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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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만들따뜻한세상]"고아의 인권을 높여주는 고아권익연대 전윤환 대표"-이혜미 리포터 9/30(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01 15:00  | 조회 : 4357 
[YTN 라디오 ‘열린라디오YTN’]
■ 방송 : FM 94.5 MHz (20:20~20:56)
■ 방송일 : 2018년 9월 30일 (일요일)
■ 출연 : 이혜미 리포터

 
진행자: 열린 라디오 YTN에서 만나는 ‘따뜻한 세상’ 오늘은 이혜미 리포터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진행자: 오늘은 누구를 만나고 오셨나요?
이혜미: 네. 고아권익연대 전윤환 대표 만나고 왔습니다. 고아권익연대는 올해 4월 보육시설의 인권 그리고 시설 퇴소자들의 권익을 위해 만든 단체인데요. 시설 출신 당사자가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고아단체이기도 합니다. 전윤환 대표가 가장 믿고 의지하던 동료들과 시작했는데요. 단체 설립을 반대하는 동료들도 있었지만요. 결국 3명의 회원으로 시작을 해서 지금은 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전윤환 대표는 고아들을 위한 단체를 찾던 과정에서 단체 설립을 결심했다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INSERT 1] 전윤환 – 설립계기(66초)

진행자: 고아들을 위한 인권단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고 단체 설립을 결심하게 되셨군요.
이혜미: 네. 전윤환 대표가 아는 시설 출신인들 중 70% 가량이 전과자라고 합니다. 또 시설출신인들 중 여자들은 유흥업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데요. 이런 점이 오히려 ‘시설에서 생활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할 수도 있지만요. 전윤환 대표는 편견보다 진실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진실을 알리는 것부터 출발해서 시설에서의 삶이 아픔이었고 상처였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고 느낄 때 치유가 되고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전윤환 대표가 7살이었던 1985년쯤부터 시설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시설의 환경은 어땠는지 들어봤습니다.
 
[INSERT 2] 전윤환 - 시설환경(54초)

진행자: 어린 시절부터 너무도 당연한 폭력과 학대, 성폭력에 노출되었군요.
이혜미: 네. 전윤환 대표가 있었던 충남 부여의 보육시설에는 모두 여섯 개의 방이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80여 명의 아이들이 생활을 했습니다. 각 방마다 서너 살 아이들부터 고등학교 3학년 아이들까지 열 명이 조금 넘는 아이들이 함께 생활해야 했는데요. 가장 나이가 많은 고3 형이 그 방의 대장이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시설을 나갈 때까지 한 곳에서 생활을 해야 하기에 그곳을 지키는 생활지도원 선생님들보다 대장이 더 무서운 존재였다고 합니다. 또 폭력과 성폭력이 난무한다는 사실을 선생님들도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했다고 하는데요. 상상도 할 수 없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진행자: 따뜻한 사랑 속에서 자라더라도 상처가 남을 텐데 더 상처받는 공간이었네요.
이혜미: 네. 결국 그 보육원은 폐쇄가 되고 양평의 다른 보육원으로 옮겼지만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전윤환 대표 역시 힘쎈 형들이 하는 잘못된 행동들을 똑같이 해오던 중 중학교 2학년 때 다른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전공을 했는데요. 당시에는 시설출신 대학진학률이 다섯 손가락도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경우였다고 합니다. 전윤환 대표는 운 좋게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복지사로 취업을 했는데요. 직장생활도 녹록치가 않았습니다. 그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INSERT 3] 전윤혼 – 직장생활(42초)

진행자: 둘러앉아 회의를 하는 것조차도 어려움이 있었군요. 직장생활에 대한 조언도 구할 수 없었고요.
이혜미: 네. 전윤환 대표는 노숙인 쉼터 상담사로 1년 정도 일한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의에 대한 두려움으로 업무적으로는 항상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고요. 청소나 정리를 하는 단순 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진로를 다시 고민하던 차에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신학을 전공하고 전도사로 일할 수 있었는데요. 이 일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불의를 참지 못하고 손버릇이 나쁜 청년들에게 시설에서처럼 폭력을 가하는 자신을 보게 되었는데요.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행자: 사회생활 자체가 쉽지 않으셨군요. 지금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으셨나요?
이혜미: 네. 회의나 인간관계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되는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데요. 대리운전을 하던 전윤환 대표에게 아내가 권유한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 한 단체의 대표로 또 전윤환 이라는 사람으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아권익연대를 설립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요. 관공서에서도 고아권익연대에 연락을 해온다고 합니다. 지금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상담을 요청하기도 하는데요.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들어봤습니다.

[INSERT 4] 전윤환 – 보람(40초)

진행자: 다른 사회복지사들은 하지 못하는 일을 전윤환 대표가 해주고 계시는군요.
이혜미: 네. 고아권익연대는 아직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아동복지관련법이나 정책 연구에 대한 실질적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일, 가출고아나 보육원퇴소자들을 위한 인권상담과 구제활동, 인식개선 캠페인 뿐 아니라 잃어버린 이름과 주민번호 찾아주기 위원회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인권침해를 경험하는 아동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요. 더 많은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앞으로 바람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INSERT 5] 전윤환 - 바람(52초)

진행자:(마무리) 고아권익연대 전윤환 대표 만나봤습니다. 이혜미 리포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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