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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S. 게일의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 (2)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21 11:12  | 조회 : 925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제임스 S. 게일의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을 소개합니다.

조선에 들어와 살면서 조선의 풍속과 문화, 조선 사람들에 대한 기록을 남긴 미국인 선교사 제임스 게일.
그의 눈에 비친 조선 평민 즉 상놈의 모습들과 조선의 풍속은 다음과 같은데요.
일꾼을 고용하면 사돈의 팔촌까지 데려와 함께 일하게 해달라고 하고, 머슴들은 성실하고 책임감이 너무나도 강하지만 한 번 화가 나면 무섭게 돌아선다는 이야기, 
잘 되면 조상님 덕이고, 못 되면 벼슬아치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 
가족이 죽으면 가까운 곳에 부려두었다가 시신이 부패된 뒤에야 매장하는 풍속, 새해에는 자신의 단점과 죄를 적은 종이와 함께 약간의 돈을 짚으로 만든 인형 속에 넣었다가 거지가 동냥하러 오면 건네주는데, 거지는 그 안에 든 돈을 받는 대신, 자신들의 선한 영혼을 판다는 풍속,
‘사랑’과 같은 ‘가치’보다는 실생활의 쓰임새를 우선으로 여긴다는 점, 그래서 부인이 죽자 구슬프게 우는 남자에게 다가가서 위로를 건넸을 때 “아내가 떠나서 슬픈 게 아니라 밥해주고 빨래해줄 사람이 사라졌으니 난 어찌 살아야 하나”라는 대답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는 이야기. 
그런데 조선의 교육에 대한 그의 지적은 뜨끔하기도 합니다.  
“현재에 눈 감고, 과거만 바라보고 살도록, 한 사람의 정신을 개조하거나 압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략) 조선에서 교육이란 발에 붕대를 감는 것처럼 정신에 석고 깁스를 둘러치는 것으로, 이 깁스가 한 번 굳고 나면 성장이나 발전은 완전히 멈추게 된다”라고 그는 기록합니다. 
명성황후 시해 당일 고종 곁에 머물렀던 그는 당시의 상황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그의 기록은 역사적인 가치도 충분합니다. 


오늘의 책, 
제임스 S. 게일의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최재형 옮김/책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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