화기를 직접 사용하는데 동물의 몸에 불이 붙어서 동물들이 놀라서 뛰어다니면서 불을 옮기는 이런 경우도 발생하기도 하고요. 또 이를테면 뭔가를 갉아먹는 애완동물 같은 경우에 전선을 갉아먹어서 합선이 발생하는 경우, 다양한 사례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애완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항상 애완동물의 습성이라든지 활동들, 이런 것들이 실제로 집안의 화재로써 이어지지 않게끔 항상 주의와 관심을 좀 더 기울이셔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 장원석: 그리고 강아지의 경우는 앞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전선 물어뜯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면 합선도 되고 강아지에게도 위험하지만, 불이 나서 인명피해, 재산피해까지 날 수 있는데. 미리미리 그런 것들을 어떻게 치워놔야 합니까? 닿지 않게 위로 높여놔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영주: 이런 것들은 사실 잘 치워놓는다 하더라도 주인이 보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부분들을 물어뜯거나 이럴 수 있기 때문에요. 제일 좋은 것은 그런 전기 기기들을 사용할 때 그 전선이라든지 배선이나 이런 것들을 한 번씩 꼭 확인하시고 사용하시는 게 좋겠고요. 또 집 구석구석에 잘 안 보이는 부분들의 전선이나 이런 것들은 수시로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 물론 애완동물도 잘 보살피셔야겠지만, 애완동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이런 부분들은 본인이 잘 챙기셔야 하니까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다른 일반적인 애완동물 키우시지 않는 분들보다 훨씬 관심을 가져주십사 하는 당부를 드립니다.

◇ 장원석: 그렇죠. 이런 경우는 정말 내가 가만히 있는데도 불이 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애완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이런 가능성까지도 고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건조한 날씨에 눈이 내린다고 해서 화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고요. 지난 15일에도 경동시장에서 불이 났는데요. 우리가 화재에 안전하다고 착각하기 위한 환경에 대해서 쭉 이야기해봤는데, 대표적인 실수 한 가지 끝으로 짚어볼까요?

◆ 이영주: 아까 시기적으로 말씀하셨는데요. 2월 말~3월로 넘어가는 지금 이 시기가 어떻게 보면 화재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데요. 그 이유는 앞서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건조한 기후인 데다가, 또 많은 분들은 추울 때는 굉장히 화재에 대해서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지만 날이 점점 따뜻해지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실제로 화재 통계를 보면 3~5월까지가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실제로 추운 겨울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의 경계가 느슨해지는 부분들과, 또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는 지금 시기가 가장 화재에 위험하기 때문에요. 화재에 대한 어떤 화기 취급이라든지, 또 이를테면 3월 이후가 되면 따뜻해지기 때문에 행락철이기 때문에 산행도 많이 하시고 이러는데요. 이러한 경우 산에도 많이 가시는데 산은 굉장히 불타기 좋은 환경조건이 돼 있기 때문에요. 이런 경우 굉장히 화재안전을 위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활동, 그리고 본인들이 조심하셔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시기적인 특성을 잘 고려하셨으면, 그렇게 당부 드립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겨울의 끝자락에서 이맘때 또 화재 발생이 잦고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불이 날 수 있으니까요. 항상 예의주시하고 점검하고 준비해야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영주: 네.

◇ 장원석: 지금까지 도시방재안전연구소 부소장인,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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