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인터뷰전문보기

“칼치기, 발목치기? 당황하지 말고 경찰, 보험사에 정식 접수 하세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0-28 12:20  | 조회 : 6183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 방송일시 : 2016년 10월 28일(금요일)
□ 출연자 : 김동하 팀장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 정병진 아나운서(이하 정병진): 온갖 다양한 행태로 기승을 부리는 보험사기! 보험사기 예방을 위한, 아주 특별한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오늘이 벌써 세 번째 시간이네요. 함께 해주실 분 모셨습니다.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의 김동하 팀장님!! 안녕하세요?

◆ 김동하 팀장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이하 김동하): 네, 안녕하세요. 김동하입니다.

◇ 정병진: 보험사기가 이게 당하기도 하고요, 내가 할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 구체적인 사례를 연기를 통해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주제, 아주 중요한 걸로 잡았습니다. ‘고의교통사고 관련 자동차보험사기’!인데요, 고의교통사고.. 어느 정도나 많나요?

◆ 김동하: 지금 우리나라가 보험사기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요. 2015년 말 기준으로 현재 보험사기 적발금은 6000억 원, 적발인원은 8만 3천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자동차 보험사기가 47% 차지하고 있는데요.

◇ 정병진: 절반 가까이네요.

◆ 김동하: 네, 그렇습니다. 적발금이 약 3000억 원 정도고, 적발 인원은 5만 3천 여명 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 정병진: 참 심각한 상황이네요. 그래서 저희가 야심차게 준비해 봤는데요. 수도권 투데이 청취자 여러분들. 놀라지 마시고, 이 상황을 보고 아, 이런 경우 정말 조심해야 되겠구나. 느껴보시죠.

------------------------------------------------------------------

인물A(정병진) : 아악! 아야야야야.... 아~~ 내 손목!! 내 손목!!

인물B(김동하팀장님) : 아이고, 괜찮으세요? 어디 다치셨어요?

인물A(정병진): 이봐요,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데 그걸 안보고 치고 가면 어쩝니까?

인물B(김팀장님) : 아니 분명히 옆에 공간이 충분했는데.. 진짜 제 차에 부딪힌 거 맞으세요?

인물A(정병진) : 이것 봐요! 손목이 다 나갔잖아요. 백미러에 제대로 부딪혔다고요. 소리도 완전 크게 났구만! 지금 사람을 뭐로 보시고.. 퉁퉁 부어오른 거 안 보여요?

인물B(김팀장님) : 아우.. 큰일이네. 병원.. 가셔야겠죠?

인물A(정병진) : 당연한 거 아니에요? 보험 걱정되시면 합의 하시던가요. 아우.. 아파.. 아이고 내 손목..

--------------------------------------------------------------------

◇ 정병진: 아.. 지금 고의교통사고 상황을 재연해봤는데요, 이런 식이면 누구나 당황할 것 같은데요? 이런 유형의 사기가 많이 벌어지나요? 보험사기대응단에 계신만큼 정말 다양한 사례를 접하실 것 같아요.

◆ 김동하: 일종의 손목치기라고 하는 건데요. 혼잡한 도로에서 서행하는 차의 사이드 미러에 어깨나 손목을 살짝 치고 나서 오버 액션을 하고 나서 현장에서 합의금을 뜯어내는 수법이었습니다.

◇ 정병진: 연기하시는 분이 마지막에 넌지시 합의 얘기를 하셨잖아요. 보험 처리를 하지 말고 합의금을 타내겠다 이런 수법인 거죠.

◆ 김동하: 그렇습니다. 이런 손목 치기 외에도 발목치기라고 해서, 서행하는 차량의 바퀴 밑에 발을 슬쩍 집어 넣어서 쓰러지는 수법입니다. 칼치기라고도 있는데. 갑자기 빠른 속도로 끼어들어서 뒤에 오던 차량이 추돌을 일으켜서 자연스러운 것처럼 유도하는 수법입니다.

◆ 김동하: 차량 사고가 났을 때 뒤에 있는 차량이 100% 과실이죠.

◆ 김동하: 네 100% 일방 과실이기 때문에.

◇ 정병진: 또 다른 수법들도 있어요?

◆ 김동하: 이런 수법들이 주로 외제 차량들을 이용하는데, 여러 명을 많이 태워서 많은 사람들의 부상을 유도해서 한 번에 치료비를 목적으로 많은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이죠.

◇ 정병진: 방금 칼치기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이 여러 명 타고 있으니까 모두에게 합의금을 준다는 명목으로 엄청나게 뜯어낸다는 거죠? 정말 눈 뜨고 코 베이는 상황 아닙니까?

◆ 김동하: 그렇죠. 사고를 당하면 당황하다 보니까 인사 사고이다 보니까 현장에서 사기범들이 요구하는대로 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정병진: 이런 대인 사고 비슷한 것이 났을 때, 당황스럽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 사기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상황이라면 뭘 해야 하나요?

◆ 김동하: 일단 사고가 났을 때 보험 사기인지를 알 수 없잖아요. 사기범들은 주로 현장에서 아프다고 쓰러지는 경우가 많고요. 현장에서 합의하자고 하면서 치료비로 얼마를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보험 처리를 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자고 하면 꺼리죠. 일방 통행, 불법 유턴, 음주운전 등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대상으로 해서 고의 사고를 유발하고 현장에서 법 위반 사실을 현장에서 떠들어대면서 피해자를 당황하게 하는 등의 상황에서는 보험 사기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정병진: 지금 말씀해주신 상황이 왔을 때는 이것부터 의심해 봐라.

◆ 김동하: 네 그리고 후미 추돌 과실 접촉사고 시에 과실률이 뒤에서 추돌한 차량이 100%있는데, 이런 걸 강조하면서 차량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이나 허리를 붙잡고 내리는 경우, 이럴 때는 보험사기 상황으로 의심해 볼 만 합니다.

◇ 정병진: 그런데 아프다는 사람을 두고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자, 의심스럽다 이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 김동하: 그렇습니다. 사람과 부딪히는 인사사고 시에 당황할 수밖에 없어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 정병진: 꼭 필요한 대처법 하나 알려주세요.

◆ 김동하: 보험 사기에 가장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첫째도 둘째도 당황하지 말아야 하고요. 그 다음에 정식 처리, 보험사에 접수하거나 사고를 처리하는 방식이 필요하고요.

◇ 정병진: 일단 보험사에 전화하고, 경찰서에 접수해야 하는군요.

◆ 김동하: 네, 정식 접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나중에 블랙박스 등을 증거 자료로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 정병진: 당장에 보험료 할증 등에 대한 우려를 내려놓고 제도적인 도움이나 경찰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말씀인 거죠?

◆ 김동하: 네, 그렇습니다.

◇ 정병진: 네 알겠습니다. 여러분께서 꼭 명심하시면 좋을 것 같고, 김동하 팀장님 오늘 첫 라디오 방송이라고 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짧게 소감 한 말씀 듣고 마무리하죠.

◆ 김동하: 아 네, 상당히 정신없네요.

◇ 정병진: 오늘 준비는 정말 많이 해오셨는데 아쉬우니 다음에 또 오세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 김동하: 네, 고맙습니다.

◇ 정병진: 지금까지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의 김동하 팀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