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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 10명중 7명 포기, 향후 대책은?" - 임동하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보장실 부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2-10 10:06  | 조회 : 4696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금연치료 10명중 7명 포기, 향후 대책은?" - 임동하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보장실 부장



앵커:
흡연자들을 위한 금연치료 지원 사업에 보건당국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진행하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금연치료에 참여했던 흡연자들이 대부분 포기한 선언했다고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보장실 임동하 부장과 이 내용 자세한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임동하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보장실 부장(이하 임동하):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질적으로 금연치료 지원 사업을 실천하고 있는 기관이죠?

임동하:
네, 그렇습니다.

앵커:
올 해 몇 명의 지원자가 치료에 참여했나요?

임동하:
저희가 금연치료 지원 사업을 금년 2월 25일부터 시작했는데요. 11월 현재까지 20만 462명이 참여해서 치료받았거나 받고 있습니다.

앵커:
꽤 많이 참여했네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지원자들이 참여했지만, 70% 가까이가 중도 포기한다고요?

임동하: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지금 파악한 바로는, 9월 30일까지 참여한 사람을 파악해보니까, 9월 30일까지 16만 2천 명이 참여했는데, 이중에 68%가 치료 과정에서 포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67%면 10만 9천 명 정도 되는데요. 이분들은 상담만 받고 포기하는 건가요?

임동하:
치료과정에서 포기하는 거죠. 저희가 12주 동안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그 12주 과정에서 이를테면 진행하다가 3주 만에 포기했다든지, 어떤 분은 8주 만에 포기했다든지, 이렇게 되고, 12주 프로그램을 다 이수하지 않은 사람들을 포기자라고 보고, 그런 사람들이 약 68%가 된다는 건데요. 대부분은 초기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은 치료를 잘 받고 있습니까?

임동하:
그렇습니다.

앵커:
9월 말 기준으로 몇 명 정도 치료받고 있나요?

임동하:
9월 말 기준으로 5만 명 조금 넘게 치료를 다 받았습니다. 왜냐면 이 프로그램이 3개월 과정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를테면 3월 1일에 치료를 시작한 사람은 5월 말이면 끝나겠죠. 그런데 3월 1일에 치료를 받은 사람 중에 5월 말까지 치료를 잘 받은 사람도 있고, 중간에 표기한 사람도 있는데요. 이들을 다 합해보니까 68% 정도가 중도에 포기했다는 거죠.

앵커:
그러면 다 이수한 사람들은 몇 명 정도 됩니까?

임동하:
이수를 다 한 사람은 2만 2천 명 정도 됩니다. 적다고 할 수는 없겠죠.

앵커:
그런데 이수를 다 했다고 하더라도 금연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확신할 수 있는지, 성공한 사름들도 분류해야 할 것 같은데요. 구분이 되나요?

임동하:
당연히 해야 되겠죠. 저희가 어떻게 하냐면, 프로그램을 다 이수한 다음에 6개월 간 금연 유지 상담을 별도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것도 비용 없이 진행하는 건가요?

임동하:
그렇죠. 저희가 국립암센터와 같이 해서, 6개월간 금연유지 상담을 실시하고, 그러고 나서 검사를 해서 금연에 성공했느냐, 안 했느냐 분류하기 때문에 아직은 금연 성공자가 몇 명이라고 말 할 수는 없고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중간에 12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4주 정도에서 담배를 끊으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그분들은 내가 완전히 끊었으니 더 이상 치료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현재는 4천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대로 정착 단계에 있는데요. 금연치료 과정 자체가 힘든 과정인가요?

임동하:
힘들죠. 담배를 끊는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데요. 여담이지만 담배를 끊은 사람과는 상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앵커:
그 정도로 힘들다는 거죠?

임동하:
네, 왜 그러냐면, 담배에는 중독성을 유발하는 물질인 니코틴이 들어 있습니다. 이 니코틴이 중독성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래서 담배를 끊으면 불안하거나 초조하거나 욕구불만이 나타나거나, 이런 금단현상이 나타나는데요. 다시 담배를 피우면 금단현상이 금세 사라지거든요. 또한 직장에서 업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든지, 과거에 계속적으로 피우던 습관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담배 끊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앵커:
그런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실제로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한데요.

임동하:
저희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한 번 약을 주거나 상담을 해주는 것이 아니고, 12주 동안 6번의 전문적인 의사 상담을 받을 수 있고요. 또 여기에 덧붙여서 약이 있습니다. 치료제라고 부르는데요. 이 치료제뿐만 아니라 니코틴 보조제까지도 본인이 직접 사서 복용하는 경우까지 지원하는, 일종의 프로그램 방식에 의해서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도 어느 정도 자기 돈을 들여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거죠?

임동하:
그렇죠. 본인부담이 일정 정도 있습니다.

앵커:
얼마나 들어갑니까?

임동하:
저희가 10월 19일에 본인부담금을 대폭 낮췄는데요. 10월 19일 이후로 금연치료제를 12주 동안 먹고 의사 상담을 받을 경우에 본인부담금이 약 8만 7천 원 정도 발생합니다.

앵커:
지금 본인 부담금은 조금 낮춘 편이죠?

임동하:
10월 19일 이전까지는 본인부담금이 약 30% 정도 되었고, 약에 대해서는 50% 이상이 되었죠. 그런데 아무래도 담배를 끊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필요가 있겠다, 치료비가 부담 없이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되겠다, 그래서 10월 19일부터는 본인부담금을 20%로 대폭 낮췄죠.

앵커:
이후에 지원자가 늘어났나요?

임동하: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는데요. 11월 같은 경우에는 참여자가 10월에 비해 약 1500명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본인부담금을 낮춘 효과가 있지 않나,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방송 들으시는 많은 분 중에 흡연 하시는 분이 들으시면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흡연 치료를 어떻게 자비 들이고, 시간 들여서 할 수 있겠느냐? 그 프로그램을 이수한다고 해서 정말 금연이 되겠느냐?’ 이런 분들도 있을 거고요. 70% 가까운 사람들이 중도포기를 한다면, 프로그램 자체를 재설계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임동하:
프로그램 재설계라기보다는, 지금 보건소에서 200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데요. 외국의 경우도 다 저희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치료 과정에서 상담을 잘 했는데도 불구하고 상담이 부실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요. 그런데 저희가 중도에 포기한 사람을 설문조사 해봤는데요. 약 80% 이상은 본인 의지가 약화되어서, 물론 상담도 전적으로 충분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다시 담배를 피운다든지, 이런 사례들이 많았고요. 또 하나는 뭐냐면 담배가 니코틴 중독에 의한 하나의 질환인데요. 일반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이걸 질환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하나의 기호식품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요. 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병에 걸린 거냐? 이렇게 생각을 안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 어렵고요. 저희들이 첫 해이기 때문에 중도 포기자들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다양하게 부족한 것이 있으면 해야 할 것이고요. 실제로는 저희들이 계속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것인 부족한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연 치료를 위해서 여기에 책정된 예산이 1128억 원 정도가 들어가는데요. 이게 부족하지는 않습니까?

임동하:
국고가 128억 원 정도고, 건강보험이 1천억인데요. 부족하지 않습니다.

앵커:
네, 잘 써야 할 텐데요. 어떤 보완점들을 계획하고 있나요?

임동하:
일단 흡연자들이 2013년도 기준으로 935만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1개월 내에 금연하고자 하는 사람을 적극적 금연시도자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1백만 명 정도 됩니다. 그런데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는 것이 건강상에 이득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흡연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구상 중에 있고요. 또 앞서 말씀드렸던 중도포기자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다시 안내하고, 단축 프로그램도 운영해서, 내년도에는 조금 더 사업을 내실화해서 흡연자들이 많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중도포기자들에게 다시 한 번 에프터서비스해서 사업을 조금 더 보완해보겠다, 이쪽에 방점을 찍고 있네요?

임동하: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부장실 임동하 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임동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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