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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4 (목) 이슈진단 '교육'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1-05 15:02  | 조회 : 2256 
교육관련 이슈를 짚어보는 목요일 이슈진단입니다.
오늘은 서울신문 홍희경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1. 오늘은 먼저 전문계고, 지금은 특성화고라고 하죠. 이 가운데 마이스터고에 대한 얘기부터 해야겠는데, 삼성전자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을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면서요.

=네, 며칠 전에 이례적으로 정부와 기업인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삼성전자가 MOU를 맺으려고 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는데, 마이스터고 졸업생 1학년생을 매년 100명에서 200명씩 선발해 이 학생들에게 2년 동안 장학금을 주고 졸업하면 정규직으로 취업시킬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재 이 회사가 고졸직에게 개방한 단순보조업무가 아닌 기술 전문인력으로 채용하고, 이르면 입사 뒤 3년부터 대졸 신입사원 수준의 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에 올해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대상자를 선발하는데, 이 학생들은 마이스터고에 재학하는 동안에도 삼성전자에서 현장실습을 받거나 방과후학교를 통해 연계된 프로그램을 공부합니다. 삼성전자는 필요하면 직원을 직접 고등학교로 파견해 교육을 시킬 계획입니다.

2. 그러니까 대학생 인턴이나 현장실습과 비슷한 제도를 마이스터고에서 실시한다는 것이군요.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마이스터고는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을 완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과부장관 뿐 아니라 대통령도 여러 차례 마이스터고 육성에 대해 언급할 정도입니다. 이 학교는 말 그대로 마이스터, 즉 기술 명장을 길러내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취업보다는 진학을 선택하고, 그렇게 진학을 하더라도 대학을 졸업하면 다시 88만원 세대나 실업자로 전락하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방안입니다. 현재 전국 21개 마이스터고에 입학한 학생들도 중학교 내신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이 많고, 학습이나 취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마이스터고 교장들은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책방향이 완성되려면 결국 학생들이 취업해서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이것을 해 줄 수 있는 곳이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마이스터고 교장과 교과부가 직접 나서서 기업과 MOU를 맺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그래도 남학생의 경우 군대 문제가 있고, 또 취업해서 회사를 다니다보면 대학에 다시 진학하고 싶을 수도 있을텐데요.

=그렇습니다. 취업이 되더라도 유지가 되어야 하는게 관건입니다. 현재 특성화고 졸업생에 대한 산업체 병역특례 제도가 사라진 상황입니다. 정부는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경우 졸업해서 직장 경험을 쌓은 뒤 산업체 병역특례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번에 양해각서를 맺은 삼성전자 역시 입사해서 3년 뒤 군대를 가는 졸업생을 제대 뒤에 다시 채용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대학 진학과 관련해 설동근 교과부 1차관은 어느 정도 현장 경험을 쌓은 뒤 본인이 필요하다면 사내대학과 일반대학을 비롯해 다양한 학업 경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교과부는 심지어 요즘 대학을 나오지 않은 학생이 결혼을 할 때 불이익을 받는다는 말까지 브리핑에서 언급했는데요, 그만큼 학생들의 생애주기를 고려해서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입니다. 물론 마이스터고를 나와서 취업을 하고 다시 만학의 나이에 대학을 진학하고 일을 병행하고 그러는 게 쉬운 길이 아닙니다. 다만 의지가 있는 학생에게는 기회를 마련해 주겠다는 게 일단 교과부의 생각으로 보입니다.

4. 화제를 돌려 보겠습니다. 고 한주호 준위가 교과서에 실린다고요.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실종 장병을 수색하다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이야기는 초등학교 6학년 도덕 교과서의 생활의 길잡이 2단원 책임을 다하는 삶 편에 실립니다. 교과서에 담길 내용은 ‘2010년 3월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한주호 준위는 동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실종 장병을 구하겠다며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라는 설명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어려서부터 책임감이 강했던 한 준위는 2009년 아프리카 소말리아 바다에서 해적 소탕작전에 최고령 장병으로 참가해 큰 공을 세워 해군 특수전여단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다’는 내용이 들어갑니다. 이어 한 준위가 동료들에게 “오늘 완전히 다 마치겠다. 함수 객실을 전부 탐색하고 나오겠다.”고 남긴 말이 유언이 됐는 기록도 교과서에 남았습니다. 그 동안 국회 대정부질의, 국방부와 해군본부가 꾸준히 요청해왔습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한 준위의 희생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애도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이 교과서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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