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2월22일(월)- 객원 보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2-23 10:00  | 조회 : 3018 

M1)여전히 아름다운지(feat. 김연우)- 토이
M2)신(新) 인류의 사랑- 015B
M3)그댄 바람에 안개로 날리고..- 신촌블루스


작곡가이자 가수인 유희열의 그룹 토이의 음반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노래를
유희열이 아닌 다른 가수들이 부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토이의 음반에 참여한 가수들을
객원가수, 혹은 객원보컬이라고 부릅니다.

객원이라는 말은 영어의 게스트 멤버를 번역한 것으로,
어떤 기관이나 단체에서 손님 자격으로 일을 보아 주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객원 교수, 객원 단원, 객원 지휘자 같은 식으로 사용되는 단어죠.

가요계에서 이런 객원보컬이라는 말을 정착시킨 사람,
바로, 그룹 토이의 유희열입니다.
팝이나 가요의 여러 그룹들은,
공연이나 음반 발매에 있어서,
정규 멤버가 아닌 객원 멤버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흔한 편이죠.
곡에 따라서 객원 기타리스트나 키보드 연주자, 백 보컬 등이
그 때 그 때 참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객원 멤버의 참여는,
가수가 아니라 연주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유희열의 그룹 토이의 경우는,
가수를 객원으로 초대해, 대부분의 노래를 맡기고 있습니다.

토이의 앨범에 참여한 객원보컬들은 무척 많은 편이죠.
고 신해철을 비롯해, 조규찬, 윤종신, 성시경, 김장훈, 이적, 김연우, 윤상 등
한국 가요계의 대표적인 가수들이,
토이의 객원보컬로 활동했습니다.

사실 이런 객원 보컬의 활용은,
사실 그룹 토이 이전의 다른 그룹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그룹으로 90년대에 많은 활동을 펼친 O15B를 들 수 있죠.
신해철과 함께 무한궤도 멤버로 있었던 정석원,
그리고 정석원의 형 장호일이 주축이 되어 1990년에 결성된 그룹입니다.

이들은 모두 가수보다는 연주자에 가까운 위치였기 때문에,
015B도 그룹 토이처럼
앨범마다 노래를 부르는 보컬을 객원으로 꾸리는 독특한 운영방식을 택했죠.
윤종신, 신해철, 이승환, 박선주 등
여러 가수들이 015B의 객원보컬을 맡았습니다.
이들의 노래가 가요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할 때에도,
정작 팀 멤버인 정석원과 장호일은 방송 출연을 하지 않고,
그 대신 객원가수만 방송에 내보내는 식으로 활동을 펼쳤죠.

객원가수를 내세우는 015B의 독특한 그룹 운영 방식은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고,
이후 유희열 한 사람만이 정규 멤버로 있는 그룹 토이의 방향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흥미롭게도, 윤종신 등,
015B와 토이 모두 객원보컬을 활동한 가수를 찾아볼 수가 있죠.


노래의 주인은 그 곡을 부른 가수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지만,
그룹 015B나 토이의 경우,
정규멤버들이 노래를 만들고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객원 멤버에게 맡기는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죠.
이렇게 어떤 그룹에 소속되지 않고 그 때 그 때 노래를 부르는 가수를
객원보컬, 혹은 객원가수라고 합니다.

015B나 토이 이전에도
이런 객원보컬 시스템을 활용한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8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그룹 신촌블루스입니다.
신촌블루스는 가요와 블루스록을 접목시킨 음악을 지향한 밴드였죠.

신촌블루스는 1986년
신촌의 라이브클럽 레드 제플린에서
기타리스트인 엄인호와 이정선,
보컬을 맡은 김현식, 한영애, 정서용이 모여 함께 결성한 밴드입니다.
신촌블루스는 원년 멤버인 보컬 세 명 외에도,
김동환, 김형철, 박인수, 정경화, 이은미, 강허달림 등
많은 객원 보컬을 기용해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표현했죠.
사실 밴드라기보다는 느슨한 공동체 느낌의 그룹이었기 때문에,
이런 운용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신촌블루스는 기타리스트 엄인용 한 사람만 남게 된 3집 음반부터,
객원보컬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소속 가수가 없는 상태에서,
객원보컬은 당연한 선택이었겠죠.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