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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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품은 수요일 “사노라면” - 가수 손병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1-04 11:10  | 조회 : 352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6년 12월 28일(수요일)
□ 출연자 : 가수 손병휘


음악을 품은 수요일 “사노라면”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매주 수요일 여러분의 사랑을 받았던 시를 품은 수요일이 새해부터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시를 품은 수요일과 함께 음악을 품은 수요일을 진행합니다. 오늘은 음악을 품은 수요일, ‘음품수’ 인데요. 이 시간을 함께 해주실 분입니다 가수 손병휘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 가수 손병휘(이하 손병휘): 네, 안녕하세요.

◇ 김명숙: 애청자 분들에게 인사 한 말씀 해주세요.

◆ 손병휘: 네, 노래 만들고, 부르고, 매니저하고, 프로듀싱 하는 싱어송 매니저 손병휘입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꼭 희망적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동안 뭔가 새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기대와 기쁨이 있겠죠. 그리고 모든 사람간의 관계는 만남으로부터 시작되거든요. 저를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어떤 분들이 듣고 계신지 모르죠. 이렇게 새해 첫 만남을 시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명숙: 그렇죠. 새로운 만남에 대해서 기대를 하면서 시작해보겠습니다. 손병휘 씨의 팬들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노래꾼”이라고 표현하던데, 정말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기타 하나 둘러매고 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런 열정도 대단하시고, 그 열정에 담긴 노래의 치유의 힘이 대단한 것 같아요.

◆ 손병휘: 네, 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것보다는 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다, 하고 생각하시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가는 곳은 돈이 필요한 곳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곳, 정서적으로 마음이 필요하고, 노래가 필요한 곳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있나요?

◆ 손병휘: 일단 저는 지금 광화문 캠핑촌에 있습니다. 문화예술인들과 노동자들이 이순신 장군 동상 근처에 텐트를 쳤죠. 거기 캠핑촌에 있고요. 또 구체적인 지명을 댄다면 용산 참사 때라든가, 광우병 때라든가, 또 멀리 거슬러 올라가면 한미 FTA라든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이럴 때가 있었죠.

◇ 김명숙: 네, 정말 많은 분들에게 희망도 주시고 계신데, 새해를 맞아서 손병휘 씨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여러분에게는 어떤 치유의 노래가 있는지, #0945번으로 사연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방금 말씀하신 노래의 힘을 오늘 우리 청취자 분들에게 보여주시기 바라고요. 오늘 사연이 하나 들어와 있는데,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올해 50이 됐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무슨 특별한 날이 별 의미 없이 지나가는데, 새해도 그렇습니다. 특히 먹고 사는 게 힘드니 새로운 각오도 희망도 무의미해지고 신년희망도 없어집니다. 어릴 때는 연말에 내년도 소망, 계획표도 적어놓고 그랬는데요. 굳이 소망을 꼽으라면 정말 하루 세끼 먹을 걱정안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뉴스 보기 겁나는 세상이 아니라 뉴스에 별 내용이 없어서 뉴스를 안 챙겨보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네, 아마 이 사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사연 보내신 분처럼 작년에 우리 모두 유독 힘든 한 해를 보냈잖아요. 그래서 신년 느낌이 안 난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손병휘 씨는 어떠세요?

◆ 손병휘: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빨리 시간이 지나는 느낌이 드는 것이, 경험한 것에 대해서 인식을 안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똑같은 1년을 보내도, 10살 때는 새로 경험한 게 많잖아요. 그런데 50에는 그렇지 않다보니까 더 빨리 지나간 것 같고, 뭔가 밋밋하다는 느낌이 드는 거죠. 게다가 작년과 같은 그런 일이 있었다면 ‘도대체 새해가 온 건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쩔 수 있겠습니까? 나이가 들었다는 걸 인정하고 대신 뭔가 새로운 자극을 준다는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 김명숙: 네, 긍정의 마음을 가지라는 말씀 같은데요. 작년에 우리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2016년보다는 2017년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 면에서 손병휘 씨께서 새해에 힘이 나는 음악을 좀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 손병휘: 네, 제가 부를 노래는 ‘사노라면’인데요. 이 노래 2절이 가사가 ‘비가 새는 판잣집에’로 시작하거든요. 이 노래가 당시에 금지곡이 되었어요. 왜냐면 비가 새는 판잣집이라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고요. 그런데 현실을 그대로 직시하고 객관화시키면 거기서 뭔가 새로운 희망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 김명숙: 그렇죠. 그런 의미에서 ‘사노라면’ 손병휘 씨의 라이브 음악으로 들어보겠습니다.


<노래 - ‘사노라면’>


◇ 김명숙: 와, 정말 대단하세요. 제가 참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지만, 오늘 정말 색다르게, 치유가 되고, 힐링이 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정말 잘 들었고요. 새해를 맞아서 청취자 여러분도 기운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 손병휘: 고맙습니다.

◇ 김명숙: 제가 오프닝에서 좋은 소리 하는 친구, 쓴소리 해주는 친구가 다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세상 살면서 모든 일들이 사람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손병휘 씨도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힘든 경우가 물론 있으셨겠죠?

◆ 손병휘: 그럼요. 제가 팀 활동을 하다가 솔로로 독립하기 전에 있었던 일인데, 팀 활동을 하면서 관계에 대해서 환멸을 느꼈었죠. 그래서 세계관이 바뀔 정도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 김명숙: 그러세요? 그런 걸 한 번 겪고 나면 다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이 생길 것 같아요.

◆ 손병휘: 그래서 저는 그때 어떤 결론을 내렸냐면, 사람에 대해서 과도하게 집착하지 말자,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우정과 호의와 사랑을 주고, 그것을 돌려받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말자, 이렇게 하니까 좀 편해지더라고요.

◇ 김명숙: 네, 관련된 사연이 하나 있는데요. 한번 읽어 드리겠습니다.

“저는 40대 주부입니다. 어릴 때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 때문에 친구들도 많고 인기도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집에서 살림만 하다 보니 인간관계도 좁아지고 자존감도 낮아지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함께 하는 게 어려워졌습니다. 2017년 목표는 새로운 친구 3명 사귀기인데요. 비법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이분은 그래도 참 젊게 사시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이 새로운 사람 사귀는 걸 귀찮아하고, 그냥 있는 사람 관리하면서 편하게 지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만큼 친구를 사귀는 비법에 대해서 궁금해 하셨다는 건 그만큼 젊게 잘 살고 계신다는 건데요. 그래도 비법이 있으면 알려주시죠.

◆ 손병휘: 비법보다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갖춘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는 별로 친구가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 약간 모자란 것이 있어 보인다, 그런 분에게 다가가는 거죠. 다가가서 이야기를 먼저 해야 되겠죠. 그 다음부터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나이 들면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지하철을 타든, 버스를 타든, 공공장소가 되었든, 어딜 가든지 자기 이야기만 쭉 늘어놓는 어르신들이 계시잖아요. 그게 나이 드는 징표인데요. 오히려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면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네, 문자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1201님 “정말 너무 좋네요. 행복한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셨어요. 행복하셨다니 저희도 기분이 좋습니다. 2264님 “사노라면이 이렇게 귀에 딱딱 들어오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손병휘 씨 감사합니다.” 저희가 감사하죠.

◆ 손병휘: 그럼요.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함께 하시면서 좋은 기운 많이 전해주고 계신데, 올 한 해 좋은 만남이 계속 이렇게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오늘 첫 시간인데 어떠셨어요?

◆ 손병휘: 일단 저는 게시판을 볼 수 없어서, 좋은 이야기만 들려주셨잖아요. (웃음)

◇ 김명숙: (웃음) 좋은 이야기만 왔는데 어떡해요?

◆ 손병휘: 라디오라는 게 방송 중에는 항상 ‘On Air’라고 써 있잖아요.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건데, 그걸 누군가 캐치해서 듣고, 얼굴은 보지 못하지만 결국 귀로 들으면서 상상력을 발휘하게 되잖아요. 그게 바로 라디오의 매력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럼으로써 여백이 좀 있는 거죠. 저 사람은 어떤 상태에서 이야기하고 있을까? 어떤 상태에서 듣고 있을까? 이런 여백이 있으니까 그만큼의 거리도 있고, 그만큼 이해할 수 있는 폭도 더 깊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거겠죠.

◇ 김명숙: 오늘 불러주신 노래도 정말 좋았는데요. 마지막으로 한 곡 더 청하고 싶은데 괜찮겠죠? 마지막으로 어떤 노래 불러주실까요?

◆ 손병휘: 사실 제가 7집 가수입니다. 타이틀곡만 7곡이라는 거죠. 널리 알려진 노래 한 곡 했으니까, 하나는 제가 만든 노래 부르고 싶습니다. ‘나란히 가지 않아도’라는 노래입니다.

◇ 김명숙: 네, 이 노래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래 - ‘나란히 가지 않아도’>


◇ 김명숙: 네, 오늘 가수 손병휘 씨였습니다. 이 노래처럼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열정의 에너지가 팍팍 전달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손병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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