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식의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이연식의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를 소개합니다.

로마 바티칸에 가면 숱한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바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십자가에서 막 내려진 예수를 무릎 위에 올려놓은, 어머니 마리아. 통곡을 해도 모자랄 텐데 마리아는 그저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담담한 표정에서 보는 이들은 오히려 더 지독한 슬픔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20대 중반도 되기 전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천재는 천재입니다. 그런데 이후에 만들어진 피에타상들은 감동이 오히려 많이 떨어진다는 평도 받고 있는데요, 
미술사를 연구하는 이연식씨. 그는 바로 여기에 물음표를 답니다. 
노년의 예술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그는 미켈란젤로가 만든 ‘반디니의 피에타’와 만년까지 붙들고 있었다는 ‘론다니니의 피에타’를 차례로 보여주면서 예술가에게 일어난 일들을 추적해보고, 미켈란젤로의 인생도 함께 더듬어봅니다. 예술가가 나이 들어가면서 보여주는 변화를 실감나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는 그 밖에도 대중에게 익숙한 화가 9명도 더 소개합니다. 
네덜란드 하면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화가 렘브란트. 10대 후반부터 재능을 선보여 일찌감치 성공을 거두지만 무엇보다 돈의 위력을 제대로 맛본 렘브란트를 훗날 대중들은 등을 돌리게 되고 파산지경에까지 이릅니다.
드가와 모네, 르누아르, 칸딘스키의 작품도 살펴보고, 이어서 20세기로 넘어와서는 미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와 잭슨 폴록, 그리고 남성용 소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하여 미술품과 일상용품의 경계를 무너뜨린 프랑스 예술가 마르셀 뒤샹까지.
열 명의 예술가에게 찾아온 노년의 변화, 그 흥미로운 과정을 작품과 함께 만나보시죠.

오늘의 책,
이연식의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플루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