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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드루킹사태는 文대통령이 분노해야할 사안, 친국(親鞫)하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18 08:32  | 조회 : 2726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 출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

-청와대 해명 믿음 안 가, 말 바뀌고 어쩔 수 없이 공개한다는 인상 지울 수 없어
-과거 적폐 절연으로 탄생한 정부가 사조직과 연계됐느냐가 핵심
-드루킹 사태, 누가 이 문제 제대로 밝힐 수 있겠나,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문재인 대통령 드루킹 사태에 분노해야, 대통령이 친국해야 할 사안
-문 대통령, 사실관계부터 확인 후 문제되는 사람 불러 진상조사, 국민에게 설명해야 
-드루킹 논란, 과연 국가기관이 제대로 수사했느냐는 또 다른 문제, 의심스러워
-청와대, 드루킹 사태 관리할 리더십 있는지 걱정돼
-표 달라는 연대 반대, 통합은 필요
 

◇ 백병규 앵커(이하 백병규): 검찰이 어제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 모 씨 등 관련자 3명을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죠. 검찰은 향후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 대선에서도 여론조작이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수사 결과에 따라서 파장, 핵폭탄급으로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남경필 경기도지사(이하 남경필): 안녕하세요.

◇ 백병규: 여러 가지로 바쁘실 텐데요. 김경수 의원도 해명 기자회견을 두 차례 열었고, 청와대에서도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드루킹이 추천한 인사를 면담한 것은 김경수 의원 협박에 대한 확인차원이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청와대의 설명, 어떻게 보셨습니까?

◆ 남경필: 믿음이 안 가죠. 처음부터 이 문제를, 소통 그리고 투명한 의견개진 이런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이 문제는 굉장히 소극적으로 매일매일 말이 바뀌면서 어쩔 수 없이 조금씩 조금씩 밀려서 공개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신뢰가 안 가죠.

◇ 백병규: 그런가요. 여당에서는 드루킹이 스스로 당을 돕겠다고 하다가, 또 일부 도와준 것 같고요. 나중에 무리한 요구를 했고, 그걸 들어주지 않자 보복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많이들 하는 이야기가, 선거 때면 으레 도와주겠다고 자청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런 사람들을 선거를 하는 사람 입장, 혹은 선거를 하는 당으로서는 매몰차게 내치기 힘들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남경필 지사께서도 그동안 선거를 많이 해보셨을 텐데요. 이런 민주당의 설명,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남경필: 이 사건의 핵심은 뭐냐면요. 지금 이게 드루킹이 나중에 말을 바꾸고 협박을 했다,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과거와의 적폐와 절연하겠다, 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댓글, 국정원 댓글을 국기문란으로 규정했잖아요. 과연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는 과정에서는 국가기관 아니면 사조직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댓글을 조작해서 이게 탄생했느냐. 거기에 문재인 후보 또는 문재인 정부의 지금 핵심인사들과 조직적으로 연계돼서 이런 활동을 했느냐. 이것이 핵심인 거죠. 그것이 밝혀지는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이런 거예요. 대통령이 안 보이세요. 지금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청와대가 있는데, 지금 생각을 해보세요. 대통령의 가장 핵심 측근이라고 하는 김경수 의원을 경찰이 제대로 조사하겠어요? 그리고 검찰이 제대로 조사하겠습니까? 지금 백원우 비서관 이야기도 나오고, 오늘 보니까 가족 이야기들까지도 나오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누가 이 문제를 제대로 밝힐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대통령이 직접 하셔야 할 수밖에 없어요. 대통령이 나서서 이 문제를 바로잡으시려는 의지를 보여주셔야, 그래야 진실이 밝혀지는 거지, 결국 은폐하고 밀리고 밀리다가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 백병규: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혹은 청와대가 나서서라도 이 사안에 대해서,

◆ 남경필: 아니, 청와대도 아니에요. 이건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왜냐면 지금 대통령께서는 분노하셔야 해요. 왜냐면 이런 혼란이 계속되는데 도대체 민정수석은 아무 문제없다, 김기식 문제없다고 하는데 결국 문제 있어서 사퇴하게 되고. 그리고 또 이런 문제들이 지금 김경수 의원 이야기가 나오고 하는데 경찰은 은폐한 것 같고 그러면 이걸 누가 과연 나서서 밝힐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이 친국하셔야 합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검찰과 경찰에 대해서 아주 명확하게, 정확하게 확실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는,

◆ 남경필: 일단 이건요. 사실관계부터 확인하셔야 해요. 청와대 참모부터 중간에 있는 지금 문제되는 사람들을 불러서 진짜 어떻게 된 거냐고 묻고 진상을 확인한 다음에 국민들한테 설명하셔야 합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청와대에서도 그런 작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겠고요. 다시 앞서 했던 말씀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이런 대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선거를 많이 해본 사람들은 드루킹 사건 같은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 선거 과정에서. 앞서도 이야기했습니다만 국가기관이 나서서 댓글조작을 했다거나 이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고, 후보를 지지한다거나 혹은 지지하겠다고 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나서서 도와주고, 또 그런 댓글작업들을 하고. 그러고 난 다음에 그 대가를 바라는 이런 일들은 항용 있는 일이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이게 불법과 불법이 아닌 것의 경계가 어디냐, 이런 것들이 상당히 모호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요. 

◆ 남경필: 이것도 관행인가요, 그러면?

◇ 백병규: 관행이라기보다는 정치권에서 선거 과정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라는 거죠.

◆ 남경필: 이게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아서 국가기관이 했느냐, 사조직이 했느냐는 차이가 있어요. 그런데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고, 거기에 뭔가 대가가 오가고, 그 대가의 보상으로 자리를 요구하고, 이런 것들은 국가기관이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지만 댓글을 달고 여론을 조작했다는 면에서는 본질적으로 같은 거죠. 여론을 조작하지 않습니까. 그게 국가기관이 한 경우도 있고 사조직이 한 경우가 있는데, 또 하나 문제는 이런 거예요. 그것이 문제가 돼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과연 국가기관은 제대로 이걸 수사했느냐. 이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갑니다. 닉슨 대통령이 도청한 것도 문제지만 도청은 은폐하고 국가적으로 조직적으로 개입하려고 한 게 문제가 돼서 사임했잖아요. 댓글 사건에 대해서 사조직이냐, 국가기관이냐는 것도 문제지만, 그 이후에 경찰과 검찰은 과연, 예를 들면 청와대는 과연 이걸 은폐하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움직였느냐. 이건 또 다른 문제가 됩니다. 이것은 국가기관의 문제죠. 지금 이것까지 의심을 받고 있잖아요. 솔직히 의심이 갑니다. 경찰은 그동안 뭐했나요. 이걸 대통령이 나서시지 않으면 지금 누구도 다 밝힐 수가 없어요. 누가 김경수 의원한테 경찰이 가서 제대로 묻겠어요, 조사하겠어요?

◇ 백병규: 남경필 지사께서 페이스북에 ‘지방선거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 우려가 크다’ 이런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우려하고 있는지요?

◆ 남경필: 아니, 그러니까 댓글 이렇게 보면 굉장히 조직적으로 달리는 것 같고. 정말 좋아하는 팬들의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이렇게 거대한 조직들이 움직이게 되고, 그게 대가를 바라게 되고, 그게 국가 또는 어떤 정당과 연결돼서 하고, 이런 의혹들이 있다 보니 이번에는 그러지 말아야겠단 이야긴데요. 어찌됐건 지금 진상조사 하고. 이게 이제 권력기관으로 넘어왔어요. 현재 정부의 문제가 됐어요. 거기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죠.

◇ 백병규: 알겠습니다. 지방선거에서 드루킹 논란,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겠죠? 

◆ 남경필: 적폐청산을 하는 정권의 탄생의 목적, 그리고 지금 존재 이유가 되어 있는 정권이 만약에 또 다른 적폐를 이렇게 계속했다면, 특히 정권차원의, 권력기관 차원의 은폐·조작이 있었다면 그것은 굉장한 문제가 되겠죠. 그것은 앞으로 밝혀져야 할 겁니다.

◇ 백병규: 야당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고, 또 검찰과 경찰이 과연 제대로 수사했느냐. 이걸 따져 묻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만,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완전히 지금 국회를 보이콧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남경필: 그건 국회에서 정당 간에 합의해서 할 문제고요. 본질적인 문제를, 이 문제의 핵심은 국가기관이 뭘 하고 제대로 할 거냐의 문제입니다.

◇ 백병규: 그래도 국회는 제대로 굴러가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 남경필: 굴러가는 게 좋죠. 굴러가는 게 좋고 당연히 할 일은 해야 하는데요. 지금 할 일을, 정말 정상회담이 지금 눈앞에 있는데 과연 청와대가 이 문제를 핸들링하고 리스크 매니지먼트할 정도의 준비가 돼 있는지, 그런 리더십이 있는지,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하는지, 그게 더 걱정입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달리 해서 지방선거 이야기 간단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선거, 지금 2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어제 민주당 예비후보들 TV 토론회가 있지 않았습니까. 상당히 설전이 뜨겁게 오갔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남경필: 잠깐 업무 중이라 다는 못 보고요. 조금 봤는데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특히 ‘혜경궁 김씨’ 이 논란이 비슷하게, 댓글 관련해서 여론조작 또는 이게 과연 누구냐, 이런 진실공방이 오가는 것 같아서.

◇ 백병규: 이 문제도 역시 여론조작과 관련된 문제인데요.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두 예비후보로부터 공격을 당했는데,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해명은 충분했다고 보셨나요?

◆ 남경필: 아니요. 그것은 그냥 공방만 오갔지, 명쾌한 해명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게 느껴졌습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지지율에 대한 걱정이 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 남경필: 지지율은 계속 올랐다 내렸다 하는 거고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백병규: 바른미래당과의 연대 가능성 문제. 연대는 없다고 중앙당에서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는 있습니다만, 어떻습니까? 당장 선거 현장에서 뛰어야 하시는 남경필 지사로서는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남경필: 아니요. 저도 연대를, 표 달라는 연대는 저는 반대예요. 저는 통합을 얘기합니다. 결국 중도보수 세력이 보수의 개혁과 함께 중도와 통합을 해야 하는데요. 그런 차원의 통합논의 과정에서 선거연대가 이야기가 나올 수는 있겠으나, 그냥 표를 달라기 위해서 연대하는 것은 옳지 않고요. 저는 중도보수 통합, 야권 통합. 지금 문재인 정부가, 오늘 여러 가지 말씀 나왔습니다만 경제 정책까지도 사실은 일방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걸 견제하기 위한 야권 또는 중도보수의 통합, 이런 논의가 지금은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 백병규: 야권과 중도보수의 통합, 6월 지방선거 이후에 가능할까요?

◆ 남경필: 해야죠. 서로 2등 싸움하고 야권, 특히 중도와 보수가 너를 죽여야 내가 산다, 이런 식의 싸움을 해선 안 됩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경필: 감사합니다.

◇ 백병규: 지금까지 남경필 경기도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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