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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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박근혜 영향력? 황교안 대세는 허물 수 없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2-08 20:18  | 조회 : 310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2월 8일 (금요일)
■ 대담 :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


리얼미터 "박근혜 영향력? 황교안 대세는 허물 수 없다" 

- 한 달 정도 30% 넘어서야 30% 선 안정적 도달로 볼 수 있어
- 30% 넘는다는 것은 상당한 변화, 그 정도까지는 예상하기 어려워
- 자유한국당 지지율 상승, 본인들 역량인지 반사이익인지 살펴봐야
- 탄핵과 국정농단으로 빠졌던 지지율 회귀 과정
- 20대가 보수로? 20대가 경제 가장 어렵다고 느껴, 젠더 이슈도 한 몫
- 황교안, 압도적으로 지지율 높아... 뒤집기는 사실상 어려워
- 박심의 영향력? 연민의 정으로 전대 태도 ㅂ꿀 수 없어... 대세는 허물 수 없다
- 황교안 체제, 차기 총선에서 여권에 유리... 국정농단 책임론 프레임 탈피 어려워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전당대회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0%에 육박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좁혀진 결과죠. 그런가 하면, 한국당 전당대회 변수로 이른바 ‘박심’이 떠올랐습니다.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실장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실장님?

◆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이하 권순정)>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한국당 지지율이 30%에 육박했다. 이게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컨벤션 효과라고 보기에는 아직 전당대회가 남았잖아요?

◆ 권순정> 어제 설 연휴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서 특별 조사를 1천 명 했는데요. 거기서 29.7%가 나왔습니다. 상당히 기존의 지지율을 고려한다고 하면, 상당히 경의적인 숫자인데요. 사실상 1월 3주 차에, 15일에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죠? 그때가 1월 3주 차인데, 그 이후로 꾸준히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그때 보면 출마 선언도 다른 후보들도 있었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타겟팅 해서 강력 발언들을 전대 주자들 중심으로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 과정 속에서 언론 보도가 상당히 확대되었습니다. 이른바 컨벤션 효과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동형> 컨벤션 효과다. 일전에 권순정 실장이 자유한국당 지지율 30% 돌파는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지금 29.7%에요?

◆ 권순정> 여러 사람들이 계속 얘기하는데, 기본적으로 지지율은 변하는 것 아닙니까? 어느 정도 안정성은 있어야 하죠. 제가 볼 때는 최소한 한 달 정도 집계해서 30%를 넘어서야지, 30% 선에 안정적으로 도달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조금 더 봐야 합니다.

◇ 이동형> 아직 내 주장은 틀리지 않았다고 말씀하시고 싶으신 거네요?

◆ 권순정> 맞습니다. 30%를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민주당의 지지율이 빠진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오차범위 안쪽으로 다가서는 것인데, 그것은 상당한 변화입니다. 그 정도까지는 예상하기 어렵지 않겠냐, 그렇게 보는 거죠.

◇ 이동형> 지금 자유한국당 지지율과, 민주당이 37.8%니까요. 한 자릿수, 8% 차이로 좁혀졌어요.

◆ 권순정> 네, 한 자릿수입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만약에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30% 초반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무당층으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사실 지금 같은 경우는 제로섬 게임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만큼 민주당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떨어졌을 경우에 오차범위 내인데, 사실 탄핵으로 입은 여러 내상들, 외상들, 이런 부분들이 없어지는 단계로 올라섰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여러 가지 현안 조사라든지, 민심을 봤을 때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고,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해서, 늘 다른 전문가들도 얘기하지 않습니까? 당내 철학이라든지, 정책적인 방향성의 혁신, 그리고 인적 쇄신, 그런 부분들이 결부되지 않는다고 하면, 한두 번의 조사에서는 30% 선을 넘어설 수 있겠지만, 적어도 최소한 한 달 정도, 그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이동형> 우리가 흔히 자유한국당의 콘크리트 지지율, 절대 움직이지 않는, 30% 정도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 권순정> 저는 한 35% 정도로 봐요. 지지층하고 여론조사로 잡히는 지지층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른바 사회 보수층이라는 얘기도 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지지층이 있다 할지라도 여론조사에 참여 안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 변했습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진보층과 보수층의 격차가 10%p 이상 났어요. 진보층이 많았던 거죠. 최근에는 5%p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만큼 보수적인 성향의 유권자들 정치적인 참여가 활성화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유리한 조건들을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본인들의 역량인지, 아니면 반사이익인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이동형>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콘크리트 지지율이 35% 정도 되는데, 탄핵과 국정농단으로 빠졌던 사람들이 지금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권순정> 네. 저는 돌아오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거기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겠죠. 일단은 경제 부분들이 많이 나빴고, 여러 가지 개혁하는 자체가 반대 세력을 만들어내는 과정이거든요. 그 과정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 정부 여권에 대한 반대 세력들이 계속 생기고, 불만들이 생기는 거죠. 누적적으로. 그러한 사람들이 기존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새누리당이라든지,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탄핵 정국에서 돌아섰다가 다시 회귀하는 과정으로,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이 40대는 민주당으로, 20~30대 청년 세대는 한국당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부분인데, 자유한국당의 전신은 새누리, 또 한나라, 그 전에 신한국당, 민자당, 이렇게 쭉 보면요. 젊은 층한테 계속 외면받았거든요? 이번 조사는 다르단 말이죠?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권순정> 오늘 20대 지지율이 민주당이 27.8%, 자유한국당이 27.6%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대서특필했는데,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이것은 원포인트 조사입니다. 안정성을 얘기했지만, 이것이 어느 정도 지속되느냐를 봤을 때 20대의 기본적인 정치적인 성향이라든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경제적인 현재의 조건, 그리고 20대의 요구들을 반영해줄 수 있는 정당 정책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20대가 이번에는 그렇게 나왔지만, 안정적으로 자유한국당으로 다수가 이동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봅니다.

◇ 이동형> 젠더 이슈가 조금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 권순정> 저는 두 가지로 봅니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이런 조사를 리얼미터가 해봤어요. 어느 세대가 경제적으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지. 본인의 세대도 그렇고, 타 세대도 그렇고, 20대가 가장 어렵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거든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번 설 연휴를 거치는 과정 속에서 본인들, 20대나 30대 본인들의 사회·경제적인 조건들이 가족이라든지, 친지들 간의 교류를 통해서 보다 조금 더 심각하게 인식되었을 가능성이 크고요. 두 번째로는 단순히 설 연휴의 그런 효과뿐만 아니라 금방 말씀하셨던 젠더 문제가 최근 두 달 정도까지 얘기되고 있는데, 그 부분도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어쨌든 원포인트로 해서 자유한국당으로 다수가 갈 것이냐의 부분하고, 이런 현상으로 20대가 정부 여당을 빠지는 부분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빠지는 부분들은 계속 누적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열리기로 했습니다. 지금 황교안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그대로 하자는 주장이었고, 다른 당권 주자들은 일정을 변경하지 않으면, 보이콧하겠다고까지 말했는데, 예정대로 열린단 말이죠. 그러면 황교안 전 총리한테 상당히 유리하게 돌아간다, 이렇게 해석해도 됩니까?

◆ 권순정> 그렇죠. 지금 여론조사를 해봐도 리얼미터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로 해서 간접적으로 보면, 한국당 지지층 내에서의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의 지지율을 보면, 상당히 압도적으로 황교안 전 총리의 지지율이 높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한국당 내의 주요 국회의원들, 정치인들이 황교인 전 총리 쪽으로 이미 줄을 많이 섰다. 그분들이 움직인다는 것은 그분들하고 함께하는 책임 당원들이 함께 움직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거든요. 이런 여론조사라든지, 당내 판도 변화를 고려해봤을 때 사실 뒤집기는 어렵지 않겠나 하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의 심복인 유영하 변호사가 모 종편에 나와서 황교안 전 총리를 이른바 ‘디스’하는 비난했단 말이죠. 이게 영향이 있을까요? 선거에? 

◆ 권순정> 오늘도 상당히 많은 언론에서 그 부분을 썼던데, 저는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움직이려고 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한국당 지지층에 아직까지 통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가장 적극적인 친박 세력들은 사실상 대한애국당의 지지층입니다. 뭐냐면, 대한애국당의 지지층보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 또는 연민의 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다수가 자유한국당의 지지층을 이루고 있다고 보고요. 연민의 정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전대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저는 보지는 않고요. 이미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자유한국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이 황교안 쪽으로 많이 움직였기 때문에 그러한 대세를 허물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황교안 전 총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6인들이 전대를 연기하고자 하는 의지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황교안 체제가 만일 들어선다고 하면, 다음 총선에서 여권한테는 유리할까요, 불리할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권순정> 저는 유리하다고 봅니다. 이것은 민주당 사람들, 심지어 자유한국당 내부의 사람들도, 가깝게는 홍준표 전 대표도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서 이른바 ‘도로’ 프레임을 막 쓰고 있잖아요. ‘도로 탄핵당,’ ‘도로 친박당,’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기본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상당 부분 국무총리로서 함께했다는, 국정농단의 책임론을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보고요. 그리고 상당히 많은 논란과 의혹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사안들이 세월호 외압 의혹이라든지, 사법농단에 개입한 부분이라든지, 그리고 국정원 댓글, 이 부분이라든지, 이 세 사건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래서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론, 금방 말씀드렸던 중요한 부분에서의 의혹, 이런 부분들이 이러한 프레임을 탈피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많은 분들의 생각이고, 저 또한 그렇습니다.

◇ 이동형> 예스앱으로 김영기 님께서 “민주당이 못 해서 20대가 돌아섰다. 20대 여자의 지지율이 60%대인데, 남자들이 20% 아랫니니, 젠더 이슈 가만두면 총선 때 민주당 생각대로 안 될 겁니다.” 이렇게 써주셨는데.

◆ 권순정> 공감합니다.

◇ 이동형> 아마 젊은, 인터넷 활용을 많이 하는 20대 남성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 권순정> 공감합니다. 민주당이 많이 못 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어렵게 전화 연결한 것 감사하고요. 다음에 스튜디오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 권순정> 알겠습니다.

◇ 이동형> 수고하셨습니다.

◆ 권순정> 감사합니다.

◇ 이동형> 오늘 권순정 실장이랑 나눴던 조사는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입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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