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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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공항 마중 나올까? 김홍걸 “가능성 있어, 김정일 못지않게 파격 좋아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9-17 19:35  | 조회 : 1923 
김정은 공항 마중 나올까? 김홍걸 “가능성 있어, 김정일 못지않게 파격 좋아해”

- 김정은 공항에 마중 나올까? 김정일 못지않게 파격적인 것 좋아해, 가능성 있다
- 당장 UN 제재 때문에 바로 뭘 시작하는 건 어려워, 한반도 신경제구상 청사진 보여줘야
- 김정은, 현명한 방향으로 일 끌고 가고 있다
- 비핵화 당장 좋은 발표 나오진 않ㅇ르 것, 미국과의 절충안은 나올 수도
- 2차 북미회담까지 빅딜 되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시나리오
- 다음 단계 협상 가려면 사면초가 트럼프 체면 남북한이 살려줘야
- 비핵화가 다 돼야 제재 풀겠다, 미국 잘못된 발상
- 북한 경제 개발 빨리할 수 있도록 해줘야 비핵화 확실하게 하는 길
- 북미 간 정상회담, 중산건거 전에 준비하기 쉽지 않아
- 남북 정상회담, 앞으로 정례화될 것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9월 17일 (월요일)
■ 대담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수행원들, 내일 오전 8시 40분에 성남 공항을 출발하는 일정이고요. 경협과 더불어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논의될지 관심입니다. 시민 사회 단체를 대표해서 방북 길에 오르는 민화협 김홍걸 상임의장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의장님, 나와 계십니까?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하 김홍걸)>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내일 아침 출발인데,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 타고 가시는 겁니까?

◆ 김홍걸> 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직항로로 평양 가시는 건 처음이죠?

◆ 김홍걸> 네, 처음이죠. 전에는 육로로 한 번 가고, 또 북경 거쳐서 한 번 갔었죠. 

◇ 이동형> 지난여름에 북경 거쳐서 평양 가셨잖아요. 그때 평양 갔을 때, 평양 시민들의 분위기랄까요? 어땠습니까?

◆ 김홍걸> 생각했던 것보다는 제재를 오래 당한 곳답지 않게 상당히 분위기가 활기가 넘치고, 과거에 비해서 차량도 많아지고, 반미 구호나 이런 것도 없어지고, 조금씩 달라지는 변화가 느껴졌죠.

◇ 이동형> 최근에 북한, 특히 평양에 다녀오신 분들이 지금 김홍걸 의장이 얘기하는 것처럼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조금 개방하는 것에 대해서 시민들도 많이 오픈되어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2000년 6월에 김대중 대통령도 전용기편으로 가서 직접 순항 공항에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마중을 나오셨잖아요? 그 자리에서 악수했는데, 이번에도 혹시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을까요? 들은 것이 있을까요?

◆ 김홍걸> 글쎄요. 그때도 사실 아무 얘기를 안 해주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우리가 깜짝 놀랐었는데요. 이번도 사실 그런 것은 자기네 최고 지도자의 동선에 대해서는 사전에 얘기해주는 사람들이 아니니까요. 지금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김정일 위원장 못지않게 김정은 위원장이 파격적인 것을 좋아하니까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동형>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비행편으로 다녀왔고,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육로로 다녀왔잖습니까?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저번에 문 대통령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북한의 도로 사정이 너무 좋지 않다. 이번에 선발대도 북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서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철도나 도로 사정, 혹시 직접 북한 갔을 때 보거나 들은 것이 있습니까?

◆ 김홍걸> 과거에 육로로 갔을 때 고속도로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요. 철도 사정은 최근에 다녀온 분들에게 듣기로는 신의주에서 평양까지는 예전보다 나아졌다. 예전보다 속력이 조금 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아직도 개성은 접경지대이기 때문에 평양과 개성 사이에는 철도고, 도로고, 그리 좋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결국은 도로나 철도, 우리 기술진이나 우리 자본이 조금 들어가면 좋아질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 때 이런 문제도 논의가 될까요?

◆ 김홍걸> 당장 UN 제재 때문에 바로 뭘 시작하고, 이건 어렵겠지만, 우리가 비핵화가 진행되고, 제재가 완화되고, 나중에 해제될 그때쯤에는 어떻게 북한과 경협을 해나갈 것인지, 양측이 다 윈윈할 수 있는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번에 청사진을 보여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북미 대화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가서 북미 대화를 어떻게 촉진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고 할 텐데요. 북한 입장으로 봤을 때는 본인들이 4개, 5개 정도 행동을 취했는데, 미국은 하나도 해주지 않으면서 오히려 제재를 강화하려 한다, 이렇게 불만이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대통령이 가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북한에게 조금 더 진전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구를 해야 할까요?

◆ 김홍걸> 저는 그래도 8월 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 방북을 취소시키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을 또 북미 핵 협상에 결부시키는,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우려를 했었는데요. 일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어버리는 것 아닌가. 그런데 북측에서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특사단을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고, 거기서 조금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요. 남북 정상회담도 예정했던 날짜에 하도록 하자고 나온 것은 과거와는 매우 다른 태도고, 제가 보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현명한 방향으로 일을 끌고 가고 있다. 다시 말해서 한국이 미국의 입장에서 보나, 북한의 입장에서 보나 중재자, 조정자 역할을 잘해주어야 양쪽에 다 좋은 것이거든요. 양쪽 다 체면을 살릴 수 있고, 또 한국은 양쪽에서 어느 정도 신뢰를 받으니까. 그러니까 북측이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 물론 지금까지 한 것에 대해서 100% 만족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우리 남쪽과 손을 잡고, 계속 한국이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요. 이번에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도 당장 회담 끝나자마자 좋은 발표가 거기서 나오지는 않겠지만요. 미국과의 어느 정도 타협, 절충안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게 전혀 없다면, 어떤 좋은 합의가 나올 전망이 전혀 없다면 정상회담하자고 안 했겠죠.

◇ 이동형> 그러면 북한이 조금 더 전향적인 모습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해주셨는데요. 

◆ 김홍걸> 그렇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발표는 그 자리에서 하지 않고, 우리가 미국에게 그것을 전해주고, 폼페이오 장관 방북하고, 더 좋은 시나리오로 가려면, 2차 북미 회담까지 해서 빅딜이 되도록 가는 것이 제일 좋은 시나리오죠. 

◇ 이동형> 그런데 김홍걸 의장은 지난 미국 대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오히려 트럼프가 되면 북미대화가 진전될 것이다. 이렇게 아무도 예측 안 할 때 예측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 김홍걸> 당선되는 그날 그 말을 했었죠. 그럴 수도 있다.

◇ 이동형> 그런데 지금 북미대화가 조금 막혀있단 말이죠. 종전 선언도 언제 될지 모르고요. 트럼프가 갑자기 신중 모드로 돌아선 것은 무엇 때문에 그럴까요?

◆ 김홍걸> 그러니까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북쪽에서 조금 절충안을 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북측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하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모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있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미국 정계, 언론, 학계는 물론이고, 트럼프 내각 안에서도 폼페이오 장관 정도를 빼놓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비핵화 구상에 대해서 적극 지지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면초가인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남북한이 조금 나서서 살려 주어야 다음 단계로 협상이 넘어갈 수 있다는 거죠.

◇ 이동형> 북한은 종전선언을 기대하고 있는데, 당분간은 종전 선언은 어렵다. 이렇게 봐야 합니까?

◆ 김홍걸> 이번 달에 UN에서 한다, 그 부분은 어렵게 됐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가 나오고,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국무장관 방북과 북미 정상회담 수순으로 갈 수 있다면, 뭔가 미국 중간선거 전에 좋은 신호가 나올 수도 있고, 늦어도 연말이 되기 전에 종전 선언이 나올 수도 있죠. 그런데 북측이 어느 정도 양보를 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선을 받아들이느냐가 문젠데요.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 개인이 마음대로 다 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미국 내의 분위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는 거죠.

◇ 이동형> 김정은이 핵과 경제, 양면으로 나간다고 하다가 핵을 버렸잖아요. 그런데 북한이 지금 우리 기업 총수들과 북한 고위 관계자의 면담을 희망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단 말이죠. 그러면 결국은 김정은으로서는 경제를 살리려고 하면, 우리 기업들의 도움이 필요할 텐데, 남북 경협이 결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낼 수 있는 유인책이 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홍걸> 그러니까 당장 우리 기업이 큰돈을 투자하기는 힘들겠지만, 저는 미국 측에서 얘기하는, 비핵화가 다 되어야 제재를 풀 수 있다, 제재를 해서 압박해야 저쪽이 비핵화를 한다. 이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지금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국제적인 컨소시엄 또 국제기구 이런 곳에서 자금을 끌어다가 북한에 만약에 인프라 구축하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북쪽에서 그런 대형 인프가 구축 사업이 국제 컨소시엄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북쪽이 비핵화를 안 하고 다른 나라를 핵으로 협박하는 필요성이 없어지는 것이고요. 미국도 선제공격해서 굳이 상황을 나쁘게 만들 이유가 없어지거든요. 오히려 저는 북한의 경제 개발을 빨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비핵화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길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이동형> 그런데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트럼프를 제외한 미국의 제정당이 다 같이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인프라 구축 말씀해주셨는데, 우리 기업 입장에서도 지금 내수도 잘 안 되고 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블루오션 시장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홍걸> 그렇죠. 당장 진출을 못 하더라도 기업이나 정부나 남북 경협에 대해서요. 아직도 북한 측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지금 준비를 철저히 해두는 것이 중요하죠. 왜냐하면 북미 간의 협상이 현재는 지지부진하지만, 이게 조금만, 한 단계만 격상되고, 조금만 양자 간 신뢰가 쌓이면 이게 급물살을 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 그쪽과 협의를 하고, 연구를 하고, 준비를 해둬야 한다는 겁니다.

◇ 이동형> 그리고 아까 미국의 중간 선거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그러면 북미 간의 정상회담이 다시 한 번 열리는 것이 중간 선거 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겠네요?

◆ 김홍걸> 그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것이 유리할지 연구를 해보겠죠. 사실 중간선거까지 지금 시간이 얼마 남지를 않았어요. 두 달도 안 남았는데, 한 달 반 정도 남아있는데요. 시간상으로는 그 준비를 하기에 쉽지 않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건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고요. 마지막으로 우리 측 정상만 계속 평양을 갔단 말이죠.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든지 다음에라도, 서울로 올 가능성은 없을까요?

◆ 김홍걸> 사실 김여정 부부장도 서울 온다는 말이 있을 때 우리 측에서 대부분 그래도 백두 혈통인데, 서울 왔다가 시위라도 열리고 하면, 체면이 상하는데 오겠느냐 했는데 실제로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파격적인 것을 좋아하니까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는데요. 사실 서울 오는 것은 부담이 많은 것은 사실이죠. 분위기가 조금 더 좋아지면, 뭐 예를 들어서 제주도라든가, 보안과 경호가 용이한 곳으로 해서 한 번 남쪽으로 올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 이동형> 이번 남북 정상회담해서 문 대통령이 살짝 언급할 수도 있겠죠. 

◆ 김홍걸> 네, 그렇죠. 앞으로는 정례화될 테니까요, 회담이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장님, 내일 잘 다녀오시고요. 다음에 스튜디오로 한 번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 김홍걸>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민화협 김홍걸 상임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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