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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당대회, “MT인가 워크샵인가” VS “탄핵 반성부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2-11 10:24  | 조회 : 2706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어서와~ 이런 토론은 처음이지!”

□ 방송일시 : 2019년 2월 11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前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따뜻한 차 한 잔, 모닝커피 마시면서 정치권 이슈 정리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촌철살인 카페>입니다. 출발새아침의 월요일 아침을 책임지시는 두 분 나오셨습니다. 터줏대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믹스커피가 떠오르는 분이시죠.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종근 前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믹스커피는 2:2:1 황금비율이죠. 믹스커피의 황금비율, 이종근입니다.

◇ 김호성: 그리고 정치권 이슈도 부드럽고 달달한 목소리로 분석해주시는, 캐러멜 마키아토 같은 남자세요.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이하 김종욱): 안녕하세요. 설 전에는 구수한 전통차였는데 갑자기 설 후에는 달달한 캐러멜 마키아토가 됐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호성: 소개멘트를 좀 바꿨습니다. 에스프레소 국산차 이쪽에서요, 믹스커피와 마키아토로 좀 바꿨습니다. 왜냐하면요. 오늘 다뤄야 할 주제가 사실 굉장히 첨예한 문제들이에요. 그래서 가능한 한 믹스커피 같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또는 너무 쓰지 않은 달달한 마키아토 같은 멘트를 해주셔야 그나마 중화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고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죠.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일정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일정이 겹치면서 연기라는 이야기가 나왔고요. 또 연기해선 안 될 것이란 의견들도 현실론에 의거해서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전당대회가 보이콧이 될 지요. 이거 참 어려울 것 같은데, 일단 두 분의 촌철살인 질문을 먼저 드리면서 답변을 듣도록 하죠. 후보 2명만 남은 한국당 전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까요?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네. 정치인은 ‘극한직업’입니다. 온갖 욕을 먹어도 끊임없이 웃으면서 정치를 계속해야 하니까요. 극한직업의 가장 유명한 카피가 있죠. 그 카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전대는 없었다. 이것이 MT인가, 워크샵인가”

◇ 김호성: 이 극한직업은 EBS 다큐가 아니라 지금 영화를 말씀하시는 거죠?

◆ 이종근: 네, 네. MT, 워크샵을 왜 말씀드리냐면 사실 이렇게 두 사람만 남아서 만약 전당대회가 치러진다고 하면 긴장도 없고 또 박진감도 없고, 그냥 당원들의 어떤 모임, 워크샵 이런 분위기가 되겠죠. 안타깝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공당이라는 것은 어떤 이슈도 사실 이끌리는 게 아니라 이끌어가야 하거든요. 북한 이슈라는 것은 이미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출범 이후부터 계속 진전돼 왔고, 어느 날 갑자기 북미정상회담이 벌어진다, 이렇게 지금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그것이 유·불리를 떠나서 그래, 그렇다면 우리 당은 어떤 입장이다, 라는 명백한 방향을 설정하면서 전대에서 도리어 안보 이슈를 소화해야 한다, 이끌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가져야 하는데 이끌리는 어떤 상황, 그것 때문에 전대를 연기한다. 그렇다면 제1야당으로서의 자신감이나 공당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태도를 버리는 게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 김호성: 김종욱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김종욱: 일단 저는 타협점을 찾아서 봉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당대회를 안 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하지만 저는 어떤 형태로든지 종양 제거를 안 한 봉합수술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은 하고요. 누차 말씀드렸지만 자유한국당은 탄핵 문제에 대한 반성, 계파싸움에 대한 내부적인 봉합 해결 없이는 저는 어떤 형태로 가든지 계속적으로 논란이 될 거란 생각이 들고요. 왜냐면 이 상태로 진행된다면 아마도 계속 많은 분들은 불공정한 전당대회라고 문제제기했을 것 같아요. 황교안 전 총리를 위한 전당대회 아니냐. 그렇게 되면 계속 배박, 박근혜를 배신한 측과, 그다음에 친박, 이 두 가지의 프레임이 다시 또 당 내부의 중대한 새로운 프레임으로 등장하게 돼서 갈등과 분열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게 되고. 또 이 결과가 제대로 봉합이 안 돼서 만약에 황교안 전 총리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탄핵정부의 국무총리라고 하는, 국민이 분노했고 국회가 탄핵했고 헌재가 인용한 후보를 2년도 안 돼서 당대표로 옹립해내는 방식의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그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것인가. 이 두 가지의 거대한 틀에 갇힐 우려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렇다면 말이죠. 6명의 후보들이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그 가운데서 일부가 합류해서 전당대회를 치를 것인지. 참 이 부분이 궁금한데, 이 실장님, 어떤 구도가 펼쳐질 거라고 보시는지요?

◆ 이종근: 일단 여섯 사람, 그러니까 지금 보이콧을 한 여섯 사람의 결이 좀 다릅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가장 지금 강경하게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는 것 같고요. 오세훈 후보, 홍준표 후보와 또 나머지 네 사람은 또 결이 달라요. 나머지 네 사람은 현역의원들 아닙니까. 이 두 사람과는 달리 또 현역의원으로서 3~4선 의원들이 고르게, 중진의원으로 포함돼 있는데. 아마도 현역의원들 중에서는 대부분 오늘 내로 결정할 움직임이 보입니다, 이분들은.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 리더가, 선관위가 결정한 것을 현역의원이 ‘나는 아니야’라고 할 수 있는 명분이 그렇게 크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이 네 분 중에 저는 돌아올 분들이 많다고 보고요. 문제는 이제 유력하다고 이야기됐던 오세훈·홍준표 이 두 사람 중에 과연 두 사람 다 안 들어올 것인가, 아니면 한 사람이라도 더 들어올 것인가. 최소한 한 사람이라도 돌아오는 행보를 보인다면 전당대회 최소한의 모양새는 갖춰지지 않겠느냐. 그래서 오늘 정도가 고비가 될 텐데, 저는 오늘 그럴 결심을 할 지금 후보들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호성: 누굴까요?

◆ 이종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최소한 이쪽 네 분 중에는 정우택 의원이라든지, 정우택 의원이나 안상수 의원 같은 경우는 돌아온다. 왜냐면 자기가 원내대표도 하고 당 지도부도 했던 사람들이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서 지금의 어떤 지도부의 결정이 왜 이렇게 힘들게 결정했는지를 알고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돌아올 가능성이 크고요. 유력한 후보 중에는 오세훈 후보가 저는 돌아올 가능성이 좀 크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후보는 자기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자기 세가 뚜렷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오세훈 후보는 지금 정치를 굉장히 오랜만에 돌아온단 말이죠. 물론 종로구 선거에 나오긴 했지만 그러나 홍준표 대표처럼 전 대통령 후보, 공당의 후보가 된 사람은 아니에요. 자기는 지금 절박하죠. 뭔가 룸이 있어야 하는데 만약에 이번에 안 나오고 아예 다른 어떤 길을 못 잡는다. 차라리 나와서 선전을 하고 또 다른 미래를 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 김호성: 돌아오는 것이 득일까요, 김 교수님?

◆ 김종욱: 저는 돌아오건 안 돌아오건 상처뿐인 타협을 할 수밖에 없단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다 오진 않을 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에요. 다 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면 항상 불공정 시비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거고요. 자유한국당은 계속 이 문제 관련해서 논란이 될 거란 생각이 들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이건 또 다른 계파싸움의 시작일 수밖에 없다, 그런 생각이 들고. 최근에 아주 유행했던 드라마 <SKY 캐슬>에 그런 게 있죠. 만약에 황교안 대 김진태 구도로만 간다면 국민적 비난을 감당할 수 있으시겠습니까? 여러 가지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상황은 상당히 자유한국당에게는 난감한 상황일 수밖에 없는 거고요. 이미 제가 볼 때는 공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성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이미 참여하지 않겠단 여섯 분은 내팽개치신 게 되는 거고, 또 두 분도 만약 이 상황에서 소위 타협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된다면 자신이 유리한 구도의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지 않냐는 측면에서 어떤 형태로 가든지 지금 상황은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는 게 자유한국당의 모습이란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2차 북미정상회담은 일종의 상수가 되어버린 거잖아요. 어떻게 변동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이 상황이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럼 누구일까요?

◆ 이종근: 6명 중에요? 아니, 그러니까 사실 북미정상회담이 유·불리가 아니라, 지금 안 들어온 사람과 들어온 사람의 차이는 뭘까요. 차이는 지금의 어떤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죠. 만약에 자기가 사전에 당원들이 자기를 많이 지지한다고 하면 상수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상수에서 자기가 돌아오지 않을 이유가 없어요. 돌아와서 충분히 시간을 갖죠. 그러니까 앞서 있는 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질 필요가 없어요. 지금의 어떤 상황을 그냥 빨리 종료시키고 싶겠죠. 그러니까 지금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은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나는 불리할 게 없다는 것이고, 나머지 안 들어오는 사람은 지금 불리하고 있는데 뭔가 자신한테 유리한 조건이 없을까, 라고 고민하는 것이고요. 그건 냉정하게 생각해서 사실 표계산이죠. 이건 무슨 외부변수가 아니라. 그러니까 외부변수 문제는 이미 끝났어요. 왜냐면 처음 문제를 제기했을 때 여론이 어떻게 돌아가는가가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지금의 여론은 뭐냐면, 지금 선관위가 왜 그런 결정을 했냐면 이거 만약 바뀌게 됐을 때 어떻게 됐을까, 여론이 우리를 계속 주시할 수 있을까. 이런 것도 감안했을 것   아닙니까. 그 점에서 이게 지금 우리가 흔들리면 안 된다, 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고. 그렇다면 여론이 지금 사실 꼭 전대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 계속 해라라고 한다면 이 네 사람이 안 돌아올 이유가 없거든요.

◇ 김호성: 김 교수님도 비슷하게 보시나요?

◆ 김종욱: 저는 기본적으로 일단 전당대회 문제와 관련해서 물리적인 문제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물리적으로 연기하기 쉽지 않은 측면들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또 하나 중요한 문제는, 저는 구조적인 문제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의 책임당원들을 보시게 되면, 제가 보니까 대구·경북이랑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총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책임당원 70%랑 일반 국민 30%기 때문에 대구·경북, 영남 지역의 소위 친박의 표심들을 장악하고 있는 분, 플러스 황교안 총리 같은 경우는 또 지지율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구도적 변동은 크지 않을 거다. 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 구도는 그냥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땐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구조를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이라고 하는 하나의 돌발변수가 등장하기 시작한 거죠, 날짜로써. 그런 측면에선 제가 볼 때는 구조적인 요인에선 큰 변동사항이 없지만 이걸 통해서 일정한 자기들의 명분을 확보하려고 하는 내부의 다른 후보들의 하나의 전술적인 방향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해당 지역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 황교안 전 총리 이야기를 지금 하고 계시는데요. 그런데 그 이면에는 또 다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라는 측면이 거론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고요. 그런데 참 이상하다라고 느껴지는 것이, ‘박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를 몰랐다는 것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이런 이야기를 유영하 변호사가 최근 했어요. 그 이야기는 뭐냐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황교안 전 총리 지원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말이었단 말이에요. 이 부분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참 궁금하네요.

◆ 김종욱: 그런데 저는 유영하 변호사가 인터뷰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변인 격인 변호사, 유영하 변호사가 그런 말씀 하시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왜냐면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등판할 상황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지금 판 자체는. 왜냐면 일단 국민적인 탄핵, 촛불시민 탄핵을 당하신 분이고. 또 법률적으로 탄핵을 당했죠. 그다음에 지나고 나서도 소위 지방선거 패배라고 하는 정치적 탄핵까지 당했던 원인 중의 한 분이십니다. 이런 것들을 새롭게 봉합해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려고 하는 게 이번 저는 전당대회라고 생각하거든요, 비대위 체제가 끝나고 난 다음에. 그런데 사법적 판단에 따라서 또 마지막까지 수감되신 분께서 소위 전당대회에 개입하시게 된다면 적어도 이 선거는 새로운 리더들을 만들어내는 선거라기보다는, 소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의중이 많이 반영된 전당대회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다면, 당심의 차원에서는 변동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국민적 차원에서 봤을 때 이것이 자유한국당의 미래에 좋은 일일까, 라고 하는 근본적 질문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유영하 대변인 격 변호사를 통해서 발언하시는 건 온당하지 않은 거란 생각이 들어요.

◇ 김호성: 그런데 삼국지에 보면 사제갈 주생중달(死諸葛 走生仲達) 해가지고 죽은 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도망치게 만들었다라고 있는데, 옥중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살아있는 후보들을 정말 쫓아낼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이종근: 저는 지금 유영하 변호사가 한 내용을 보면 그 어느 후보도 손 들어준 사람은 없어요. 오세훈 후보는 아예 언급조차도 안 하겠다, 라고 표현했고 홍준표 전 대표도 도와준다고 했는데 뭐가 도와준 게 있느냐. 그다음에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선 지금 말씀하셨듯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죠. 그렇다면 유력한 세 후보 다 아니다, 라고 이야기한 건데. 일단 전제하면 유영하 변호사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박 대통령의 의중이 아니다. 최소한 내용을 보시자고요. 박 대통령이 지금 말씀하셨듯이 자기가 그렇게 된 이후에 대한민국의 보수가 전부 다 무너졌잖아요. 그러면 지금의 선거는 뭐죠. 보수가 다시 자신의 가치를 위해서 공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선거란 말이죠. 그렇다면 박 대통령은 이렇게 이야기할 사람이다, 제가 보기에는. 어떤 것도 사실 분열하지 마라, 지금은 전체가 뭉칠 때다, 좋은 선거가 돼야 한다, 정도의 이야기를 해서 자유한국당이 다시 한 번 뭉칠 수 있는, 보수의 상징으로서. 이런 멍석을 깔아줄 사람인데 어저께 내용을 보시면 이겁니다. 의자를 얘기했는데 왜 안 했느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아니, 출당시키면 나한테 무슨 변호사라든지 모든 걸 도와준다고 했는데 왜 안 했느냐. 이 얘기에요. 뭐냐면 내 안위예요. 내가 편한 것, 내 의자가 편한데. 아니면 출당은 좋아, 출당 대신 약속했잖아, 나 변호하는 것. 자신의 어떤 안위를 얘기한다, 전직 대통령이, 지금 공당, 자기가 나온 당에서.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해서도 안 될 일이죠. 그러니까 이건 순전히 유영하 변호사가 어떻게 표현했냐면,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왜 황교안은 안 들어줬느냐. 이렇게 표현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유영하 변호사가 앞으로 자기 정치를 하기 위해서 지금 나와서 자기의 이야기를 했을 뿐이지, 전직 대통령이 했을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봅니다.

◆ 김종욱: 하나만 추가로 말씀드리면,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등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뭐냐면, 등장하니까 황교안 전 총리가 뭐라고 이야기했냐면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자기가 불허했다’ 예를 들면 말도 안 되는 논리들이 지금 만들어지게 되는 거죠. 저는 그래서 발언하지 말으셔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빨리 불러서 대변인 격이신 변호사 불러서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게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호성: 알겠습니다. 저희가 1·2부에 걸쳐서 계속 관련된 이슈로 나눴던 내용이 무엇이었냐면, 5·18 민주화운동 관련해서 지난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요즘 망언이란 표현까지 쓰면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고는 있어요. 이번 5·18 관련된 한국당 세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어떻게 보고 계셨는지요?

◆ 이종근: 보수의 가장 큰 가치는 법치입니다. 법치는 뭐냐면 그 법을 준수하고 법의 원칙을 지키면서 법의 가치를 가장 최우선으로 두는 사람들이 보수거든요. 그러면 5·18은 뭐죠. 5·18은 이미 대법원에서 95년도에 전두환과 노태우에 대해서 내란수괴와 반란죄로 대법원에서 선고까지 마쳤어요, 사형과 무기징역까지. 그렇다면 그 법에 대해서 다시 재론해서 북한군이 어떻게 됐다든지 하는 것을 공당이, 더군다나 보수의 정당이 이야기한다. 저는 보수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예. 김 교수님,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종욱: 저는 대한민국에서는 세 가지 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나는 친일을 용인하는 발언. 두 번째는 박정희 부활을 용인하는 발언. 세 번째는 전두환 영웅이라고 말하는 발언. 이 세 가지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왜냐면 나라 팔아먹고, 쿠데타로 권력 찬탈하고, 시민 학살해도 상관없다. 예를 들어 이렇게 되면 잘못된 역사가 반복될 수밖에 없고, 슬픈 민중의 삶들의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단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저는 이것들을 막아야 하는 게 후대의 몫이란 생각이 들고요. 이렇게 안 하게 되면 친일한 후손들이 나라 팔아먹고 떵떵거리면서 살고, 쿠데타를 하고 나서도 그걸 찬양하는 게 반복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저는 이번 참에 말씀하신 진정한 보수정당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이 세 분의 발언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이 아주 통렬하게 비판하고 거기에 대한 자기의 책임, 그리고 거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책들을 국민에게 내놓아서 적어도 전당대회 앞두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 김호성: 돌출행동일까요, 아니면 저변에 깔려있는 의식의 한 면을 보여준 것일까요?

◆ 김종욱: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이 실장님도 그렇게 보십니까?

◆ 이종근: 지금 일부 태극기 집회도 다가 아니라 극히 일부의 그런 극우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5·18과 관해서 지만원이란 사람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김진태 의원을 포함해서 그 세 사람은 그런 인터넷에서의 흐름을 지금 자신들의 지지자로 삼으려고 하는 정치적인 계산, 이런 게 아닐까 싶거든요.

◇ 김호성: 그렇습니까. 그런데 지금 국회의원 제명 이야기까지도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그것이 가능하겠느냐, 라는 의견과, 해야 한다, 강력하게 주장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까요? 김 교수님, 어떻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종욱: 저는 원칙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런 선례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지는 못할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렇지만 거기에 준하는 만큼의 자기반성을 해야 하는 거죠. 왜냐면 이건 개인의 일탈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왜냐면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고 반복적으로 벌어졌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매듭을 짓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 이종근: 반복적인 것은 좀 아닌 것 같고요. 왜냐면 처음으로, 저는 잘못됐다고 저도 공감하는데 처음으로 국회에서 이런 장을 마련해준 거 아니에요. 제명까지는 저는 좀 너무 과하다. 그러나 당 차원에서 경고라든지 징계는 저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호성: 어떤 식으로 마무리돼야 하지 않을까. 소모적인 논쟁에서 피하기 위해서라도요. 진행되는 도중에 순하라는 아이디를 가지신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 통해서 의견 주신 분이 계십니다. ‘두 분의 항상 중립적인 대담을 좋아합니다. 환상 콤비이십니다’ 그런데 환상 콤비만 하지 마시고요. 때로는 굉장히 대립각을 세워주시는 역할도 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근, 김종욱: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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