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목)- 음악 다큐멘터리

M1)I Wonder (영화 <서칭 포 슈가맨>)- Rodriguez

M2)Desperation (영화 <스타로부터 스무발자국>)- Judith Hill

M3)I Have Nothing- Whitney Houston

지난 11월 15일,

우리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2017년 월드투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가 개봉해,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드물게, 3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죠.

특히 이 영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영국에서도 함께 개봉했는데요,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한, 미, 일, 영 4개국 동시개봉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이 영화는 2018년 46주차 미국 박스오피스 순위 10위를 기록했는데요,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영화 시장에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에 진입한 것이라고 하죠.

그리고 11월 15일 개봉 이후 4일간

미국에서만 총 354만 달러, 한화로 약 40억 원의 수익을 거둬들이면서

원디렉션이 2014년 세운 기록을 제치며

미국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기록도 세웠습니다.

오는 12월 7일에도

걸그룹 트와이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트와이스랜드가 개봉할 예정입니다.

가수의 실제 삶과, 속 깊은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의 경우,

다른 다큐멘터리보다 좋은 반응을 얻는 편이죠.

비틀즈를 비롯해, 마이틀 잭슨, 마돈나, 휘트니 휴스턴, 레이디 가가 등,

여러 가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러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져,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런 음악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유명 가수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죠.

오히려 무명 가수를 전면에 내세운 다큐멘터리 영화의 경우,

이제까지 조명되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큰 감동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한 작품,

서칭 포 슈가맨입니다.

식스토 로드리게즈라는 미국의 무명 가수가

자신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의외의 큰 인기를 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죠.

그리고 2014년 개봉한 영화 스타로부터 스무발자국은,

유명 스타의 백 보컬로 활동하던 가수 주디스 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들 두 영화의 주인공은 모두,

가수로는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일용직 노동자와 청소부 일까지 겸하던 상황이었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이들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죠.

이들 작품을 보면,

유명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보다,

오히려 이런 무명 가수들의 모습이,

음악 다큐멘터리에 더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가수들의 삶과 무대 뒤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는,

의외로 자주 만들어지고 있죠.

올해 8월에도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의 일생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휘트니>가 개봉했습니다.

전설적인 스타였던 휘트니 휴스턴의 업적과

화려한 무대 뒤에 감추어져 있었던 슬픈 뒷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는 영화죠.

이 영화는 휘트니 휴스턴의 가족, 친구, 지인의 인터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시작해,

가수로 데뷔해 스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지나,

악몽과도 같았던 바비 브라운과의 결혼 생활,

그리고 마약 중독과 방황이 진행되면서

마치 한편의 전기 영화와도 같은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의 진행 속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라이브 장면이 비중 있게 삽입되어 있죠.

여기에 더해 휘트니 휴스턴이 직접 찍었던 셀프 카메라 영상이 더해져,

그녀의 내밀한 생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0년대와 90년대 최고의 스타로 무대에 섰지만,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던 휘트니 휴스턴의 모습은,

무척이나 씁쓸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