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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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문재인의 통합은 정의와 공정의 결과, 봉합은 안 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3-14 19:45  | 조회 : 2635 
박광온 "문재인의 통합은 정의와 공정의 결과, 봉합은 안 돼“

-문재인, 1위 후보로서 여유있는 자신감과 겸손함, 준비된 후보로서 균형감과 안정감 잘 보여줘
-통합,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잘됐다 이 문제에 대해서 사실 하나가 됐다
-우리 사회 양극화 해결하는 민생 통합이어야
-문재인의 통합, 원칙은 봉합은 안 된다는 것. 정의, 공정함의 결과로서의 통합이어야
-대연정, 본말이 바뀔 수 있어
-이해관계 달라 접점 찾기 어려운 문제에 기초적 합의 없이 대연정, 구호 될 수 있어
-김종인, 경제 민주화 중요한 가치로 영입했던 것, 대연정 차원 얘기 아냐
-김종인, 당의 개혁방식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에 떠난 것, 문재인 지도력 문제 얘기하는 것 억지로 가져다 붙인 느낌
-문재인 캠프 인사 구설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려야. 캠프에서 바로바로 조치 취하고 있어
-문재인 기본 입장은 국익을 위해 ‘미국에 노(NO)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3월 14일 (화요일)
■ 대담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문재인 캠프 대변인)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 오늘 3차 합동 토론회도 열렸죠. 문재인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광온):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오늘 3차 토론회 열렸죠, 지상파로 방송된 거로 알고 있는데요. 캠프 내 전반적 평가는 어떤가요?

◆ 박광온> 좋은 토론이었다고 보고요. 굉장히 네 분들이 열띤 토론을 했고, 또 서로가 서로에 대해 존경하면서도 물어볼 것은 확실하게 물어보는 토론이었는데요.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 보면 1위 후보로서 여유 있는 자신감과 겸손함, 그리고 준비된 후보로서 균형감과 안정감, 이런 것을 잘 보여줬다고 보고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당내 경선이 끝나면 누가 후보로 결정되든 모두가 한 팀이 되어 정권 교체를,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 이러한 기본적 인식 위에서 토론이 진행됐다고 보기 때문에 저희들은 좋은 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컨벤션 효과가 나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더 좋겠죠. 문재인 전 대표도 화두를 ‘통합’ 쪽으로 이야기하시는데, ‘원칙 있는 통합’이라고 해서 통합 앞에 ‘원칙 있는’을 붙였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 박광온> 저는 탄핵 이후에 통합에 대해 모든 분들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국민들도 통합에 대해서 생각하고 계시는데요. 저는 통합이 매우 소중한 가치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들어가서 보면, 통합의 문제는 탄핵 과정에서 생긴 이른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호하고자 하는 분들 그리고 그분들이 아닌 전체 국민 약 90% 이상 탄핵 인용이 잘 됐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믿는 분들, 이분들 사이에 있는데, 저는 이 문제는 사실 어떻게 보면 해결이 간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적 견해에 따라서 생긴 일이기 때문인데요. 전체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잘 됐다는 것에 90% 넘거나 가까운 국민들의 찬성 의견이 나오는 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하나가 됐다는 겁니다. 나머지 분들의 상실감이나 그분들이 갖는 나름대로 안타까움, 이런 것은 또 인정해야 하는 거죠. 그분들이 그러한 표현을 하는 것을 잘못됐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겁니다. 다만, 거기에 폭력성이 개입되거나 이런 것은 경계를 해야 할 부분이고요. 꾸준히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고요. 두 번째는 이게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대한민국 헌정사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충격적인 결단을 국민들이 한 거거든요. 왜 국민들이 이러한 결심을 했을까, 저는 이 결심의 배경이 바로 우리 사회가 그동안 통합의 기반을 많이 무너뜨려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주 정말 팽창주의를 제일의 가치인 것처럼 해오다 보니까 사실 사회 통합, 국민 통합에는 무관심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정권, 박근혜 정권의 불통 얘기, 민주주의 후퇴를 이야기하는 거고요. 양극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 비정규직, 등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 통합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통합이 된다는 원칙을 얘기하는 겁니다. 

◇ 곽수종> 민생 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신다고 했는데요. 개념이 조금 추상적인 것 같아요. 

◆ 박광온> 추상적이지 않죠. 우리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지 않고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은 백번 이야기해도 의미가 없는 겁니다. 

◇ 곽수종>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습니다.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통합, 이 세 가지 가치가 모두 함께 가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그 말씀인데요. 그것을 하는데 있어서 원칙은 무엇이냐는 거죠. 원칙을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는 것을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 박광온> 원칙은 봉합이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정의로운 통합, 공정함의 결과로서의 통합, 이런 것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 곽수종> 그러면 그다음 질문은, 제가 박광온 의원과 인터뷰하는 동안 청취자 여러분들도 문재인 전 대표에게 여쭙고 싶은 질문이 있으면 #0945, 50원 유료문자, 100원 장문문자를 보내주시면, 대신 질문해도 괜찮겠습니까? 청취자분들이 질문 보내주시면 제가 질문 하겠습니다. 다음 질문은, 안희정 지사와 말씀 나누시는 것을 보니, ‘대연정을 통한 대통합’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이 다른 것 같습니다. 뭔가 문제가 있는 겁니까, 아니면 생각이 다르신 겁니까?

◆ 박광온> 자칫 대연정이라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대연정 그릇에 모두 담을 것인가를 놓칠 수 있습니다. 본말이 바뀔 수 있습니다. 대연정은, 좋은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다보면 그 안에 아무것도 담게 되는, 실물이 없을 수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왜 연정을 하는 겁니까. 우리가 어떤 개혁 법안을 처리하려고 하는데 국회에서 다수 의석이 확보되지 않으면 법안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대연정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개혁 법안에 대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접점을 찾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전·월세 상한제,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이런 것들은 단순한 문제 같지만 굉장히 접점을 못 찾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그냥 대연정을 했다고 해서 다 이게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겠어요. 이런 문제에 대한 기초적 합의가 없이는 대연정이라는 것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구호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 곽수종> 바로 여쭤보겠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질문은 예를 들면 이런 것이죠. 많은 사람,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해서 김종인 박사, 손학규 지사까지 다 나갔다, 4월 총선만 하더라도 민주당이 위태로웠다, 그런 과정에서 김종인 전 대표를 모셔왔고 그분이 나가는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대연정, 소위 문재인 후보가 말하는 받아들일 수 있는 대연정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지도력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박광온> 그것을 대연정과 연결 짓는 것은 굉장히 비약인 것 같고요. 김종인 대표님을 모셔온 것은 그분과 공유하는 가치, 경제 민주화라는 굉장히 중요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영입을 한 겁니다. 대연정의 차원 얘기가 아니죠. 대연정의 개념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은 앵커님께서도 잘 아실 테니까요. 예를 들어서 안철수 대표님이나 다른 분들은 사실은 어떤 당내에서 뭐라고 할까요, 당의 운영 방식, 당의 개혁 방식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에 사실 떠난 겁니다. 그런 거죠? 그것을 가지고 지도력의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엔 억지로 가져다 붙인 느낌이 듭니다. 

◇ 곽수종> 안희정 충남지사가 그렇게 말씀하셨고, 문재인 대표께서는 그에 대한 말씀에, 정당 민주주의에 맞지 않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결국 서로 견해 차이가 존재해 헤어진 것이라고 말씀하신 거로 알고 있거든요. 

◆ 박광온> 정당 민주주의라고 하는 뜻을 저도 생각해보면, 정당이 결국 스스로 발전해나가야 하는데 내부에서 견해 차이 때문에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정당에 들어와서 보니까요. 그랬을 때 정당을 개혁할 때 내부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개혁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 다양한 방식을 우리가 예를 들어서 개혁 위원회를 만들거나 혁신 위원회를 만들거나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해봤죠. 지난번 문재인 대표 있을 때 혁신 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그것에 대한 어떤 도입의 문제나 운영 방식에 대한 반대 같은 것들이 있었을 거로 저는 생각합니다. 

◇ 곽수종> 혁신 위원회를 만드시고 안철수 전 대표에게 혁신 위원장을 맡으라고 했는데 안 맡았었죠. 

◆ 박광온>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 곽수종> 문재인 전 대표가 방금 말씀하신 당내에서 추진하고자 했던 정당 민주주의의 혁신과 개혁, 이루어진 것이 무엇인지 예를 몇 가지만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 박광온> 공천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꿨죠.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당에서 공천 제도는 과거에 당대표, 제왕적 총재가 독점했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 공천 제도를 시스템에 맡김으로써 상당 부분 민주화했다는 것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당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확신합니다. 

◇ 곽수종> 최근 문 캠프 인사들이 구설수에 올랐지 않습니까. 인재가 될 수 있다, 공천 제도를 말씀하셨으니 인재를 모셔왔는데, 표 의원과 손 의원,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인재가 인재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요.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 대표께서 결국은 뭐라고 할까요, 굳어진 상태가 아니냐, 이렇다 보니 사람들이 몰리죠. 그런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 박광온> 사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캠프를 대표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 것 같고요. 모든 분들이 사실 다 완벽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예기치 않게 의도하지 않은 말들이 나오는데요. 언론인들은 한 마디도 놓치지 않기에, 실시간으로 얼마나 전파력이 빠릅니다. 그래서 저희 캠프에서도 바로바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요.

◇ 곽수종> 문 대표는 전화로 통화 많이 하시는 것 아니죠? 팔 아플 정도로. 대면 보고 많이 받으시는 거죠?

◆ 박광온> 그럼요. 많은 분들과 대화를 자주 하시죠. 

◇ 곽수종> 뉴욕타임스에 지금 인터뷰로 촉발된 반미론자 논란 있지 않습니까. 김정은 먼저 만나겠다, 미국에게 노(No)할 수 있어야 한다, 치매설, 이런 성격의 구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광온> 우선 뉴욕타임스 부분만 말씀드리면, 뉴욕타임스 전체 회견문을 보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한미 동맹이 한국 외교의 근간이다, 첫 번째. 두 번째, 한국인들은 미국에 굉장히 고마워한다. 왜, 경제 발전과 민주화 성취에 도와줬기 때문에. 세 번째, 한미 관계는 더욱 발전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명확하게 얘기했어요. 그리고 그런데 앞으로 더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일방주의가 아니라 상호 호혜적인 관계여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기자 분께서 다른 어떤 책자에 나온 얘기를 원용해서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런 입장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는데 국내 언론에 보도됐는데요. 문재인 대표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에 노(No)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마찬가지죠. 중국에도, 북한에도, 일본에도 어느 나라에도 노(No)할 수 있어야 하는 거고요.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는. 미국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국익에 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노(No)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그 치매설 부분은 저는, 이 부분이 뭐라고 할까요. 반인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가 통상 핸디캡이 있는 분에게 신체적인 것을 문제 삼아서 얘기하지 않잖아요. 얘기하는 건 금기입니다. 그런데 더더군다나 조작해서 아주 악의적으로 조작해서 퍼트린 것은 굉장히 정치 문화를 후퇴시키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어떤 윤리, 이런 면에서 저는 엄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 곽수종> 통합을 말씀하셨으니까, 당내에서 이견이 있는, 개헌 지지하는 의원에 대한 어떤 문자 폭탄, 이런 것도 통합 차원에서 문제를 고민해주셨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요. 질문을 보내주셨는데 몇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4051번 님은 북한 문제, 먼저 가겠다는 그에 대한 질문을 보내셨고요. 8829번 님, “문재인 후보는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분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겠습니까?” 어떤 면에서 약속을 못 지켰다고 보는 걸까요?

◆ 박광온> 아마 글쎄요, 어떤 이야기일까요. 제 생각에는 지난 총선 때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제가 하지 않겠다는, 그런 얘기인데요. 그 얘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문재인 후보가 설명했습니다.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었고, 또 정말 이번에 못 받으면 못하는 거죠, 더 이상. 물론 그때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제가 떠나겠다고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 간절하게 저를 도와주십시오, 그런 의미로 저는 해석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광온>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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