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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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전대 연기? 나 고집쟁이 아니다, 원칙만은 벗어나선 안 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2-11 20:27  | 조회 : 2322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2월 11일 (월요일)
■ 대담 : 박관용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


박관용 “전대 연기? 나 고집쟁이 아니다, 원칙만은 벗어나선 안 돼”

- 대한민국 헌정사에 선거 연기하자 소리 나온 적 없다
- 전당대회 연기? 말이 안 돼, 상식에 관한 문제
- 원칙대로 가겠다, 선관위 회의 때 연기하자는 의견 없었어
- 홍보 효과 조금은 감소될 수 있으나, 제1야당 새로운 당선자 언론이 묵살하겠나
- 언론이 이 기사 저 기사 쓰니까 그 사람들이 당한 것
- 김빠지고 안 빠지고는 우리가 계산할 문제는 아냐
- 황교안 추대? 대의원들 황교안 찍든 다른 후보 찍든, 고려대상 아냐 
- 文 정권에서 떨어진 국민 여론, 이번 전당 대회 원칙 따라 멋지게 해서 재집권 기회 마련해야
- 이념과 지향점 같으면 통합하는 게 좋아, 어떻게 하든지 통합해보란 말
- 광주 사태에 여러 가지 이론 많아, 지만원 이상한 소리 몇 의원들 관심 가진 모양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27일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선관위가 전당대회 연기는 없다고 다시 한 번 못 박았습니다. 오늘 비공개 선관위 회의 뒤 나온 결정인데요. 당의 이런 강경한 입장이 나오자 홍준표 전 대표는 불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보이콧을 선언한 일부 후보들은 아직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지만, 흥행 분위기는 한풀 꺾일 수밖에 없게 됐죠.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 맡고 있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박관용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이하 박관용)>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전당대회는 확정이 난 거죠, 이제? 2월 27일에 하는 것으로.

◆ 박관용> 이제 확정이 난 게 아니라 이미 결정한 지 오래됐어요.

◇ 이동형> 그런데 다른 반대했던 후보들이 보이콧 이야기하면서 강력 반발하지 않았습니까? 나름의 이유는 있을 것 같은데요?

◆ 박관용>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

◇ 이동형> 전당대회 흥행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은데.

◆ 박관용> 전당대회 일자를 한 번 정하면, 그것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대통령 후보 조봉암 박사가 죽었지만, 대통령 후보로서 죽었지만, 선거 연기하자는 소리 나온 적이 없습니다. 선거 기한을 정한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지, 왜 중요하냐 하면, 후보가 서로 이익, 불이익을 따져서 날짜를 정하려고 해요. 

◇ 이동형> 그렇겠죠, 아무래도. 네.

◆ 박관용> 그렇기 때문에 한번 딱 정한 일정은 변동이 없다는 것이 우리 정당사에 있었던 전례입니다.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 날짜를 정한지가 꽤 됐습니다만, 그때 아무런, 한 마디 이유도 댄 사람도 없고, 이의를 제기한 사람이 없어요. 어느 한 사람이 유리하다, 유리하다고 하니까 연기하자고 하는데, 그것을 연기하는 것이 가능한 얘기겠습니까? 상식에 관한 문제에요. 기본적으로. 

◇ 이동형>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 박관용>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내가 정당의 원칙은 바꿀 수가 없다. 양해해달라, 수차례 얘기했더니 그러면 보이콧하겠다. 보이콧하는 것은 당신들의 자유이니까 우리는 관여 안 하고, 우리는 원칙대로 가겠다. 그렇게 유지해온 겁니다.

◇ 이동형> 그러면 위원장님, 이것을 연기냐, 아니냐, 결정하는 선관위 회의 때 혹시 연기하자, 이런 의견은 없었습니까?

◆ 박관용> 없었어요. 전혀 없었어요. 

◇ 이동형> 일전에 박지원 의원이 박관용 위원장은 보수이면서 굉장히 합리적인 대북정책 전문가이기 때문에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 박관용> 그것은 전당대회 정신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말이죠. 내가 그렇게 고집쟁이가 아니고,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원칙만은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 이동형> 기본적으로 원칙이 정해졌기 때문에 북미회담 일정이 있든, 없든 원칙대로 가는 것이 맞다, 이렇게 판단하신 거죠?

◆ 박관용> 무엇이 그렇게 방해가 됩니까? 물론 홍보 효과가 조금은 감소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1야당의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후보가 나오고, 새로운 당선자가 나오는데, 언론이 취급 안 해주겠어요? 그것을 묵살하겠어요? 상식적으로? 방송도 하루 종일 정상회담, 그것만 합니까? 어차피 중요한 기사는 언론이 써줄 것 아닙니까? 그것을 이유로 해서 연장해버리면, 연장을 반대하는 사람은 또 어떻게 설득할 겁니까? 원칙대로 간다는 것이 최초부터 이 대회 일정은 불변이라는 원칙하에서 시작된 겁니다.

◇ 이동형> 네, 그렇습니다만,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요즘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올라간 상태에서 컨벤션 효과를 더 얻으려고 하면, 일주일 정도 늦추는 게 자유한국당에게 플러스알파가 되지 않느냐, 이렇게 주장한단 말이죠.

◆ 박관용> 일주일, 그게 쉬운 얘기들은 합니다. 300명이 넘는 인원을 끌어모아서 대회를 한다고 하면, 대회장을 서울서 못 구합니다. 일산 킨텍스인가 하는 곳을 겨우 구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민 여론조사를 하는데, 그것도 조합장 선거한다고 하느라고 아주 애를 먹어서 겨우 만들어 놓은 겁니다. TV 사에 토론하는 것 시간 정하는 것도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 모든 것을 준비를 다시 다 하려고 하면, 일주일, 2주일이 뭡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소리인데, 몇 달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거. 언론이 말이죠. 원칙 딱 정해가지고 원칙대로 하는 것이 이래야 한다는 분명한 일정을 안 지키고, 이 기사, 저 기사를 쓰니까 그 사람들이 당한 거예요. 나는 기자들 보고 많이 뭐라고 했어요. 원칙이 있는데, 왜 그렇게 하면 되겠느냐. 왜 그런 얘기를 못 하고 자꾸 나한테 전화하느냐, 내가 굉장히 나무랐어요.

◇ 이동형> 그러니까 전당대회 장소 문제도 그렇고, 그리고 TV 토론도 일정을 다시 다 바꿔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씀이시죠?

◆ 박관용> 그게 근본 원인은 아니고요.

◇ 이동형> 근본 원인은 그러면 원칙을 지켜야 하는 것?

◆ 박관용> 원칙을 정했으면 따라와야 한다는 겁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이렇게 됨으로 해서 만약에 정말 보이콧하겠다고 말한 후보들이 빠지게 되면, 많이 김이 빠지는 것 아니겠어요?

◆ 박관용> 김빠지고, 안 빠지고는 우리가 계산할 문제는 아니니까. 김빠진다고 해서 전당대회를 마음대로 연기해주고, 그렇게 하면 그게 정당입니까? 국민이 그것을 정당으로 보겠어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일각에서 전당대회 흐름이 사실상 황교안 추대대회 아니냐, 이런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관용> 그것은 내가 어떻게 평가를 합니까? 대의원들이 황교안을 찍든지, 또 누구 후보 또 있잖아요. 그것을 찍든지, 그것은 대의원들이 결정할 문제고, 그것을 나는 고려대상이 아니에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문제는 일정이 정해졌으니까요. 더 이상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다른 이야기 조금 여쭤보겠습니다. 최근 한국당 지지율이 상승세인데, 한국당이 잘해서 그렇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여당이 못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보십니까?

◆ 박관용> 그것을 내가 일방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내가 보는 견해로서는 문 정권의 실책과 불안한 대북 정책, 또 잘못된 외교 등으로 인해서 국민 여론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고, 떨어진 지지가 어디로 가느냐 하는 문제는 다른 정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번 전당대회를 원칙에 따라서 멋지게, 훌륭하게 함으로 해서 우리 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주장하는 거예요.

◇ 이동형> 국정농단 사태 탄핵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유한국당이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서 다른 당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다시 한 번 통합하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위원장님, 어쨌든 자유한국당 원로 정치인이시니까 이 문제, 보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관용>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당의 상임 고문에 불과한 것이고, 선거관리위원이고, 당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그런 것은 몰라요.

◇ 이동형> 본인의 견해가 있을 것 아닙니까?

◆ 박관용> 이념과 지향점이 같으면, 통합하는 게 좋죠. 어차피 우리나라 정치가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서 대립된다고 하면, 보수가 통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왜 보수가 단합해야 한다고 하는 지대한 과제를 두고도 못 하느냐. 국민들에게 지탄받아야 해요. 분열된 보수들 전부 다가. 내가 그래서 통합을 주장했어요. 어떻게 하든지 통합해보란 말이야. 

◇ 이동형> 알겠습니다. 아까 전에 최근에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돌발 악재가 나온 것 같아요. 5·18 폄훼 논란이 벌어졌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관용> 5·18 사건은 내용이 뭔데, 지만원 불러서 얘기했다는 건데, 그것은 일부 의원들이 한 것으로 내가 얘기를 듣고 있는데, 나는 그것이 지지율 하락으로, 글쎄, 나는 조금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광주 사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론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지만원을 불러대서 이상한 소리 하죠. 몇 의원들이 이거 뭐냐고 아마 관심을 가진 모양인데, 전체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일부 사람이 한 것에 대해서 나는 가보지도 않고, 내용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나는 지지율에 영향이 간다고 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 이동형>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 일부 의원의 입장이다?

◆ 박관용> 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자유한국당 경선 일정이랑 겹친 2차 북미회담. 어떤 목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박관용> 2차 북미회담이 이 정부가 내가 옛날에 과거 정치했을 때 북미회담을 추진했던 것하고 지금하고는 내용이 똑같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용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남북 간 대화 문제는 각기 자기의 주체성, 자기로서의 국가 정체성만은 지키는 가운데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정체성을 지킨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 박관용> 지금의 여러 가지 시중에 많이 말이 많지 않습니까? 연방제를 하느니, 이념이 어떻니, 좌파니, 얘기가 많지 않습니까? 국민이 우려하는 대목에 대해서는 분명히 정부가 인식을 하고 대화를 해야 합니다. 남북 간의 전면적인 대화와 서로 협력을 통해야지, 국민들 동의도 없이 이 정부가 얼마나 많은 지원을 했고, 무슨 약속을 했는지, 남북 간의 정상회담에서도 대화 내용도 하나도 공개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을 우려해서 분명하게 대화에도 선을 그어야 한다고 봅니다. 

◇ 이동형> 이번 회담에 종전선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관측도 있던데, 종전선언에 대해서는요?

◆ 박관용> 종전선언은 나쁠 것은 없습니다. 문제는 조건이 문제입니다.

◇ 이동형> 어떤 조건으로 종전 선언하느냐?

◆ 박관용> 조건이 무슨 조건이 나올는지는 모르지만, 얘기가 부서지는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는 소리예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관용> 네.

◇ 이동형>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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