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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0, 마무리 전략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15 10:26  | 조회 : 1643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 출연자 :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수능 날짜는 11월 15일 목요일입니다. 딱 한 달 남았죠. 수능 날짜가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은 침착하기 참 어렵습니다. 주변에서도 수험생들 기분 맞추느라 조심하실 텐데요. 정신과 전문의들이 조심할 얘기 몇 가지를 알려줬습니다. 긴장하지 말라는 말을 들으면 더 긴장하게 되고, 믿는다는 말은 오히려 부담을 준다고 합니다. 부모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하면 죄책감이 크다는 이야긴데요. 고생 많았다, 걱정하지 말라. 이런 식으로 ‘네가 공부하고 시험보느라 힘쓴 게 대견하고, 결과는 어떻든 상관없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수능 D-30 어떤 마무리 전략을 세우면 좋을지,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소장님, 안녕하세요.

◆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이하 이만기): 안녕하십니까, 이만기입니다.

◇ 장원석: 오늘 절이나 교회 가면 기도하는 부모님들 참 많으실 것 같아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이때가 수험생들이 굉장히 불안해지고 조급해지기 쉬운 때인 것 같은데. 또 수시 전형결과에 따라서 영향을 받기도 하고요. 평정심 유지하라, 이런 이야기 많이 하지만 이게 말이 쉽지 평정심 유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소장님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조언해주세요?

◆ 이만기: 평정심이나 평상심 유지가 쉽지 않다는 걸 얘기해주고 있고요. 어차피 사람이기 때문에 불안한 건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하는 조언은 너만 불안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불안하니까 염려하지 말고 임하라. 그리고 또 제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수험생 부모님들입니다. 왜냐면 지금 말씀하셨듯이 수시 결과도 슬슬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 결과에 너무 일희일비하면 수험생이 더 불안하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부모님들부터 좀 조용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냥 알아서 하도록 두는 것이 학생들 입장에서도, 부모님 입장에서도 덜 고생스러울 것 같기는 한데요. 수능 현실적인 이야기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대한민국 고등학생 하루 평균 공부시간을 보니까 10시간 12분이 됩니다. 공무원 준비하는, 취업 준비하는 사람들도 이 정도 공부하기 쉽지 않은데. 예전에 4당5락이라고 해서 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오래된 유행어도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서 컨디션 조절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 이만기: 학자들의 글을 보면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험을 잘 보는 요소가 세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학습의 양이고, 두 번째가 컨디션, 세 번째가 운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컨디션이 상당히 중요한데. 특히 제가 부모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공부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할 것 같아요. 왜냐면 지금 수험생들은 TV 소리나 작은 대화에도 민감할 때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집에서 공부할 때는 환경조성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너무 그렇게 공부하라, 공부하라 얘기하지 마시고 일단 잠은 충분히 자는 것이 필요한데 적어도 수험생들이 하루에 수면시간을 6시간은 확보해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또 무엇보다도 일단 마음 편하게 해주는 것이 최고입니다. 마음 편하게 잔소리나 또는 격려의 말도 피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적어도 수능 끝날 때까지는 주변에서 수험생들 마음 편하게 해주는 게 좋겠네요. 지난 6월하고 9월 모의고사가 어김없이 있었는데 그때 난이도가 어땠습니까?

◆ 이만기: 실제로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 국어는 좀 쉽게 출제됐고요. 수학 가형은 비슷하게, 수학 나형은 어렵게 출제됐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올해 수능은 과목별로 좀 다르긴 하겠지만 일단 9월 정도 모평에서 국어가 약간 어렵게 나오는, 그 정도가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9월 난이도에 맞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러면 최근 9월에 있던 모의고사 경향대로 수능도 쭉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시는 건가요?

◆ 이만기: 보통 6월과 9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난도를 조정하는데 이번 9월 모의평가가 국어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쉽게 출제된 것이 아니거든요. 따라서 적어도 9월 정도의 난도는 가지 않겠나, 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지난해에는 수능 전날에 경주에서 강진이 발생하는 바람에 수능이 일주일 미뤄지는 초유의 일이 있었는데. 그래서 당시에 학생들이 일주일 더 고생했고요. 당국도 부랴부랴 시험지를 다시 일주일 동안 철통보안 속에 지켰는데. 올해는 천재지변이나 만에 하나 발생할 일에 대비해서 문제를 본 문항하고 예비 문항, 두 세트를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 이만기: 그렇습니다. 지난해 수능 지진 여파 때문에 올해부터 두 세트를 만드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수능 출제기간도 길어졌고 또 수능 출제위원 수도 늘었기 때문에 실제로 난도를 예측하기 더 어려워졌습니다. 왜냐하면 메인과 서브 두 개의 세트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어떤 문항을 쓸지 모르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경향으로 나올지는 시험에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장원석: 난이도가 어떻게 될지 예측을 못하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혼란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 이만기: 그럴 필요는 없죠. 왜냐하면 어려워도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고 쉬워도 나만 쉬운 게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똑같은 조건이니까 그냥 평상심을 가지고 공부해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수험생들은 두 세트가 나오느니, 출제위원 숫자가 늘었느니 하는 것에 대해서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죠. 그저 우리는 문제가 나오면 풀면 되니까. 시험이 어렵겠습니까, 나오면 풀면 되는 거죠. 용기를 가지고 임하시면 되겠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한 달 수능 남긴 상황에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사실 욕심이 나기 때문에 새로 문제집 사서 하나라도 더 풀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텐데요.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요. 이때쯤에는 또 다른 새로운 걸 하기보다는 자기가 잘하는 걸 더 잘하도록 준비하고, 실수하는 부분을 실수하지 않도록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던데 이게 어떤 이야깁니까?

◆ 이만기: 요즘에 새로운 문제집을 풀게 되면 실은 어려운 문제도 있거든요. 그렇게 보면 그동안 공부해올 때 느꼈던 자존감 같은 것들을 많이 해치기 때문에 자신감을 잃어가게 되니까 그냥 풀던 문제 푸는 게 제일 좋고요. 또 수능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정시모집도 문제가 되니까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기준이 문제가 되거든요. 따라서 수능 최저를 맞추기 위해서는 자신이 강한 과목에 대해서 확실한 담보를 가져야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새로운 문제집보다는 보던 문제집, 또는 오답노트에 더 역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역시 늘 보던 것들 다시 한 번 보고, 자신이 자주 틀렸던 것들 다시 한 번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그런데 수능은 아무리 그런 것들을 잘 준비해도 시간싸움에서 지면 실패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굉장한 전략이 필요할 텐데. 지금 보니까 예전에는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이었는데 지금은 국어, 수학, 영어로 바뀌었더라고요. 이걸 시간대에 잘 맞춰서, 실제 수능시험 시간대에 맞춰서 시간 쓰는 연습도 해야겠어요.

◆ 이만기: 인간의 생체리듬은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제부터는 생활주기를 수능시험에 맞추는 것이 좋거든요. 따라서 공부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중구난방으로 하지 마시고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순으로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러면 지금 시각 9시 21분이니까 국어영역을 풀고 있을 시간인가요. 지금 시간에 학생들 수험생들 국어 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면 국어영역의 경우 역시 EBS 수능 연계교재를 위주로 점검하면 좋을까요?

◆ 이만기: EBS 교재 출제비율이 70%이기 때문에 다른 교재보다는 EBS 교재가 최우선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공부해왔던 EBS 교재를 바탕으로 해서 시중에 EBS 교재의 변형 문제집들이 많이 나와 있거든요. 그걸 중심으로 시간 맞춰 푸는 연습을 해주는 것이 제일 바람직한 방법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새로운 문제집을 보기보다는 EBS 교재를 기본으로 하고 EBS 교재의 변형 문제집을 보는 것이 낫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70%는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변형해서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나머지 30%는 그러면 어디에서 주로 출제되는 건가요?

◆ 이만기: 교과서를 중심으로 교과서 외 지문까지 출제되는데요. 실제로 변별력 자체가 30%에서 갈린다는 말도 있지만 꼭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그 30%의 문제도 EBS 교재를 기본으로 하면 풀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 장원석: 더불어서 국어와 함께 굉장히 중요한 영어과목도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절대평가로 치러지는데, 글쎄요. 영어영역 절대평가로 치러지게 되면서 학생들의 부담이 덜어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요?

◆ 이만기: 부담이 덜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담이 덜어졌다고 생각하고 영어를 방심했던 수험생들이 작년에 고통 겪은 경우가 여럿 있거든요. 그래서 올해도 그런 양상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영어도 소홀히 하면 나중에 큰코를 다치게 되니까 절대평가라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장원석: 국어, 영어, 그다음에 수학입니다. 수학은 학생들의 수준 천차만별이고, 예전에 수포자 이런 말들 유행했는데 요즘에는 또 어떤지 모르겠어요. 상위권-중위권-하위권 학생들에따라서 전략법이 다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이만기: 상위권 수험생들은 EBS에서 연계되지 않는 고난도 문항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상위권 수험생은 가능하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유형 문제를 한두 개 풀어보는 것이 낫습니다. 그래서 고난도 문항에 도전하려면 해보고. 대신 중위권 수험생은 실전 감각을 높이는 데에 주안점을 둬주시고. 그다음에 하위권 수험생들은 새로운 개념을 습득하는 시기가 아니고 아는 것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는 수학 문항을 풀면서 자신이 틀렸던 문항 위주로 다시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 장원석: 변별력을 가리기 위한 고난도 문제 몇 개는 항상 수능마다 나오고 있는데, 그런 고난도 문제는 어떤 겁니까? 여러 가지 유형이 섞여서 까다롭게 만든 건가요? 어떤 식으로 만든 건가요?

◆ 이만기: 보통 수학에서 21번과 29번, 30번 문제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거든요. 그런데 그 문항 자체가 흔히 나오는 문항들이 미분·적분에서 흔히 나오기 때문에 아마 짚어주실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내용들이 늘 나오는 유형들이 나오니까 그런 문제만 모아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보통 아이들 말로는 속된 말로 노가다 문제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시간 소비가 많거든요. 그래서 중위권 하위권 수험생들은 섣불리 그 문제를 손대기보다는 맨 나중으로 미뤄놓고 풀게 되면 풀고 못 풀면 못 푸는 시간전략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신 고난도 문제에 대해서 상위권 수험생은 반드시 풀어줘야 하는 거죠.

◇ 장원석: 물론 그런 것에 대한 대비, 훈련, 예측은 학생들이 다 하고 있을 거기 때문에 평소 하던대로 잘하면 되겠군요. 이제 막바지다 보니까 취약 과목, 평소에 자신이 잘 못하던 과목에 매달려서 다른 과목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유독 한 분야에 취약해서 점수가 잘 안 나온다면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까?

◆ 이만기: 일단 맞출 수 있는 문제를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긴 한데, 그렇다 하더라도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제유형은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사실 점수를 확 올리는 방법은 틀리는 문제를 맞추는 데에 있기 때문에 모의고사 문제를 바탕으로 해서 실제로 시간 투자를 좀 해서 맞추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요. 그래도 안 되면 2주 정도 남겨놓고는 포기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정말 전략적으로 수능에 접근해야 할 시기가 왔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해주신 것 같아요. 그리고 10월 중순 지금쯤이면 수시 면접도 시작되는 시기인데, 면접 평가는 어떻게 준비해야겠습니까?

◆ 이만기: 면접은 어차피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학생부를 활용한 기본소양 평가가 있고요. 그다음에 논술처럼 지시문을 주고 물어보는 지시문 활용면접이 있는데, 기본소양 평가는 어려운 게 아니지만 지시문 활용면접은 어렵거든요. 그것의 대비방법은 논술처럼 공부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지문을 읽고 요약하고 거기에 대한 견해를 펴는 거기 때문에 가능하면 면접준비는 논술과 병행해서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죠.

◇ 장원석: 지금 수시전형 신경 쓰랴, 수능 준비하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일 텐데.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활용하는 대학도 적지 않기 때문에 역시 두 가지 다 신경을 써야겠군요.

◆ 이만기: 그렇습니다. 왜냐면 아무리 1단계를 우수한 성적으로 붙었다 하더라도 수능 최저가 안 되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성적 향상의 가능성이 높은 과목을 중심으로 해서 최저를 맞추는 전략을 펴주는 것이 수시모집 지원생들은 필요하고요. 정시모집 지원생들은 골고루 전 과목을 다 잘해야 하는데, 수시모집 지원생들은 수능 최저를 맞추는 데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장원석: 마무리 학습을 하면서 꼭 잊지 말아야 할 점 한 가지 짚어주신다면요?

◆ 이만기: 아까도 모두에 말씀드렸습니다만 불안한 게 나만 불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불안감에 너무 치우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적당한 불안감은 내적인 동기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 장원석: 학생들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시험 잘 치렀으면 좋겠네요. 오늘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만기: 고맙습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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