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10월 13일 (수)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0-14 22:07  | 조회 : 2951 
1부

# 연극 뮤지컬 소식 /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


한주 동안 잘 지내셨죠? 최근에 어떤 기사를 보니까
공연을 사고파는 큰 시장이 서울에 섰다던데요?

-아, 서울아트마켓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네 맞아요, 말씀하신대로 서울아트마켓은 공연을 사고파는 국제적인 행사인데요, 그 행사가 어제부터 남산에 있는 국립극장에서 시작됐습니다.

공연을 사고판다는 게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는데요,
공연을 어떻게 사고판다는 건가요?

-한 마디로 국내의 우수작을 국내외의 극장 관계자들과 공연 프로모터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마련한다는 거예요. 국내단체들이 해외에 나가서 직접 공연을 보여줄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 일 년에 한 번, 전 세계의 공연관계자들을 불러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짧게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거죠.

아~ 좋은 공연들이 해외에 진출할 기회가 이런 데서 생기는 거군요.

-그렇죠. 그런데 꼭 해외에만 국한된 건 아니에요, 사실 대부분의 공연장에 서울에 밀집되어 있다 보니 공연단체들로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면서 지역극장에 갈 기회도 많지 않은데, 서울아트마켓에는 전국 각지의 공연관계자들도 오거든요. 그러니까 수준 높은 작품들이 지역 공연장에서 공연될 기회도 얻게 되는 거죠.
그렇게 서울아트마켓을 통해 서울의 작품이 전국에, 해외에 소개되기도 하고, 또 반대로 해외의 공연을 국내에 소개하기도 하는 기회도 있습니다.

그 밖에 다른 행사들도 열린다면서요?

-네, 아트마켓에서 엄선한 작품들의 쇼케이스도 있지만요, 부스전시도 있어서요. 원하는 팀이라면 자유롭게 참가할 수도 있고요, 또 해외 프로듀서, 마케터들이 많이 오니까 국내의 프로듀서나 극장관계자들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해요. 한 마디로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극장끼리 공동 프로젝트를 만들 수도 있고, 해외단체와 국내 단체 사이에 공동 창작 작업을 하게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은 공연들이 해외에 진출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자, 그러면 이번 주에는 어떤 공연을 소개해 주실 건가요?

-제가 오늘 소개할 공연들이 서른을 앞둔 스물아홉의 격변기를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거든요. 먼저 소개할 공연은 요즘 공연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박칼린 씨가 음악총감독을 맡은 뮤지컬 <틱틱붐>입니다.

박칼린 감독은 요즘 최고 화제의 인물이잖아요.
최근에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의 합창단을 지휘한 분이죠?

-네, 어떤 인터뷰를 보니 뮤지컬 20년 하면서도 한 번도 못 누린 인기를 TV에 출연한 번 했다고 해서 누리는 요즘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했는데요, 어쨌거나 그런 인기에 힘입어서 그런지 <틱틱붐>이 요즘에 매진에 매진을 거듭하고 있다네요. 사실 배우 때문에 매진사례를 기록하는 경우는 많아도, 음악감독 때문에 매진을 이루는 경우는 드문데요, 아주 희귀한 일이에요.

아무래도 브라운관을 통해서 보여준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줘서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요……. <틱틱붐>이 스물아홉 살 청춘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고 하셨죠?

-네, 먼저 소개해 드릴 이 작품은 스물아홉 살의 가난한 예술가 존의 이야기입니다. 존은 자신이 쓴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게 꿈인 예술가인데요, 사실 예술가가 스물아홉에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가 쉽진 않잖아요. 그래서 가난할 수밖에 없고. 그런데 더 힘든 건 가난이나 꿈 때문이 아니라 주변 상황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존만 보더라도, 한때는 성공한 친구와 자신의 처지가 비교되어서 더 힘들어하거든요. 그 친구도 한때는 존처럼 예술가의 꿈을 꾸었지만 현실에 눈을 돌려서 마케터로 성공했거든요.

그런데 성공이라는 게 꼭 경제적인 것만을 이야기하는 건 아닐 수도 있잖아요. 제가 존이라면, 친구의 경제적 성공이 아니라, 어떤 안정성을 부러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예술가들이 늘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그런 부분이죠. 비정규직 정신노동자로서, 언제 성공할지도 모르고, 또 성공했다 치더라도 언제 또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르니까. 안정된 삶을 부러워하는 게 당연한 일이죠.
<틱틱붐>은 바로 그런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렌트>로 유명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작품인데요, 예술가가 되는 게 꿈이 아닌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가고자하는 길에서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누구나 공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미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된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누가 출연하나요?

-주인공 존 역에는 신성록, 강필석 씨가 더블 캐스팅 되었고요, 존을 스스로 비참하게 여기게 만드는 성공한 친구 마이클 역은 이중광이라는 뮤지컬 배우가 맡았습니다. 그리고 존의 약혼자 역에는 윤공주 씨가 출연하는데,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박칼린 씨가 음악감독이라는 점 강조해야겠네요.

어디서 공연되는지 알려주셔야죠.

-네, 스물아홉 살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틱틱붐>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11월 7일까지 공연이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물아홉 살 여자들의 심리를 다룬 연극을 소개해 드릴게요. 결혼을 앞둔 스물아홉 세 처녀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입니다.

이번엔 스물아홉 여성이군요. 여성의 이야기라고 하니까 더 공감이 될 것 같은데, <오월엔 결혼할꺼야> 어떤 작품인가요?

-이 연극은 결론부터 말씀 드릴게요. ‘오월엔 결혼할꺼야’ 제목만 들으면 왠지 산뜻한 로맨틱 러브스토리가 연상되죠?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사실 이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의 외피를 걸쳤지만, 실은 스물아홉 처녀들의 성장통을 그린 이별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작품에 등장하는 세 친구 중에 오월에 결혼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말씀인가요?

-거기까지는 말씀 드리기 곤란하고요, 간단하게 줄거리를 말씀 드리면 어렸을 때부터 죽마고우였던 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들이 스물 살 때부터 계를 한 거예요. 제일 처음 결혼하는 사람에게 주기로 하고 한 달에 10만원씩 적금을 부은 거죠. 그렇게 해서 세 친구가 스물아홉이 된 거에요.

한 사람당 10만 원씩, 십년 동안 적금을 부었다면 원금만 3600만 원이네요. 그럼 꽤 큰돈인데요?

-그렇죠. 원금에 이자까지 해서 모인 돈이 총 3825만원인데요. 그 와중에 일도 하지 않고, 대학 졸업 후에 백조로만 지냈던 친구가 선본지 얼마 되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는 거예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졸지에 돈을 잃게 생긴 나머지 두 친구들이 배가 아픈 거죠.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충분히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자기 몫이 1,200만 원은 되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지희라고 결혼을 하기로 한 친구의 결혼예정일이 6월 1일이거든요. 그래서 남은 두 친구가 지희보다 선수 쳐서 5월에 결혼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래서 제목이 ‘오월엔 결혼할꺼야’군요. 그런데 그 계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나봐요. 아까 이별 이야기라고 말씀하신 걸 보니.

-네, 두 친구 중에 야한 소설을 쓰는 정은이라는 친구는 사귀고 있던 남자에게 프러포즈를 하러 갔다가 보기 좋게 차이는데요, 심지어 그 남자가 양다리를 걸치고 있던 거죠. 그래서 연극이 거의 끝날 때까지 이 정은이라는 친구는 소설은 쓰지 않고 헤어진 남자를 스토킹만 해요.

그러면 다른 친구는요?

-다른 친구는 세연이라는 보습학원 수학강산데요, 세연이라는 친구는 과거에 자신이 좋아했거나, 자신을 좋아했던 남자들을 한 명씩 만나게 되는데, 다시 만나봤자 별 소득이 없는 거죠. 한 때 사귀던 남자친구는 결혼발표를 하고, 연하의 남자는 돈을 후원해 달라고 하고……. 도무지 되는 일이 없는 거예요.

결국 어떻게 되나요?

-어쩔 수 없죠.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안되니 어쩔 수 없는 거죠. 아무튼 이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서른이면 성공해서 번듯한 직장이 있거나, 아니면 결혼해서 현모양처가 돼 있을 줄 알았는데, 일도 사랑도 성공하지 못한 스물아홉 처녀들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제가 보기엔 그게 이 땅의 수많은 스물아홉 분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 아닐까 싶어요. 결혼과 직장, 양쪽으로 성공한 사랑은 아주 소수고, 어느 하나에서라도 성공했으면 다행이라는 거죠.

스물아홉을 앞두고 있거나 겪고 있는 분들은 아주 공감하실 것 같은데,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어디서 언제까지 공연되나요?

-남자보다는 여성분들의 지지를 얻는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내년 1월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이 됩니다.



# 신보 소개 / 팝 칼럼니스트 박현준

- 2PM - I'll be back
- Eric Clapton - Autumn Leaves



2부

# 매거진 인터뷰 / 새문길 문화축제 - 서울역사박물관 사종민 교육홍보과장

서울 도심에서 박물관을 관람하고 체험하면서 즐기는
새문길 문화축제가 열립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라고,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지만,
멀리 가기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더욱 반가울 텐데요.
새문길 문화축제 2010,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봤습니다.



# 스포츠 소식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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