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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화)6월 5일 환경의 날, 현재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는?- 김종천 세계자연보전총회조직위 사무처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2-06-05 10:09  | 조회 : 2290 
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오늘이 세계환경의 날입니다. 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 사무처장이시고. 또 국립생물자원관장도 역임하신 분입니다. 20여년 넘게 환경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으신 김종천 사무처장과의 인터뷰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종천 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 사무처장 (이하 김종천)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환경 전문가로서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텐데요. 우선순위를 따져봤을 때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김종천 : 우선 전 세계가 생물 다양성의 감소나 기후 변화라든지 물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만 우리나라의 경우에 아직도 공기 등을 비롯한 대기오염 문제나 수질 오염 등의 문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기오염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대기 중의 먼지 오염도가 높은 편이고, 또 수질도, 저희들 먹는 물의 90% 이상을 의존하는 하천의 오염이, 영산강이나 금강이나 낙동강 같은 이런 지역은 물 수량의 부족한 문제로 오염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할 수 있고, 이런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공기 문제나 물 문제는 생활공간 내에서 노력할 부분이 많겠습니다만, 국제적인 논의와 공조가 필요한 게 또 환경 분야 아니겠습니까. 최근 국제적으로 가장 큰 환경이슈는 무엇입니까?

김종천 : 기후 변화 문제를 많이 들고 있는데요. 기후 변화 이면의 가장 큰 문제는 생물 다양성의 감소입니다. 사실 생물 다양성의 감소 문제는 모든 저희 생활의 편리와 모든 물품을 제공해주고 여러 편의를 제공해주는 생물 다양성 문제가, 급격한 산업화나 인간들의 개발행위로 급속히 생물종이 멸종되고 있거든요.

앵커 : 생물 다양성 문제는 말뜻으로도 이해가 되는데요. 약간 더 설명을 해주시면 좋겠는데요?

김종천 : 우리 세계는 약 한 170만종의 생물종이 같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도 그 생물종의 하나인데요. 지금 이것이 하루에 50종이나 100종 이상의 생물종들이 계속 멸종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런 상황으로 계속 멸종이 된다면 과학자들의 예측으로는 2050년에는 지구상의 생물 중 4분의 1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이게 만약 사실이 된다면 인간에 재앙을 미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기후변화 문제도 마찬가진데요. 인간이 배출하는 여러 가지 지구온난화 가스로 인해서 지구 온도가 올라간다고 하지만 이런 문제도 결국 자연이 적절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면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공기를 정화하고 인간이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만, 그런 능력을 회복력이라고 하고 있는게 그것이 훼손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이번 9월에 제주에서 열리는 환경회의에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할 거라고 예상이 됩니다. 구체적으로 소개를 해주시죠.

김종천 : 지금 세계자연보전총회가 금년 9월 6일부터 15일, 10일간 대한민국 제주에서 열립니다. 이 총회는 세계 자연보전연맹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 국제기군데요. 이 기구가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적인 환경회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총회는 180여 개국의 1200여의 기관과 단체 만여 명이 참석하는 회의가 되겠는데요. 이 회의에서는 지구촌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환경 문제들, 생물 다양성의 감소, 기후 변화 문제 등 그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찾고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가장 국제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서포터즈 모집하는 홍보도 봤어요. 많이 모이고 있습니까?

김종천 : 그렇습니다. 국민적인 인식과 자발적인 참여인데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서포터즈를 3기 까지 운영을 했고요. 이번에 4기를 뽑아서 30여명의 정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이 참여해서 앞으로 3개월 동안 회의가 끝날 때까지 활발한 온라인을 통한 활동을 벌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 사실 우리나라는 환경 우등국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급속히 고속성장을 하는 관계로 환경 부분을 많이 희생하더라도 공장을 먼저 짓고 도로를 먼저 닦는 일을 행해왔는데, 이번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종천 : 저희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전하는 놀라운 기적을 이뤘지 않습니까. 물론 그런 가운데서 환경이라는 가치가 상대적으로 다소 소홀하게 취급됐던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세계자연보전총회를 개최한 데에는 경제대국으로서의 당당함과 앞으로 우리나라가 환경을 소홀히 하고는 미래로 나갈 수 없다는 취지하에 저희들이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유치를 했고요.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유치하게 되면서 저희가 국내적으로는 국민들의 환경 인식도 재고되고 환경 관련된 여러 제도가 선진화되는 그런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도 대외적으로는 튼튼한 경제 개발상황 하에서 환경 선진국으로 가는 위상을 확보하고 자연히 환경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재고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총회의 개최지가 제주도인데요? 임의로 선정한 겁니까,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김종천 : 아닙니다. 통상 4년마다 개최되는 총회다보니 많은 국가들이 개최 의사를 밝히고 민주적인 다양한 선정절차가 진행이 되는데 많은 나라가 유치 의사를 비쳤습니다만 최종적으로 제주가 선정이 됐습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국격이 그만큼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상황 하에서 제주만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었습니다. 유네스코 3관왕이라는 자연보존 가치를 갖고 있는 데가 제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특히 해외 참가자들의 입국 용이성, 제주도는 180국에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특히 제주는 다양한 국제대회를 유치한 바가 있고 특히 무엇보다 대한민국 정부, 환경부를 비롯한 정부와 제주도민의 결집된 열정인데요.

앵커 : 제주도에서 이런 회의가 열렸다는 일은 좋은 일이지만 논란이 있습니다. 제주도의 세계7대 자연경관에 이상하게 들리는 소식도 있고요.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구럼바위 폭발이나, 시민 반발과 시민단체들이 항의시위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천 : 말씀드린 대로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전 세계에서 환경전문가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주최지와 개최국의 인지도가 올라갈 뿐만 아니고 그 지역 국가의 환경 이슈가 가시화될 수도 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라는 곳, 80%이상이 시민단체로 구성돼 있거든요. 이 단체의 특징은 모든 지구상의 문제를 끄집어내서 민주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논의를 하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모든 단체들이 자기들의 지식과 경험과 노하우를 같이 함께 모아서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포함해서 모든 문제가 총회 내의 의제로 포함이 된다면 논의가 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도 모색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 특히 올해 구체적으로 논의될 해결 과제가 뭘까요?

김종천 :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주제가 자연의 회복력입니다. 우리 인간이 감기에 걸리면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빨리 회복이 되거든요. 자연도 마찬가집니다. 40~50년간 무리하게 자연을 훼손해서 외부적 충격이 조금 있을 때도 자연이 회복을 하지 못합니다. 이런 자연의 회복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서 이걸 주제로 두고 5가지 세부분야의 핵심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요. 생물다양성이 가장 중요한 것이니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보존방법이 무엇일지, 그리고 기후변화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그리고 자연보존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녹색성장 이것이 또 이번의 과제 중 하납니다. 이것의 실천 방법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인간의 식량문제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자연의 회복인데 어떤 방법으로 회복하는 것이 좋을지 이런 문제들의 해법이 이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참여 할 수 방법이 있습니까?

김종천 : 원칙적으로 모든 분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총회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의제가 논의되는데 소정의 등록비가 있습니다. 참가신청을 하게 되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고요. 오시게 되면 180개국의 환경전문가가 모이는 회의인 만큼 그분들과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식과 좋은 교류를 하겠지만, 이외에도 회의장 주변에는 자연 보존과 환경에 대한 다양한 전시물이 전시됩니다.

앵커 : 회의장에 가야되는 것은 전문가 아니면 어렵습니다. 그냥 일반인이 참여도 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면 좋겠네요?

김종천 : 그런 프로그램은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만큼 64년 역사 처음으로 동북아에서 개최되는 회의인데요. 다양한 문화 행사와 체험, 공연행사가 계획돼 있습니다. 그 축제에 참여할 수 있고요. 특히 k-pop 열기가 뜨겁지 않습니까. 그런 k-pop과 친환경 한류 패션이 결합된 콘서트가 준비돼 있고요. 그리고 행사장 주변에는 제주도가 주관하는 10군데 지역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계획돼 있습니다. 아마 이 기회가 세계에서 4년에 한번 개최되는 총회인 만큼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전통과 역사와 생태가 결합된, 훌륭한 축제, 교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 9월이면 멀지 않거든요. 100여일 남은 것 같은데, ‘세계 환경 올림픽’이다 보니 행사 규모도 크고 해서 준비하실 것도 많을 것 같습니다. 현재 가장 역점을 두어 준비하고 계신 부분은 무엇입니까?

김종천 : 우리나라가 지금 가장 자신 있는 것은 IT 분야입니다. 그래서 IT를 결합해서 종이를 최소화하는 가장 친환경 종이가 이번에 구현됩니다. 그래서 모든 에너지도 낭비를 없애고 모든 폐기물의 리사이클이 가능하게 하는 그런 시설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시설적인 측면이라면 이번 총회가 가장 친환경 국제적 모델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는데요. 이 이외에도 64년 자연보전총회 역사상 개최지의 이름을 딴 선언문이 채택된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제주선언문이라는 역사적인 문서가 탄생합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가 지난 4년 전부터 하고 있는 녹색성장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결합된 인류 사회에 던지는 해결 정책방향과 비전이 이 선언문을 통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해서 동북아 지역 환경문제 협력관계가 다소 미흡했거든요. 그런 문제가 이번에 크게 부각돼서 황사 문제, 환경오염 문제, 백두대간, DMZ 보존 문제 이런 것들이 국제 세계 전문가들 앞에서 의제화 돼서 협력을 끌어내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도 생각되기 때문에

앵커 : 특히 중국과의 환경 공조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사실 아니겠습니까. 황사 문제도 그렇고요. 혹시 중국과 관련해서는 복안을 갖고 계신 게 있는지요?

김종천 : 황사문제도 있고, 또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황해오염으로 연안 해안자원의 소멸이 굉장히 우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백두대간은 남북한을 비롯해서 중국, 러시아까지 연결되는 생태 축이거든요. 이런 축들이 중국만이 아니고 일본, 러시아 등 국가의 활발한 협력과 공조가 바탕이 돼야 됩니다. 그것을 이번에 끌어내겠습니다. 중국은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총재 후보가 나오고 있거든요. 중국도 자연과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측면으로 볼 때 대한민국과의 공조가 용이하게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이번 총회를 준비하시면서 국민 여러분께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김종천 : 세계자연보전총회를 통해 다루는 문제는 우리 일상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다룹니다. 매일 마시는 공기, 음식, 물, 심지어 의약제품까지 다 자연과 관련된 문제 아니겠습니다. 국민들이 총회에 대해 잘 모르고 계실 것으로 보는데요. 우리 문제, 우리 건강과 자신과 미래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관심 가져 주시고, 이 총회 중에 자랑스런 대한민국 제주에서 180개국 모든 환경전문가가 참여하는 만큼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자연보존을 실천하는 모습을 세계 분들에게 보여주신다면 더할 나위없고, 특히 제주는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있는 생태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상세한 말씀 고맙습니다.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행사가 열리는데, 그 조직위 김종천 사무처장과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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