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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 주현정 작가 : 안향주

2011.04.19 (화) 이슈진단 '경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1-04-20 17:16  | 조회 : 3328 

이어서 경제 이슈를 알아보는 화요일 이슈진단입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 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과도한 재정적자를 이유로 꼽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와 이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게 사상 처음있는 일이라죠?

기자)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여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S&P는 "미국이 같은 AAA 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막대한 재정적자와 급증하는 부채, 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장기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S&P가 올해 초 막대한 재정적자를 들어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실제로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꾼 행동을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가 부채 감축 노력을 과소 평가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이미 14조 달러를 넘어서 법정 한도인 14조 3천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용전망 하향 조치는 미국 정부와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더 이상 세계 일등국가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앵커2) 그렇다면 실제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S&P는 2년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33% 라고 밝혔다.
통상 신용평가사들의 등급전망을 낮춘 이후 2년이내에 신용등급을 낮추는 일이 관행처럼 비일비재했음. 실제로 S&P는 재정적자 감축방안이 여야간에 합의되고 이것이 2013년까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재정상황을 개선시키는데 약 2년을 번 셈이라 여야 합의 하에 재정감축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나가면 신용등급 자체가 내려갈 일은 없게됩니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구체적인 적자감축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오는 2013년까지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상당히 버거운 작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는 바람에 공화당으로부터 재정적자 감축압력을 심하게 받아왔고 최근에는 '예산 감축안'을 내놓았지만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아 여야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등급 하락을 막기 위해서 예산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 우선 이루어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위기가 닥쳐도 달러를 무제한으로 찍어내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대마불사'의 신화가 작용해 금융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오히려 달러화나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매수세가 늘곤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달러화가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등 신용등급 하향이 현실화될지에는 회의적 반응이 우세하다.

앵커3) 미국발 충격으로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구요?

국제 금 가격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 여파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원유 등 상품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된 반면 금과 엔화, 달러 등 안전자산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이외에도 올 들어 네번째 단행된 중국의 지준율 인상과 그리스 채무조정 우려감이 부각된 점도 이를 거들었다. 뉴욕 상업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가는 6.9달러(0.5%) 오른 149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로 장 중에도 0.8% 오른 1497.9달러까지 올라 15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들어 미국과 중동, 유로존 등 전 세계적으로 산재하는 불확실성이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심각한 인플레이션 수준을 암시한 중국의 연이은 지준율 인상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은 가격도 장중 온스당 43.56달러까지 오르면서 3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귀금속 중 가장 큰 수익률을 기록해 온 은은 증시 급락과 미 달러화 강세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앵커4) 미국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격 하향 한데 대해 백악관과 재무부가 이례적으로 즉각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구요?

신용평가사 S&P 가 미국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격 하향한데 백악관과 재무부가 이례적으로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제 막 시작한 재정적자 및 정부부채 축소노력에 대한 비관적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자 하는 의도와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오바마 행정부로써는 아킬레스 건이 될수 있는 재정적자 문제를 이슈화하는 것만은 막아보자는 의도도 깔려있다.
또 다른 반박의 근거는 다른 신용평가사와의 시각차이인데요. 미국의 재정적자는 같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신용평가사들의 경우 S&P와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는 점도 미 당국의 반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무디스의 경우 이번 S&P의 강등 결정이 나오기 직전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합의한 재정삭감안이 미국의 채무와 적자수준을 낮출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치 역시 지난 7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신용등급은 부채한도 상향조정을 둘러싼 예산전쟁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등급하향조정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쪽에 점수를 주었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우려되는 수준이긴 하지만 미국 경제와 당국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 전망 강등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재정적자 감축을 둘러싼 미 의회내 논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앵커5) 이번 미국발 악재가 국내금융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요?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일단 단기 악재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파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우선 국내증시와 환율에 단기 영향을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원·달러 환율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강등된 데다 그리스 채무조정 우려 등 유로존 신용위험까지 고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는 분위기”라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면, 환율은 1090원대 안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 단기적으로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신용등급 강등의 예고라기보다는 경고의 성격이 강하다”며 “미국 여야 간에 중장기 재정수지 개선안 합의를 유도할 경우 ‘찻잔 속의 태풍’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은데요.
미국과 글로벌 시장의 동요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향후 유럽 재정위기와 민주화가 진행중인 체제 불안정 신흥국들과 더불어, 미국의 재정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만약 미국의 실질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며 미국보단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 시장에 주는 타격이 더욱 커질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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