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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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박찬종 “새누리 전당대회, 총선 때 날뛴 친박이 휘어잡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8-09 20:36  | 조회 : 5865 
박찬종 “새누리 전당대회, 총선 때 날뛴 친박이 휘어잡아”

- 4.13총선 친박이 날뛰어 참패했는데, 전당대회 친박이 또 휘어잡아
- 새누리, 종전과 같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할 것
- 박 대통령 전당대회 참석이 영향 미쳤을 것
- 주호영 의원이 되지 않나 내심 생각했었는데....
- 당헌당규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새누리 희망 없어
- 내년 대선, 친박이 반기문 밀면 비박 격돌할 것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8월 9일 (화요일)
■ 대담 : 박찬종 변호사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조금 전 결과가 나왔죠. 오늘 전당대회를 통해 새누리당의 차기 당대표로 이정현 의원이 선출됐고요. 5명의 최고위원도 결정됐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총평과 새 지도부 앞에 놓인 과제, 정치계 원로인 박찬종 변호사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찬종 변호사(이하 박찬종)>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바로 조금 전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 당 대표로 당선됐습니다. 이제 막 수락연설 하고 있는 중인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찬종> 이정현 후보가 친박계로 당선되고, 최고위원도 대부분 친박계로 된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조원진·이장우·최연혜 의원이 친박계고 강석호 의원이 비박계로 최고위원 1명에 들어갔습니다. 청년 최고위원 유창수 후보가 당선되었고요. 말씀대로 거의 친박계로 지도부가 꾸려진 것 같습니다.

◆ 박찬종> 친박계가 이번에는 대표 최고위원이 전권을 갖게 되었죠. 인사나 당론 결정에 있어서 나머지 최고위원들과 협의만 하지 거기에서 합의할 필요가 없거든요. 최고위원에서 어떤 안건이 부여되면 대표 최고위원이 최고위원들 의견만 듣는 것이니까 자기가 얼마든지 결정할 수 있죠. 단일성 지도체제가 되었고 따라서 새누리당 최고 회의는 친박계가 장악했다. 이것은 일반 여론조사가 여기에 30%밖에 반영이 안 되었기에 새누리당 당원들이 70% 투표해 결정되었고 친박이 주도권을 쥐게 된 것, 국민 전체 입장에서는 새누리당이 4.13 총선 패배에 대한 민심을 이 전당대회에서 민심을 수렴하지 않았다. 4.13 총선의 참패를 안긴 것은 친박계의 발호, 친박계 핵심들이 공천과정과 기타 여러 가지 점에서 날뛴, 민심과 동떨어진 것들을 했고 참패했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전히 친박계가 전부 휘어잡았다.

◇ 최영일> 당권을 장악했어요.

◆ 박찬종> 이것은 물론 하기 나름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국민이 원하는 혁신과 변화는 불가능하다. 종전과 똑같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더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 최영일> 그렇군요. 변호사님, 박근혜 대통령이 전당 대회에 직접 참석했는데요. 지금까지 1, 2, 3, 4차 모두 참석했는데요. 표심에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세요?

◆ 박찬종> 글쎄요. 제가 현장 분위기는 잘 모르겠는데, 지금 이번에도 투표 모집단의 구성을 보면 국민 일반 여론 조사가 30%밖에 되지 않고, 70% 모집단이 당원들이니 당원들의 성향이 박 대통령 쪽으로 많이 기울어있고, 대통령이 참석하니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겠죠. 이 결과를 놓고 보면요. 저는 4.13 선거 참패 이후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헌법재판소의 심판관 출신인 법조인 김희옥 씨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았을 때 혹시나 했습니다. 혹시나. 김희옥 씨가 무슨 말씀을 했냐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을 혁신하겠다, 그리고 계파 활동을 하는 국회의원들은 제명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하고 전당대회에 이르기까지 계속 계파활동을 했잖아요. 단 한 명도 제명하지 않았죠. 그리고 계파 청산을 당선자 총회에서 선언서 낭독을 하고 폭탄주 마시는 것으로 계파라는 말을 안 쓰기로 했다고 했단 말입니다. 이게 얼마나 코미디감입니까. 계파 청산이라는 것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계파 청산 하겠다, 말로 되는 것이 아니고 틀을 깨야 합니다. 틀이 무슨 틀이냐면 현재 당헌당규 상 규정되어 있는 틀은 대표와 최고위원에서 당론 결정권과 공천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당권을 중앙집권 체제에서 중앙당에 가지고 와서 최고 위원에게 주면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계파가 형성되는 것이고, 따라서 종전과 같은 계파 투쟁이 계속될 것이다. 비박이 앞으로 내년 연말 대통령 선거, 그 이후 21대 국회 선거까지 이 상태로는 계파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외부의 강한 충격 외에는 계파 청산을 위한 틀을 못 바꿉니다. 이 사람들에게 맡겨놓고 계파 청산을 하라고 하면 소용이 없는 짓입니다. 그래서 희망을 가질 수 없다는 저의 결론입니다.

◇ 최영일> 변호사님, 지금 막 이정현 당 대표가 수락 연설에서, 국민의 신뢰를 찾아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말씀 하신대로 이번 당대표가 중요한 것은 내년 대선까지 흐름을 좌우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새누리당 내 대권 레이스,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예견하세요?

◆ 박찬종> 이정현 대표의 그러한 의욕과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청와대 입김과 친박 핵심들의 입김, 그 영향권을 과연 벗어날 수 있겠는가. 다시 말해 제가 말씀드린 것은, 미국식으로, 미국이 민주 공화 양당이 대통령 후보를 뽑는 과정을 우리가 가까이에서 지켜본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양당이 중앙당이 있어서 중앙당 대표가 있고 최고 위원이 있고, 중앙당에서 영향을 미쳐서 힐러리를 뽑고 트럼프를 뽑은 것이 아니라 각 지원의 당원, 주민들, 당원과 국민들에 의해서 그 지역에서 표심으로 결정된 겁니다. 중앙당은 거기에 침투할 여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앙당의 존재가 없었다는 거죠. 제가 주장하는 것은 우리나라 중앙당을 미국식 중앙당 체제로 혁파해야, 깨버려야 합니다. 미국식 공화 민주 양당 당대표, 최고위원이 없어요. 중앙당에는 전당 대회 의장만 있고 평소에는 정책 생산 기구와 일반적 당원 관리하는 기능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 한 이정현 대표가 국민의 뜻에 따라서 하겠다고 하더라도 결국 친박 핵심과 청와대의 입김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영일> 이정현 대표가 현 정부의 정무수석, 홍보수석 다 지낸 상황인데요.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KBS 세월호 보도 개입 녹취록 문제도 터졌습니다. 적극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앞으로 당청관계와 대야관계, 어떻게 흘러갈 가능성 높습니까?

◆ 박찬종> 저는 이정현 대표에 대해 개인적으로 잘 모릅니다. 잘 모르고. 비례대표로 출발해 보궐선거 당선되고 박 대통령의 대표 시절부터 측근이었다는 것은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가 제가 말씀드리는 이런 기준에서 모든 것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당을 운영한다고 하는 것은 당헌당규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불가능합니다. 가령 이번에 주호영 의원이 혹시 되지 않나 생각했는데, 주호영 의원이 되어도 제가 드리는 것과 똑같은 말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새누리당 전체의 한계라는 것입니다.

◇ 최영일> 인물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 시스템의 한계다.

◆ 박찬종> 시스템의 문제이기에 주호영 의원이 되었으면 반란군이 대표가 되는데요. 그런데도 근본적인 것을 못 고칠 것이다. 똑같은 얘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 최영일> 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이번 경선 결과가 결국 내년 대선 경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다들 예측하니까요. 친박계가 지원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강력한 대권 후보가 되겠습니까?

◆ 박찬종> 지금 아마 상당한 격돌이 예정됩니다. 비박은 김무성, 유승민, 오세훈 이런 사람들이 친박이 반기문 밀면 격돌하고 막바지에 단일화해서 강하게 붙을 가능성이 있죠.

◇ 최영일>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찬종>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박찬종 변호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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