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경북 포항 주민들이 또다시 지진 공포로 떨었습니다. 어제 낮 12시 53분경이었죠.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피해는 없었습니다. 포항의 경우에는 지난해 2월 4.6 규모, 그리고 지난 2017년 11월에는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었죠. 이후에 100여 차례 여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걱정이 지금 나오고 있는 배경입니다. 지진전문가이시죠.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이하 김소구): 안녕하세요.
◇ 김호성: 어제 4.1 규모라고 하면 어느 정도라고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 김소구: 4.1 정도의 규모면 대개 진도로 말씀드리면 집안에서 우리가 실내에선 느낄 수 있지만 옥외에서, 집안 밖에선 거의 못 느낍니다. 창문 같은 게 흔들리고 아마 여러 진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집안에선.
◇ 김호성: 포항시 동북동쪽 50km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하는데, 원인을 어떻게 지금 추정하고 있습니까?
◆ 김소구: 역사적으로 포항에, 울산이나 경주 지역은 지진이 많이 일어났고, 그 이유는 대부분 동해 쪽에는 남북으로, 제가 말하는 건 해상입니다. 거기에 활성단층이 좀 있어요. 남북으로 길게 뻗쳐 있습니다. 한 두 개, 서너 개 뻗쳐있고. 물론 육지에도 또 활성단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은 역시 지진활성지대로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소장님, 지난 2017년 5.4 규모 발생했을 당시와 연관성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 김소구: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니고요. 간접적으로 소연관성이 있어요. 왜냐하면 지진이란 것은 땅속에 있는 음력이 밖으로 방출하는 거기 때문에 전체 음력이 균형이 깨지면 역시 다른데서 또 음력이 방출합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죠.
◇ 김호성: 그렇습니까. 그러면 앞으로도 포항 지역에 여진 발생을 통한 위험이 계속 지속된다고 봐야 할까요?
◆ 김소구: 저는 앞으로 계속 일어날 걸로 봅니다. 왜냐하면 크게 보면 옛날 2011년 3월 11일 날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규모가 9.1인 굉장히 큰 거라고. 이게 일어났기 때문에 이쪽을 전부 다 흔들어놨다고. 그래서 음력이 다 깨졌어요, 균형이. 그래서 그 이후에 경주에서 2016년도에 일어났고, 그다음에 17·18년 포항에서 계속 일어나잖아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그런 식일 가능성이 크죠.
◇ 김호성: 소장님께서 평상시 이제 더 이상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해오고 계시는데요. 우리가 준비해야 할 부분, 대비책 간략하게 언급해주신다면요.
◆ 김소구: 지진이란 것은 아직까지 예보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다른 것, 기상은 예보할 수 있지만 지진은 땅속 깊은 데서 일어나기 때문에 아직 우리 인간 과학으로써는 불가능하다고, 예보하는 게.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게 뭐냐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요. 그 방법은 뭐냐면 조기경보와 내진설계입니다. 그런데 조기경보와 내진설계도 지금 완벽한 건 없어요. 지금 하고 있는 중인데. 특히 포항 지역은 굉장히 지역이 아주 나빠요, 아주 연약한 지역이라. 왜냐면 거기가 포항분지 퇴적암이라고요. 퇴적암인데 경주는 그래도 화강암이에요.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면 피해가 엄청나게 크다고요. 왜냐면 퇴적암이기 때문에 그게 뭐랄까, 진폭이 증폭되고. 그리고 소위 말해 액상화 현상이 일어나가지고 전부 다 땅이 물렁물렁해가지고 모래반죽처럼 움직인다고. 그렇기 때문에 거기는 건물 구조물도 굉장히 문제가 크죠.
◇ 김호성: 알겠습니다. 주의 깊게 살펴보겠고요. 포항 지진 관련 위험 상황 있을때 다시 한 번 연락 드려서 자세한 말씀 듣도록 하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