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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한번만 결제해보면 충분히 편리하다 느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21 10:45  | 조회 : 1906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12월 21일 금요일
□ 출연자 : 이창현 서울시 서울페이총괄팀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어제부터 제로페이 시범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들이 겪는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됐죠. 수수료를 0%대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난 6·13 지방선거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내년 3월 본 사업을 앞두고서 시민홍보를 강화하고, 또 제로페이 가맹률을 높여야 하는 등 숙제도 있고요. 또 현금을 안 들고 와서 상인들에게 미안해하면서 결제하는 손님, 그리고 울며 겨자 먹기로 소액결제를 카드로 계산해주는 상인이 서로 얼굴 붉히는 일도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이창현 서울시 서울페이총괄팀장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이창현 서울시 서울페이총괄팀장(이하 이창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장원석: 제로페이가 이제 시범사업을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도 직접 현장에 가서 시범적으로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모습을 많은 분들이 보셨을 텐데요. 영등포역 지하상가에 가게가 참 많은데 여기가 시범존으로 선정됐나요?

◆ 이창현: 예, 맞습니다. 영등포 지하상가하고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를 저희가 시범존으로선정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조그마한 가게가 많은 곳을 선정한 것 같네요. 여기 가면 직접 지금 당장이라도 제로페이 써볼 수 있는 건가요?

◆ 이창현: 예, 맞습니다. 일부 매장의 경우에는 QR이 좀 늦게 배송되는 곳도 있었는데요. 현재는 대부분 배송이 완료됐고요. 현장에서 시범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 장원석: 직접 팀장님도 써보셨어요? 뭐 좀 사보셨나요?

◆ 이창현: 네. 저도 어제 점심식사 후에 커피숍에서 써봤고요. 되게 생각보다 훨씬 간편하게 결제가 됐습니다.

◇ 장원석: 그런가요. 그러면 현금 안 들고 다니고 카드도 없어도 이걸로 결제할 수 있다는 거죠?

◆ 이창현: 예, 맞습니다.

◇ 장원석: 오늘은 제로페이를 썼을 때 어떤 점이 좋은지, 그리고 또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없는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시범사업이 시작된 제로페이, 명칭이 확정되기 전에는 서울페이라고도 불렸는데요. 어떤 서비스인지 다시 한 번 청취자분들께 소개해주실까요?

◆ 이창현: 네. 아시는 바와 같이 당초 저희가 서울페이로 출발했고, 저희가 이제 전국화 사업이 되면서 명칭은 ‘제로페이’로 통일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지역명칭을 붙여서 ‘제로페이 서울’이라고 지금 서울 지역에선 불리고 있는데요. 이 결제수단은 일단 매장 결제 카운터에 비치된 제로페이 QR코드를 소비자가 스마트폰 결제 앱으로 인식해서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소비자의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결제금액이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입니다.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결제 하면 소상공인 판매자의 결제수수료 부담은 제로가 되고요. 소비자는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결제수단입니다. 

◇ 장원석: 요즘 무슨무슨 페이, ○○ 페이 여러 가지 서비스 이용하는 청취자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요. 비슷한 개념의 시스템이라고 보면 될까요?

◆ 이창현: 네. 요즘 휴대폰으로 활용해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방식이 많이 도입되고 있는데요. 휴대폰을 활용한 간편결제라는 측면에서는, 즉 시스템적 측면에서는 결제방식은 유사하고요. 다만 제로페이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해서 자영업자나 영세 소상공인이 그동안 부담해야 했던 결제 수수료 부담을 대폭 낮췄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 장원석: 쉽게 말해서 신용카드 결제망이 생략된 거잖아요, 소비자와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 이창현: 맞습니다.

◇ 장원석: 서로 현금을 주고받는 것과 거의 유사한 형태의 결제방식인데요. 중국에서는 우리보다 조금 일찍 이런 결제가 자리 잡은 것 같더라고요. 일반 전통시장에서도 QR코드를 놓고서 사람들이 결제를 많이 하던데. 이런 것과 같은 방식인가요?

◆ 이창현: 네, 맞습니다. 저희 제로페이도 중국의 간편결제 방식과 유사한데요. 결제 방법은 소비자가 결제 앱을 실행한 후에, 매장에 비치된 ‘제로페이’ QR코드를 촬영하고, 결제금액을 입력하여서 본인 확인절차만 거치면 바로 결제가 되는 방식입니다.

◇ 장원석: 그냥 터치하거나 사진 찍으면 끝나는 건 아니고, QR코드, 그러니까 Quick Response Code 정사각형의 점박이 모양 바코드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예요. 그것을 사진으로 찍고 결제금액을 적으면 끝난다는 건데요. 따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나요, 아니면 기존에 쓰던 금융앱을 이용해서 쓸 수 있나요?

◆ 이창현: 네. 저희 제로페이에 참여하는 기관들이 총 20개 은행과 4개 간편결제사가 있습니다. 결제앱은 은행 결제앱이 총 11개, 그리고 간편결제사 앱이 4개가 있는데요. 대부분의 소비자분들은 이미 은행의 결제앱들을 설치해놓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 경우는 그 앱을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자동 업데이트 기능이 있기 때문에 제로페이 기능이 탑재된 어플로 바뀌게 돼 있거든요. 그리고 만약에 그러한 앱들을 아직 안 까신 분들은 새롭게 깔아주시면 되겠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개인 계좌에서 바로 상인 계좌로 돈이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사실상 현금결제나 다름 없어 보이는데, 소득공제는 어떻게 받습니까?

◆ 이창현: 네. 소득공제 절차는 별도의 현금영수증이라든지 이런 발급 자체는 필요가 없고요. 실제로 개인정보라든지 개인계좌들이 결제 앱에 다 등록돼 있기 때문에 결제하시게 되면 이런 결제사업자들이 국세청에 한꺼번에 다 통보하기 때문에요. 자동으로 소득공제 절차는 진행됩니다.

◇ 장원석: 그러면 국세청 홈페이지 홈택스 서비스에서 바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겠군요, 자동으로 넘어가니까. 그리고 제로페이는 일반적인 커피가게라든지, 음식점, 이런 가맹점뿐 아니라 전통시장이라든지, 아니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런 곳에서도 쓸 수 있습니까?

◆ 이창현: 네. 저희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가입만 되어 있으면 저희 제로페이 QR을 비치하고 사용할 수 있고요. 아직 가입 안 되신 데서는 사용이 힘들지만, 가입된 데서는 다 사용 가능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전통시장이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장원석: 그래도 서울에서 관리하는 장소 같은 경우는 좀 혜택 같은 것 없습니까?

◆ 이창현: 물론 혜택을 지금 현재 저희가 이미 어떤 것들을 드리겠다고 오픈했던 것도 있고, 저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사항도 있는데요. 현재 저희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오늘 개장됩니다. 여기에서는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모든 입장객들이 입장료 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요. 이와 함께 일일 입장객 선착순 100명에 한해서는 입장료 1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가 22일, 내일이죠. 내일부터 연말 12월 31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요. 제로페이 이용고객에게는 매일 2000원 상당의 할인쿠폰 1000매를 지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외에도 세종문화회관 입장료라든지, 시립교향악단 공연 티켓 결제 시 30%까지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 장원석: 이렇게 혜택도 서울시 산하 기관에서는 받을 수 있고. 또 결제수수료가 0%가 된다면 소상공인들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 보이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이기도 했는데, 서울시에서 제로페이 사업을 추진한 가장 주된 이유는 뭐였습니까? 

◆ 이창현: 모든 분들이 이미 아시겠지만 신용카드의 높은 수수료 문제는 개개인의 소상공인만의 문제는 아니라, 이미 사회적 문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기존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도 있었지만 단순하게 수수료를 조금 낮추는 것만으로는 지속성을 가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비용구조, 새로운 비용구조를 가진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서 좀 더 지속성 있게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라는 취지에서 저희가 출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장원석: 여러 가지 좋은 취지에서 제로페이가 도입됐고요. 다음 해 3월부터는 본 사업이 시작되는데요. 극복해야 할 점 또한 아직 있어 보여요. 또 시민들이 걱정하는 부분도 있고요. 이 부분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단계가 간소화되면 보안이 취약해지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 하시거든요. QR코드 보완 부분은 어떻습니까?

◆ 이창현: 네. 간편결제가 많이 발전되어 있는 중국의 경우에서 보안사고가 상당히 여러 차례 발생했잖아요. 중국의 QR 방식은 URL 방식이라고 해서 홈페이지 방식입니다. 그걸 찍게 되면 해킹 사이트로 이동해서 정보를 빼내가는 그런 문제들이 발생했는데요. 저희 제로페이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암호화된 텍스트 방식이기 때문에 QR을 찍더라도 다 읽히는 건 아니고요. 저희 제로페이에 참여한 사업자의 앱으로 QR을 찍어야만 읽힙니다. 그리고 소비자 QR 방식도 저희가 실시간 암호가 변경되기 때문에요. 이렇게 해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제로페이에 참여하여 QR 결제를 담당하는 은행이나 결제사들은 이미 최고 수준의 보안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요.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지침에 근거해서 각 사업자의 보안성 심의를 철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금융위와 금융보안원에서 심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리고 내년부터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일정 부분에서 인하되고요. 세액공제 혜택도 확대되는데. 그래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입장에서는 반길 만하지만 소상공인 개인에게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지 않느냐, 이런 우려도 있던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창현: 제로페이에 대한 논의과정을 통해서 카드 수수료에 대한 문제점이 더욱 인식됐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차원에서 카드 수수료가 인하된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고 환영하는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카드 수수료 인하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기본적인 비용구조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하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저희가 제로페이와 같은 좀 더 비용구조가 단순화된 결제수단을 내놓은 것이고요. 특히 세액공제라든지 카드 수수료 인하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기존 부담도 없었는데 제로페이를 통해서 큰 혜택이 없다,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요. 그건 아니고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가 예를 들어 0.8%라고 하면 세액공제를 통해서 이만큼의 추가적인 이익을 받는다고 했는데요. 이 세액공제라는 제도, 즉 부가가치세 세액공제인데요. 이 부분은 신용카드 결제뿐만 아니라 현금영수증, 그리고 저희 제로페이도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즉 기존의 신용카드 대신에 제로페이를 사용한다고 하면 부가가치세 세액공제는 똑같이 받을 수 있고, 카드 수수료만큼의 추가이익이 생기는 거거든요. 수수료가 없어지는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의 영세상인들에게는 추가이익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혜택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서울시 소상공인 66만여 명 정도 가운데 전국적으로 6만2000여 개 가맹점이 가입을 신청했고, 서울시의 경우도 가입한 인원이 굉장히 적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자발적으로 참여한 소상공인 숫자가 너무 적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창현: 저희 제로페이 서울이 가맹점을 모집한 게 저희가 아직 두 달도 채 안 되거든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어제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저희가 실체가 없었잖아요. 서비스가 개시가 안 됐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도 가맹점을 저희가 지금까지 모은 게 적은 수치는 아닙니다. 다만 초기에, 즉 저희가 10월 29일부터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는데요. 11월보다 12월 들어와서는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어제부로 저희가 시범 서비스를 오픈했기 때문에 이 결제를 해보신 소비자 분들, 그리고 결제를 해보신 가맹점주 분들이 충분히 편리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가맹점은 충분히 훨씬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대 40% 소득공제율이 제시되긴 했지만 그다지 카드사 혜택에 비해서 매력적인 혜택이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 이창현: 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소득공제 40%의 혜택만으로는 소비자의 기존 소비습관과 소비패턴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공공분야의 어떤 인센티브뿐만이 아니라 지금 현재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20개 은행과 그리고 4개 간편결제사들도요. 좀 더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신용카드의 다양한 혜택보다 적을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에 버금가는 혜택들은 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장원석: 알겠습니다. 오늘 설명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창현: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이창현 서울시 서울페이총괄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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