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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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증상이 없어 더 무서운 질병, 고혈압" - 조성우 인제대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13 12:30  | 조회 : 5983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7월 13일 (금요일) 
□ 출연자 : 조성우 인제대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증상이 없어 더 무서운 질병, 고혈압" - 조성우 인제대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조성우 교수,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성우 인제대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교수(이하 조성우): 안녕하세요.

◇ 김명숙: 너무너무 더운 날 이렇게 함께하셔서 감사합니다. 금요일 오전 진료 바쁘실 텐데요.

◆ 조성우: 날씨도 더운데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애청자 여러분들 만나 뵐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김명숙: 저희가 감사드리죠. 오늘 고혈압 이야기 나눠볼까 하는데, 최근에 고혈압약에서 중국산 발사르탄 성분이 포함됐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염려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처방받은 병·의원에서 교환도 해주고 대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이게 어느 정도 심각한 건가요?

◆ 조성우: 발사르탄이라고 하는 혈압약이고, 중국에서 만든 일부 원료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라는 물질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서 큰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대략 우리나라는 17만여 명 정도가 이 원료를 사용한 발사르탄 혈압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지금 파악하고 있는데요. 대략 전체 고혈압 환자의 1.7%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식약처에서 고시한 품목을 보면 사실 대부분 영세한 국내 제약회사 제품들인데요. 이번에 발표한 걸 보니 이중에서는 최근에는 생산을 안 하고 있는 약도 상당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고혈압 환자분들께서는 본인 임의로 약을 끊지는 마시고, 본인이 처방받으신 혈압약이 이 품목에 해당하는지 살펴보시고, 해당한다면 처방한 의사와 꼭 상담하셔서 약을 변경하시길 바랍니다.

◇ 김명숙: 다른 대체 약으로 충분히 가능한 거죠?

◆ 조성우: 네. 혈압약은 종류도 많고 여러 가지 계열의 약이 있기 때문에 다른 약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1.7%라고 하셨잖아요.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니고 사실 그 1%에 내가 해당한다면 굉장히 심각하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항간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정확한 매뉴얼이 없어, 이런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 조성우: 저도 사실 의사의 입장에서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됐는데요. 일단 식약처에서 약을 저희가 평가하고 약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기 때문에 식약처에서 좀 더 엄격하게 검증하는, 저희가 생동성실험이라든지 이런 걸 엄격하게 검증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 미리 막았으면 하는 게 좋았겠고요.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명확하게 국민들께 빨리 알려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어쨌든 저는 개인적으로 주말임에도 이게 신속하게 국민분들께 잘 알려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어쨌든 지금 혈압약을 드시는 분들이 많이 있잖아요. 고혈압 환자가 각 가정에 한 명씩은 있다고 할 정도인데. 내가 지금 처방받고 복용하고 있는 약이 어떤 약인지 다시 한 번 처방받은 병원이나 의원에 가서 확인해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고혈압 환자가 많다. 그냥 많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가 1100만 명이나 된다고 해요. 상당히 많은 거잖아요. 고령화되면서 더 많아지는 건가요? 최근에 보면 젊은 친구들도 고혈압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조성우: 일단 고혈압 환자는 나이가 들면 고혈압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데요. 고혈압은 대부분 본태성 고혈압, 가족력, 유전적 소인이 있는 분들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노화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비만, 식습관 특히 짜게 드시는 등 환경적 요인에 따라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 젊은 비만환자분들도 많고, 젊은 직장인분들 스트레스받고 회식도 많기 때문에 젊은 분들에서도 고혈압 유병률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 김명숙: 음식과 생활습관, 운동부족 이런 게 원인이 될 수 있겠군요. 우리가 혈압을 측정할 때 보면 정상범위가 120-80 이 정도로 알고 있잖아요. 그걸 조금 넘나들 때에는 그런 수치가 나와도 사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고혈압은 정말 증상 없이 한꺼번에,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경우가 있잖아요.

◆ 조성우: 사실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말씀하신 대로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간혹 혈압이 올랐다고 두통, 어지럼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는 하는데, 혈압이 많이 높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과 혈압과의 연관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 수축기 혈압이 180 이상이면 저희가 악성고혈압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경우에는 두통과 어지럼증, 시야 장애 등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을 체크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면 체크해보는 건가요?

◆ 조성우: 혈압이 높다고 증상이 다, 보통은 거의 무증상인데 이전에 없던 증상들이 갑자기 생기고, 예를 들어 가족력이 있다든지 그러면 중년 분들은 혈압을 반드시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집에서 수시로, 혈압측정기 요즘에는 저렴한 것도 좋은 것 많더라고요. 체크해보는 게 좋을 것 같고, 동네 병의원 가도 무료로 측정할 수 있잖아요. 가끔 그렇게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고혈압은 정말 합병증의 위험이 상당히 높은 질병이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요. 실제로 어느 정도인가요?

◆ 조성우: 일단 혈압이 상승하게 되면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해 혈관에 미세한 손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동맥경화가 촉진되면서 여러 가지 혈관 합병증이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뇌혈관은 고혈압이 동맥경화나 뇌동맥류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서, 저희가 시한폭탄이라고 하죠.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이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뇌출혈의 범위가 클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아니면 평생 침상에 누워 지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가족과 사회에 큰 부담을 지우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또 고혈압이 심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올라가고, 또 혈압이 올라가면 심장이 상대적으로 일을 많이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심장근육이 비대해지고 심하면 펌프 기능이 악화하는 심부전 같은 것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콩팥. 콩팥이 고혈압에 가장 취약한 장기 중의 하나인데요.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콩팥에 손상을 일으켜서 만성 신부전 같은 것이 발생할 수 있고요. 만성 신부전이 심하게 되면 결국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의 망막 혈관 같은 데도 손상을 일으키게 되고 심한 경우 실명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합병증이 발생할 때는 이미 늦기 때문에 미리 고혈압을 잘 조절하고 관리하면 이런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합병증 이야기를 들으니까 저도 겁이 나거든요. 건강관리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드는데. 선생님께서 방금 평상시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정도에 따라서 치료법이나 관리가 다르겠죠.

◆ 조성우: 혈압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정상이 120-80 미만이고,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일 때로 정의하는데, 이 정상과 고혈압 사이를 고혈압 전단계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고혈압 전단계와 고혈압은 모두 규칙적인 운동, 정상적으로 체중을 유지하길 권고해 드리고요. 또 덜 짜게 먹고, 금연금주 등의 생활습관 개선은 환자분 본인께서 노력하셔야 하는 부분이고요. 다만 명백히 고혈압이 진단되면 생활습관 개선뿐만 아니라 고혈압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고혈압약은 한 번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 조성우: 있다가도 말씀드리겠지만 고혈압은 조절하는 병이기 때문에 혈압이 조절된다고 해서 끊으면 또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혈압약을 계속 잘 복용해야 하고, 다만 본인한테 맞는 혈압약을, 부작용이 없는 약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본인에게 잘 맞는 약은 의사선생님께서 처방을 잘해주셔야 하는 거겠죠. 예방을 위해서 제일 중요한 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규칙적인 운동, 짠 음식 먹지 않고, 생활도 규칙적으로 하고. 이런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본인도 해야겠지만 가족들도 협조해야 할 것 같아요.

◆ 조성우: 맞습니다. 가족분들이 같이 도와주시고, 어차피 가족력이 상당 부분 고혈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족분들도 같이 노력하시고. 운동도 같이 하시고, 그런 생활습관 개선에 도움을 같이 주시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고혈압 범위를 말씀해주셨지만, 제일 애매한 게 정상범위 120-80에서 살짝 빗나가는 경우로 측정되면 대부분 사람들이 아까 말씀드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면서도 한편으론 겁도 나거든요. 그런 경우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안 되는 거죠?

◆ 조성우: 일단 혈압을 한 번 재서 정말 고혈압인지 정상인지, 매번 혈압이 바뀌기 때문에 일단 혈압이 정상보다 넘어가면 그래도 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특히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은 주기적으로 측정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지금 8474번 쓰시는 청취자분, ‘혈압이 좀 높아서 약을 먹어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 웬만하면 약은 최대한 늦게 먹고 싶습니다. 운동도 하고 살도 빼서 관리하면서요. 혈압이 어느 정도면 이렇게 관리하는 걸로 버텨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될지요?’ 앞에서 다 말씀하신 건데.

◆ 조성우: 일단 고혈압 기준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140-90인데, 사실 미국에서 작년에 나온 가이드라인은 130-80으로 이미 낮춰져서요.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랑 유럽은 140-90을 일단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혈압은 운동, 식습관, 생활개선만으로 조절되면 좋겠지만, 가족적 소인이 있다든지 하면 혈압이 올라가게 되고 노화현상의 일종이기 때문에 나이가 드시면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약을 드셔야 하는 상황인데요. 혈압이 어쨌든 가지고 계셔야 하는 게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일종의 노화현상이고, 이게 조절하는 병이라고 생각하셔야지, 낫는다고 생각하시면 이게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혈압이 높다고 진단되면 약을 잘 복용하시고 그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을 같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이제 찜통더위가 시작됐잖아요. 너무 날씨가 덥고 햇볕이 쨍할 때는 고혈압 환자도 특히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 조성우: 보통 고혈압 환자들이 겨울철에 위험하다고 알려졌는데요. 여름에도 사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교감신경이 향진돼서 혈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외부활동을 줄이시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서 탈수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고요. 또 더워서 실내온도를 갑자기 낮추게 되면 혈압의 변동 폭이 커지게 되고 그게 오히려 혈압 조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실내온도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통상적으로 드시던 혈압약은 계속 잘 복용하시고,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저희가 고혈압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 고혈압 얘기할 때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저혈압 관련 부분이거든요. 저혈압 관련해서도 궁금한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면 고혈압보다 어떤 경우에는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었거든요.

◆ 조성우: 저혈압은 혈압이 90-60 이하인 경우로 저희가 보통 정의하는데요. 체질적으로 혈압을 재보면 계속 낮은 분들이 있습니다. 보통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런 경우에는 사실 걱정할 필요가 별로 없고, 고혈압보다 위험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혈압이 정상이었거나 고혈압약을 복용하시던 고혈압 환자분들이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거나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혈압을 떨어뜨릴 만한 원인을 반드시 찾아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빈혈이나 출혈, 심한 탈수, 감염이나 패혈증 같은 위중한 원인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만약 그런 분들이 혈압이 갑자기 낮게 측정된다면 원인을 찾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상황일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반드시 상의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고혈압이나 저혈압이나, 지금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은 관리나 치료 차원에서도 꾸준하게 식생활습관 개선이나 운동을 하셔야 하는데, 이게 운동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건가요? 많이 나아질 수 있을까요?

◆ 조성우: 계속 말씀드리지만, 운동을 하면 일정 부분 당연히 도움이 되고 체중감량과 함께 혈압 강화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운동만으로는 고혈압을 다 떨어뜨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고혈압 전단계에서 운동을 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혈압이 감소하면 약을 천천히 복용할 수 있겠지만, 명백히 고혈압이신 분들은 운동만으로는 보통 힘들기 때문에 그럴 경우 혈압약을 복용하시는 것을 권고해 드립니다.

◇ 김명숙: 지금 고혈압약을 드시는 분들 가운데, 앞서도 저희가 오프닝에서 말씀드렸지만 중국산 발사르탄 성분이 함유된 약을 이미 복용하신 분들이 걱정이 많으신데, 이미 복용하셨어도 그다지 염려 안 하셔도 될까요?

◆ 조성우: 사실 그 성분이, 제가 언론에서 봤지만 심지어 음식이나 공기에서도 소량 검출된다는 내용도 있는데요. 사실 이 성분이 정말 인체에 위해한지에 대한 아직까지 보고나 명확한 근거는 없기 때문에 일단 중단은 하시고 다른 약으로 반드시 교체해서 복용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일단 이미 지난 거기 때문에 그걸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김명숙: 저희 지금 <당신의 주치의> 인제대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조성우 교수와 함께 고혈압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방송 함께하시면서 문자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궁금한 사항 있으면 문자로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노래 한 곡 띄울까 했는데 문자가 하나 더 들어와서요. 5747님, ‘지금 당장 약을 바꿀 수 없는 사람들은 일단 약을 중단하는 게 좋나요?’ 하셨네요.

◆ 조성우: 혈압이 어느 정도 조절이 되는, 혈압을 측정하셔서 조절이 어느 정도 된다면 하루 이틀 정도 약을 중단하는 것도 좋겠지만, 혈압이 만약 높은 분들은 약을 일단 끊지 마시고, 약을 새로 처방받으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본인께서 가정혈압을 요즘 잘 잴 수 있으니까 혈압을 측정하셔서 상태를 체크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가능한 한 빨리 대체약품을 구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Leona Lewis의 'Bleeding Love'

(음악: Leona Lewis - 'Bleeding Love')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금요일에 함께하는 4부 <당신의 주치의> 오늘은 인제대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조성우 교수와 함께 고혈압에 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5189번 청취자분, ‘3년 전까지만 해도 성격이 낙천적이고 여유가 있었는데 하루 종일 운전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까 화도 많이 내고 성격도 급해졌네요. 성격도 고혈압의 원인이 되나요?’ 선생님, 이것도 원인이 되나요?

◆ 조성우: 화도 많이 내고 성격이 급해졌다면 스트레스도 많으실 것 같고요. 스트레스가 아무래도 혈압을 올리는 걸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조금 마음을 여유롭게 갖는 게 좋을 것 같죠. ‘최고 151-최저 98, 맥박수 87 정도의 혈압이면 약을 안 먹어도 되나요? 그리고 혈압약은 하루라도 거르면 큰일 나는 건가요? 소화제처럼 높아질 때만 먹으면 안 되는지요?’ 질문을 많이 하셨네요.

◆ 조성우: 지금 말씀하신 혈압 기준은 고혈압에 해당하고요. 그래서 일단 지금 기준에 따르면 약은 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루라도 거르면 큰일 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사실 하루 이틀 정도 끊으시는 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소화제처럼 높아질 때만 먹으면 안 좋은 것이, 혈압의 일중변동이 심할 경우 오히려 더 안 좋은 걸로 돼 있기 때문에.

◇ 김명숙: 하루 중에 변동이 심한 것?

◆ 조성우: 아니요. 약을 안 드시면 혈압이 올라갈 거잖아요. 그 차이 폭이 크게 되면 안 좋기 때문에 혈압약을 그래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소화제처럼 먹는 것은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또 7260 청취자분, ‘고혈압의 기본적인 증상이 궁금해요. 제 친구 중에 고혈압약을 복용하다 한 달 정도 끊었다가 병원에 실려 가서 치료받고 퇴원했는데 약은 계속 복용해야 하는가요? 고혈압 예방에는 어떤 것들이 좋은지요?’ 하셨네요.

◆ 조성우: 일단 앞에서도 계속 말씀드렸지만 약을 복용하다 끊게 되면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고 그런 것 때문에 증상이 생기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약을 끊는 것은 좋지 않고, 계속 복용하는 것을 권고해드리고요. 예방에는 아까 말씀드렸던 생활습관 개선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운동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데, 가족력이 있고 소인이 있으면 결국 나이가 들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현대의학 수준에서는 수긍하고 고혈압을 잘 생기는지, 안 생기는지 모니터링하고 검진하시는 것이 오히려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특별한 증상이 안 나타나기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 조성우: 맞습니다. 저희가 국가검진을 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고혈압에 대한 이야기, 인제대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조성우 교수와 함께 나눠봤습니다.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성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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