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인터뷰전문보기

"서울시설공단 10대 혁신 과제 발표" -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4-06 10:11  | 조회 : 6489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서울시설공단 10대 혁신 과제 발표" -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앵커: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서울시설공단 오성규 이사장,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이하 오성규):
네, 반갑습니다.

앵커:
먼저 청취자 분들을 위해 서울시설공단이 어떤 곳인지 부터 설명해 주시죠.

오성규:
네, 저희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서울 시민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해서 신경을 쓴다.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만, 구체적으로는 저희들이 어린이 대공원부터 고양시 벽재에 있는 화장터와 묘지까지, 그야말로 말그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시민들의 일상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관리하는 시설들은 다 서울 시내에 있나요?

오성규:
서울시 전반과 서울시 외곽에도 시설들이 있는 상황인데요.

앵커:
관리하는 시설이 몇 개나 되나요?

오성규:
전체 22종류의 시설이고요. 개소로 하면 수 백 곳이 됩니다. 통상 하루에 500만명, 그러니까 전체 서울시민의 절반 정도가 저희들이 관리하고 운영하는 시설을 들리신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취임하신 지 1년 정도 되셨나요?

오성규:
벌써 올 6월이면 2년이 됩니다. 임기 3분의 2가 지난겁니다.

앵커:
이사장 취임하시기 전에 오랜 시간 시민운동을 해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시민운동이 행정가로서 이사장직을 수행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던가요?

오성규:
서구적 의미에서 시민운동이라는 것이 advocacy 운동,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은 시민들이 바라고 기대하는 부분을 국회나 행정이 직접적으로 다 수렴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 3의 기관인 NGO가 시민들의 요구를 잘 받아서 행정에 반영할 수 있는 역할을 하거든요. 기본적으로 시민들이 뭘 요구하고 있는지, 또 그것을 행정에 어떻게 잘 반영하고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시민운동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맡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의 일과 상당히 많은 연관이 있고, 그 덕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10대 혁신 과제 발표하셨던데, 혁신안을 발표하게 된 계기가 있으십니까?

오성규:
우리 공단이 창립한지 벌써 33년이 되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지방공단으로 창립하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관료조직이다보니까 행정에서 조금 더디고 어떻게 보면 안일하고, 시민들은 철밥통이라고 표현하죠. 그런데 실제로 시민들이 요구하고 기대하는 부분은 굉장히 적극적이고, 굉장히 섬세하십니다. 그런 부분을 다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요. 시민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부분을 변화시키기 위한 10가지 과제를 목표로 정하고, 그걸 실행하는 과정까지 정해서 지난달에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혁신안 내용을 살펴보면 장례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오성규:
네, 저희들이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화장장하고 묘지, 봉안당을 관리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것은 저희들이 마지막 단계, 죽음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는 시점에 저희들이 시민들을 모시게 되는데, 이미 굉장히 고비용의 장례비를 치른 후에 저희들에게 오시더라고요. 모 장례회사의 통계에 의하면 1인당 2천만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이미 서울시만 하더라도 화장이 85~90%에 육박하고 있는데, 과거에 매장문화 중심의 장의용품을 그대로 쓰면서, 굉장히 고비용을 지불하고 있어서 저희들이 초기에 카운슬링 하게 되면 이 비용을 절반 이하로, 심지어는 3분의 1 가격으로 건전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하겠다. 이런 취지에서 이 약속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시설공단이 서울월드컵경기장도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일반 시민들에게도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히셨어요?

오성규:
네, 월드컵 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가 떠오르실 거고요. 우리 국민들에게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제공하는 아주 상징적인 공간으로 기억하실텐데요. 불행히도 이 공간에는 K리그 1부 리그 선수들하고 국가대표 선수들, 전체 한 550명만 그라운드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서, 어떻게 하면 시민들도 그 그라운드를 뛰면서 즐길 수 있을까? 그 고민을 하게되었습니다. 작년에 선데이 리그라고 직장축구 동호회 32개 팀을 모셔서 해 보니까,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훨씬 더 확대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일반시민들에게 공개된다면 비용을 내야 합니까? 어떻습니까?

오성규:
비용은 조례에 규정되어 있는데요. 저희들이 너무 시민들게 과다한 비용을 부과하는 기ㅂ존 조례를 바꾸자고 해서, 102만원을 받던 것을 69만원으로 조정했습니다.

앵커:
하루 빌리는 비용인가요?

오성규:
2시간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규모나 전세 시설을 볼 때 상당히 저렴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말씀드리고요. 많이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면 잔디가 망쳐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던데요?

오성규:
월드컵 경기장의 잔디 면적이 약 9천 평방미터 정도 됩니다. 그 전체의 잔디를 다 새것으로 교체하면 약 1억원 남짓한 비용이 드는데요. 그런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편익이 더 크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잔디 관리에 대해서는 전문적으로 책임있게 잘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혹시 지금 방송 들으시면서 나도 한번 이용해봐야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어디에서 예약을 하면 됩니까?

오성규:
저희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나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공예약 서비스 쪽에 접근하셔서 신청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도심 곳곳에 나타난 싱크홀, 포트홀 등이 생기면서 안전 문제가 관심을 모으는데요. 이런 포트홀을 신속 보수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고요?

오성규:
네, 아무래도 도시 고속도로 상에서 과속으로 차가 달리는 상황에서 포트홀이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책임있게 관리하고 위해서 전체 5개 권역으로 나눠서 우리 직원들이 30개 반이 있습니다. 확인한 순간 바로 복구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는 6시간 이내에 바로 복구할 수 있게 하겠다. 이전에는 12시이었습니다. 이렇게 복구시간을 단축시켜서 안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서울시 안의 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다 시설공단에서 보수하나요?

오셩규:
저희들은 자동차 전용도로, 그러니까 올림픽 도로나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를 관리하기 때문에, 거기서 발생하는 포트홀은 저희들이 책임있게, 안전하게 관리하겠습니다.

앵커:
자동차 전용도로의 사고 다발 위험 구간을 줄이기 위한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고요?

오성규:
네, 그렇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가, 도시가 팽창하면서 도로가 넓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도로가 편경사, 즉 우회적을 하는데 왼쪽이 낮으면 원심력이 너무 커져서 차가 전복될 우려가 커집니다. 그런 구간들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한 5군데가 있는데요. 이 구간을 저희들이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공사를 올 해 진행해서, 안전한 도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자동차전용도로 미세먼지 수치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그게 가능한가요?

오성규:
최근에 우리 국민들께서 아마 가장 괴로운 부분이 미세먼지 일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의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물론 기상문제이겠죠. 이 자연현상을 저희들이 극복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자동차 전용도로에 열심히 청소하고, 또 물을 뿌리는 것이 실제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과거에 하던 노력에 비해서 3~4배의 노력을 집중해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청소를 하게 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공공기관의 고질적 병폐로 불리던 것이 바로 ‘채용 비리’ 문제인데 강도 높은 혁신안을 마련하셨다면서요. 어떤 건가요?

오성규:
네, 아무래도 채용문제라는 것은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굉장히 심각한 국가의제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늘 이 부분이 비리의 문제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100% 외부 의원으로 면접을 하고, 기본 토익 점수, 이런 것들의 장벽을 없앴습니다. 그리고 다른 영향력 개입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그날 면접본 사람들을 당일 합격자를 발표하는, 소위 One day 결정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다른 외부의 영향력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신입사원 면접 볼 때 외부위원이 면접을 본다면 이사장께서도 면접은 안 봅니까?

오성규:
저는 한 번도 면접에 들어간 적이 없고요. 이전에는 외부위원이 60%, 내부위원이 40%로 참여했는데, 그 40%의 몫도 아예 없애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서울어린이대공원을 777어린이 왕국으로 변화시키겠단 이야기도 하셨던데요.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오성규:
어린이대공원이 개원한지 42년째입니다. 굉장히 낡았죠. 2006년에 입장료를 없애면서 사실 광진구 지역의 근린공원화 된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니까 어린이 대공원인데 어린이가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대공원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 7개의 체험하고 참여하는 축제, 그리고 70개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7개의 문화행사, 이런 것들을 새롭게 도입해서, 어린이들이 즐겨찾고, 죽기 전에는 꼭 한번 가봐야 하는 버킷리스트 수준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 저희들의 야심찬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게 하려면 예산도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오는 2017년까지 350여억원의 신규 수익을 창출하고 자립 경영을 시작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세우셨어요? 이게 가능할까요?

오성규:
개인 생각입니다만,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는 비효율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즉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기존의 공익이나 편익을 훼손하지 않고도 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 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여러 사업을 보면 수익이 전혀 나지 않는 사업도 있지만, 수익을 내야하는 사업이 있는데, 그 사업에 효율성을 높이게 되면 능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다. 그렇게 판단해봤습니다.

앵커:
그동안은 적자가 꾸준히 이어졌나요?

오성규:
작년 기준으로 지출이 100이라면 수입이 약 78% 수준, 그러니까 22% 정도가 적자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럼 서울시 예산으로 적자를 메꿔왔습니까?

오성규: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청취자께서 질문을 주셨습니다. 9811번님 “장의절차 비용 간소화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그 정보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오성규:
네, 좋은 질문을 해 주셨는데요. 저희들이 서울시설 공단만 하는 사업이 아니고 일단 1단계로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장례식장이 있습니다. 서울 의료원 등이 있는데요. 서울 의료원과 협업하는 과제가 되겠고, 저희들이 지금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고, 5월 1일 날짜로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기본정보는 저희 홈페이지와 서울 의료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고요. 기본적으로 돌아가신 분이 있으시면, 저희들이 장례식장을 서울 공공장례식장으로 선택해주시고, 그러면 저희들의 카운슬러가 현장에 있을 겁니다. 어떻게 하면 고인에게 예의도 갖추면서 저렴하게 장례를 할 수 있는지 충실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칠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요. 남은 임기 동안 서울시설공단이 이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계획 어떻게 그리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성규:
우리 시설 공단은 그동안 하드웨어, 즉 시설을 깨끗하게,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에 30여년동안 집중해왔는데요. 사실 그 시설이라는 것이 시민들의 자산이고, 시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시설입니다. 즉 시민이 주인이라는 것이죠. 주인이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를 저희들이 사려깊게 생각하지 않고 시설을 관리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 반성을 하고 있고요. 시민들이 정말 요구하는 서비스를 충분히 발굴해서 그 부분을 제공하는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께서도 저희 시설공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잘 모니터 해 주시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설공단 오성규 이사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오성규: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