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금융 전문가들이 터키 금융 위기의 다음 타자로 아시아를 지목하며,
'방 안의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방 안의 코끼리'는 무슨 의미일까요?
‘방 안의 코끼리’란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누구도 말하지 않는 커다란 문제를 말합니다.
만약 정말 방 안에 코끼리가 있다면, 황당하겠지만 누구나 큰 문제라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코끼리를 못 본 척,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상황을 뜻하는데요.
즉 세계 금융 전문가들은 터키발 금융 위기 사태의 다음 타자가 아시아 국가들임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누구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방 안의 코끼리’는 우리 주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회사 상사가 싫어하거나, 다른 모든 사람들이 반대하는 경우, 괜히 언급했다가
오히려 긁어 부스럼이 될까봐 문제점을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경우가 바로 단적인 예인데요.
최근 우리 정치에서 있었던‘방 안의 코끼리’의 대표적인 예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들 수 있습니다.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의 일부 정치인들이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을 리 없다”고 말해
해당 사건이 국회 내에서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쉬쉬했던 것임을 시사했는데요.
즉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가시화하지 않은 ‘방 안의 코끼리’였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