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코너전문보기

돈이 뭐길래 “아이들 용돈 관리,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10 12:26  | 조회 : 5982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10일 (수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아이들 용돈 관리,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 김명숙: 정말 오랜만이에요. 거의 3주 만인가요. 추석 연휴도 있고, 공휴일도 있고 했는데 그간에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 엄진성: 네. 청취자분들께서도 많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추석 날 떡두꺼비 같은 아들 출산 잘했습니다.

◇ 김명숙: 축하드립니다, 추석 날. 잊어버리지도 않을 것 같아요. 추석 날 떡두꺼비 같은 아들 출산.

◆ 엄진성: 얼굴을 보니까 너무 못생겨서 충격받았습니다. 잘 키워보겠습니다.

◇ 김명숙: 무슨 말씀을요. 엄마아빠 닮았으면 인물이 출중할 텐데요. 건강하게 쑥쑥 자라길 바라고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오늘 너무 수요일 코너가 오랜만이라 많은 분들의 질문도 그동안 많이 보내주셔서 쌓여 있고요. 오늘도 저희가 앞서 예고해 드렸더니 관련된 질문 많이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다른 얘기보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연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5202번 청취자분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어머니가 종이통장을 지금까지 계속 쓰셨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세 번이나 통장을 잃어버리셨어요. 돈이 필요할 땐 카드로 인출하시고 한 번씩 입출금내역을 통장으로 확인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잃어버리고 하셔서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네요. 요즘에는 인터넷 전용 은행도 있고 인터넷 뱅킹 쓰시면 좋겠는데 믿을 수가 없다고 고집을 부리십니다. 인터넷 은행 전용 뱅킹의 좋은 점, 또 뭐 없을까요? 어머니께 잘 말씀 드려보고 싶은데’ 하셨어요. 어르신들 가운데 이런 경우 있죠. 그걸 어떻게 믿어, 내가 눈으로 직접 봐야지, 내가 직접 해야지. 이러시잖아요.

◆ 엄진성: 재밌는 질문이네요. 그걸 즐기시죠. 혹시 질문을 먼저 드려볼게요. 최근에 종이통장 가지고 은행에서 통장정리 한 번 해보셨나요?

◇ 김명숙: 저는 가끔은 하는 편이에요. 아직도 저도 약간, 못 믿고 그런 게 아니라 눈으로 직접 보는 게.

◆ 엄진성: 질문하신 분 어머님하고 비슷하시네요.

◇ 김명숙: 거기까진 안 가지만, 저도 인터넷뱅킹 잘하고 있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간혹가다 통장 갖고 가서 한 번 뽑아볼 때 있어요.

◆ 엄진성: 그렇게 가끔씩 확인을 한 번 해보실 필요가 있고요. 예전에는 은행이자가 높았기 때문에 통장 정리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찍어보면 300원 500원 이렇게 이자가 붙어서 재밌었는데요. 최근에는 워낙 금리가 낮다 보니까 그렇게 많이들 안 하시고, 종이통장이 사라지면서 인터넷뱅킹과 온라인뱅킹 스마트뱅킹이 나오면서 젊은 층 분들은 잘 활용하세요. 워낙 간편하다 보니까. 그런데 문제는 연령이 좀 있으신 분들은 아직도 인터넷뱅킹을 어려워하시고, 스마트폰 화면도 너무 작다 보니까 잘 보이지도 않고 불안한 마음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 김명숙: 그런데 사용해보니까 정말 편리하더라고요. 다른 게 필요 없고 그냥 핸드폰 안에서 다 하니까.

◆ 엄진성: 그렇습니다. 일반 직장인은 보통 은행 업무를 볼 때 점심식사 이후, 아니면 점심식사를 거르고 은행에 가는데요. 보통 20~30분 정도 기다려야 하고, 한참 대기표 뽑고 업무 처리하다 보면 회사 복귀가 늦을 수 있어요. 굉장히 불편하죠.

◇ 김명숙: 인터넷뱅킹을 하면 시간절약도 되고 휴일에도 지장 없고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24시간 언제든 이체가 가능하고요. 은행 업무를 온라인에서 그대로 바로 할 수 있고, 재밌는 건 출금 수수료나 이체 수수료 같은 것도 없다는 점이 특징이고요. 모든 거래내역이 애플리케이션에 다 기록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별로 의심하시는 것보다는 그냥 믿고 한번 시작해보시면 편리해서 좋아하실 것 같아요.

◆ 엄진성: 이분께 답을 가이드해 드리면요. 어머님께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세요, 라고 강조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어머님께선 종이통장을 가지고 확인하시는 게 마음이 편하고 익숙하기 때문에 그러신 거고요. 한꺼번에 많은 걸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통장은 계속 사용하시고 체크카드를 계속 사용하시고, 체크카드를 사용하시면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문자 알림이나 간단하게 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그것까지만 안내해주시고요.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체하시고 송금하시고 확인하시고, 이런 것까지는 천천히 가르쳐주시고요. 입출금내역만 어플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통장 일일이 찍어보진 않으실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어머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시면서 핸드폰에 어플도 깔아주시고, 그러면서 용돈 보내주시고 들어왔나 확인해보면서 같이 재미를 먼저 느끼게 해주시면 어머님께서도 수월하게 점차 이용하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2323번 청취자분, ‘근 10년 정도 근무 중인 직장에 월급이 줄어서 파트타임 자리를 하나 더 얻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파트타임으로 받는 돈은 따로 관리하고 싶어서 기존 주거래은행 외에 다른 곳에 입출금통장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새 통장을 만든 은행에서 입출금통장은 액수제한이 많다고 월급통장으로 바꾸는 게 어떠냐고 이야기하네요. 월급통장은 주거래은행에 하나 있고 그쪽으로 꾸준히 월급도 받고 있는데, 월급통장을 복수로 만들어서 관리할 수도 있나요? 월급통장의 이점이 따로 있는지요?’라고 하셨네요.

◆ 엄진성: 이 질문 보고 좀 당황스러운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월급통장을 바꾸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기존 걸 그냥 쓰는 게 나을까요?

◇ 김명숙: 기존 걸 그냥 쓰는 게 낫지 않을까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은행에서 신규로 통장을 개설하러 온 고객분들한테 통장 목적을 물어보고요. 통장이 소득이 발생하는 통장이라면 월급통장으로 유도합니다. 그래야 은행 실적으로 잡히고, 월급통장으로 돈이 계속 들어와야 그 돈을 가지고 적금도 하고 펀드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 직원 입장에서는 급여통장을 유치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이런 경우 사실 10년 동안 근무한 회사에 기존의 주거래은행이 있잖아요. 그 통장이 월급통장이기 때문에 그걸 그대로 유지하셨으면 좋겠고요. 월급통장은 금리가 0.1~0.2%밖에 안 돼요. 그래서 월급통장에 아무리 돈을 많이 넣어두셔도 돈이 절대 불어나지 않습니다. 물가가 2%씩 올라가기 때문에 돈이 불어나지 않고요. 월급통장은 주거래은행을 통해서 만드시고, 그 통장을 오랫동안 사용하셔야 나중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으시거나 신용대출을 받으실 때도 금리적인 혜택을 받으실 수 있고요. 자산관리 하시기도 편하시고. 소득이 좀 줄어서 파트타임을 시작하신 건데 파트타임은 언제든 그만두실 수 있고요. 그 금액이 커질 수도 있고 아예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이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월급통장을 버리고 새로 개설할 필요 전혀 없으시고요. 따로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이분은 그걸 두고 따로 또 하나를 만들어도 되느냐, 이런 것 같아요.

◆ 엄진성: 만드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만드는 건 그냥 일반 은행 통장에 보통 통장 만드셔도 되고요. 인터넷뱅킹을 통해서, 스마트뱅킹을 통해서 언제든지 계좌 개설을 비대면으로 하실 수 있고요.

◇ 김명숙: 파트타임용으로는 굳이 따로 만들진 않아도 되겠네요.

◆ 엄진성: 그냥 일반 통장으로 만드시되 그 통장을 급여통장으로 지정하는 건 아닌 거죠. 지정하지 마시고 보통 통장으로 놔두시고요. 이런 경우에는 두 가지 방법 제가 알려 드릴게요. 증권사에서 CMA 통장을 개설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 은행에 보통 통장도 개설하실 수 있지만 증권사 CMA 통장을 개설하시면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이자가 붙기 때문에 아주 조금이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유지하실 수 있고요. 입출금도 자유롭고 수수료도 없기 때문에 이런 것이 굉장히 좋고요. 또 한 가지는 이런 경우가 있어요. 엄마아빠가 일하면서 보너스나 파트타임으로 돈을 받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경우 자녀분들 통장을 개설해서 자녀분들 쪽으로 돈을 보내주세요, 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이 일해서 자녀분 통장에 보내주는 건데요. 왜 이렇게 자녀분 통장에 돈을 보내달라고 요청하시는 거냐고 하면, 제가 일해서 애들 용돈 주려고요. 이렇게 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습니다.

◇ 김명숙: 그것도 가능한가 보죠?

◆ 엄진성: 가능하죠.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요. 주거래은행 월급통장은 함부로 바꾸지 마시고 오랫동안 꾸준히 사용하시는 게 유리합니다.

◇ 김명숙: 그리고 어쨌든 돈을 따로 관리하고 싶으시다면 입출금통장을 따로 만들어서 관리하시면 되는 거고요. 1011번 청취자분, ‘저희 부부는 명절이니 뭐니 정신없이 돈을 썼는데 제 두 아이들은 저금통이 꽉 차서 룰루랄라 신이 납니다. 친정이나 시댁 다녀오면 애들이 용돈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심지어 친척도 다른 집보다 많은 편이고 자녀들 다 시집장가 보내신 어르신들이 집안에 많아서 우리 아이들만 보면 귀엽다고 그렇게 용돈을 쥐여주시네요. 아이들이 저금하는 습관을 길렀으면 하는데 요즘에는 금리가 낮아서 저금해도 이자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엄마로서 저금이 왜 좋은 건지 애들한테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아이들 용돈으로 재테크해서 아이들이 직접 늘어난 금액을 확인할 수 있게 보여주는 분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증권 계좌 만들어서 펀드투자 하는 분도 있던데, 그 이외에 또 뭔가 없을까요?’ 하셨네요.

◆ 엄진성: 사실 자녀분들 돈 관리하는 방법은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요. 막상 부모 입장에서 새로운 상품에 돈을 넣어 굴려보고 투자해보는 게 어색하고 안 해봤기 때문에, 두렵기 때문에 결국 그냥 은행 적금이나 예금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세요. 불리고 싶은데 부모 스스로 안 해봤기 때문에 확신과 개념이 없는 상황에서 애들 돈을 관리할 수 없겠죠. 그래서 은행에 넣는 케이스가 많은데요.

◇ 김명숙: 애들 돈이니까 또 오히려 부담스러워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몇 가지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첫 번째는 제가 좋아하는 방법인데요. 어린이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입니다. 그냥 일반 펀드가 있고 어린이 펀드가 있는데요. 왜 어린이 펀드란 이름을 정해놓았느냐 면요. 보통 한 번 가입하면 10년 동안 돈을 못 찾게 만들어놨습니다. 가능하면 찾지 못하도록 만들어놨고요. 납입을 보통 10년 정도 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펀드 자금이 잘 안 빠져나갑니다. 부모들이 돈을 꾸준히 쌓아주고 있고 오랫동안 불려주기 때문에 펀드 자금이 잘 안 빠져나가서 펀드 투자를 운용할 때 굉장히 운용사 입장에서는 유리하게 할 수 있어서 어린이 펀드 수익률이 상당히 좋습니다. 어린이 펀드 나온 지가 벌써 꽤 오래됐는데요. 제 고객분들도 지금 20%, 25%씩 수익률이 다 나와 있는데 주가는 오르락내리락하겠죠. 그런데 애들 돈이니까 그냥 애들 들어오는 아동수당 이런 걸 꾸준히 모아보니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이 계속 적립이 되고 쌓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100만 원, 200만 원밖에 안 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금방 1000만 원이 되거든요. 그래서 어린이 펀드를 추천해 드리고요. 생각보다 수익률이 좋다. 그리고 부모가 가입하면 애들 돈이기 때문에 잘 빼지 않는다. 이런 점이 어린이 펀드의 특징이고요. 두 번째로는 돼지저금통하고 은행 적금을 병행하는 방법입니다. 돈을 모으실 때요. 용돈을 받으시면 받은 금액의 절반은 돼지저금통에 그대로 넣어놓고 절반은 은행 적금을 하는 거죠. 그리고 정확히 1년 뒤에 찾아서 비교해보는 겁니다. 은행에 돈을 맡겼을 때 안정성과 이자 부분을 부모가 설명해주고요. 돼지저금통에 넣었을 때에는 이자도 불어나지 않았고, 돼지저금통을 보면 돈을 많이 모았다는 기분도 있지만 자꾸 꺼내서 뭘 사고 싶거든요. 그런 심리적인 부분도 부모가 애들한테 가르쳐줬으면 좋겠고요. 돈은 잘 안 보이는 곳에 빨리빨리 모아서 숨겨둬야 한다고 가르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제가 좋아하는 방법인데요. 우량주식을 사 모으는 방법입니다. 주식이라고 하면 애들 돈으로 주식에 투자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선진국이라고 하는 유럽이나 영국, 미국은 애들이 태어나서 어느 정도 개념을 잡고 있으면 은행에 가기보다는 증권사에 먼저 데려가서 주식과 펀드를 개설합니다. 그래서 애들이 이런 것에 자기 돈을 넣어놓기 시작하면요. 갑자기 드라마나 만화를 보는 게 아니라 경제 뉴스를 봐요. 어렸을 때부터 개념을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도 굉장히 좋고요. 주식은 소액으로 시작하실 수 있고, 한 가지 추천은 배당주를 꾸준하게 매수하시는 방법이 굉장히 좋습니다. 배당주는 그냥 가지고만 있어도 1년에 3~5% 정도의 배당 수익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요. 매년 배당금도 받을 수 있고 주가가 혹시나 오르게 되면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실제로 어떤 분도 제가 이런 이야기를 들은 게 있어요. 아이들 생일 때나 명절 때나 용돈을 주면 이런 주식이 좋은데 너 한 번 해볼래, 권유를 슬쩍 해준다는 어르신도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입학선물로 주식을 사주시기도 하고, 아주 소량으로.

◆ 엄진성: 아이들은요. 우리 부모 세대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랑 달라요. 시간이 아주 충분하게 있기 때문에 투자 기간을 확보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거든요. 삼성전자가 5만 원일 때 사놨던 분들은 지금 200만 원까지 갔다가 지금은 액면분할 됐지만, 그런 식으로 장기투자를 하실 때는 확신을 가지고 소액으로 시작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한 번에 욕심내지 마시고, 투기 그런 개념이 아니라 장기간으로 저축한다는 의미로 하나둘씩 모으시는 거 말씀하시는 거죠.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철칙은요. 애들한테 들어온 돈은 부모가 절대 건드리지 마십시오. 무조건 애들 돈이니까요. 그대로 놔두시고요. 부모가 모은 자산도 결국 자녀들한테 가기 때문에 애들한테 들어온 돈은 절대 건드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이렇게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오늘 이야기를 이어 가볼까 합니다. 오늘 노래는요. 우리 엄 소장님, 건강한 아가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로 축하곡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넥스트의 ‘아가에게’ 노래 듣고 오죠.

(음악: 넥스트 - ‘아가에게’)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저희 오늘 사실 인터넷뱅킹 관련 이야기 많이 나누려고 했는데 질문이 계속 들어와서요. 일단 질문 들어오는 대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8293님, ‘부모님께서 집을 남기고 돌아가셨는데 아파트 실 가격이 16억 원 정도 됩니다. 증여세가 얼마나 될지요? 자식이 8남매인데 이 재산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또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절세할 방법이 있을 지도 궁금합니다’라고 하셨어요.

◆ 엄진성: 아파트 실 가격이 16억 정도 되고 자녀가 8남매네요. 일단 부모님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증여가 아니라 상속이라는 용어를 쓰는 게 맞고요. 증여는 사전에 자산을 자녀분들한테 나눠준다는 뜻이고, 상속은 돌아가셨기 때문에 자산을 자녀분들이 받는 개념이기 때문에 증여세 계산이 아니라 상속세 계산을 할 거고요. 상속세 계산할 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뭐냐면 부모님 중에 두 분이 다 돌아가셨느냐, 배우자 살아있는 한 분만 돌아가셨느냐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왜냐면 상속공제를 할 때는요. 배우자 공제 부분이 상당히 큽니다. 5억 이상을 공제해주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되게 중요하고요. 자녀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금 부담은 줄어들기 때문에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케이스에서 금융자산은 명시를 안 해주셨기 때문에 금융자산은 전혀 없는 걸로 계산해보고요. 오직 부동산만 16억 정도라고 한다면 상속세 계산할 때 기본공제로 일괄공제 5억을 먼저 빼줍니다.

◇ 김명숙: 배우자가 있을 경우죠?

◆ 엄진성: 아니죠. 그건 배우자가 있느냐, 없느냐랑 상관없이 상속할 때는 일괄공제 5억을 그냥 기본으로 빼줍니다. 그다음에 배우자가 있으면 5억을 또 공제해줍니다. 그래서 총 10억을 빼준 거기 때문에 16억-10억 하니까 6억이 되겠죠. 이 6억을 가지고 과세표준으로 계산하는데요. 6억이라는 것은 10억 이하이기 때문에 30%를 적용합니다. 그래서 6억×30%를 계산한 다음에, 1억8000이 나오겠죠. 1억8000에서 기본적으로 6000만 원을 또 공제해줍니다. 그래서 1억2000만 원 정도 되는데요. 성실신고를 하시고 상속세 계산을 먼저 해서 신고세액 공제를 적용하면요. 대략 1억800만 원 정도 세금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배우자가 있는 경우 16억 정도 계산을 받으실 때는 1억800만 원 정도 될 것 같고요. 만약 배우자가 없는 경우다,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다. 그러면 16억 정도 부동산을 가지고 계시면 약 2억 정도의 상속세가 나올 것 같고요. 중요한 것은 자녀분들이 8남매예요. 8남매이신데 부모님께서 유언을 남기셨는지, 사전에 어떤 말씀을 해주셨는지가 사실 중요하고요. 8남매가 자산을 어떻게 나눌 건지는 사실 분쟁의 소지가 굉장히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김명숙: 다 똑같이 1/n로 나누는 거 아닌가요?

◆ 엄진성: 1/n로 당연히 나누는데요. 부모님을 누가 모셨는지, 기여가 어느 정도 있는지를 사실 다 계산하게 돼 있고요. 아주 적은 금액이라 하더라도 자녀분들이 많은 경우 자산 배분이 어느 정도 잘돼 있지 않으면 분쟁의 소지가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 조심하셔서 진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지금 0345번 청취자분, ‘3년짜리 적금을 부어서 만기가 됐는데요. 3000만 원 정도 자금이 생겼습니다. 당장 쓸 돈은 아니어서 어디 좀 넣어두고 싶은데 알아보니 복리식 정기예금보단 단리식으로 넣어서 이자를 따로 모아 적금으로 드는 게 더 이익이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자율적금과 단리식 정기예금 상품 중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일까요?’라고 하셨네요.

◆ 엄진성: 질문을 들어봐도 좀 복잡하지 않으세요? 질문도 복잡한데 질문 내용대로 자산관리 하려면 더 복잡합니다. 그래서 심플하게 알려 드릴게요. 일단 단리는 원금에 이자가 한 번 딱 붙고 끝나는 거잖아요. 단리 2%짜리가 있고요. 복리 이자가 2%라고 하면 둘 중에 어떤 걸 먼저 우리가 가입해야 할까요?

◇ 김명숙: 복리 이자 나오는 것.

◆ 엄진성: 그렇습니다. 단리 2%와 복리 2%가 있으면 2% 복리를 선택하는 게 맞고요. 그런데 기간이 좀 다르고 금리가 다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어요. 만약 단리가 3%이고 복리가 2%이고 기간을 3년 정도로 가정한다면 이런 경우에는 복리보다 단리가 조금 더 유리합니다. 단리로 받은 이자를 따로 저축해서 관리하시는 게 더 유리한데요. 이렇게 복잡하게 하시기보다는 저 같으면 차라리 당장 쓰지 않으실 거라면 조금 더 예금이자가 높은 은행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반 시중은행, 국민은행 이런 1금융권보다는 상호저축은행 있죠. 신협, 새마을금고, 농협, 축협 이런 데를 이용하시거나 저축은행을 이용하시면 금리는 훨씬 더 높고요. 그다음에 증권사의 회사채권 같은 경우 무려 1년에 3~3.9% 정도까지 평균적으로 수익률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자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더 유리합니다. 그래서 단리냐, 복리냐. 이자 받은 걸 또 어떻게 모으냐. 이렇게 하지 마시고요. 복잡하게 돈 관리하지 마시고 심플하게, 심플 이즈 더 베스트. 쉽게 가세요.

◇ 김명숙: 쉽게 가시는데 사실 이게 또 쉬운 게 아니에요. 어렵죠, 돈과 관련해서는. 오늘 이야기 들으신 거 참고사항으로 숙지하시고요. 여러분께서는 정확한 정보 많이 파악하시고 여러 군데 잘 알아보시고 저축을 하시든, 보험에 가입하시든, 펀드를 들으시든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는데요. 저희가 인터넷뱅킹 관련 이야기 하겠다고 했는데 질문이 많아서 자세하게 많이 못 다뤄 드렸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소장님 수요일마다 나오시니까 함께하도록 하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진성: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