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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룡 장편소설 <60년 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12 09:56  | 조회 : 1060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백남룡의 소설 <60년 후>를 소개합니다.

공장 지배인으로 오랜 세월 살아온 최현필. 어느 사이 그가 퇴임을 하게 됐습니다. 공장에서 청춘을 보내며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세월은 야속하게도 그에게 자리를 내놓으라고 합니다. 아직 저열탄보이라도 완성하지 못했는데…. 자신의 공장에서 내는 생산품이 터무니없이 부족해서 사람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하지도 못하는데….
간부의 지시에 따라 아쉽지만 뒷사람들에게 자신이 이루지 못한 과업을 맡기고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 최현필 공장 지배인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배불리 먹고 따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건만, 세상은 자꾸 자기 이익만을 챙기려고 합니다. 공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젊은이를 업신여기고, 승진하고는 작업복을 벗고 양복만 입고 다니며, 현장의 구슬땀을 더는 흘리려 하지 않는 세상.
평생 공장에서 잔뼈가 굵은, 혁명 1세대인 최현필 지배인은 자신이 떠나고 난 뒤 공장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 생각하면 가슴이 까맣게 타버립니다.
그런데, 내용이 조금 이상한가요? 네, 현재 북한에서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백남룡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탈북민들을 통해서, 고위관리들의 동태를 통해서만 접하고 있는, 단편적이고 부정적인 소식이 전부입니다. 반면 이 소설은 북한 사람들의 지금 현재 모습과 인생관을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아직은 인정이 어려 있고, 남의 자식을 내 자식처럼 따뜻하게 보살피고 있습니다. 윗세대는 다음 세대를 정의롭고 당당하게 살아가게 만드는 무한책임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북한에도 이제 개방의 회오리바람이 불겠지요? 모쪼록 그 인정만큼은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책,
백남룡 장편소설 <60년 후>(아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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